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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아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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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작고 의미있는 일들에 대한 저의 기록입니다. 매일 써내려가는 글은 저의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 저의 노래가 됩니다.  #김비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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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10T22:40: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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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이 누나. - 223.11.21. 화 kimbieber 김비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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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2T14:56:10Z</updated>
    <published>2023-11-21T14:5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르른 아침이 얇게 잠재우는 새벽에 잔잔히 내 등을 다독이며 너는 내려온다. 아, 내가 사랑하던 너의 기억들이-  느지막이 힘 없이 내려온 눈방울을  찬찬히 기다리며 손을 내민다. 아, 우리의 사랑하던 온기들을-  고요한 겨울밤은 두툼하게 밀려왔다가  바닥을 찬히 쓸어  너를 데려간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가 무겁게 뜬다.  새벽이 누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rqSgRzNdBi1ezu0MLYS4HFas5S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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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산을 내려왔다. - 2023.10.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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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5T10:29:19Z</updated>
    <published>2023-10-04T01:5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 한데 모인다. 손가락으로 우리의 작은 조각들을 모아 본다. 많은 시간들 가운데 우리는 겨우 만났구나. 시간들을 동그랗게 아울러 모래 위를 동글동글 굴리는 아지랑이 모양처럼 우리는 같은 템포로 걷는다.  가만히 앉아서 천천히 숨을 들여다 마시면, 그보다 더 천천히 뱉어내고 여러 번 반복한다. 나의 템포를 찾다 보면 안정감을 얻게 된다. 나를 알아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R4On6vcXeBKGhQ7ri9uvhmgP2u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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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고 조금 담백해졌다. - 2023.09.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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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1T22:14:32Z</updated>
    <published>2023-09-26T21:5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비가 정신없이 내렸고, 그 소리에 밤새 뒤척이다가 아침이 되었다. 실감했다. 그리고 조금 담백해졌다.  생각들이 입을 맞추고, 빗소리들로 채운 시간을 고요하게 밤을 재우 고나니 아침이 되었는데 조금 괜찮아졌다.  작게 들려왔던 목소리들이  선명하게 기억 언저리 끝자락에 있었는데 손으로 조금씩 긁어와 읽어보니 네 마음이 그 안에 있었다.  서운한 감정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MN3mHAk_jPaRQHssShzDQfMzUS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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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를 기르는 일 - 2023.09.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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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8T14:27:16Z</updated>
    <published>2023-09-26T13:1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나를 기르는 일.  요즘의 나는 더욱 감정이 멀리까지 마중 나간다. 파동은 다시 얕게 돌아와 곁에서 웅웅거린다. 대화가 아닌 내 이야기의 울림이었나. 그리고 나는 어제보다 아주 조금은 더 자랐으려나. 나를 기르는 일, 혼자를 기르는 일.  조용한 곳에 혼자 앉아있으면 생각들이 생각을 낳고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빙빙 돌아가는 얇은 실타래는 공기 중에 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8E261pI7jVB-68tYbHVzkIUOUw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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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고픈날에는 배를 채우게 되는 것 같다. - 2023.09.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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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6T13:21:48Z</updated>
    <published>2023-09-23T22:0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 계속 허기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마음이 비면 고프니 배를 채우려고 하는 것 아닐까. 너무 가까워서 배가 고픈 건지 마음이 고픈 건지  구분이 안 되는 것 아닐까. 마음이 고픈날에는 배를 채우게 되는 것 같다. 채우면 뱃속이 따뜻해져서 안정된다. 자고 일어나서도 배가 가득 부른 기분. 마음이 비면 배를 채우게 되는 것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34qWHZNsvG4VwqLyBeP-MD6qB2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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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우리의 대화는 먹다 만 파스타 같았다. - 2023.04.12 kimbieb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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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6T13:22:09Z</updated>
    <published>2023-04-12T15:5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우리의 대화는 먹다 만 파스타 같았다. 계속 빈 접시에 소리 내지 않게 포크질을 해대며, 대화에 공기방울들이 채워졌다. 아주 맛있게 먹던 파스타는 조금 불었거나 조금 식었거나 한다.   음식이 주는 안온한 힘이 있다. 비단 그것은 함께하는 이나 음악, 공간의 분위기나 향이나 기분이 어우러지는 것이 음식으로 녹아들고 우린 그것을 음식의 맛이라고 하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uC01xYD2pwyvZzeANEDVoqK3C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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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음 두 알을 매일 화병에 담는다. - 2023.04.11 kimbieb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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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9T15:13:15Z</updated>
