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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잰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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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주로 에세이를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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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3-29T14:10: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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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덧니의 역사 - 잘 가, 나의 덧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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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4T14:00:08Z</updated>
    <published>2025-01-14T12:4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언제 내 인생에 나타났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어머니는 기억하실까?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내 입 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아무리 어미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한들, 그런 것까지 상세히 알기를 기대할 수 없다. 덧니 하나가 나타나고 다른 쪽 덧니가 나타났는지, 아니면 동시에 같이 나타났는지. 왼쪽이 먼저 나타났는지 오른쪽이 먼저 나타났는지. 그런 건 아무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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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시도의 기록 - 세 명의 배우와 각양각색&amp;nbsp;수강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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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0T03:53:44Z</updated>
    <published>2024-10-31T14:0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는 거칠게 식탁을 밀고 일어난다. 됐어, 헤어져. 좌절한 얼굴의 남자는 그 앞에 무릎 꿇는다. 이러지 마. 딱 한번 잔 것뿐이야. 내가 사랑하는 건 너인 것 알잖아. &amp;quot;네, 여기까지 합시다.&amp;quot; 이 말 한마디에 애걸하던 남자는 금방 웃으며 툭툭 털고 일어난다.  즉흥극. 간단하게 주어진 관계와 상황만으로 배우들이 극을 이어간다. 심장이 뛰었다. 의심과 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rn42iOdwVS9UArip5tr8I_ozQT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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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객석의 나는 너를 올려다보며 - 다시 만난 너의 이름, 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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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0:38:42Z</updated>
    <published>2024-10-01T15:1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짐은 있었다. 갑자기 마주하게 된 남는 시간 속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 그동안 너무 바빠 돌보지 못했던 관계, 친구들과의 갑작스러운 만남, 스트레스 해소되는 운동, 촉감을 활용한 요리. 이를 모두 실현하고 나서야 '이대론 안 된다'라고. 영어 공부, 직장인 뮤지컬 모임, 글쓰기 수업..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우선순위를 정할 수 없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3TrwHViwc4pJt4FsOCc2Q1fIA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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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하긴 합니다만, - 남은 날들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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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15:19:37Z</updated>
    <published>2024-06-23T14:0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샤워를 하며 문득, 내일부터 다가올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그 모든 요일들이 떠오르며 갑갑한 심정이 되었다. 이 모든 삶들이 보이지 않는 숙제 같다고. 채워야 할 분량이 정해진 과제. 그러나 빈 화면에 이제 몇 줄 겨우 적어 넣은. 마지막 온점까지 수없이 많은 문장들이 남아있는데, 이걸 언제, 뭘로 다 채우나 하는 아득함.&amp;nbsp;무엇을 위해,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V5tXV7tl79DjFGADczAVB90qF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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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춘 옮겨심기 - 내 청춘은 내내 옮겨심기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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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6T11:25:28Z</updated>
    <published>2024-06-11T04:2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에 누워 눈 감고 생각한다. 스무 살 이후 가장 오랜 거처구나.  왔다 갔다 어리둥절한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 스무 살부터 홀로 움을 턴 대학교 기숙사 시절부터 직장인 8년 차까지 난 참 많은 곳에 살았다. 오래된 기숙사를 헐고 새 건물로 옮겨가는 바람에 기숙사만도 두 곳을 겪었으며, 학교 앞 자취방도 순전히 도보를 이용해 서너 군데를 옮겨 살았다. 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F8sY8hHkGmGPsaibSY-ghUwTc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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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본주의 시대의 사랑 표현 방식 - 돈으로 감정을 살 수 있을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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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08T14:44:06Z</updated>
    <published>2024-05-08T13:0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화책에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다양한 감정과 치환 가능한 듯합니다.  지난 주말, 대학 동기 언니의 결혼을 축하하려고 부산에 모였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 축의금으로 모였지요. 부산에 간 김에, 중학교 시절 단짝 친구도 만났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십몇 년 기거했다는 친할머니의 부고 소식도 전해주었습니다.&amp;nbsp;저는 부의금을 보냈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SZBQyEu0Pm3P3QBAWY24dxrnG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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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존자들에게 보내는 위로 - 뮤지컬 &amp;lt;디어 에반 헨슨&amp;gt;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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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7T18:33:54Z</updated>
