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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 읽는 백수, 우울증 환자, 글로써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NULL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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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26T06:10: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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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항우울제, 술 그리고 연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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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31T14:14:17Z</updated>
    <published>2024-07-30T23:5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하면서부터 술을 끊었다. 그게 벌써 햇수로 사 년이 되어간다. 사람들에게는 '맛이 없어서' 술을 먹지 않는다고 말한다. 어떤 이들은 무알콜 맥주를 권했고, 또 다른 이들은 달콤한 술을 권했다. 위선과 가식 그리고 흥이 폭발하는 단체 회식에서 알콜의 기운없이 버티는 건 정말 기 빨리는 일이지만, 술과 끊어진 삶에 아쉬움은 없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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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이 정해졌으니 이제 걸어가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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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6T12:19:22Z</updated>
    <published>2023-11-27T09:4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부터 바빴다. 면접을 봤던 곳에서 합격 안내가 왔고, 하필이면 출근예정일에 건강검진을 예약해둬서 하루 늦게 출근하는 걸로 출근일을 조정했다.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배탈이 나는 바람에 외출을 취소했다. 처음에는 유당불내증 때문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amp;nbsp;저녁이 다 되어서야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인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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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목 잡혔거나 길이 정해졌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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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5T03:12:41Z</updated>
    <published>2023-11-23T21:2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사업이 마무리되기 전에&amp;nbsp;이직하셨던데 도서관쪽으로 경력을 개발하시는 걸 계속 고려하고 계신 거 아닌가요?&amp;quot;  별 부담없이 간 면접에서 6개월 간 사서로 근무한 경력이 발목을 잡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충분히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다. 학교는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를 기준으로 일한다. 한 해 사업이 마무리되기 전에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보겠다고&amp;nbsp;무책임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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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말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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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1T08:47:02Z</updated>
    <published>2023-11-21T15:0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상반기에 지원하면 좋겠네~&amp;quot;  실업급여 수급을 위한 구직활동을 위해 경력증명서를 발급 받으러 몇 달 만에 직전까지 일했던 도서관에 방문했다. 내가 근무했던 자료실 담당 선생님은 그만둘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으셨다. 백수가 된 지 오 개월째.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활동에 집중하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이도 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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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완치되어야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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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3T20:36:02Z</updated>
    <published>2023-08-13T10:4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일 년 안에 합격해야 된다.&amp;rdquo;  병원에 가기 전에 식사를 하는데 아빠가 불쑥 이런 말을 던졌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내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건 나도 눈치상 알고 있었다. 내가 여전히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라는 건 스스로도 핑계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고생하지 않고 합격한다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amp;ldquo;가면 의사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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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상시리즈:침 뱉지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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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23:51:55Z</updated>
    <published>2023-07-05T02:4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투!&amp;quot;   10초 뒤 다시   &amp;quot;투!&amp;quot;   맞은편에 선 채로 신문을 펼친 80대 이용자는 10초 단위로 손가락에 침을 뱉어 신문지를 넘긴다. 벌써 30분째다. 신문 한 부를 모두 넘기고 나면 들릴듯 말듯 작은 소리로 대상을 알 수 없는 욕지거리를 읖조린다. 반복되는 소리는 온몸의 불쾌한 감각을 고조시킨다.   &amp;quot;투!&amp;quot;   침이 얼굴에 뱉어진 기분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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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토록 평화로운 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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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2T01:55:03Z</updated>
    <published>2023-07-01T15:3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 출근 마지막날이다. 문득 지금이 내 인생 처음 맞은 계약만료라는 걸 깨달았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더 중요한 사실은 내가 이곳에서 더 근무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었다. 근무기간이 짧아서 가능했던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좋은 일만 있었던 게 아님에도 어쩐지 나는,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끌리고 있다는 사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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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에도 악성민원인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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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6T05:13:30Z</updated>
    <published>2023-06-19T05: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랑 △△도서관에서는 상호대차 가능하도록 다&amp;nbsp;처리해줬어요!&amp;quot;  리모델링으로 도서관이 휴관에 들어가면서 이용자에게 다량의 책을 장기대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체 대출가능권수를 초과하기 때문에 상호대차(다른 도서관의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받아 보는 서비스)가 불가하다. 이 사실을 대출자에게 공지하고 있음에도 처음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발생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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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장애 환자에겐 아플 자유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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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1T16:20:16Z</updated>
    <published>2023-06-01T01:5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전거를 선물 받은 지 이틀 만에 코너를 낀 내리막길에서 마주 오는 자전거를 피하려다 턱에 부딪혀 대차게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혀 눈썹 부위쪽을 1.5cm 정도 꿰맸다. 피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경험도, 그렇게 진한 피비린내 냄새를 맡는 것도 처음이었다. 피가 계속 흘러서 쓰고 있던 마스크로 지혈해야 했다. 설상가상 안경도 박살났다. 다행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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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 민주주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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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25:45Z</updated>
