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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니스 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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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긴 호흡으로 삶과 예술에 머물기 위해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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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15T02:00:5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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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전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예술의 숨결 - 나를 기다리는 음악을 알지 못한 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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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02:14:11Z</updated>
    <published>2025-12-23T02:1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함이 만든 감상의 경계  &amp;ldquo;그야 8번이 훨씬 더 좋은 작품이니까 그렇겠지.&amp;rdquo;  장대한 제7번 교향곡에 이어 발표된 제8번 교향곡이 7번과 달리 청중에게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다는 소식을 제자 체르니가 전하자, 베토벤은 간단히 응수했다. 이 한마디에는 베토벤 특유의 자조 섞인 자부심이 배어 있다. 사람들은 흔히 더 크고, 더 진지하며, 더 강렬한 것을 위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pjTWSsp7fVYJ_47ePd_qaYU5B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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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오감 깨우기 - &amp;quot;모든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십시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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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03:35:23Z</updated>
    <published>2025-11-13T03:1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음악, 어떤 소설, 어떤 풍경, 어떤 사람, 어떤 사건은 한순간 우리를 깨어나게 한다. 그동안 보거나 듣거나 느끼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세계를 보게 한다. 눈이 있다고 다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보이는 것이 또 전부는 아니다. 보이는 것의 가치를 알아보고 누릴 수 있는 감식안이 있어야 한다. 들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남다른 감식력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DbtPJT33tePw1M8gx0WuO57d_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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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이 머무는 삶의 자리 - 그는 꽃으로 시선을 돌리고, 나는 꽃에서 그에게로 향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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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0:50:11Z</updated>
    <published>2025-06-12T00:1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설 같은 일상  그날은 봄의 클라이맥스였다. 거리에 벚꽃이 만개했다. 지나던 발걸음들이 탄성과 함께 자꾸만 느려졌다. 이제 막 핀 꽃잎들은 센 바람에 나부끼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끝나가는 한순간의 축제였다. 신촌 대학로 통창이 있는 까페 3층에 올라 거리를 내려다봤다. 꽃만큼 싱그러운 젊음이 가득했다. 눈부신 거리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xtzaZqnPJiWPA-6bfxWjT23o2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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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생각한다, 고로 연대한다. - 야만적 상황에서도 여전히 살아있는 인간성과 감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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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9T04:52:59Z</updated>
    <published>2025-03-29T02:4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역사적 서울의 겨울밤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현실이 훨씬 울퉁불퉁하기 때문이다. 평면 지도에 길은 있지만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막은 장애물은 없다. 서울역에서 역사박물관까지 가는 지도에는 가슴께까지 &amp;nbsp;막은 장애물 사이에 줄이 매끄럽게 그어져 있었다. 따를 수 없는 길 앞에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상과 현실 역시 다르다. 화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m5YcpZzXJDBlSn-8pw8HpuQQI2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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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 - 감히 꿈꾸는 이들을 위한 낭만적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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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7T03:42:18Z</updated>
    <published>2024-10-26T02:25: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초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기억은 베토벤의&amp;nbsp;&amp;lt;피아노 협주곡&amp;nbsp;5번&amp;nbsp;&amp;lsquo;황제&amp;rsquo;&amp;gt;다.&amp;nbsp;엄마는 배경음악처럼 반복해서 틀어두셨다.&amp;nbsp;느린 아다지오&amp;nbsp;2악장이 유독 나를 사로잡았다.&amp;nbsp;한 손으로도 다 꼽을 수 있는 나이였지만 집안에 흐르는 음악이 내가 있는 곳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amp;nbsp;조금 더 커서는 베토벤의&amp;nbsp;&amp;lt;피아노 소나타&amp;nbsp;17번&amp;nbsp;&amp;lsquo;템페스트&amp;rsquo;&amp;gt;의&amp;nbsp;3악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HYaziJTl71y7sR2o64FV9M1GO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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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지 못한 기쁨 - 소소한 여행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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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19:59:59Z</updated>
    <published>2024-09-21T11:3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니까요.&amp;rdquo;   &amp;ldquo;소크라테스는...&amp;rdquo;, 혹은 &amp;ldquo;니체는...&amp;rdquo;이라고 거창하게 시작하면 좋은 글이 아니라고 한다. &amp;lsquo;삼시 세끼&amp;rsquo;라는 정겨운 이름의 식당에서 선생님들께서 하신 말씀이다. 이번 여행에 빨간 머리 앤의 말이 떠올라서 다행이다.   평창에서 진행된 2024년 여름 세미나 겸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PGVbYLi1hkmNkoMDpWzn752pt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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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A장조 K.488 - 빛을 가득 머금고 있는 시적 음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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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2T07:41:46Z</updated>