    <published>2024-04-07T09:0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식간에 찾아온 암전 뒤. 무대를 가득 채운 나무가 나타났다. 3층에서 보는 것임에도 거대하게 느껴지는 나무. 매너 있는 관객들이라 소리내진 않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모두가 저 나무에 압도되었다는 것을. 두 뺨에 말라있는 눈물 자국 위로 또다시 눈물이 흘렀다.   뮤지컬 &amp;lt;디어 에반 헨슨&amp;gt;은 지난 3월 말부터 대중에 선보여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물론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p9RlH2RNV714nFQISKXPBCXtlJ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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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릴 시간 - 드라마 '닭강정' 속 노란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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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4T11:07:48Z</updated>
    <published>2024-03-24T06:1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민아밖에 없는데. 난 그냥 우리 민아랑 살고 있었잖아. 우리 민아 아무 죄도 없는데, 너무 착한 아이인데.  -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 중에서  어느 날 하루아침에 딸이&amp;nbsp;닭강정으로 변했다?! 엄청난 수치의 MBTI N의 소유자라도 감히&amp;nbsp;상상해 본 적 없었을 황당한 소재에 믿고 보는 배우 조합이 나를 사로잡았다. 코믹한 연기와 종잡을 수 없는 연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QpsVaGResnJO5-jtnXQ7HWyn26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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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미친 경주마 - 모든 마음을 짓밟지 않도록 다스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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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9T06:32:02Z</updated>
    <published>2024-03-13T23:4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따뜻해진 오후 사무실. 아침을 덥혀준 코트는 의자 뒤에 걸고, 메모장에 적어 둔 업무들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옆자리 동료들의 잡담은 애써 모른 척하며, 모니터 화면에 놓인 커서에 집중한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머릿속 가득한 잡생각은 떠나지 않는다. 잡생각이라 함은 보통 일종의 기억이며, 감정이다. 한데 이번엔 충동이 함께였다. 모든 것은 순환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v0f0c_9mVvufRXTgYK5btYYJH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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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트라우마 - 귓바퀴에 앉아 상처 입히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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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2T00:01:23Z</updated>
    <published>2024-03-11T23:4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지금 본모습 중에 지금이 제일 매력 없어.&amp;quot;  늦은 밤. 소파에 앉은 남성이 바닥에 앉은 여성을 향해 건조한 눈빛으로 건네는 말. tvN 연애예능 환승연애 시즌3 중 한 출연자의 말이다. 여성 출연자는 풀 죽은 표정을 지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낙심했을 것이다. 낙심으로도 모자라 오른쪽 귓바퀴에 일평생 버티고 앉아 한 번씩 재생될지도 모른다. '매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LndHD3s50YDzDhRJo1oXbnJSU3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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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년 지기의 결혼 - 아파트 단지의 롤러브레이드 소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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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4T11:39:11Z</updated>
    <published>2024-03-10T23: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진로드 한가운데 선 여성이 눈물을 겨우 참으며 글을 읽어 내려갔다. 축사를 하는 중이었다. 신부의 13년 지기 친구라고 소개한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매점을 함께 가곤 했던 일화를 어제 일처럼 생생히 털어놓는 중이었다. 나는 식장 구석 어둠에 숨어 겨우 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13년이라.. 우리는 몇 년 지기지?'  조심스레 계산해 보다 깜짝 놀라고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pGYwDs-ksAKms0x29X5EOSCeV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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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면 아이가 된다. - 언제 어른이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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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08T00:19:29Z</updated>
    <published>2024-03-07T23: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과 나는 멀리 산다. 꼭 성인이 되어서가 아니더라도, 떨어져 살았던 해가 몇 번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른이 되기 전까지는 터미널에서 헤어질 때마다 눈물 한두 방울을 흘려왔다. 가만 생각해 보면, 최근에는 꽤 어른스럽게 이별했던 것 같다. 사유는 아무래도 자주 보게 되어서? 언젠가 글로 쓴 적도 있는데, 일 년에 두 번씩만 본다고 생각했을 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GsG5qFOIhAG6S5qmyEakS4qE0g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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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였다. - 그럼에도 울지 않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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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0T02:30:58Z</updated>
    <published>2024-02-19T23:4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세 시. 어제는 그 시간에 눈이 떠져&amp;nbsp;한숨도 더 이루지 못했다. 머릿속에서 전날의&amp;nbsp;추태가 끊임없이 재방영되었다. 비까지 추적추적 왔고, 속은 니글거렸다. 점심으로 편의점 죽을 겨우 떠밀고, 아직 친하지 않은 동료들과의 점심시간, 그들의 주말에 대해 힘겹게 반응했다. 오후가 되며 평소처럼 일에 집중하고, 친구들과의 온라인 수다로 평소다운 내 모습을 찾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Bc5t3ThwYmv-BrLw89De7V3oD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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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 의심소견을 받다. - 추가로 주어진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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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7T13:07:06Z</updated>
