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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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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주일에 한 번 쓰고 싶은 글을 쓰고 다섯 번 밥벌이를 위해 출근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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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07T08:53: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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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은 쌍수 후기 글입니다. - 놀라지 마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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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3:36:47Z</updated>
    <published>2026-04-20T0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12월부터 강남 일대의 성형외과에서 상담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상담한 병원을 나오면서 여기서도 수술하긴 글렀다고 생각했다. 이러다간 1년 내내 상담만 받다가 주말을 날려 버릴 게 분명했으므로 월요일에 출근하자마자 5월에 상담 예약이 잡혀있던 병원에 연락해서 당일 바로 수술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그곳은 예약하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8FNMyxcmeC1ndGNtt02mOHt7Nd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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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 너구리를 아십니까. - 첫 번째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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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4-13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이다. 턱까지 차올랐던 숨을 고르고 다시 천천히 걷는다. 꽃을 구경하기엔 뛰는 것보다(지금 뛸 수 없는 상태다) 걷은 게 더 좋다고 나를 달랜다. 겨울엔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인간들이 많게는 10명씩 무리 지어 달린다. 미안하지만(사실, 미안하지 않다) 꼴사납다. 달리기도 혼자서 못하다니.  K의 말에 따르면(K는 러닝 크루다) 혼자 달리면 자신의 한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YxdwRBGX6tuEgOmVgvVqpIBNV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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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동안 일본, 대전, 서울 - 여행 3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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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3:00:13Z</updated>
    <published>2026-04-07T0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5시 30분에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금요일부터 입고 있던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숙소를 나섰다. 잠에서 덜 깬 P와 K가 여자 혼자 걷기엔 무서운 골목길이라며 역까지 함께 걸어주었다.  세상엔 자유롭게 연차를 쓸 수 없는 회사가 존재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내가 다니는 회사가 그런 곳이다. 외국에서 혼자 집으로 돌아갔던 적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첫 번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k_pzSJX2FSWJuoa7FtYylRmmk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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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 셋, 시부야 - 일본 여행 2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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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3:00:08Z</updated>
    <published>2026-03-31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지에서 통잠을 잔 건 처음이다. 자세 한번 바꾸지 않고 누운 자세 그대로 개운하게 아침을 맞이한 여행 2일 차. JR 야마노테선 라인을 타고 시부야로 향했다. 적어도 15년 동안 1년에 2번씩 신주쿠, 이케부쿠로, 시부야, 긴자 같은 지역에서 시장조사를 했지만, 굳이 여행으로 도쿄에 온 이유는 K가 그렇게 정했기 때문에. K의 생일기념 여행에 P와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hrarj3D2AwVTVkrVvpCU5xv9N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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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 셋, 닛포리 - 일본 여행 1일 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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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4:07:11Z</updated>
    <published>2026-03-25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행사로 유독 힘들었던 5일을 보내고 금요일 오후 공항철도를 탔다. 핸드폰을 보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사람은 핸드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나처럼 핸드폰을 볼 기력도 남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눈을 감았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저전력 모드로 살아온 인간의 가장 확실하고도 손쉬운 에너지 충전법은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아무것도 담지 않는 것. 혼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qsLDUvxLR1yUiFKul_5INHgtz4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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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주, 떡, 컨페티 - 광주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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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3:00:08Z</updated>
    <published>2026-03-17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단을 올라가다가 계단 끝에 운동화 끝이 걸려서 넘어졌다. 기특하게도 나의 두 팔이 재빨리 계단 바닥을 지탱해 줘서 얼굴이 갈리는 불상사는 피했고 계단을 오르다 갑자기 다소곳이 계단에 앉아버린 여자가 되었다. 러닝으로 왼쪽 무릎의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그 무릎이 계단의 날 선 부위에 찍혀버려서 고통으로 정신이 아연해졌다. 나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VNadoiTw_w8iO30eQeBKiGGpm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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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피 벌스데이 투 미 - 국밥의 위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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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3:00:11Z</updated>
