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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찬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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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sg201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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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프로 잡학러와 유사학문 종사자, 이야기꾼 워너비입니다. 남의 글을 '잘' 읽어주고 싶은데, 신통치는 않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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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05T14:16: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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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어디 모씨&amp;rdquo;의 눈으로 정치사를 다시 쓸 때 - 「여자, 기억되다」와 「여자, 의절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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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5:13:05Z</updated>
    <published>2026-04-11T14: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위 &amp;lsquo;덕후&amp;rsquo;까지는 아니지만, 정치를 좋아한다. 정확히는 정치인에 관심이 많다. 나무위키로 한국 정치인들을 검색해 보는 게 취미인데, 그때마다 흥미롭게 혹은 의아하게 본 게 있다. 남성 정치인의 어머니나 아내가 대부분 &amp;ldquo;어디 모씨&amp;rdquo;로만 나온다는 점이다. 비단 식민지기나 해방 전후 태어난 옛날 정치인뿐 아니라,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5~60대 정치인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w2EdVl3CrA6hv_Iev0Td3V5__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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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그래봤자&amp;rsquo;와 &amp;lsquo;그래도&amp;rsquo;를 넘어, 이야기에 대한 고민을 - &amp;ldquo;여자, 하다&amp;rdquo; 시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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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4:59:26Z</updated>
    <published>2026-04-04T04:5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 &amp;ldquo;역사는 곧 이야기&amp;rdquo;라고도 한다. 수없이 되풀이돼 이젠 진부하게까지 느껴지지만, 사실 이 말엔 두 개의 부사가 생략되어 있다. 하나는 &amp;lsquo;그래봤자&amp;rsquo;다. 역사란 &amp;lsquo;고작&amp;rsquo; 이야기에 불과하단 것이다. 이는 역사에는 &amp;lsquo;방법론&amp;rsquo;이 없다는 자조로 이어지거나, 그런 게 필요 없다는 완고함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역사는 사실을 발굴해 잘 잇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여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eIFysbCUfleDfRHmRkRbgRMeg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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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 작가가 마법을 다룰 때: 《기병과 마법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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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9:02:41Z</updated>
    <published>2025-07-16T08:4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SF작가가 마법을 다룰 때: 《기병과 마법사》  등단 20년을 맞이한 배명훈이 그동안 써온 작품들의 집대성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얼개는《신의 궤도》를 잇고 있지만, 미증유의 재난을 막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이라는 점에서는 《고고심령학자》를 떠올리게 한다. 아버지-스승과 딸-제자라는 구도, 몸짓과 움직임의 역동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춤추는 사신》의 연장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3W4BuZ1aU3vl405yAhZ0R_NTTO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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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호함의 소멸과 인간의 선택: 《먼저 온 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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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2T11:40:44Z</updated>
    <published>2025-07-12T09:3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읽은 책 중 손꼽히게 좋았다. 논픽션이라기보다는 인문학, 혹은 철학서에 가깝다. 중국어나 일본어로도 번역되어 더 많은 사람이 읽는다면 좋겠다.   난 장강명 작가님(이하 존칭 생략)의 책에서 작가가 그리 강조하지 않은 대목에 꽂히는 경향이 있다. 처음엔 그가 정말 중요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슬쩍 숨기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내가 장강명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yAjGkPld1iQTDSoVpYpxAluKki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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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이 남지 않는, 그래서 궁금한: 《혼모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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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0T09:16:54Z</updated>
    <published>2025-07-10T08:1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적'이 남지 않는 작가다.   성해나의 《혼모노》를 정신없이 읽어가는 가운데서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이었다. 보통 작가들은 여기가 '본진'이구나 싶은 영역이 있다. 그게 작가의 경험이든, 문제의식이나 취미든 한 번 '담그지' 않는 이상 절대 이렇게 쓰기 어려운, 작가 스스로도 쓰면서 엄청 신나보이는 대목이 거의 대부분 나온다.   내가 요 몇 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_IhtK8HfMXJ0JqnzJ7hIMgP7gr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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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사람을 이해하려면 온 역사가 필요하다 - 『단 한 사람의 한국 현대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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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1T11:21:29Z</updated>
    <published>2024-09-01T11:2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보면 종종 그런 경험을 할 때가 있다. 과거 잘 모르고 지나쳤던, 혹은 그리 대단하다 생각지 않았던 일이 실은 더 큰 흐름의 일부였음을 문득 깨닫는 경험 말이다. 반대로 그때는 무척 심각하고 중요하게 느껴졌던 일이 돌이켜보니 그런 흐름과 별반 상관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이처럼 뒤늦게야 알게 되는, 거대하고 도도한 흐름을 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JgRoKSp--tgYKDpzCHJUHPlXr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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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모없음의 쓸모'를 설득하기 - 『지금도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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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2T03:06:04Z</updated>