    <published>2023-12-17T06:4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꼭 병원 가서 검사받아보셔야 해요, 아셨죠?&amp;quot;  수화기 너머, 난생처음 통화한 상대였지만 짙은 당부 너머로 염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건강검진 후 얼마나 지났을까. 계속 같은 곳에서 전화가 와 받지 않다가 겨우 받았을 때였다. 물론 나도 보긴 했다. 건강검진 결과 내역에서 지난해와는 달리 이것저것 적힌 게 많다는 걸. 그렇지만 빈혈이야 웬만한 여성에게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6WW703Y4PLsqgxEsncIVW5HrS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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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번아웃입니다. - 어디에든 아침이 온다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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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4T10:21:50Z</updated>
    <published>2023-11-13T14:3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고는 있었다. 내가 많이 지쳤다는 걸. 그때까진 아마 주황불이었던 것 같다. '아직은 괜찮아. 달릴 수 있어.' 쌩쌩 달리고 있던 내게, 빨간 불은 순식간에 밀려 들어왔다.  지난 추석 연휴. 본가에 가기 위해 고속버스에 몸을 실은 지 채 몇 분 되지 않을 때였다. 평소 같으면 내리쬐는 햇살이 비타민을 만들어 내 뽀송한 기분일 텐데, 숨이 막히는 것 같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wTpelmWkY_j7KQeUrCFuKuON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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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끌려가는 것과 끝 - 달과 아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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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6T03:32:08Z</updated>
    <published>2023-07-23T15: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즈음&amp;nbsp;&amp;lsquo;끝&amp;rsquo;이라는 낱말을 곱씹는다. 무엇으로 시작되었던가? 퀼트 조각처럼 어지러이 흩어져 있던 관념들이 한 유명인의 죽음으로 엮어진 듯도 하다. 평생 타오를 것 같던 양초도 모든 순간을 살아내면 어둠 속에 숨는다. &amp;quot;일곱 개만 할게요.&amp;quot; 사십 킬로그램을 어깨에 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에도 당장 바닥에 나뒹굴 것 같지만 어느덧 일곱 개가 찾아온다. 결국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l61figvaM8WsEjNTFZgC3dqib9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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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방촌에서 어느 날 - 빨랫감도 없이 런드리 카페에 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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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4T14:40:15Z</updated>
    <published>2023-07-23T15:2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랫감도 없이 런드리 카페에 왔다. 왼쪽 한 편엔 외국 드라마에 나올 법한 세탁기들이 늘어져 있고, 오른쪽 창가엔 푸른색 액자와 주황빛 조명 아래 할머니 두 분이 앉아 담소를 나눴다. 머무른 시간이 길었는지 유리잔 겉면이 흥건했다. 보라색 세로 줄무늬와 주황색 티셔츠.&amp;nbsp;&amp;quot;어젠 닭을 한 마리 샀는데, 오늘은 삼겹살을 살까.&amp;quot; 아직 한참이나 남은 저녁 식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Dm2ocodLoYaJOYpI32slLYkXnC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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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숭아와 옥수수 - 흔하지 않은 가족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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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4T14:40:02Z</updated>
    <published>2023-07-23T15:1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다. 복숭아와 옥수수의 계절. 요즘은 원물 그대로의 식품을 섭취하고 싶어 진다. 이를테면 감자를 그대로 쪄내거나 단호박을 쪄낸 것 같은. 제철을 맞이한 복숭아와 옥수수도 마찬가지다. 초파리의 습격으로 서울 집엔 '부엌금지령'을 내렸다. 이 금지령은 가을 해제 예정이다. 덕분에 모든 식사는 외부에서 하거나 조리가 필요 없는 것들로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3x5yQ0i8Jn-16yAD459PPHaYj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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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알람이 없는 세상에서, 당신에게 - 이것은 어쩌면 픽션 같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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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8:04Z</updated>
    <published>2023-02-05T15:3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좋아하면 울리는&amp;gt;이라는 웹툰이 있어요. 네, 맞아요. 김소현 배우 나오는 드라마가 그 웹툰 원작이었어요. 얼마 전엔 그 웹툰에 등장하는 동명의 쇼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도 방영했지요. 거기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있으면, 그 사람 앱에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몇 명 있습니다'라고 하트와 함께 숫자가 떠요. 얼마 전에 예능을 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Z6crhb5uQtwNxs7h3BaTXX3eV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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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사랑의 방식 - 내 안에서 사라진 것과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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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4T10:27:20Z</updated>
    <published>2023-01-15T15:5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일까. 내 안에 묵은 화, 응어리가 사라진 것이.  언제부터 사라졌을까? 하루아침에 뿅 하고 증발한 것은 아닐 터다. 난 더 이상 헛헛한 마음에 하릴없이 빈 새벽거리를 걷거나 이불 덮고 우는 날을 겪지 않는다. 예전처럼 줄 이어폰을 귀에 꽂고 홀로 여행지를 걷곤 하지만, 만연한 행복감과 미소와 함께다. 이런 변화는 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 감사하게 언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oI0%2Fimage%2FP-dFzuxwZGU0GbPw0FMZ5xExW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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