    <published>2026-03-11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장은 커다란 제기에 가득 담긴 찰밥과 묵은 나물을 앞에 두고 뒤돌아 서서 말했다. &amp;lsquo;혹시, 생리하는 사람 있나?&amp;rsquo; 자신의 생리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회장은 마치 더러운 물건을 치우듯 모든 여자들을 밖으로 쫓아냈다. 유리문 밖에서 회장과 남자들이 제를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J의 조상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는 온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gshPsfqD5NjlTxthhVtRDIf1_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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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욕을 당하고 괜찮은 사람은 없다. - 어느 날 Y가 나에게 말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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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3-02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이든 끊어내는 행위는 힘들다. 마라 로제 엽떡과의 관계를 끝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쉽지가 않다. 떡볶이는 지친 나의 마음에 즉각적인 도파민을 안겨주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죄책감이 쌓였다. 이것은 도피처일 뿐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amp;lsquo;지팔지꼰&amp;rsquo;의 삶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들을 한심하게 여기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gBApBsO9z_Not_lPRNQ4yQS-nX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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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엽떡이 소울푸드가 된 지금. - 4번째 월급을 받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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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23:00:35Z</updated>
    <published>2026-02-23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4번째 월급을 받은 이곳에서 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미지근한 상태를 유지한다. 회장이 디자인실로 들어오는 길을 따라 황금빛 컨페티를 뿌리는 동안에도 이죽이죽 웃었다. 밸런타인데이와 회장의 생일을 치르며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도 삥을 뜯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도 이런 종류의 웃긴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내 인생이 재밌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어머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BOXshxXWgpkVO6CepXPu2X8q67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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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인 - 디스 이즈 더 시티 라이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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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3:00:13Z</updated>
    <published>2026-02-09T0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동안 8시간 20분 지하철에 머무른다. 아침에는 어떻게든 앉아서 가고 싶다. 사람들이 다 내리고 지하철에 오르는 상식적인 행동을 유지하는 게 점점 힘이 든다. 지하철이 역내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 준비 태세를 갖추고 사람들이 쏟아져 내리는 동안에 재빨리 빈자리를 탐색한다. 아무리 좋은 자리(끝자리나 여자들만 앉아 있는 자리 등)가 보여도 내 위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eIIVitfJV9TevBUG7ciNrK1w8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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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형외과 투어 - 최적의 쌍꺼풀을 위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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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3:00:08Z</updated>
    <published>2026-02-02T0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촬영에 임하는 유명 배우를 앞에 두고 역시 쌍꺼풀 수술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여전히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바디를 가진 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눈의 노화는 피해 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말쑥한 재킷을 입고 중후한 표정을 지어도, 화려한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활짝 웃어보아도,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경쾌하게 계단을 걸어 올라올 때도 살인하러 가는 사람 같아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V3MQeNZ2fggd9OKHDmWVxyPFBx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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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랑하고 따끈한 - 살아 있다는 건 따뜻한 것이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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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3:00:13Z</updated>
    <published>2026-01-26T0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의 나는 말랑하고 따끈하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종종 걸으면 입김이 하얗게 뿜어져 나온다. 그럴 때 실감이 난다. 몸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살아 있다는 건 따뜻한 것이구나.  저녁이 되면 나는 딱딱하고 차가워진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다시 말랑하고 따끈해지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공원을 달리고 맛있는 음식을 든든히 먹고 뜨끈한 물로 샤워하고 침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HuCGttUTMtAa_SSSPe_zUsB4a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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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믿기 힘들겠지만, 봄이다. - 기억의 용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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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23:00:52Z</updated>
