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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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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팔이독거젊은이 오늘부터 자전거/ 회사 가기 싫은 날/결혼을 묻다/ 오늘밤은 잠이 오지 않아서 @maybelastday</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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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2-12T14:12: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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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텐텐 8] 안녕, 도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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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5T01:21:46Z</updated>
    <published>2023-07-09T17:2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  마음 놓고 풀어 두었던 캐리어를 다시 여미고 빼놓은 것은 없는지 숙소를 살피며 나서는 순간은 언제나 개운치가 않다. 무엇 하나 남기고 떠나는 것이 없어도 무언가 잊은 듯한 쓸쓸함. 이 정도면 충분하다, 와 턱없이 부족하다,는 마음이 뒤섞인다. 연이어 몇 달간은 여파가 남아 있을 카드값, 밀린 업무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들이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y8X9AgWUmq9hJc8E9dVPAXv4A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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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텐텐 7] 작고 귀여운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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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8T01:40:14Z</updated>
    <published>2023-07-02T17:0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아무 계획이 없는 하루.  오늘은 스가모역 근처에 위치한 소메이온천 사쿠라에 서 느긋한 시간을 즐겨보기로 한다.  노인들의 하라주쿠라고 불린다는 스가모역 일대.  신주쿠나 하라주쿠 같은 시내와 가깝지만, 생활감이 잔뜩 묻어있는 조용한 동네.  역 앞에 온천 앞까지 데려다주는 셔틀버스도 있다고 하지만, 버스에 올라 휙 지나기보다는 슬슬 걸으며 자세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7HvWYpFcoHDM6Ei4JjtxAL1dv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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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텐텐 6] 다시, 혼자의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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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15:17:28Z</updated>
    <published>2023-06-27T17:5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함께 도쿄를 거닐던 친구가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고, 다시 혼자 남았다.  친구보다 먼저 도착한 도쿄에서 혼자였을 때는, 곧 누군가 온다는 기대감에 설레기만 했었는데 친구를 먼저 보내고 혼자 남은 도쿄는, 애초에 혼자였을 때보다 훨씬 더 적적하다.    도쿄역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친구를 배웅한 후, 무작정 걷다가 만난 예쁜 테라스 카페.  친구가 이런 델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Q8HUR58xghEiHu6zScIqlcWNEG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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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텐텐 5] 갓 블레스 어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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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9T22:24:55Z</updated>
    <published>2023-06-19T13:3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나란히 카페에 앉아서 오늘은 어디로 갈까,에 대한 심도 얕은 대화를 나눈다. 짧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amp;quot;일단 걸을까?&amp;quot;   간다역 근처에 위치한 숙소에서부터 얼마간 걷다 보니&amp;nbsp;간다 강을 만나게&amp;nbsp;된다.&amp;nbsp;오차노미즈와 아키하바라 사이의 어디쯤. 전철과 전철, 강 줄기와 사람이 교차하며 흐르고 있는 풍경이 낯설어서 마음에 든다. 모르는 길에서만 만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Ycju_4BAGfi2Ek_LyELXvKpT1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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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텐텐 4]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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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7T05:44:27Z</updated>
    <published>2023-06-06T22: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리미술관으로 향한다.  이십 대 초반,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했을 때의 강렬했던 기억 덕분에 도쿄여행의 루틴이 되어 버린 곳이다. 솔직히 그 때나 지금이나 예술은 전혀 모르지만, 어렴풋이나마 큐레이션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알게 해 준 공간. 흥미로운 테마를 선정하고 그로부터 연결되는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 등 모든 형태의 예술 작품이 배치된 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SYiZHWd-vlyeX7yAe4Fm6pqnt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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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텐텐 3] 붓꽃이 피는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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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5T06:11:49Z</updated>
    <published>2023-06-04T15:3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도쿄를 방문했을 때, 네즈미술관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렸던 적이 있다. 여행 책자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 장. 대나무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분위기의&amp;nbsp;미술관 외관에 흥미를 느꼈지만,&amp;nbsp;내부 수리 중이라는 사실을 미리 검색해 보는 치밀함은 없었던 탓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던&amp;nbsp;네즈미술관으로 다시 향했다. 물론 현재 어떤 전시를 하는지 찾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pOO-2tpPKqQdFqwY9ovCmPe8v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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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텐텐 2] 여전히 아름다운 코엔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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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4T15:51:14Z</updated>