    <published>2024-08-02T01:3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책 &amp;lsquo;에밀리&amp;rsquo;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온다. 시가 무엇인지 묻는 아이의 물음에 아빠는 이렇게 대답한다. &amp;ldquo;엄마가 연주하는 것을 들어보려무나. 엄마는 한 작품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지. 그런데 어느 순간 음악이 숨 쉬는 것처럼 들릴 때가 있잖니. 그때 음악은 우리를 전율하게 해. 그 신비를 우리는 설명할 수가 없지... 말이 그런 일을 할 때, 우린 그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Qf-igSZiVWcWWearbCfzbuTwP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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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러 | 교향곡 제4번 G장조 - 어딘지 불편한 천국과 모든 것을 포용하는 넉넉한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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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7T09:14:11Z</updated>
    <published>2024-07-17T05:5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작품에서는 모차르트와 대척점에 있는 듯한 거대하고 심각한 교향곡 작곡가 말러에게서 모차르트풍의 명랑하고 천진스러운 선율이 흘러나온다. 행복하고 충만한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는 경쾌한 썰매 방울소리가 울려 퍼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페라 극장의 지휘자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말러는 여름휴가 때에만 그의 작곡 오두막에 틀어박혀 가까스로 작곡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S-DHYNnqCFbTGw3Z2oI9sEm-g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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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이콥스키&amp;nbsp;|&amp;nbsp;교향곡 제6번&amp;nbsp;b단조&amp;nbsp;Op.74 &amp;lsquo;비창&amp;rsquo; - 만약 3악장과 4악장의 순서가 바뀌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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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9T08:23:58Z</updated>
    <published>2024-06-19T04:4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혹한 운명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죽고 싶지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았고, 다른 한 사람은 살고 싶지만 죽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했다. 그리고 각각 &amp;lsquo;운명&amp;rsquo;을 주제로 한 교향곡을 남겼다. 전자는 베토벤의 제5번 교향곡 &amp;lsquo;운명&amp;rsquo;이고 후자는 차이콥스키의 제4번 교향곡이다.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교향곡이 된 &amp;lsquo;비창&amp;rsquo;은 무자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6ungs37l46nuVskzwW2uOctUqs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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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 음악과 음악가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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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9T03:51:40Z</updated>
    <published>2024-05-31T10:4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쇼스타코비치&amp;nbsp;&amp;nbsp;교향곡 제5번&amp;nbsp;d단조&amp;nbsp;Op.47 D. Shostakovich  Symphony No.5 in d minor, Op.47   지금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연주회장에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지만, 한때 우리 사회에서는 그의 음악을 듣는 것조차 불온하게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그가 공산주의 사회의 작곡가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음악은 언제나 음악 이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zWU1d-cxBhAnCwdLfyDXceu3_s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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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 곳에서 은밀히 귀 기울이는 이에게 - 지극히 복잡하거나 섬세하거나 아름답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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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19T07:05:16Z</updated>
    <published>2024-04-19T01:4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지는 가장 호사스러운 문학이다. 단 한 사람의 독자를 위해 쓴다.   200여 년 전 괴테는 바이마르에서 그와 소중한 우정을 나눈 친구 실러를 만난 후에 집으로 갔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실러에게 편지를 썼다. 집으로 돌아와 서둘러 편지를 쓰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저녁에 친구와 나누었던 생각과 감정을 곱씹으며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 편지&amp;hellip; 오직 편지로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uHwALpZfv8PD3GYSWURFpp-13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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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가요, 고이. - 무너져있는 당신의 어깨에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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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1T05:05:56Z</updated>
    <published>2023-07-17T10:2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슈만의 &amp;lt;시인의 사랑&amp;gt;을 들으러 가기 며칠 전부터 그랬다. 연주를 들으며 울 것 같았다. 시리도록 아픈 작품의 아름다움을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까닭이기도 했다. 연주자는 16개의 노래로 이어진 연가곡을 연극처럼 연출하며 극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루지 못한 사랑의 고뇌는 한 곡마다 차곡차곡 쌓였다. 가능하면 울지 않으리라 조용히 다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b44yBs_iLgPLTtbF1yGrQlbfC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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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에 음악이 있다. - 음악에세이31 - &amp;quot;나는 하나의 페르마타로 길 위에 존재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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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1T05:06:01Z</updated>
    <published>2023-06-16T22:5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봄에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으로 베네치아에서 한 달간 머물렀다. 베네치아의 한 동네를 산책하다 이정표를 보니 &amp;lsquo;via G. Verdi&amp;rsquo;였다. 작곡가 베르디가 방향을 지시하는 곳이라니... 신기하다. 조금 더 걷다보니 이번에는 &amp;lsquo;via Respighi&amp;rsquo;라고 쓰인 이정표가 보인다. 레스피기 방향으로 걷는 기분이 낭만적이다.  볼 때마다 즐거운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8FHGPH94ZDVx8mTigZCa6hTxxp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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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야 하는 길 - 음악에세이30 - &amp;ldquo;나는 그려야만 하오.&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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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7T10:50:51Z</updated>
