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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ungsi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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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abbath</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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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본질적으로 에세이스트. 쓰고 먹고 웃고 달리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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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2-05T16:11: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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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찰구를 넘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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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0:48:29Z</updated>
    <published>2026-04-27T18:0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하루 종일 교회와 교회 사람들과 함께 했다. 잠을 설치며 예배 준비를 하고 언제 꺼내 입었던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양장 바지를 입고 허겁지겁 자전거 패달을 굴렀다. 허벅지를 옥죄는 바지의 얇은 천이 꽉 당겨졌다 조금 느슨해졌다 하는 사이 얕은 바지 주머니에 대충 꾸겨 넣었던 휴대폰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나는 아주, 아주 오랜만에 능숙한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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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토너를 매만져 보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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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0:07:30Z</updated>
    <published>2026-04-20T15:5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소네트의 의미는&amp;hellip;&amp;hellip; 그는 슬론 교수로부터 수백 년 전의 작가인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이내 얼버무리며 한동안 주저하기만 하다가, 제대로 된 말 한 마디 못한 채 수업이 끝난다. 그렇게 슬론과 학생들이 모두 나간 빈 강의실에 남아 홀로 가만히 앉아 있는다. 자기 안에서 무엇인가를 느끼며 그것 안에 숨죽여 머물러 있다. 작가는 그것이 무엇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IXK1sCxBscfPU0RcHiMZDcSO9H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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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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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9:28:23Z</updated>
    <published>2026-04-18T09:2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아지트의 감각 속에 들어왔다. 바깥도 열람실도 아닌 휴게실이 주는 달콤한 감각 속으로 말이다. 바깥이 봄은 봄인지, 전쟁터에 온 것처럼 온동네를 돌아다니며 재채기를 했다. 정신없이 말간 콧물이 흘러 나왔다. 도서관 휴게실에 들어와 컵라면을 들이키며 허기진 배를 채우고는 아아와 초콜릿을 먹자 비로소 좀 진정이 되었다.  그리고는 도서관 휴게실에 가만히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MorRKm9zPly3FM_wacQw-BKjbh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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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아주 오랜만의 사건 - 사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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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3:54:37Z</updated>
    <published>2026-04-10T22: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대형 사고를 쳤다. 이성에 관한 나의 역사에서, 근래 유래를 찾기 힘든 사고였다. 아니 이성에 관한 역사 자체가 없었지. 캄캄한 암흑이었지.  예전에 소개받은 한 분이 있었는데, 그녀는 왜인지 삼십대 이후 이성의 기억에서 아주 인상적인 여자로 남아 있게 되었다. 일요일에 소개를 받고는, 그날 저녁에 아주 흔쾌히 먼저 또 한번 보자고 한 멋있는 여자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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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떨리는 시간 - 봄날의 기억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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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2:59:35Z</updated>
    <published>2026-04-02T12:1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길을 지나다 어떤 곳은 나의 시선을 한참 멈추게 한다. 장소가 마음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찾은 지 한참 오랜 시간이 지난 어떤 곳을 마음속으로 떠올려 보거나 직접 그곳에 가보았을 때와 같은 때 자신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일이, 이즈음 나에게는 무척 중요한 일이 되어 간다. 그때 내 마음은 어땠지. 나는 뭐였지. 누구였지.   내가 자고 일어나는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Ug2R3ipm0NwjBIaggoY8SimqVh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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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의 희망 - 과 절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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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5:39:51Z</updated>
    <published>2026-03-28T03:5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요즘 뭐 좋은 일 있어요? 왠지 밝아지신 것 같은데. 그래요? 그럼 그런가 보죠.&amp;rsquo;   맞은편에 두 여자가 앉아 있다. 끝자리에 앉아 있는, 검은색 뉴스 보이 캡을 살짝 눌러 쓰고 있는 작은 체구의 여자는 어딘지 기분 좋은 긴장감을 머금고 있는 것이 건너편 좌석까지 전해진다. 잘 티나지 않는 금속 귀걸이를 하고 여드름 때문인지 한쪽 볼에 앙증맞으리만큼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kaiMmMtgCUelR6cx-daTC2TWeY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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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사랑 너의 사랑 트럼프 - (19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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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7:29:33Z</updated>