    <published>2023-04-12T14:1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음 두 알을 매일 화병에 담는다. 병 안에 담기는 얼음 소리는 짧은 물방울 소리- 물방울들이 이내 녹아 곁을 내주면  작은 꽃봉오리들 입술을 적셔주길 바란다.  꽃의 시간은 내 시간과 다르게 흘러  부단히 애쓰며 자라나고 피어나고 진다- 나의 속도와 다르게 피어나는 꽃은 마음으로  매일 눈길을 주면 좀 더 오래 피어나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되는데 그 이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p7plthZPiKQNOb-WRDqdaJgwT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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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들은 주저함과 머물 거림을 물고서 - 2023.03.15 kimbieb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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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2T22:38:38Z</updated>
    <published>2023-03-15T12:3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가 남긴 이야기들이 조금 남았다. 딱 한입 먹을 양만큼만 딱 알맞게 남았다. 어느 날 햇살 좋은 봄날 아주 조그마한 뭔가가 가벼이도 날아들었는데 너의 작은 조각이었다. 아주 작아서 너인 줄 한참 후에야 알았다.  조각들은 주저함과 머물 거림을 물고서,  그렇게 물고서 놓지 않는다. 입 가에서 얇게 부서져가는 너는 원래 어떤 모습이었더라.  더 작은 가루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dk2BQ9FuzYr79hPGIv8gpyBfTo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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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춤추는 잎아, 내려앉을 꽃잎아. - 2023.03.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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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3T04:53:07Z</updated>
    <published>2023-03-10T15:2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올라가는 온도에 부푸는 기포처럼, 열이 나던 밤 입에 문 온도계처럼. 아스라 지듯 부러질 듯 얇고 긴 종이들은 옅은 바람에도 작은 입김에도 살랑이며 춤춘다.  감정이 가득 채워진 공간들은 네가 아닌 그리움으로 가득 차버렸다. 그리움들은 바라는 것 없이 뜬눈 동그랗게 너를 그린다. 동그랗게 너를 바란다.  춤을 추는 봄의 하얗&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EdyKptALjvT0sn3azudJkZDRHQ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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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다 익었다 - 2023.01.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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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0T10:22:39Z</updated>
    <published>2023-02-07T02: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다 익었다. 봄이 바스락 거리며 몸을 움튼다. 몸서리치듯 춥거나 덥거나 하지만 결국은 따뜻해지거나 추워진다. 계절은 감정과 가장 비슷하다.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던 계절도, 상황도 어느 순간 꽤 근사해진다. 날이 풀리면 많은 사람들은 걷거나 밖으로 나온다. 어느 환경이든 적응해 간다. 여느 때와 같이가장 앞자리에 앉아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면 풍경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Ss3uHqj7tUKBzz1uW7O2_6ivFD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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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기 속에서 춤을 춘다. - 2022.01.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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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30T15:12:13Z</updated>
    <published>2023-01-30T10:2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야기들을 듣는다. 멀리서 들려오는 다른 테이블의 이야기의 일부는 나에게도 전해져 온다. 모르는 이들의 감정이 내 감정인 것처럼  동요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한다.  마음을 조금 비워두면 그 공간에 찬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작은 틈 사이가 예리하게 시리다.  전에 방 안이 아무리 데워도 시린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문이 틈 사이로 열려 있더라. 아주 조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C1ySMZgVh8cZqO9p-jyvnsNH6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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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그란 눈의 독수리 - 2022.01.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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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30T15:16:17Z</updated>
    <published>2023-01-29T18:4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맑은 하늘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오른쪽에서 큰 바람이 불다가 무언가가 내게 날아오더라.  동그란 눈에 매끈한 독수리 오른팔 위에 부드럽게 앉아서 눈을 마주치는데 무섭지도 겁이 나지도 않더라.  한참 그대로 있는 꿈을 꾸었네. 눈을 마주치는데 무겁지도 힘들지도 않던 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o7ZtjHiyxXUR-91bvgGYMqPCP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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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숨바꼭질 - 2022.01.27(금) 꿈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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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4T09:47:17Z</updated>
    <published>2023-01-26T19:2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서운 꿈을 꾸었다. 분명 꿈속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일어나니 잔잔하고 고요했다. 혼자가 된다는 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일까. 생각들이 계속 돌고 돈다. 마음이 돌다가 차게 식은땀을 손등으로 훔친다. 내내 도망가는 꿈. 정답이 없고 계속 끌려오는 그런 꿈.  꿈속에서 버스에 실려 이동 중이었는데 잠깐 정차한 버스정거장에서 창가 쪽을 보니 경찰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HNE07o-K58_ainN59lWxkmEv39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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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기 열두 방울 - 2022.12.24 (스스로에게 다정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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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5T12:32:24Z</updated>