    <published>2024-07-22T03:0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는 동생과 밥을 먹는데, 글쎄 얘가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다. 자기가 그동안 책을 너무 안 읽은 것 같다고, 그래서 삶의 깊이나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부족한 것 같단다. 그 얘기를 듣고 짧게 답해줬다. 네 형을 보라고, 난 대한민국 평균에 비해 그래도 책을 많이 읽는 축에 들 텐데, 내가 지혜롭거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LrwI4YGxeaHATUOhx6mM-FD4-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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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론의 행간을 읽기, 탐침봉을 깊숙이 찔러넣기 - 『중화, 사라진 문명의 기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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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5T11:31:46Z</updated>
    <published>2024-07-15T09:5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1935년 만주, 삼학사가 다시 불려나오기까지  1935년 봉천(심양), 만주국의 국립봉천도서관 사서 김구경은 송시열의 『삼학사전』을 다시 펴냈다. 2년 전, 명에 대한 충절을 지키다 심양으로 끌려가 처형된 삼학사를 기리는 비석 일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었다. 누군가는 청이 망하고, 민국이 들어섰으며, 심지어 만주국이 세워진 1930년대에 재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aMKV3IldOMdatxrvVls3P-LIR9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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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론정치의 붕괴와 &amp;lsquo;사회&amp;rsquo;의 탄생: - 『영남 선비들, 정조를 울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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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1T00:46:10Z</updated>
    <published>2024-06-06T07: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조의 눈물, 그 안에 담긴 복잡한 셈법        1792년 윤 4월 27일, 조선의 제22대 임금 정조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영남 유생 만 명이 언명한, 길이 100미터에 무게 10kg 전후의 상소를 읽고 난 뒤였다. 영남 유생을 대표해 상소를 올린 류이좌는 감히 용안을 보지도 못한 채 그저 고개를 조아릴 뿐이었다. 조선왕조 500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a-PUR8nK_naALN9-U84qkQOjR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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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과 인간의 &amp;lsquo;보다 나은&amp;rsquo; 관계를 위해 - 『한강에 살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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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8T08:59:59Z</updated>
    <published>2024-05-08T08: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강은 수도권 사람들이 늘 마주하는, 그러나 그 의미가 꼭 같지는 않은 강이다. 나처럼 경부고속도로에서 보낸 시간이 20대의 6분의 1은 될 사람에게 한강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한남대교를 건널 때마다 보게 되는 배경이다. 한때 넷상에서 유행했던 &amp;ldquo;인생은 한강뷰 아니면 한강물&amp;rdquo;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성공한 인생의 상징처럼 여겨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t31NmneOeDzXzfJw2P80WoR1kO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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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예로서 돌봄과 지속가능한 자기계발 혹은 자기착취 - 『장인과 닥나무』,『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울산 디스토피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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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7T11:08:47Z</updated>
    <published>2024-05-07T08:2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정 선생님의 『장인과 닥나무』는 생각할수록 훌륭한 책이다. 펼쳐볼 때마다 정말 다양한 각도에서 오밀조밀 뜯어볼 여지가 많다며 감탄하게 되는데, 요새는 우리가 &amp;lsquo;위대한&amp;rsquo; 발명과 혁신만큼이나 &amp;lsquo;일상적인&amp;rsquo; 유지&amp;middot;보수&amp;middot;관리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대목을 곱씹고 있다. 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내가 조교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프게도 다음 학기부터는 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1LBF4hotivP-J8wvXur1_mNSl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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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져간 가능성들에 대한 애정 어린 탐구 - 『북으로 간 언어학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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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2T23:54:25Z</updated>
    <published>2024-02-12T15:3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이 더 이상 선진국이 아니게 될 때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로 지명된 문창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왜 총리가 아니라 총리로 &amp;lsquo;지명된&amp;rsquo; 사람이냐면, 문창극 씨는 청문회조차 가보지 못하고 낙마했기 때문이다. 총리의 꿈을 좌절시킨 결정적인 &amp;lsquo;트리거&amp;rsquo;는 그가 강남의 한 교회에서 했다는 강연이었다. 그는 &amp;ldquo;일본의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cOWWTikmKGy2cczjq82F-mkVg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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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가의 연구노트가 만들어낸 '문예공화국' - 『한문이 말하지 못한 한국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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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6T07:38:41Z</updated>
    <published>2023-12-25T04:5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는 올해 그나마 잘한 일이 있다면, 사료를 퍽 열심히 읽었다는 것이다. 1890년대 《독립신문》부터 1920년대 《개벽》, 1950년대 《사상계》와 1960년대 제6대 국회회의록에 이르기까지 약 70여 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사료를 찾고, 읽고, 정리했다. 좋아하는 선생님께선 역사가는 언제든 &amp;ldquo;지금 무슨 사료를 읽고 있나요?&amp;rdquo;란 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pXCz8fWG1cCMgV534bPA4EFLs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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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교는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 《어쩌다 유교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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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4T17:12:29Z</updated>