    <published>2026-03-23T07: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의 영혼의 한 축이 트럼프라는 사실이 전 세계의 불행의 한 축이기도 하다.  미국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는 세상을 압축해 놓은 듯한 미국이라는 복잡다단한 영혼의 한 부분이며, 미국은 이 세계의 말썽스러운 한 축이다.  도날드 트럼프는 교회 안에도 있으며, 친구 사이에도, 가족 안에도 있다. 아, 내 안에도 있다. 트럼프를 닮았거나 그렇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yGYQiuk43mvB2Uuv4XCkjJ1J_f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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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록달록 누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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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45:25Z</updated>
    <published>2026-03-22T09:5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갓 태어나 입에 물 어미젖을 찾으며 끙끙거리는, 알록달록한 누렁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간의 의미도,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간다. 부시시 눈두덩이를 비비며 눈을 떠 비로소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면, 꿈처럼 지나간 시간이다.  어떤 시간은 그것의 빛남을 생각하자면 목이 멜 정도로 먹먹해 차라리 추억하기를 외면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0aeregu4_y1nDXVThzX98oxZT5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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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 속 평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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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6:18:27Z</updated>
    <published>2026-03-20T21:5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라타주Grattage 기법으로 쓰다. (얇고 날카롭게 일곱 번 긁으면서)     1st 새벽, 열심히 원두를 갈고 아이스 라떼를 만든다. 사두고 잘 꺼내 먹지도 않은 버터리한 마가린 같은 것과 바닥을 보이는 마지막 딸기잼을 냉장고에서 꺼낸다. 오래 되어 말라 비틀어진 곡물 식빵 조각을 대접에 담아 퍼먹을 스푼을 꽂아 넣는다. 냉장실에 녹은 냉동 딸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86MW2MBYs8d9PUS2mtCy4PUA8f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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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맥락의 콜 포비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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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0:54:10Z</updated>
    <published>2026-03-11T02:4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제는 하루종일 집에 있었고, 한 통의 전화도 받지 않았다. 최근에 봉사했던 교회의 목사님께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가깝게 지내는 교회 어머님께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 교회 자매에게 온 전화도,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들도 다 받지 않았다.  왜인지 전화기에 사람 이름이 뜨는 것을 보면 화가 났다. 아는 사람인데도, 그러할 뿐 아니라 아주 가깝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HwP7oZihHUMGm4CmI5QeKIcpFx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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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년의 삼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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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7:40:23Z</updated>
    <published>2026-03-01T00:1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조금씩 정리 시작&amp;hellip;  나를 둘러싼 시간이 무겁고 막막한 날에는 하드털이로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사진들에 정신이 팔린 사이 오븐에 넣어둔 식빵은 익스트림 블랙 로스팅 엔딩이. 아껴 놓고 아껴 두다 결국 다 태워버린 통밀 식빵 한 조각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언젠가는 내 몸도 저렇게 되겠지. 고대에 태어났다면, 생의 끝자락에 길가 어딘가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STtTY3OLjCysytgjUGZjrO-ndA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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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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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3:28:14Z</updated>
    <published>2026-02-21T12:4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집에 찾아온다. 납작한 스포츠카를 아무 데나 주차하는 젊은 중국 졸부들이 찾아왔었다. 엊그저께부터는 젊은 남자들이 두어 번 찾아왔었다. 젊은 사람들이 무엇으로 돈을 벌었는지. 뭐가 그렇게 씩씩하고 생기 있게 자신감에들 차 있는지.   무엇가를 보고, 보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거운 일이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분방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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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간힘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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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1:54:53Z</updated>
    <published>2026-02-16T17:3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1분이라도 더 자고 싶은 졸린 몸을 일으켜 비몽사몽 학교에 오곤 했다. 밥은 입에 대지도 못하고 오거나 조금 일찍 일어나면 우격다짐으로 입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허락했다. 예컨대 조미김에 꾹꾹 눌러 싸서 입으로 배달되어 들어오는 엄마표 오물조물 김밥을 목이 메이도록 먹고, 현관 앞에서 서주우유 오백 밀리를 투 샷, 쓰리 샷에 드링킹하다시피 하는 식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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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는 목마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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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22:38:26Z</updated>