    <published>2023-04-18T23:2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계속 숨소리 내시는 할아버지&amp;hellip; 어떻게 안 돼요?&amp;quot;  평소보다 늦게 마감준비를 시작해 내적바쁨에 쫓기던 중에 아무도 없는 자료실에 다시 들어온 이용자가 불쑥 말을 건넸다.  &amp;quot;아프셔서 그런 건데 어쩔 수 없지 않을까요?&amp;quot;  검색대 컴퓨터를 끄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대수롭지 않은 질문이라 생각했다. '그 분이 아프셔서 그런 걸 모르셔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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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서관은 아날로그적 공간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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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1T03:46:11Z</updated>
    <published>2023-03-03T10:2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컴퓨터 할 줄 몰라요. 해줘요.&amp;quot;   &amp;quot;직접 하셔야 되세요. 저희가 직접 해드릴 수 없어요.&amp;quot;    내가 근무하는 도서관은 노인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 아침이면 오픈 시간이 되기도 전에 종합자료실에 들어와 신문이 정리되기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있고, 귀가 들리지 않아서 필담을 해야 하는 이용자와 어제는 노안을 이유로, 오늘은 다리가 아프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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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증약, 먹어야 될까? 말아야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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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7T23:38:18Z</updated>
    <published>2023-02-19T23:5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약을 줄이시고 싶으신 거잖아요?&amp;rdquo;  약을 줄이고 있었다. 수면장애, 감정조절장애, 두통 등이 부작용으로 동반됐다. 그래도 약을 먹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는 날이 늘어나는 것이 기뻤다. 다만 부작용을 누르기 위해 다른 약을 더 많이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심지어 다른 약으로는 부작용이 완벽하게 잡히지도 않았다.  &amp;lsquo;이러면 약을 줄이는 게 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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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용자가 내 악담을 했다고 고백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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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0T00:18:50Z</updated>
    <published>2023-02-17T23:3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제가 보건소에 다니는데요, 선생님 이야기를 했습니다. 죄송합니다.&amp;quot;   &amp;quot;무슨 이야긴지 모르겠지만 괜찮아요.&amp;quot;   &amp;quot;친절한 사서라고 이야기할게요.&amp;quot;   &amp;quot;네, 감사합니다.&amp;quot;    &amp;quot;제가 엄마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왔거든요. 악담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amp;quot;   &amp;quot;아, 괜찮습니다.&amp;quot;    &amp;quot;이거 우리 엄마가 준 건데 밟으세요.&amp;quot;   &amp;quot;네??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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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름신이 문제집으로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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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6T04:16:53Z</updated>
    <published>2023-02-09T12:2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번에 책 한 권씩만 쥐고 읽자는 올해의 결심은 시작부터 와장창 깨져버렸다. 지금 내 머리맡에는 읽고 싶다고 빌려놓은 책이 한 보따리다. 문제는 욕심을 자제해서 이 정도라는 것이다.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고, 나의 속도는 욕심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러나 이 모든 책을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명분이 생겼다. 당분간 나는 모든 것을 끊고 하나에 올인하기로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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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말로는 끝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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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8T00:23:41Z</updated>
    <published>2023-01-27T01:3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님은 너무 벽을 쌓는 면이 있어요. 그렇게 갇혀 사는 건 좋지 않아요.&amp;quot;  세 달 동안 세 번 본 사람에게 성격진단을 받았다. 글쓰기 모임에 오라는 제안을 받았고, 나름 신중하게 검토한 후 거절했다. 제안 받은 글쓰기 모임은 체계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고, 전문적인 글쓰기 훈련을 바라는 나의 니즈와 달리 가벼운 수준의 에세이 모임이었다. 거절 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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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일을 하면 작은 일에 분노하게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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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13T02:43:30Z</updated>
    <published>2023-01-20T10: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7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이후 나는 급여가 계속 낮아지는 방향으로 일을 선택했다. 급여가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부담해야 하는 책임의 무게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우울증 초기에 뇌가 익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도 스스로의 기능이 낮아지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약에 의존해야 하는 환자이다보니 내 선택의 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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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간 근무자지만 주간 출근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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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8T10:15:08Z</updated>
    <published>2023-01-08T09:0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저&amp;hellip;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13시부터 근무인데 9시까지 오라는 문자를 받아서요.&amp;quot;  곧 정정문자가 올 거라는 기대와 달리 몇 시간 동안 아무 연락이 없자 나는 또 어쩔 수 없이 먼저 연락했다. 바로 몇 시간 전에 출근 안내 문자가 오지 않는다고 연락하자마자 문자를 받았기 때문에 급하게 보낸 터라 실수가 있었던 거라 생각했다. 담당자는 확인해보고 연락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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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서로 전직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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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02:47:11Z</updated>
    <published>2023-01-07T07:3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서, 퇴근 후 학점은행제를 들으며 사서자격증을 땄다. 하지만 자격증이 있다고 바로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사서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로도 나는 몇 년 동안 교직원이라는 기존 커리어를 유지했다. 우울증으로 퇴사 후 낙향해 다시 재시도했지만, 내게는 사소한 자리 하나도 주어지지 않았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기존 커리어를 살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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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사 에필로그-소시오패스로부터의 연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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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7T11:51:08Z</updated>
    <published>2023-01-06T06:4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직 첫 날 오후, 전 회사에서 직원A로부터 연락이 왔다. 직원B가 나에게 확인해달라고 해 연락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별 거 아닌 일, 직원B라면 대수롭지 않으니 넘어가자고 했을 일에 대해 물어봤다. 애초에 왜 그 서류가 직원A의 손에 있는지도 의문스러웠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직원A와 대화하고 싶지 않았기에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나는 곧바로 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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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구제불능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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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9T09:39:38Z</updated>
    <published>2023-01-01T01:1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출근일, 나는 야근하고 있었다. 결국 한 줌도 안 되는 내 짐마저 챙기지 못했고, 쌓여있는 서류더미(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부른다)조차 처분하지 못했다. 오로지 내 마음 편하겠다고, 나는 주말 출근을 결심했다. 어쩌면 이틀 연속 출근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홉 시 조금 넘어 출근한 나는 어제 보던 정산서류를 마저 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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