    <published>2023-05-23T16:2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과 오후 사이, 느지막이 눈을 떠서 이번 여행에 함께 할 친구를 마중 나간다. 숙소가 위치한 칸다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의 도쿄역까지,&amp;nbsp;&amp;nbsp;살랑살랑 걸어간다. 도쿄 여행을 위해 한 곡씩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플레이 리스트. 이곳의 언어로 노래하는 곡들이&amp;nbsp;흘러나오자, 비로소 아, 지금 도쿄에 있구나 싶은 기분이 든다. 낯선 곳에서만 피어나는 이방인의 용기, 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iAHAg-7PHYhdcVWUCr07pyf8p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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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쿄텐텐 1] 도쿄는 흐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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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23T16:54:15Z</updated>
    <published>2023-05-16T16:0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서부터 이토록 '별로'인 인간이 되었는가,를 고민하는 나날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니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이어질수록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가 없는 깊은 어딘가에 더욱 단단히 묶이고 마는 기분. 언제부터 '별로'였는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이내 안다 해도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은 패배감에 사로잡혀 다시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YOOS--tbtH6BW1XwVo092sugB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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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하여 벚꽃엔딩 &amp;nbsp; - 서대문구 안산 연희 숲 속 쉼터, 수양벚나무 아래에서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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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2:50:00Z</updated>
    <published>2022-05-16T02: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꽃놀이의 즐거움을 알아버렸다. 매년 어기지 않는 약속으로 반드시 피어나는 꽃, 성실하게 쫓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 버리는 올해의 찰나에 애틋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amp;nbsp;&amp;nbsp;   사실 작년에는  벚꽃을 보지 못한 채 지난봄을 떠나보냈었다. 몸과 마음이 겨울에 머물러 있어서 따스함이나 화사함 같은 것들을 맞을 여력이 없었다. 그저 방 안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뒤적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6rwg8wM5JRBLO0WL8rQgMRtYX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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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가격리기간 동안의 자가 격려기  - 방 안에서 보낸 자가격리 일주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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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2:50:00Z</updated>
    <published>2022-04-25T06:4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들 하는 거 거의 못해 보고 살아온 인생에 이변이 일어났다. 남들 다 걸린다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갑작스럽게 몰려온 오한은  일종의 출발 신호였다. 지난 3년간 지긋지긋한 팬더믹 시대를 건너오며 몇 번이나 '코로나에 걸린 거 아니야?' 싶어 겁을 먹은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건 진짜구나, 싶은 강하고 확실한 싸함이 몰려왔다. 덜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9VowHmbDI_TRMVj9ugilDQFio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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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실 속의 비대 화초가 된 건에 관해서  - 창경궁 대온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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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2:50:00Z</updated>
    <published>2022-03-06T14: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한 어머니와 자애로운 아버지 아래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곱게 자라났다. 다만, 조금 비대하게, 약간 삐뚤빼뚤하게.  어젯밤에는 여차 저차 하다가 테이블 위에 놓인 유리를 깨 먹었다. 놀랄만한 사건이긴 했지만 혼자 사는 공간에서 스스로 저지른 일이기에 별다른 리액션은 나오지 않았다. 그저 쩍! 유리가 조각나 버렸고, 작게 아이 씨,를 내뱉은 후 적막하고 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5SZEEKTV_H6go4FbPD2uNPXslC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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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평안을 빕니다     - 명동대성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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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3T07:08:53Z</updated>
    <published>2022-03-05T14:2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을 믿지만, 특정 신을 추종하진 않는다. 종교를 묻는다면 무교이지만, 마음이 가난한 날에는 명동대성당으로 향하곤 한다.   내 마음을 오해했다  한동안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화나는 일도 없었기에 평온한 상태인지 알았다. 나이가 들어서 단단해진 건가 싶었다. 하지만 5일간 현관문을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지금의 감정은 평온이 아니라 포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rjhkr8YCEwV2tGEiHSNI9BRqu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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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기가 아닌 어딘가  - 문화역서울 28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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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2:50:00Z</updated>
