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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harlie Su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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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harliesu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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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충실한 고독이 얕은 우정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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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2-14T13:19: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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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뮈의 페스트 -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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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6T08:11:59Z</updated>
    <published>2021-11-24T01:5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그 난해함에 몸서리쳤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교 2학년, 그 뜨겁고 무료했던 여름 방학이 카뮈를 생각하면 함께 떠오릅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일련의 공포가 어서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페스트를 집어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내 삶과 페스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의 삶을 비교해 보는 것도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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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무치게 서러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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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6T08:12:13Z</updated>
    <published>2021-10-11T14:5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대 살 때 간은 빼주세요 할 때도  떡볶이 살 때 간을 향해 눈을 흘길 때도   손 떠난 골목길 분식집 식탁, 접시 위에 간만 잔뜩 남았을 때도  간은 사무치게 서러웠다  (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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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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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6T08:12:26Z</updated>
    <published>2021-10-11T14:5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월급으로 고기를 샀고 어머니는 그 고기로 찌개를 끓였고 나와 어린 동생은 그 밥상 위에 희망을 얹었다  외할머니는 농사꾼이 땅 놀리면 안 된다고 쉬지 않고 땅을 팠다. 굽은 손가락으로 농사 지어 쌀을 보냈다.  쌀 한 톨 허투루 남기는 날엔 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어머니는 쌀이 외할머니 손톱 같다고 했다.  나와 내 어린 동생은 외할머니의 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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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구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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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16T08:12:39Z</updated>
    <published>2021-10-11T14:5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가 세상에 처음 왔을 때  나는 너의 숨구멍을 여러 번 눌러보았다. 엄마가 나무라는 바람에 멈추긴 했어도 숨구멍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재밌었다.  내 마음 질정 닿지 않아 망나니 보다 못할 때 나는 너의 숨구멍을 또 눌렀다. 말리는 사람도 없어 너의 숨구멍은 깊게 푹 눌렸다. 나 스무 살이 조금 넘었을 때의 일이다.  나는 너의 숨구멍이 숨을 쉬는 구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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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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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2T06:53:39Z</updated>
    <published>2021-10-11T14:4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꼬부랑 할머니가 파김치를 담가서 반쯤은 몸을 접은 채로 우리 집에 왔다. 꼬부랑 할머니가 담근 파김치는 꼬부랑 할머니가 들기에 무거웠다.  번쩍 들어 식탁 위에 펼쳐 놓은 파김치에서 텁텁한 흙냄새가 났다. 모 유명 가수가 월남에 파병 갔을 때 그의 어머니께서는 파김치를 월남에 보냈었다는 말을 이번에도 잊지 않으셨다. 꼬부랑 할머니에게 파김치는 파병 간 자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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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 필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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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23:48:24Z</updated>
    <published>2021-10-11T14:4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어느 날 술에 잔뜩 취한 채로 탕수육을 사 왔다. 초저녁부터 술에 전 아빠의 애환은 뒷전이었고, 탕수육이 행여나 식지 않았을까 나와 내 동생은 걱정했다.  김이 날듯 말 듯 아리송한 소스를 탕수육 위에 끼얹다가 아빠는 &amp;lsquo;아 뜨거워&amp;rsquo; 황급히 손을 빼서 입에 넣었다. 나와 어린 동생은 탕수육이 식지 않아 참 다행이다 생각했다.  탕수육 위로 마침내 모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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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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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23:49:10Z</updated>
    <published>2021-10-05T13: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호가 떨어졌는데도 긴장한 나머지 시동을 꺼뜨린 저 신출내기 운전자나 나나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은 같다. 다른 점이라면 도로주행을 하는 저 운전자는 매 순간 조언을 아까지 않는 숙련된 선생님과 함께고 나는 혼자라는 사실이다.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사는 삶은 지루하겠지만 안전할 것이고 나 스스로의 결정으로 살아가면 지루할 틈은 없겠지만 자주 위태로울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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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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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23:53:19Z</updated>
    <published>2021-10-05T13:4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무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8월의 크리스마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영화를 다시 본 감동이 귀신이 뀐 방귀 냄새처럼 사라져 버릴까 봐 몇몇 장면을 골라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영화의 거의 모든 신이 명장면이라 선정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1. 정원 남매는 어느 무더운 여름날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Xh%2Fimage%2FOgvcWmER8Y6Qnm9vbpBMmUGGS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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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드나잇 라이브러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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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6T10:58:54Z</updated>
    <published>2021-10-05T13:3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혹이 먼 미래가 아니게 된 지금 이 순간에도 후회는 청산 불가능한 불량 채무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있으며, 그 후회는 시시각각 불행이라는 옷으로 갈아 입고 제 삶을 육박해 옵니다. 후회는 전방위적으로 제 삶과 각축합니다.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수없이 반복했던 선택 중에 과연 바른 선택이 있기나 할까.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볼 때 저는 단 몇 분이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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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영희를 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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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13:56:20Z</updated>
    <published>2021-10-05T13:3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격랑의 한국사 복판을 맨몸으로 산, 리영희 선생의 삶은 크게 두 부분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혹한 냉전 시대에 객관의 시각을 도입한 것이 그 첫 번째입니다. 당시는 상대 이념의 장점을 논하기만 해도 처벌하고 표현의 자유에 제약을 가하던 흑과 백의 이분법이 지배하는 시절이었습니다. 선생은 이에 굴하지 않고 두 이념의 장점을 취해 제3의 체제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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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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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00:25:56Z</updated>
