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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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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부디, 모른척 지나가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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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06T08:34: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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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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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18:15:52Z</updated>
    <published>2025-11-25T18:1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시간이 주어진 운명 속에 흐르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놓지 못하는 것들을 문장으로 모아 담을 수 있다면 부디 이곳에 남기를 바랍니다.   스치는 순간들에 닿았던 인연들에 차마 건네지 못했던 안부를 전해봅니다. 때로는 변치 않기를 바랐던 것들도, 간절히 잊기를 바랐던 시간도 이제는 모두 낡아 버린 페이지 속에 영원히 머물기를 바라며.   수국과 금묵화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9f%2Fimage%2FVyu_OdlmJTwugnrzr5Q4oSnn3p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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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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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2T16:26:00Z</updated>
    <published>2025-05-22T14: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가끔은 떠올리는 것. 언젠가는 나도 완벽한 한 문장을 쓰는 날이 오겠지.  무심히 보낸 시간을 꼴딱 삼키고 나서야 두 발아래 흘러 모인 것들을 바라보는 일. 거울 속 삐죽 튀어나온 모자란 재능을 바라보며 한탄하곤 해.  찬란하게 피어난 것들을 시기 질투하면서 모자란 재능을 할퀴는 밤. 두 손을 포개어 이마를 짚고는 떠도는 기억을 잡아채었지. 내가 가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9f%2Fimage%2FWMSwoQ-BumIiQemYnGBypxRU-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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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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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0T12:26:03Z</updated>
    <published>2024-09-27T08:3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선선해지고 나서야 다시 글을 쓴다. 누구보다 게으르고 느리게 흘려보낸 여름을 이제 놓아줄 준비가 된 모양이다. 여전히 나는 성실함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이제 일 년의 절반이 여름이 되어 버렸으니 또 절반은 겨울일까. 여름엔 글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던 것을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amp;nbsp;이제 누군가는 봄도 가을도 없는 불행한 삶을 살아갈까. 숨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9f%2Fimage%2FRsfXHejo8VRcHxSX0BC0Uq8Q3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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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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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8T08:41:09Z</updated>
    <published>2024-04-08T07: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서로를 계절로 부르곤 했지.  유난히 그립던 봄엔 피고 지던 꽃들 사이로 함께 걷던 날들을 이야기하며여름 밤바다 수평선 위로 흩뿌려진 기억을 주워 담으며 서로의 마음을 수놓은 울긋불긋한 단풍을 가을이라 부르며 소복하게 쌓인 하얀 겨울 위로 지워지지&amp;nbsp;않을&amp;nbsp;발자국을 남겨보며  우리는 그렇게 같은 단어를 뱉고 똑 닮은 서로를 보곤 했지  찬란한 봄이 도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9f%2Fimage%2FFRZuPvu8pXj_fwDfRJBQ3pVeT5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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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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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1T15:08:07Z</updated>
    <published>2024-04-01T15:0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금기 섞인 바람과 겹겹이 쌓인 바람을 더듬으며 비루한 하루를 보냈던 날입니다. 폐 속 깊이 스며든 허무함에 툴툴거리곤 또 끝없이 반복되는 도로를 달리며, 때로는 흘러나오는 음악과 긴 침묵을 눈동자에 담고는에메랄드 빛 윤슬 위에 일렁이는 당신을 담아 보냅니다. 코끝에 스치는 비린 내음과 넓게 펼쳐진 부둣가를 보며 출발하지도 돌아오지도 않을 것들을 떠올립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9f%2Fimage%2F1cNKSllazoVGZiSRjs3iHQsgO9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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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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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0T09:43:36Z</updated>
    <published>2024-03-20T08: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고요 속에 잠긴 밤이면 너는 늘 침대 끝에 앉아 지나간 시간들을 그렸지. 무릎 사이에 머리를 묻곤 뚝뚝 떨어지는 방울들을 눌러 담았어. 우리 조금만 더 잠겨있을까?, 멍들어 버린 시간들과 연민 가득한 눈동자를 노래 삼아 우리는 밤새 춤을 추었지. 여전히 네 안부를 묻는 사람들이 있어. 그때에 난 안거야. 아무리 삼켜내도 깊은 자욱으로 남은 것을. 사랑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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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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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6T10:35:30Z</updated>
    <published>2023-11-16T08: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처로운 가을이 떠나던 날이에요. 푸르던 여름의 끝과 흠뻑 젖은 가을비 속 온몸을 비틀며 인사하던 것들이 숨죽여 자살하던 날. 노랗게 물든 거리를 거닐며 발 끝 아래에 바스러진 것들을 추모했어요. 더는 이 노랗고 발간 것들이 숨을 쉬진 못하겠지만 또 한 계절 무사히 지나간 것에 대한 작은 소회와 안도를 떠올립니다. 이제 찾아올 겨울을 두 팔 벌려 한아름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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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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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09:12:47Z</updated>