    <published>2022-03-02T12:3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권태를 이겨내는 데 여행만 한 것이 있을까. 낯선 풍경 속으로 스며들어 본래 있던 자리를 까맣게 지웠다가, 어느새 다시 그리워하기를 반복하는 일. 사실, 이토록 떠날 생각에 잠긴 이유는 벗어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돌아오고 싶어 지기 위함에 있다.  여행이 그리워서  요즘에는 떠나는 꿈만 꾼다. 이국적이고 생소한 공간의 경험도 간절하지만, 그보다 더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9jq1vA-OxB5C-0DFw_jCZsSD47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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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긋한 사생활 - 덕수궁 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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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03-01T11:2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궁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과 동떨어진다. 격렬한 바람 한가운데 잔잔한 기류를 유지하는 태풍의 눈이 이렇지 않을까? 소음으로 뒤덮인 도심 정 중앙에서, 뜻밖의 고요를 마주한다.  이상한 일이었다 덕수궁에 오간 세월이 짧지 않은데 이곳에 작은 연못, 연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는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을 통과하고 나면 매번 가장 크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soizTRVMtbJDvTg4NeKwsIUjL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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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amp;nbsp;가끔은&amp;nbsp;자라고&amp;nbsp;싶어 - 서대문&amp;nbsp;안산&amp;nbsp;메타세쿼이아&amp;nbsp;숲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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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2:50:00Z</updated>
    <published>2022-02-28T18:4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은 전통적으로 숨기 좋은 장소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성장하는 꽃과 나무는 스스로의 삶만으로도 충만하기에, 은둔자에게까지 불필요한 오지랖을 발휘하지 않는다. 그 편안한 무관심 덕에 오히려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다. 비록 이 숲에서 유일하게 성장하지 않는 존재라 할지라도. 빌딩 숲을 벗어나 나무 숲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생경함이다. 자연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RcCCtmAMth-GgvVJP7YZcWYqv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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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의&amp;nbsp;온도 - 돈의문&amp;nbsp;박물관&amp;nbsp;마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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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2:50:00Z</updated>
    <published>2022-02-24T13:2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의문 박물관 마을이라는 호칭보다는 아지오가 있던 그 골목이라고 하는 것이 더 익숙하다. 이미 사라진 건축물을 기준으로 위치를 설명하는 건 그만큼 나이가 먹었단 뜻이겠지만... 그럼 뭐 어떤가, 습관처럼 지표로 삼는 잊지 못할 장소가 있다는 건, 제법 낭만적이지 않은가. 내가 아는 가장 근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지오를 기억한다. 대학시절 스타식스 정동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cFvB8hi9psEiE9ZCLT0lkfIuwOA.JPG"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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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지와 동작 - 회현지하쇼핑센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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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2T12:50:00Z</updated>
    <published>2022-02-23T19:0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나만 빼고 바삐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만히 멈춰 선 상태로 움직이는 것들을 바라보다 문득 외로운 생각이 들면, 회현지하쇼핑센터로 향한다. 머무는 존재의 고독을 이해해줄 것만 같은 멋진 지하세계로. 요즘 어떻게 지내니? 라는&amp;nbsp;질문을 들으면, 언제나 &amp;ldquo;고만고만해&amp;rdquo;라고 답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고정 멘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cc9t5VOKYire8zR3kvz9w0R8A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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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늠할 수 없는 마음  - 2020/11/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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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0T15:31:07Z</updated>
    <published>2020-11-03T18:2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엄마나 할머니에게  &amp;quot;젊었을 땐 어땠어?&amp;quot;, &amp;quot;그땐 왜 그랬던 거야?&amp;quot; 같은  질문을 던지면 &amp;quot;그런 거 다 까먹었어.&amp;quot;라는 답이 돌아오곤 했다.  그저 말하기 귀찮거나, 새삼스러운 마음에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요즘 들어 생각하는 게 '정말 다 까먹었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것이다.  과거의 나를 까먹어 가는 스스로를 보며 든 생각이다.  언젠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a0JbqCR0vOwe03Vo_em6j7d8lZA.jpg"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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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생긴 건 어떻게 생긴 건가요?&amp;nbsp; - 2020/11/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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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06T12:16:37Z</updated>
    <published>2020-11-01T14:0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은 일터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amp;quot;아직 결혼 안 하셨죠? 어쩐지 결혼 안 한 사람의 그런 분위기가 느껴져요.&amp;quot; 그런 분위기는 뭔지에 대해 물어볼만한 사이도 상황도 아니어서 그냥 지나갔지만 그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결혼 안 한 사람의 분위기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건 뭐였을까. 아마 칭찬도 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nfFQ68SENW0-HC8TzE1oAZrRYSw" width="3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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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많은 나의 것들  - 2020/10/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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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02T23:38:18Z</updated>
    <published>2020-10-13T13:3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지난 주말 난생처음 네발로 기듯이 나아가야만 오를 수 있는 산을 타며 불필요하게 무거운 내 몸과 직면하게 되었다. 내가 내 몸 하나를 건사하지 못할 때 마치 한참을 돌보지 않아 잡초밭이 되어버린 마당을 마주하듯이 내 몸에 가진 것들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오랫동안 고민했던 집안 정비를 하기로 했다. 지난여름의 긴 장마로 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n9%2Fimage%2F2zgAluxC7UTKH8rCK_XdIWWqY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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