    <published>2023-10-22T11:2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 여러 번 얘기했지만, 나는 유교맨이다. 리추얼을 중히 여기고 인간의 선의를 믿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물론 내가 정말로 공맹의 가르침을 인생의 신념이나 철칙으로 받아들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유교는 내게 일종의 생존술, 그러니까 내가 이만큼 하면 남도 최소한 날 막 대하지는 않으리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자구책에 가깝다. 물론 그 기대는 종종, 아니 자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tnxxGc-ut4PwqZWvptQvcLZQfB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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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민족과 세계 사이,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하나의 열쇠 - 『야만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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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7T23:48:59Z</updated>
    <published>2023-09-26T07:5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한국사 연구의 트렌드는 &amp;ldquo;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 역사학&amp;rdquo;이다. 국민국가를 당연한, 주어진 것으로 여기는 &amp;ldquo;방법론적 민족주의&amp;rdquo;를 벗어나, 네이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주체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흐름이다. 현대사는 아마도 고대사와 더불어 &amp;lsquo;트랜스내셔널한&amp;rsquo; 접근이 가장 활발한 시대일 것이다. 어쩌면 당연하다. 현대란 어떤 나라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iUzMNoegyg6xuxIabyG5_O1Bl_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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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상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 - 이상민, 『여말선초 덕&amp;middot;형 절충과 유교 이념의 제도화 과정 연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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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7T13:43:50Z</updated>
    <published>2023-09-17T08:2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화를 통해 조선의 &amp;ldquo;유교화&amp;rdquo;를 들여다보다  두고두고 부끄러운 글이 있다. 대학원 학업계획서다. 졸업 후 입학한 교육대학원은 나와 잘 맞지 않았고, 뒤늦게 &amp;ldquo;이 산이 아닌가벼&amp;rdquo; 싶어 도망치듯 일반대학원 입학을 준비했다. 문제는 도무지 학업계획서를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연하지, 공부하고 싶은 게 없었으니까. 그래도 어떻게든 대학원엔 가야 하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6O37ekO9PvuEnV9CCtRtMu3Fp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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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상가를 &amp;lsquo;밑천&amp;rsquo; 삼는 법 - 옥창준, 『냉전 초기 한국 국제정치 지식의 재구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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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3T05:27:51Z</updated>
    <published>2023-09-02T08:3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소국의 국제정치학이라는 난제  질문 하나, SF를 쓰는데 도움이 되는 전공은? SF작가 배명훈에 따르면 국제정치학이다. 그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석사논문까지(심지어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SF란 나름의 질서와 리듬을 갖고 돌아가는 자그마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나아가 (&amp;lsquo;순문학&amp;rsquo;과 달리) 그 세계 자체가 주인공이 되는 문학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54dbPOs687SNQecUdMCz_o6-gs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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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의제, 근대화, 국민주권, 그 너머의 민주주의 - 《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사상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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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3T05:24:09Z</updated>
    <published>2023-08-26T12:5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아닌 것도 같지만, 어쨌거나 87년 이후 민주주의는 한국 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자 거스를 수 없는 당위로 자리 잡았다. 그걸 어떻게 아냐고? 간단하다, 교과서를 보면 된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만 펼쳐도 1960년 4.19를 거쳐 1980년 5.18에서 좌절했다 1987년 6.29로 '완성되는' 민주주의의 승리서사를 찾을 수 있다. 초등학생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7aV_N97fEyvijwaxs_0Qc2txEY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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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를 거부한 지성사, 고집스레 그려낸 지의 지도 - 《한국 사회과학의 기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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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3T20:10:07Z</updated>
    <published>2023-08-22T01:4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 있다. 홍정완 선생님(이하 존칭 생략)의 《한국 사회과학의 기원》(이하 《기원》)이 그런 책이다. 좋든 싫든 나는 앞으로 한국 현대 지성사를 다룬 글을 읽을 때마다 《기원》을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지성사 비스무리한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지성사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OR71UfERXqSfCxzI-dxqRjuJo3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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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역사학도여, 이제는 알고 구르자! - 《역사논문 작성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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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7T18:10:15Z</updated>
    <published>2023-06-21T00:2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종 역사학이야말로 '독학자'가 나오기 가장 어려운 분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른바 '방법론'이 없기 때문이다. 철학이나 사회학, 국문학은 모델과 이론, 계보가 있다. 충실히 따라가면 학계 바깥의 연구자라도 탁월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반면 역사학은 속된 말로 '몸으로 구르는' 학문이다. 역사학의 전문성이란 암묵지적 성격을 갖는다. 어디서 사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it6%2Fimage%2F5arntkw-q-8sMt7F7qfkoLA0bXU" width="2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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