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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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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ngk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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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살고 있는 40대 아줌마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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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5-21T14:47: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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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4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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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1:38:16Z</updated>
    <published>2026-05-01T01: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제, 어제는 새벽 근무를 했다. 아침에 맨 정신이 아니라 늦잠을 자기도 했고, 널 등원시켜놓고 잠시 못다 한 잠을 청하기도 했다. 새벽 근무는 집중이 잘 안 된다. 잠을 설치니 당연히 몸도 많이 피곤하고 그러다 보면 예민해져서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 같은 상황에서 장소 구분 없이 일을 그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마한 혜택임으로 처음부터 그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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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4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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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7:53:52Z</updated>
    <published>2026-04-15T07: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어린이 집에 하원하려고 갔더니, 평소에는 반갑게 웃으며 날 반기던 네가 약간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더구나.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바지에 쉬야했다'라고 했지. 가기 전에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틈새를 못 찾았다가 바지에 쉬야를 했던 것 같다. 그게 스스로도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그런 너를 꼭 품에 안고 '그럴 수 있다, 괜찮다'라고 말하고 화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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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1:35:03Z</updated>
    <published>2026-04-13T17: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와 딸이 하는 댄스파티에 갔다. 아빠가 너와 특별한 경험들을 많이 쌓고 싶어 하시는 거 알지? 춤과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네가 마음껏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된 파티였다. 그런 파티에 처음 가봐서 우리는 모두 그냥 평소처럼 편안하게 입고 갔는데 다른 아빠들은 정장 양복에 딸들은 나풀거리는 화려한 드레스에 모두 갖춰 입고 왔더라. 순간 조금 당황했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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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4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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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7:24:15Z</updated>
    <published>2026-04-13T17:2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코는 그렁그렁 해서 마음이 많이 쓰이지만 아량곳 않고 놀이에 집중하는 별님이 네가 예쁘다. 나도 어렸을 때 늘 코가 막히고 일 년에 꼭 한 번씩은 편도가 아파 힘들었었는데 그런 조건을 네게 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나는 늘 그렇게 살았었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쉽게 생각했던 것들이 네게는 얼마나 큰 불편을 주었을까. 한국에 있을 때 소아과 선생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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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4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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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5:49:14Z</updated>
    <published>2026-04-09T05: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님아. 오늘 우리는 치과에 가서 정기검진을 받았지. 양쪽 어금니가 잘 자라고 있는지 엑스레이도 처음 찍어보고, 치과 의자에 앉아 이도 청소하고 치실도 하고,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눴다. 아이들이 힘들어할까 봐 치과 천장에서는 만화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는데, 네가 고른 블루이를 보며 깔깔 대고 웃는 네가 너무 사랑스럽더구나. 다행히 모든 게 다 괜찮다고 하더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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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4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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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6:53:52Z</updated>
    <published>2026-04-06T06: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다가 어린 시절 유목민 같은 삶을 너에게 주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계속 적응을 해야 하는 네가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잘 해내고 있다는 걸 알지만, 어느새 떠나는 사람이 되어 이별을 하고 또 돌아온 사람이 되어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네가 괜찮은지 엄마는 늘 마음이 쓰인다. 나도 그런 삶은 살아보지 못했기에 네 속이 어떨지 가늠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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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4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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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4:34:35Z</updated>
    <published>2026-04-01T14:3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숲에서의 시간은 너무 좋았다. 벚꽃도 너무 예쁘고 사슴도 귀여웠다. 삼각김밥과 피자도, 치즈도 맛있었고 비눗방울을 따라 한 것도 참 즐거웠다. 반달눈이 되며 흥분하고 즐거워하는 네 얼굴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너는 늘 춤추듯 걷는다. 사뿐하기도 하고 때론 휘청이기도 한다. 그러다 여러 번 넘어졌지만 너는 털고 일어나 다시 뛰어놀며 호기심과 기쁨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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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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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4:25:46Z</updated>
    <published>2026-03-31T14:2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님이는 엄마의 어릴 적 별명이야. 왜 그러셨는지 모르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는 얼굴이 길쭉한 엄마를 별님이, 동그란 이모를 달님이라고 불렀지. 중성적인 엄마의 이름에 비해 별님이란 이름은 뭔가 예쁘고 반짝 거리는 느낌이라 누가 날 별님이라고 불러주면 엄만 그렇게 기분이 좋았단다. 그리고 그 이름은 다시 네 이름이 되었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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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3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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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4:16:24Z</updated>
    <published>2026-03-31T14:1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님아. 밤에 코가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 한참을 울다 자던 너를 본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너에게 아무 일 없기를 바라지만 네 몸에서 피어나는 불안의 향기가 너무 두렵다. 눈물로만 쏟아지는 나의 무력함이 너무도 부끄럽고 잔인하게 느껴지는 밤이다. 다행히 쌔근거리며 잠을 청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각성된 나는 새벽 내내 잠들지 못하고 너를 본다. 네 손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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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4:53:00Z</updated>
