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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추흰나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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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bii2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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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십여년이 넘는 동안의 직장생활을 끝내고 쉰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나. 꽃에도 날아가고 배추에게도 다가가서 집적대는 배추흰나비가 되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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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21T05:56: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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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년, 그리고 일주일 - 그림 있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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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1:08:55Z</updated>
    <published>2026-02-03T01:0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임에 나간 남편이 집에 오지 않았다. 좀 늦겠거니 별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가 새벽 3시가 지나서야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늦어도 새벽 3시 전에는 들어온다는 우리들의 규칙이 깨졌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야 친구야, 술이야-늦는 날도 참 많았었다. 나도 그냥 자면 될 텐데 굳이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보아야만 잠이 들었으니 이만저만 피곤한 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H8pygy_WMljEZmF2fN2DfcQBI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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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1월 중순 - 그림 있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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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7:29:44Z</updated>
    <published>2026-01-15T07:2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던 일의 모든 계약이 종료된 상태인 나는 백수이다. 아들은 어제 대학원에 합격하여 입학을 앞두고 있고, 딸도 쉬고 있다. 남편은 아직 계약된 일이 시작되지 않아 말하자면 집에 가족 네명 중 백수가 넷이다.  딸은 서울에서 알아서 먹고 자고 있을 테지만 두 남자를 세끼 먹이는 것은, 밥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지만 만만치는 않다. 정신없이 밥을 해 먹이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9eGibsv3J7rTTS0851LHWMyPZ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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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해져야 할 것들 - 그림 있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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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9:32:03Z</updated>
    <published>2026-01-05T08:1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젊었을 때는 그 사랑에 목말라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더랬다. 결혼을 하고 나면 그 메마름이 가실 줄 알았는데 남편은 몹시도 무뚝뚝해서 오히려 더 나를 외롭게 했었다.  그런 남편이 자꾸 내 핸드백이라도 된 것처럼 따라다닌다. 누굴 만나는지, 어딜 가는지 묻고, 무얼 먹는지 물어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kXi5kGu7hCLYdiOVtcbVEDHke4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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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 그림이 있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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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7:13:04Z</updated>
    <published>2026-01-02T07:1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가 딸은 나에게 자신이 급하게 부르면 바로 와 줄 수 있는지 물었었다. 성인들이 모여 일을 하면서도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면 엄마를 모셔와 누가 잘못했는지 가려보자 뭐 이런 이야기들이 오고 갔던 모양이다. 그럼, 가야지. 마스카라 딱 올리고, 빨간 립스틱 찐하게 바르고 말이야.  12월 어느 날,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엉엉 울고 있었다. 짧은 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hn7UGRTCgDUJdBqpjwhjxko-L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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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전 - 그림 있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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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6:44:12Z</updated>
    <published>2025-12-26T07:5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전이 되었다. 어렸을 때는 자주 겪었던 일이었는데, 근래에는 겪어본 적이 없어서 몹시 당황스러웠다. 전기가 나간 것을 알고 누군가가 전화를 하든가 아니면 한전에서 알아서 고칠 거라고 생각하다가 사방이 고요해서 직접 한전에 전화를 했다. 아무도 신고를 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남편이 밖에서 옆집 계량기를 보고는 우리 집만 정전인 것 같다고 하니 알아본 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XOYW-fhcFWK9vrEqgDpK7jzXsT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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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루머 생성 - 아닙니다, 아니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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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5:31:27Z</updated>
    <published>2025-12-11T05:3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을 그리러 갔다. 전시회가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불안한 우리들은 그림에 집중하지 못하고 수다에 집중했다. 그러다 내가 그림 위에 써넣은 글이 꼭 시 같다며 칭찬이 날아들더니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내가 조용히 그들 앞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말이다.  반장이 작가님(카카오톡 대문 사진을 보고 짐작했단다) 이더라 했다. 무슨 작가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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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준비 완료 - 가을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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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4:42:32Z</updated>