    <published>2018-03-13T08:3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만의 만남이었다. 결혼을 며칠 앞둔 후배여서 결혼 이야기와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대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문득 그날 아침에 가방 속에 넣어둔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대화의 방향이 정확히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꺼내 들고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기 시작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HVrxkHVaG3yc-4j39qdUYmjiD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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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슈만의 환상소곡집 - 음악에세이29 - &amp;quot;제가 느끼는 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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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28T13:46:55Z</updated>
    <published>2018-03-09T05:2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상과 현실  &amp;ldquo;아무리 생각해도 실제 사랑보다 음악 속에서 느끼는 사랑이 더 좋은 것 같다.&amp;rdquo; 언젠가 슈만의 음악을 듣다가 한 친구가 이렇게 고백했다. 음악에서 표현하는 사랑은 아름다움이라는 옷을 덧입는다. 이 시대에는 낭만적인 사랑을 하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쉽게 지불할 수 없는 가격이 매겨진 명품을 욕망하는 것이 더 쉬워 보인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CBsVn5guSbe3DsGgcwakNWHpn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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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와  첼로 소나타 - 음악에세이28 - &amp;quot;나는 오직 나의 음악으로 말합니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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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9T19:40:12Z</updated>
    <published>2017-11-12T07:3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수냐 진보냐, 그것이 문제로다.             애매모호와 우유부단은 비단 브람스만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 그를 평가하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브람스는 과연 보수주의자인가, 아니면 진보주의자인가? 그의 색깔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브람스는 그가 활동하던 낭만주의 시대에 전통을 고수한 보수주의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됐지만, 한편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XEgPt2eq9-Jmu_efnab4uynD2C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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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멘델스존 &amp;lt;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amp;gt; - 음악에세이27 - 격조 높은 기품과 젊음의 생동감이 충만한 작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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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5T10:31:03Z</updated>
    <published>2017-03-31T11: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독한 길을 걷는 천재는 드물지 않다. 시대와의 불화, 열악한 환경은 외골수 천재와 쉽게 어울리는 조합이다. 결핍과 고통이 불행한 천재의 창작력의 원천이라는 말은 새롭지 않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면 어떠한가? &amp;ldquo;돈이란 제6감과 같은 것이어서, 이것이 없이는 다른 오감도 충분히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amp;rdquo; 서머셋 모옴의 말이다. 경제적 안정은 정신적 여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_7NEIHAFJPcpUh2bqd8r91p-X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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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토벤, 마지막 현악 4중주 - 음악에세이26 - 그래야만 하나? 그래야만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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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3-26T02:24:01Z</updated>
    <published>2017-03-25T13:3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토벤의 현악 4중주에는 &amp;lsquo;한 길 사람 속&amp;rsquo; 베토벤이 있다. 그의 가장 깊은 내면세계를 드러낸 장르로 평가받는 현악 4중주는 들을수록, 들어갈수록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그의 음악은 고정된 하나의 경험이 아니라 변화무쌍한 순간들의 흐름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굴절과, 시선의 깊이에 따라 다른 굴곡을 보여준다. 그렇게 베토벤은 아직도 낯설고, 여전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cek1_wUcQa8_zi7telJzd9hLr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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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흐 &amp;lt;골드베르크 변주곡&amp;gt; - 음악 에세이 25 - 같지만 다른, 32개의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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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9-05T11:38:15Z</updated>
    <published>2017-03-21T01:5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노인이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어부인 그는 84일째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했다. 85일째 되던 날, 그는 다시 바다로 나간다. 그리고 사투 끝에 마침내 거대한 물고기를 잡는다. 자기 배보다 더 큰 물고기를 배 옆에 달고 귀항하는데 상어 떼가 노인의 물고기에게 달려든다. 노인은 사력을 다해 상어 떼와 싸웠지만, 항구에 왔을 때 물고기는 머리와 뼈만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RFduSL3N4FIDgaTzqgOfSWQLS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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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내 운명 - 음악 에세이 24 - 운명은 이렇게 준비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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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8T13:58:47Z</updated>
    <published>2016-07-25T08:0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감사할 것 없다. 만나야 해서 만난 거야.&amp;rdquo;   선생님께서는 표정의 변화도 없이 이렇게 대답하셨다. 가르침에 감사하다고 인사드린 것이 무안해졌다. 갑자기 나 자신이 마치 입에 발린 말이라도 한 것 같이 느껴졌다. 다음 말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몰라 말을 고르는 사이에 선생님께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셨다.   선생님께 감사함도 표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l0L%2Fimage%2F1pIKeh5yDDVloyXkvAXfXVUOI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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