    <published>2026-02-01T12:3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씨에스 루이스는 욕망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적게 욕망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청년 시절에 &amp;lsquo;갈급한 내 맘 만지시는 주~&amp;rsquo;라고 시작하는 찬양을 정말 좋아했다. 이즈음 나는 이전과는 다른 행보이기도, 전형적이기도 한 시간을 보냈다.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식의 뻔한 행보이기도 한 방식으로 지내보고 있다. 술, 여자, 돈. 이 세 가지로 압축되는 욕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n36o9Mg0PDss_3ZfjQBiQTa0AS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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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를 찾아가는 길 - 나를 떠나면서, 내가 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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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2:28:05Z</updated>
    <published>2026-01-31T11:1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    1 다수의 기독인들은 이 본문을 자아를 다 지워버리라는 식으로 이해한다. 씻을 수 없는 원죄를 가진 죄인으로서의 자아는 폐기의 대상일 뿐이다.  &amp;ldquo;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amp;rdquo;라는 말씀은 과연 우리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dIm7n1guev_Yq0j3_MSF8qWs0c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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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밀리오레 남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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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0:59:09Z</updated>
    <published>2026-01-17T17: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당신의 생각을 알고 싶은 거지, 당신을 보고 싶은 게 아니야.    1 모르는 사람들과의 모임은 유익하고 외로웠다. 주제 영화를 본 당신의 소감을 말해줘. 당신 말고. 그런 건 무겁고, 궁금하지도 않아. 그러니까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적당한 길이로 들려줘. 조리 있고 센스 있게 해주면 이런 모임의 티피오에는 딱 제격이지. 제발 그것만 잘해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7ITO2-H4-0nm_i5Pm9WnbN9nch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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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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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2:56:11Z</updated>
    <published>2026-01-13T12:4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드팝을 좋아한다. 취향은 인격의 생김새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캐릭터의 한 모습은 올드팝으로 드러나는 어떤 모양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문화와 낭만을 좋아하는. 가령 미국, 팝송, 풍요로운 음식, 런던의 아주 오래된 펍의 이미지 같은 것. . 내가 올드팝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미 스무 살 때부터 알았다. 용산에서 비싼 aiwa 오디오 컴포넌트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giheKG0SaHLI9jPfIM3Q6ZAmyY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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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선은 여기까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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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7:29:51Z</updated>
    <published>2026-01-04T16:4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깜빡이는 커서를 보며, 멍하니 있기만 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손가락이 마비된 것처럼 안 움직이는데, 써야 한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지금이 그런 순간이다. 그래서 이렇게 태블릿을 켜고 키보드를 연결하고 브런치를 열고 흐느적거리는 마음과 힘없는 손가락으로 아무 글이든지 쓴다.   사람이 어떤 감당하기 힘든 일속에 빠지면 마음의 초점이 나가버리곤 한다. 본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RdlSNMskws9IJSAz0b5h1ryCbp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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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옴니버스 - Happy new yea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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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5:27:54Z</updated>
    <published>2026-01-01T20: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아득히 오랜만에 그곳을 가보았다. 청춘의 한 시절은 해가 바뀔 때마다 이 교회에서 카운트다운을 했다. 송구영신 예배가 끝나면,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어깨를 부데끼면서 연장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곤 했다. 중간에 어디 차가운 동대문 길바닥 같은 곳에서 밤을 새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귀갓길을 걱정하며, 바삐 막차 시간을 검색하면서 고생하며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oWq_dWC72HpWKwIloJK67odrFB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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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다크니스 - 메리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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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9:59:13Z</updated>
    <published>2025-12-23T20:0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quot;그 헤맨 과정이 다 네 거야. 너만 가진 거야.&amp;quot;&amp;lt;나를 움직인 문장들&amp;gt;, 오하림     그래. 나만 가진, 내 이야기를 해야겠다. 이 이야기는 단 하나의 엄중한 질문으로 운을 떼야 한다. 성탄절을 앞둔 나의 영혼은 어떤 상태일까.  스물..두 해 평생을 살며 이렇게 불안하고, 두렵고, 헛헛하고, 마음 저리는 성탄절은 없었다. 근래.. 이십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aJy%2Fimage%2FGznqULIewE63mh9usK8dwqfQ-O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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