    <published>2022-12-25T03:0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아침은 아주 작은 소리로 깨운다. 가장 먼 곳에서의 작은 소리가 귓가로 전달되면 몸의 얕은 부분부터 피가 도는 기분. 천천히 일어나서 아침을 맞이한다.  2. 미지근한 물 한잔 천천히 마시면서 온 연락들의 확인을 마치면 아침 시작. 커피포트 끓이기.  3. 창문을 열고 이부자리 정리한 뒤에  간단한 아침을 먹는다. 노트북을 켜면서 음악을 틀고는.  4&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_C1eiIQxMniLdoBA6y1wHErTb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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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기 열한 방울 (새벽 네시) - 2022.12.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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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0T12:45:34Z</updated>
    <published>2022-12-19T18:5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새벽 네시. 이틀째 잔 업무 중이다. 어제오늘 이틀째 이 시간에 잠들다 보면 좀 익숙해진다. 굉장히 고요한 시간. 세상에 나만 남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2. 새벽 세시 사십 분 이때쯤 되면 일을 하다가 조금 틈이 난다. 고민하게 되는 시간인 것 같다. 더 할까. 이만할까. 꽤나 집중이 깊어지면 그 속에 오롯이 나만 남는다. 어두운 물속에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VNeE12TgB-gTZkkeSzQ0MvOwS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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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기 열 방울 (서운한 감정은 말랑거린다) - 2022. 12.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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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6T13:56:18Z</updated>
    <published>2022-12-14T15:3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서운한 감정은 말랑거린다. 그 감정에 촉감이 있다면 말랑할 것 같다.  2. 소리 내 감정을 이야기하다 보면, 격해진다. 그리고 눈물이 찔끔 나오기도 하고 속에서 무언가 긴 미운 감정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침을 삼키고 눈을 감는다. 속으로 숫자를 세고는 가라앉힌다.   3. 몸은 솔직하다. 진솔함 들은 선을 이루고 이내 손을 잡고 속도에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1OzCqaPT4NUQy36Mhqim7k06SA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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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기 아홉 방울 (몸에서 가장 먼 발가락) - 2022.12.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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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0T12:45:38Z</updated>
    <published>2022-12-11T15:1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굽이 있는 부츠를 신었다. 발이 지끈 거리며 통증을 자아낸다. 동생은 이런 기분을 &amp;lsquo;돌멩이 위를 걷는 기분&amp;rsquo;이라더라. 입이 바짝 마르고 어지럽다.  2. 친구가 선물해준 따뜻한 꿀이 들어간 티백의 차를 마신다. 따뜻한 한 모금이 목을 내려가 속을 데운다. 따뜻함은 옮고 마음이 뭉글하게 데워진다.  3. 집밥은 정성이 담기는 것 같다. 먹을 사람을 온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1N1eRcltdGwnEVsyYWFm7gjKQq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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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기 여덟 방울 (새벽 감정은 바다에 치는 파도같다) - 2022.12.0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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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1T12:09:16Z</updated>
    <published>2022-12-07T17:4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매일 생각한다. 꼭 일찍 자야지 하고. 오늘도 글렀다. 그렇게 시작되는 공기방울 일기.  2. 지금도 티포트는 물을 데우고 있다. 잠들지 못하는 주인으로 인해 새벽까지 야근하는 티포트. 겨울엔 따뜻함 없인 살 수 없다. 따뜻한 물이나 차 없이는 더욱.  3. 어려운 하루를 보내고 나면 기력이 없다. 하루 종일 에너지를 동글동글 말아 내보냈다. 종일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NcUng16iPG04FHBUo6JKmq15L6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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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기 일곱 방울 (다정한 입김과 따뜻한 온도) - 2022.12.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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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12T01:56:56Z</updated>
    <published>2022-12-07T17:2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코끝이 시리다. 겨울이다. 귤 향기가 나는 겨울이 왔다.  2. 차고 시원한 공기가 볼을 스쳐간다. 개운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한 이 계절. 유독 생각이 언다. 살얼음처럼 얼어서 동동 떠있다.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금세 녹는 계절. 겨울엔 참 많은 것들이 녹고 얼고를 반복한다.  3. 따뜻한 입김과 다정한 온도는 감정에 의한 것일까. 형상일까. 우리는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jscTH2dFw1NJYDGAQgq6YXz2E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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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기 여섯 방울 - 2022.12.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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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0T12:45:50Z</updated>
    <published>2022-12-03T15:0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작은 숨으로 새근새근 평안히 자는 너를 보면 마음이 말랑말랑 해진다.  2. 추워진 겨울밤. 빛나듯 붉은 코를 훔치며 아이스크림 배달을 하는데, 한편에 들리는 부드러운 목소리. 따뜻한 실내에서 하는 겨울의 통화는 온기도 전해진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하나하나 골라 담은 취향의 부스럭 거리는 봉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 내리 조그맣고 요란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jZl%2Fimage%2FPGVGXf8nayqkBCHNXUmbs2PizO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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