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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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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onkwon9</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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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만화가 지망생, 만화를 그리면서 느꼈던 것들과 소소하지만 약간 굴곡진 일상의 감상을 공유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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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26T02:42:0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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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망의 얼굴을 지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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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8T14:55:50Z</updated>
    <published>2023-12-18T06:4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녕하세요. 안내센터입니다.&amp;rdquo;  평소보다 높은 톤으로 건넨 인사가 무색하게 따르는 말이 없다. 수화기 너머의 누군가는 간간히 작은 숨소리만 내뱉을 뿐 한동안 침묵을 지킨다. 전화가 끊어진 걸까? 컴퓨터 화면에 띄워진 &amp;lsquo;상담종료&amp;rsquo;버튼을 눌러야 하나 망설이던 차에 연륜이 묻어나는 쉰 목소리가 들려왔다.    &amp;ldquo;저어...제가 그 관광지에 좀 가고 싶은데요.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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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정도 했으면 뭐라도 되어있어야 하는 거 아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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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5T05:43:36Z</updated>
    <published>2023-12-14T05:2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시간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였다. 마침 원고 작업을 하고 있던 터라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 통화 버튼을 눌렀다. 휴대폰 너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친구와 나는 조금 이상한 관계였다. 두 사람 다 말수가 적고 낯가림이 심했던 터라 함께 있어도 많은 대화가 오가지 않았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그 친구는 피아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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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이 무너저도 솟아날 구멍은 있더라 - 묵은 때를 털어내야 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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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3T22:22:59Z</updated>
    <published>2023-12-01T05:1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번째 회사를 퇴사할 당시 내 우울감은 극에 달해 있었다. 직장생활에 치이다 보니 퇴근 후에는 쓰러져 잠들기 바빴고, 졸린 눈을 비비고 겨우 책상 앞에 앉아도 만화 그리기 연습은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돈이라도 쏟아부으면 뭐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거금을 들여 액정 태블릿을 구매했지만 먼지만 뽀얗게 쌓여갈 뿐이었다.   만화가가 되겠다고 해놓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Ha%2Fimage%2Fb47o4jufHErrvPkO_kFuS2C4X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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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만원짜리 개오(開悟)</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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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3T12:14:08Z</updated>
    <published>2023-11-23T05:4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장 잔고에 찍힌 숫자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삼만원, 삼만원, 삼십만원도 아니고 삼만원. 다음 달 월세는커녕 식비로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안 좋은 일은 몰아서 온다더니 하필 그게 나한테 올게 뭐람. 불행은 꼭 빗겨가는 일이 없다. ​ 첫 회사를 그만둔 후 나는 어렵지 않게 이직을 했다. 연봉도 훨씬 많고 업무 경력도 쌓을 수 있는 곳이었다. 사무실 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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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 내어 우는 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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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1T13:26:18Z</updated>
    <published>2023-11-14T06:2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5년 겨울, 오전 10시 35분. 나는 남부터미널역 6번 출구 앞에 주저앉았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돌아봐도 아랑곳 않고 출입구 한 귀퉁이에 웅크리고 앉아 소리 없이 울었다. 서울로 상경해 입사한 첫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 날이었다. 영하의 날씨에 하얗게 터버린 손등이 눈물로 축축하게 젖었다가 한기와 함께 버석하게 마르길 반복했다. 내 인생은 왜 이 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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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아침 출근하기엔 너무 평온한 나날이잖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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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4T08:39:29Z</updated>
    <published>2023-11-06T06:0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경 후 정확히 세 번째로 입사한 회사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따지고 보면 회사가 아니라 산부인과라 평화를 논하기엔 수술과 출산, 입원이 일상인 곳이었으나 원무과에 딸려있는 작은 부서의 디자인직으로 입사한 나는 그런 일들과는 동떨어져 있었다. ​ 내가 속한 부서의 사무실은 산모님들이 출산 전 요가나 십자수 클래스를 수강하는 강당 옆 창고를 개조한 곳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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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가 찍은 사진만큼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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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5T02:17:50Z</updated>
    <published>2023-10-30T06:2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언니와 나는 성향이 완전 반대인 편이다. 휴일에 친구를 만나도 어디서, 무엇을, 몇 시에 만날지 계획부터 하고 보는 나와 달리 언니는 꽤 느긋한 편으로, 나란히 길을 걷다가도 돌아보면 좌판대의 선글라스나 누워있는 길고양이에게 한눈이 팔려있곤 했다. 한때 언니는 세상에서 나를 제일 괴롭히는 사람이자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인간이었으나 신기하게 나이를 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Ha%2Fimage%2FD0kTovHaqFWLRHmVA5b-f0LfO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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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호함은 가능성이었다는 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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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4T07:32:03Z</updated>
    <published>2023-10-25T17:1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 가는 건 지옥이었다. 내게 있어 학교에 대한 첫 기억은 여덟 살, 초등학교 입학식 날 코피를 흘리며 담임선생님 품에 안겨 있던 순간이다.  &amp;ldquo;이 아이 부모님 어디 계신가요? 너 이름이 뭐라고 했지?&amp;rdquo;  운동장을 활보하며 보호자를 찾던 선생님이 이름을 물어도 나는 코피를 줄줄 흘리며 답을 하지 못했다. 당시 나는 불안하면 코가 휘어지도록 움켜쥐거나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Ha%2Fimage%2FA4_iVRhGI-Bhvb9eBzi0uNWHu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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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지방 위에 선 숫자 6 같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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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9T05:08:45Z</updated>
    <published>2023-10-25T16:3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지방 위에 서 있을 때면 어김없이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amp;ldquo;문지방 밟지 말랬지.&amp;rdquo; 그러면 나는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천천히 발을 내린다. 나의 작은 두 발이 방 너머든, 방 바깥이든 안착해야 엄마는 한숨을 쉬며 뒤돌아 멀어졌다. 그럼에도 나는 엄마의 눈을 피해 계속 문지방을 밟았다. 왜일까, 방 너머도 방 바깥도 아닌 그곳이 내게는 가장 마음 편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Ha%2Fimage%2F3RqNaZCQN6NnkbGhzhfB0N6u-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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