    <published>2026-03-29T14:4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 앞에서 정말 큰 실수를 했다. 출근 시간 전부터 시작된 아빠와의 억지 말다툼에 나는 결국 화가 크게 나버렸고, 어이없음에 답답해하다가 그동안 쌓였던 모든 것이 폭발하여 결국 소리를 지르고 벽을 치고 울부짖으며 2층으로 올라갔지. 계속 불안했던 너는 나와 함께 울며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을 폭발했다. 위층 고모가 내려오셔서 상황을 수습했고, 아빠가 짧게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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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5:36:53Z</updated>
    <published>2026-03-26T15:3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에 누군가가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짧은 편지를 홀로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독한 사춘기를 거친 뒤 대학에 진학하느라 집을 나서는 아들에게 그분은 손으로 조금씩 써왔던, 이제는 몇 권의 책이 되어버린 그 편지들을 그에게 전했다고 하더라. 널 낳은 직후에 들었던 얘기였다. 그리곤 나도 네게 늘 전하지 못한 마음을 남기고 전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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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02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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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5:31:40Z</updated>
    <published>2026-03-26T15:3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님아. 엄마는 네게 너무 미안해. 더 잘해주지 못하고, 더 집중해주지 못해서. 살다 보면 그런 생각으로만 가득할 때가 있는데 요즘 엄마가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나 봐. 혼자 있을 때 눈물이 그냥 뚝뚝 떨어진단다. 그동안 많이 참아왔던 게 눈물이 돼서 사정없이 흐르나 봐. 나중에 네게 그런 시간이 왔을 때, 엄마를 찾아라. 엄마가 꼴 보기 싫다고 해도, 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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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5:18:44Z</updated>
    <published>2026-03-26T15:1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네가 '엄마 이제 기분이 좀 나아졌어?'라고 물었을 때 네가 참 기특하면서도 네 앞에서 부끄러웠다. 아침에 골고루 먹었으면 좋겠는데, 음식을 가리는 것 같아서, 내가 너무 맛없는 걸 먹으라고 했나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이렇게 권하는데 한번 먹어보지 하는 괘씸한 마음도 들었다. 너는 두 눈을 뜨고 나를 응시하고 입으로는 계속 애착 천 찌찌를 문지르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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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5:09:55Z</updated>
    <published>2026-03-26T15:0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이전에 한번 선물이를 8주에 잃었던 적이 있어. 그래서 널 가졌을 때, 2번째 병원에 가는 날에 네 심장소리를 듣고서 무척 안심했던 기억이 난다. 만약 자연 임신이 어려우면 그 이후부터는 시험관 같은 적극적인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그해 10월 넌 아주 자연스럽게 엄마에게 찾아왔단다. 아무래도 기분이 이상해서 임신 테스트를 해봤는데 아주 희미한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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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5:12:56Z</updated>
    <published>2026-03-26T15:0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님아. 정말 사랑한다. 네가 기차 공원 공터를 힘차게 뛰어다니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다. 너의 눈, 코, 입 그리고 머리카락, 힘찬 팔과 다리. 엄마는 너와 함께 있을 때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나라는 약한 사람이 너와 함께 하기 위해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너는 나의 사랑. 나는 널 언제나 사랑한다. 너는 추운 겨울 속, 봄에 피어나는 새순이다. 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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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5:07:54Z</updated>
    <published>2025-11-27T05:2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님아. 오늘 엄마 생일 축하해 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가 제일 필요했던 게 컴퓨터 마우스였는데, 별님이가 그걸 알다니. 정말 깜짝 놀랐어. 엄마는 세상에 별님이를 만나러 태어났나 봐. 별님이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모르는 게 많았어. 별님이가 태어나서 엄마가 엄마가 되니까 이제 좀 알게 되는 것들이 참 많아. 별님아. 엄마는 별님이를 너무 사랑한단다. 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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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8. 초보운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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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5T02:22:27Z</updated>
    <published>2025-04-04T22:4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운전을 해보고 있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차가 없으면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동안은 남편 찬스로 이동했지만 아이가 계속 자라고 생활이 더 복잡해지면서 나 홀로 기동성을 갖고 움직일 필요가 더 많아졌다. 나는 운전이 무섭다. 친구는 &amp;lsquo;언니 운전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앞만 보고 가면 돼&amp;rsquo; 라며 쉽게 말했다. 하지만 실수나 잘못이 상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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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7. 오랜 친구와의 통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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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1T00:21:20Z</updated>
    <published>2025-03-20T21:47: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었던 우리는 열정과 혼란이 많았다. 함께 미술 치료를 배우며 만났고, 아프리카와 남미로 각각 해외 봉사도 다녀왔고, 그 뒤로 귀국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 다른 점도 많지만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 중요한 시기에 했던 선택들이 비슷했다. 얼마 전 이 친구와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나누며, 텅 빈 것 같은 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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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6. 싸움의 원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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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6T08:04:38Z</updated>
    <published>2025-03-16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부는 종종 싸운다. 그리고 그 싸움은 늘 비슷한 일들에서 시작된다. 그와 나의 차이는 서로를 매력적인 이성으로 만들었지만 이제는 갈등의 원천이다. 둘이 잘 살기 위해서는 이 다름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기보다 상호 보완될 수 있도록 계속 대화하고, 표현하고, 조율해 나가야 하는데, 아직은 공력이 약해 툭하면 감정이 상한다. 우린 둘 다 재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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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5. 아이의 사랑이 더 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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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3T00:44:46Z</updated>
    <published>2025-03-12T1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가 어디서 공짜로 얻은, 수명을 다 한 플라스틱 야광봉 뒤를 이로 아작아작 씹고 있었다. 혹시 그러다 플라스틱 조각이 혹은 야광봉 안에 든 액체가 아이 입으로 들어갈 까봐 걱정이 되었다. 달라고 해보았지만 잘근잘근 씹는 재미를 쉬이 포기하겠는가? 그래도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나는 결국 모질게 아이 손에서 야광봉을 뺏고야 말았다. 상실을 경험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Z6v%2Fimage%2FUo6jebsio2i4HQ5WaGymb0rMf9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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