    <published>2021-10-05T13:2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른 지 어느새 10년이지만 내가 어른이 됐다는 생각뿐, 아버지가 늙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는 참을 수 없이 어른이 되고 싶었고 아버지가 영원히 청년이길 바랐다. 내 세계 안에서 내 시간과 아버지의 시간은 다른 차원에서 흘러갔다. 하지만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나와 아버지의 시간은 정확하게 같은 속도로 흘렀고 내가 자란 만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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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스탄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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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2T10:33:49Z</updated>
    <published>2021-10-05T13: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3일 내내 열렬히 반짝이던 태양과 갈라타 다리 주변의 비릿한 바람 냄새가 벌써 그리워집니다. 선거는 참 좋은 것입니다. 연대의 가치 그리고 힘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 알게 하고 연휴도 주기 때문입니다. 오래간만에 학생이라도 된 것처럼 온 힘을 짜서 여행하고 왔습니다.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이 예전만큼 서럽지 않은 것은 비단 나이 탓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Xh%2Fimage%2FKYlOMm05S1BSUN8UctVt_1H-N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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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트페테르부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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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6T13:16:47Z</updated>
    <published>2021-10-05T13:1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농촌의 삶이 누적돼 자연스레 도시가 된 모스크바와 달리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골목도 가지런한 계획도시입니다. 표트르 대제가 러시아 민족의 서구화, 근대화, 계몽화를 위해 이곳에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공표했을 때 모두 미친 짓이라고 했답니다. 늪이 대부분인 지역이었기 때문이죠. 그의 첫째 부인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두고 &amp;lsquo;그곳을 텅 비게 해라&amp;rsquo;라고 저주한 것도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Xh%2Fimage%2FrTWCMjojHnHka7_fGuZVuzj0o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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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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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23:16:52Z</updated>
    <published>2021-10-05T13:1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왜 페루였을까요? 스스로에게 납득할만한 이유가 필요했습니다. 만신창이가 되기 일보 직전인 제 심신이 왕복 일흔 시간이 넘는 이동을 용인할 리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학대가 아님을 증명해야 했습니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페루는 &amp;lsquo;남미 끝판왕&amp;rsquo;입니다. 지리적 이유로 그 입지가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더 공고하지요. 끝판왕을 깨고 싶기도 했을 겁니다. 지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Xh%2Fimage%2F6Jfd9rD8FoLkeHixO0xx207GH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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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기 - 시대의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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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22:51:56Z</updated>
    <published>2021-10-05T13:1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기가 시대의 초상임을 알기까지 내 신분은 여러 번 바뀌었고 몇 해인지 모를 시간도 함께 흘렀다. 초등학교 다닐 때 서울에서 열리는 과학 경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난생처음으로 비행기를 탔고 압도적인 속도감에 주눅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입상 가능성이 아닌 허영심이 부추긴 여정이었기에 나는 더 작게 움츠렸다. 형편에 비해 항공권 가격은 무거웠고 비행기가 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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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 어느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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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13:44:01Z</updated>
    <published>2021-10-05T13: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 ⠀ 앎과 인격의 깊이가 모자라 아직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고 확신 비슷한 것이 생겨도 상대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업신여기지 않고 설득하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실수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계속 책을 읽습니다. 가방끈 짧고 배경도 보잘것없는 제가 종종 주제넘는 글을 남겨 마뜩잖아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바르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발버둥 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Xh%2Fimage%2Fi_-f8OW8-5VNM13jHc_sFMmFK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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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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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12:17:57Z</updated>
    <published>2021-10-05T09:3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번 맡은 배역과 대사가 비슷한 역할극이다. 기철이는 화를 내고 명현이는 슬퍼한다. 기철이는 거창한 말들이 싫다. 그 말들 안에서 질식하는 삶들이 안타까워 항상 화가 난다. 기철이는 그럴싸한 논리로 본질을 가리고 잇속은 철저하게 챙기는 돈 가진 사람들, 권력 가진 사람들을 혐오한다며 연신 소리를 꽥꽥 질렀다. &amp;ldquo;글쎄 평등이니 정의니 민주주의니 하는 선동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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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갈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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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4T00:36:16Z</updated>
    <published>2021-10-05T09:3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경이가 수원 화성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침이 많이 튀었다. 그녀는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갈등 그리고 정조의 효심이 느껴지지 않냐며 인자 팔을 잡고 크고 작은 문을 넘나 들었다. 사도세자가 갇혔던 뒤주를 보면서 너는 살을 좀 빼야 들어갈 수 있겠다며 인자를 놀리기도 했다. 미경이가 조선시대에는 자식을 소유물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자식의 강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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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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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2T03:39:51Z</updated>
    <published>2021-10-05T09:3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당 운영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아들의 말에 주인장은 적잖이 실망한 눈치다. 장어구이집만 3대째 운영하고 있는 주인장 입장에서는 아들의 마음을 어떻게라도 돌리고 싶을 뿐이다. 아들이 4년간 대학에서 얻은 건 초라한 공인 영어 점수 몇 개와 졸업장뿐이었다. 그런데도 아들은 서울에 가서 직장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어제 뿌린 독한 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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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댓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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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09:29:27Z</updated>
    <published>2021-10-05T09:2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가 신랄하다. 제법 취한 이후로는 연신 상스럽게 욕하면서 테이블도 내리친다. &amp;ldquo;병신 새끼야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술이나 마셔.&amp;rdquo; 험상궂은 주위 사람들이 위협적인 눈빛을 보냈지만 A는 까딱 고개를 숙일뿐이다. 노상 취해서 고함을 지르다 옆자리 손님들과 멱살잡이를 하던 동네 아저씨가 생각났다. 그 아저씨는 흠씬 두들겨 맞고 억울하지도 않은지 항상 이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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