    <published>2026-01-18T23:0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밖에서 반려인을 기다리는 반려견이 보인다. 눈을 맞추고 뻐끔거리며 &amp;lsquo;안녕?&amp;rsquo; 인사를 건네도 커다란 눈은 반려인을 찾아 허둥대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 가족과 똑 닮아서 쫄보였던 쫄랑이. 쫄랑이도 어딘가에서 허둥대고 있을까 봐 생각지도 못한 눈물이 솟고 두 귀가 발갛게 달아오른다. 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길에서 닮은 개를 만나면 가슴이 주저앉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dBX7_2WXTCAVNJJsXqTUrhAv7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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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도 사는 게 힘들군요! - 책이 도착했고 10km를 달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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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23:00:44Z</updated>
    <published>2026-01-11T23: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일 달리기보다 퇴근 후 열받은 상태로 뛰는 게 더 재밌다. 그 덕에 처음으로 10km를 달렸고 동시에 무릎부상을 얻었다. 마치 평생 달려온 사람처럼 달리지 못한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났고 무릎에 핫팩을 붙이고 이러다 뜨거워 죽겠다 싶은 걸 굳이 굳이 참고 자다가 화상을 입었다. 무릎 위로 봉긋하게 솟아 있는 물집을 터트리며 나는 참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OJSHCH5sFn6Co-UDjr5Sctsim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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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아픈 사람은 달밤에 달린다. - 나에 대해 정확하게 알 필요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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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1:48:56Z</updated>
    <published>2026-01-04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나나는 하루 3개씩 먹어도 줄어들지 않아서 냉동해 놓고 우유와 함께 갈아 마시고 있다. 출근하자마자 책상 위의 미니 가습기, 텀블러, 1L짜리 물병을 들고 1층으로 내려간다. 손을 씻고, 그것들을 뽀득뽀득 소리가 나게 씻긴다. 가습기에 물을 채우고, 텀블러에 아메리카노 3 샷을 담고, 물병에 미지근한 물 1L를 채운다. 3층으로 올라와 자리에 가지런히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Qz09E21P82w2nOOOhitC30Zm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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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을 기다리며 쌍꺼풀 수술 상담을 했다. - 지금의 삶이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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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23:00:13Z</updated>
    <published>2025-12-30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쌍꺼풀 수술 상담을 했다. k의 남편이 말하길 나는 &amp;lsquo;황신혜&amp;rsquo; 과의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참고로 k는 &amp;lsquo;심은하&amp;rsquo; 과의 미녀다) 눈, 코, 입의 자기주장이 강한 편인데 최근 눈이 말썽이다. 노화가 찾아온 것이다. 오른쪽의 인라인 쌍꺼풀 위로 짙은 겹주름이 생겼고 왼쪽의 겹 쌍꺼풀은 장동건 저리 가라 싶을 정도의 두꺼운 아웃라인 쌍꺼풀이 자리 잡았다. 안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RbBujY3oQdow7faq7SKFpqD_w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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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머물렀던 자리의 온도 -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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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23:00:32Z</updated>
    <published>2025-12-25T2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이 되자 몇 년은 묵어 보이는 트리와 먼지 낀 장식물이 곳곳에 설치되었다. 오너가 불교 신자인 것 치고는 과하다 싶을 정도였는데 무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직원들에게 케이크까지 주는 것이 아닌가? 단, 성인이 되지 않은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만. 고로 이혼하고 원룸에 혼자 사는 늙은 나는 케이크를 받지 못하였다. 오랜만에 열이 받았다. P 이사는 요즘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gEHIFqEI3SzVAsLYsg1wOJ0QP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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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에 익숙해진 사람 - 두 달이 지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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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6:19:31Z</updated>
    <published>2025-12-19T16: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은 포근했다. 부산 사람들은 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지레 겁을 먹고 이누이트처럼 몸을 꽁꽁 싸맨다. 버스 안에 꽁꽁 싸맨 사람들이 더워서 헥헥 대는 모습을 보며, 마찬가지로 꽁꽁 싸맨 나는 집에 도착한 게 실감 났다.  몇 달 사이에 친구네 떡볶이 가게는 옷수선 가게로 바뀌어 있었다. 그곳을 스칠 때마다 늘 연락이 끊어진 그 애를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eAf9_drkieENkO4D8SkAYx9fQ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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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이 와서 개같이 달렸다. - 부산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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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9T23: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수리에서 발가락까지 땀에 절여졌던 계절을 보내고 이곳에서 첫눈을 맞이했다. 눈이 내리든 말든 시큰둥한 &amp;nbsp;사람들 속에서 자꾸만 창밖을 힐끔거렸고 눈 깜빡할 사이에 쌓인 눈을 보고 나도 모르게 히익 소리를 질렀다. 눈이 쌓이기도 하는구나. 사진을 찍어 엄마에게 전송했다. 엄마 눈이 와.  퇴근하자마자 굴진짬뽕(겨울에 한 번은 꼭 먹게 된다)을 급하게 끓여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FT5dIpFsVTdXUW0i62YIIpmQ4I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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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어서 지옥 속으로 - 나 하나 먹여 살리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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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3T23:00:34Z</updated>
    <published>2025-12-03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까불면 안 된다. 아니, 적어도 나는 까불면 안 된다. 비로소 어딘가에 도착한 기분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일주일 전에는 징검다리 위에 잠시 머물렀던 것뿐이고 죽을 때까지 다음의 징검다리를 끊임없이 건너야 하는 것이 나의 인생인 건가.  주말에는 도서관을 가고 헬스장을 등록하려고 했지만, 침대에서 일어나질 못했다. 전날 밤에 냉장고 속 식자재들을 외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9s%2Fimage%2F1nmy5kSQuzC6a2dvn-T8gSlYaU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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