    <published>2025-12-02T04:4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마지막 주. 우리 삼 남매는 엄마의 기일을 맞아 성묘를 하고 주변 맛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제사를 없앤 건 잘한 일이다 하면서도 괜히 섭섭하고 쓸쓸하고 맘이 안 좋아서 며칠 소화불량과 불면에 시달렸는데,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겁게 웃고 떠들며 남이 해 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이게 행복이다 싶었다.  우리가 웃고 떠드는 사이에 절임배추가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vdFtbUwIa6anLKMCGn_OZPil9Z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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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만했던 나의 최후 - 혼자 김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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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7:54:22Z</updated>
    <published>2025-11-24T07:5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겁던 지난여름, 김장 배추 50 포기를 심었다. 마당의 텃밭을 정비하기 전에는 100 포기도 심었었지만, 화단을 꾸미고 맥문동을 또 한바퀴 돌려 심고 나서 채소를 기르기 때문에 그 양이 많이 줄었다. 먹을 사람이 많지 않고, 그것도 농사라도 힘이 들기도 해서 머리를 쓴 것이다.  다음 주 토요일에 동생네들과 함께 김장을 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농사지은 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mPPuuG9kOMt9YtbGAbu-GP_EA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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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날 만나서 사진을 찍자고 - 시누님들 방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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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08:37:06Z</updated>
    <published>2025-11-13T08:3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 제사를 없앤 시아버님의 기일이 내일이다. 제사를 없애고는 남편이랑 둘이 성묘를 다녀오고는 했는데, 제사를 없애기 전에도 잘 오시지 않던 시누님들이 이번 기일에 모이신단다. 금요일은 기차도 차도 복잡할 테니 하루 당겨서 오시기로 한 것이 오늘이다. 수능날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단다. 아침부터 성묘 갈 준비를 했다. 전도 좀 부치고, 과일과 북어포도 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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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가운데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 이석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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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6:11:17Z</updated>
    <published>2025-11-06T06: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장 시절, 전국 회의를 하러 가면 친한 팀장이 나를 보며 매번 놀랬었다. &amp;quot;국장님! 얼굴이 순대색이에요!&amp;quot; 순대색이라니 듣지도 보지도 못한 소리다. 전국의 국장님들과 만난다고 나름 예쁘게 화장을 하고 왔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얼굴이 똥색이라고 하는 것보다 기분이 나빴더랬다.  지난 주말 잘 먹고 내내 누워있었음에도 거울 속 내 얼굴은 딱 순대껍질 색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ikqbi0l2WeTxBsR8uIf5di3HU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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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총체적 난국 - 빙글빙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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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23:42:47Z</updated>
    <published>2025-11-03T23:4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 보면 병원 영양실에 다닐 때부터 조금 어지럽기는 했었다. 처음에는 지진이 났나 싶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멀쩡한 것을 보고는 너무 일이 힘들어 당이 떨어져서 그런 줄만 알았다. 이석증이 다시 시작되었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석증이 처음 생겼을 때는 회사 다닐 때 파견 교사들의 시간표를 짜며 모두에게 이로운 시간표를 위해 밤잠도 자지 않고 고민에 고민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XirnAKh_XH1UUtqLzgYJoH-zI9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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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빙글빙글 - 이석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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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01:02:41Z</updated>
    <published>2025-11-03T01:0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전 아침에 일어났는데, 일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이불 위에 그대로 엎어져있었다. 남편의 발치였는데 몇 번을 일어나기를 시도했다가 간신히 일어났다. 처음 겪는 일에 어리둥절했지만 그리고 다시 일상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도 똑같은 일을 겪는다. 그냥 어지러워서?라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었다. 괜히 서운해진 나는 남편에게 내가 이불 위에 쓰러져 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8hYKCM8Jzlvc4GehrFr-SXnMr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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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하-라고? - 이게 무슨 말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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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5:11:42Z</updated>
    <published>2025-10-16T05:1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재 나는 쓰리-잡을 하고 있다. 평일 오후에는 월급을 받는 일을 하게 되었고(어마무시한 경쟁률을 뚫고 ㅎ) 주말에는 복지원에 수업을(시 평생교육원 연결) 하고 있으며 평일 오전에 하루를 문화센터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에 원-잡일 때보다 수익은 무척 적지만 보람 있는 일이어서 즐겁게 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복지원에 수업을 하러 갔다. 아이들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MJmqI2OGzJfsyB9JqpOnzjBX2_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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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의 뜻 - 쉬어라 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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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04:00:01Z</updated>
    <published>2025-08-05T04: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희 씨, 우리가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데 6월까지만 해주면 안 될까? 상희 씨 빼달라는 날은 다 빼줄게!  점심식사를 마친 후 쉬는 시간에 반장 언니가 말했다. 영양사가 슬쩍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영양사의 지시겠지. 사실 화요일 빼고는 딱히 할 일도 없었다. 잘 다니던 직장을 둘 중 하나 고르라는 소리에 나를 뭘로 보고! 여기 아니면 내가 일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mvL%2Fimage%2F03lbpE1Zq6JGlV3GWSJd6Z_Rr7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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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통 3 - 사과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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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1T03:00:02Z</updated>
    <published>2025-08-01T0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사님들이 뒤에서 말이 많아요.  영양사가 이야기를 하자고 하더니 갑자기 말했다. 내가 화요일마다 쉬는 것에 대한 거다. 이미 그 이야기는 영양사를 비롯하여 모든 언니들에게 허락까지 받고 시작한 일이었다. 허락한 일에 비난이라니!  제가 그랬잖아요. 겉으로는 괜찮다 말해도 당장 그날에 자기 일이 생겨서 쉬어야 할 때 말 나올 거라고요. 수업이 언제까지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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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격 - 견디는 것이 이기는 것이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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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2:00:06Z</updated>
    <published>2025-07-29T0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양실 근무 반년 정도가 되니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더러워진 거울이라든가 끈적해진 식탁 모서리, 커피 알갱이가 튄 정수기 등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찾아서 깨끗하게 닦았고, 언니들이 내 이름을 부르기 전에 할 일은 미리미리 다 처리를 했다. 전처럼 일을 시키면 바로 &amp;quot;네!&amp;quot; 하지 않았다. 반장 언니가 전처리를 하던 테이블을 빨리 닦</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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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통 2 - 겸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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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00:25:20Z</updated>
    <published>2025-07-25T00:2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접 때 영양사님이 왜 이일을 하려고 하느냐 물었을 때  이제 머리 쓰는 거 그만하고 몸 쓰는 거 하려고요.  라고 대답했다. 몸을 쓰는 일을 얕잡아 본 것이 아니라 머리 쓰는 일에 지쳐 있었다는 것이 맞을 거다. 또 작년 샤인머스캣 농장에 알바를 다니면서 몸을 쓰는 일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었고, 나는 나의 체력과 정신력을 믿었다. 그리고 제법 일을 잘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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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통1 - 꽃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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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15:14:05Z</updated>
    <published>2025-03-23T1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양실 근무 석달이 지나니 이제야&amp;nbsp;어느정도 일의 순서도 알고 내가 해야할 것들도 알게 되었다. 상황에 따라 세팅일을 하기도 하고 전처리를 하기도 한다. A반이 해야할 일이 있고, B반이 해야할 일도 있다. 모든것이 익숙해져가니 관계들이 더욱 돈독해지기 시작했다. 요리부 언니 한명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휴식에 들어갔고, 내가 오기 전까지 입사막내였던 언니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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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장실에 끌려가다 - 현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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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0T11:45: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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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긴 여행을 마치고 영양실에 돌아가자 언니들은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아마도 내가 돌아올지 말지 의견이 분분했던 모양이다. 나는 가기 전에 약속을 했기 때문에 돌아왔다. 약속은 지키려고 하는 것이지 않은가.  S언니는 말하자면 나의 사수다. 요리부가 아닌 세팅부로 오랫동안 일을 했으며 영양실에서 가장 오래된 근무자라고 했다. 여행에서 언니들에게 주려고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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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이 도착하는 시간 - 힘내라 대한민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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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6T15:33:50Z</updated>
    <published>2025-03-16T12:2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날 때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의 여행기록을 꼼꼼하게 남기고 싶었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했다. 대한민국은&amp;nbsp;계엄에 비행기 사고에.... 마음이 편할 수&amp;nbsp;없었다. 외국에서 보는 대한민국에 대해 쓰고 싶지 않았고, 그럼에도 행복했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지 않았다. 2024년의 끝에 선 유럽은 2025년 대희년을 맞이하느라 묵을 때를 씻느라 바빠 보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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