    <published>2023-07-10T02:1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7/5(수) 늦은 밤 사랑하는 할머니가 편히 잠드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연락드리지 못하여 이렇게나마 소식을 전합니다. 위로해 주신 분들과 마음 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 누가 영원한 이별 앞에서 초연할 수 있을까요. 예정되었다는 이유로 무던히 감내해야 하는 것이 더욱더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편히 잠드시는 일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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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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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0T04:49:50Z</updated>
    <published>2023-07-04T05:5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거 알아? 여름으로 태어난 사람은 바다의 윤슬처럼 반짝이는 삶을 산다고 해.  어제 밤 꿈에서 본 끝없는 백사장을 떠올려.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 위에 실컷 발자국을 남기고, 단내 가득한 과일을 베어 물며 웃었어.&amp;nbsp;발갛게 타버린 콧잔등을 보며 킥킥 웃곤 얕은 바다 어딘가에 풍덩 빠졌어.&amp;nbsp;파라솔 그늘에 걸터앉아 아무 말 없이 웃고 있는 눈동자를 보았어. 부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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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월 어느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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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04T05:58:49Z</updated>
    <published>2023-06-22T12:4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01. 퍽 떠들썩한 하루 끝입니다. &amp;nbsp;오늘은 생일파티가 있었거든요. 태어난 것이 다들 그리 즐겁다면 과연 누군가 죽은 날에도 즐거울까요. 생을 시작한 것이 제 뜻이 아니라면 부디 마감하는 그 순간만큼은 제 뜻이길 바랍니다.  02. 삶의 외각에서 더딘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점점 좁아지던 그 골목 끝에 서서 킥킥 웃었던 그때처럼요. 우리 겨우 기대어 숨을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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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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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8T12:17:51Z</updated>
    <published>2023-06-08T06: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어젯밤 꿈속에서 윤슬이 빛나던 바다를 보았어.  일렁이는 물결 아래 가라앉아 버린 것들과 부수어지는 파도에 밀려온 것들을 가득 두 눈에 담고선,  너와 함께였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해묵은 감정에 무릎을 끌어안았어.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이렇게 보아도 될까요?   더는 흘러간 것들을 사랑하는 게 아닌 채워질 것들을 사랑하고 싶어요.  손 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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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년 상반기 영화 감상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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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10:37:40Z</updated>
    <published>2023-05-24T06:0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감이 통 떠오르지 않아 한참을 고민하다 이번 년 들어 보았던 영화 중 기억에 남는 작품들에 대한 감상을 조각글 형태로 남기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한 달에 몇 편 정도의 영화를 감상하시나요?,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줄긴 했지만 한 달에 4-5편의 영화 정도는 꼭 보려고 노력합니다. 범람하는 미디어 콘텐츠 속에서 그래도 제 기억에 선명하게 남은 영화들만 골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9f%2Fimage%2FAJP8u4X_PBriRLVzW0I5KjXoGMM.pn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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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코틴 알코올 도파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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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0T19:58:35Z</updated>
    <published>2023-05-11T15:0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의 시작부터 삐걱거렸기에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조금 더 무너지는 날입니다. 채 절반도 지나지 않아 이미 숨조차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지쳐버렸으니 이제 행복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주변의 모든 것이 소음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우울에 빠지지 않기로 약속했기에 대신 생각에 잠겨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떠올렸습니다. 니코틴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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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살의 나에게 - 어린이날(어른이지만) 백일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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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7T10:04:51Z</updated>
    <published>2023-05-06T11:2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해 보면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는 그리 쉽게 쓰면서도, 나에게는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것 같아. 그런 사람에게 8살의 나에게 쓰는 편지라니.. 어쩌면 써왔던 글감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닐까?   미안해. 너에게 한 말은 아니었어. 혼잣말이야. 이제 시작하려고 해.   안녕?, 이제는 기억이 흐릿하지만 그때에도 웃고 있었던 것 같아. 무서운 할아버지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9f%2Fimage%2F5a4k97Ei3qk4kCAsBMeCCdZ6q9c.JPG" width="4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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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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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9T05:24:51Z</updated>
    <published>2023-05-01T12:5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 힘들면 꼭 연락해.  수화기 너머로 들렸던 담담한 목소리가 어젯밤 꿈에 나왔어. 그저 매번 통화를 끝낼 때마다 습관처럼 해주는 말인 줄 알았어. &amp;ldquo;언제 밥 한 번 먹자&amp;rdquo; 같이 말야. 이제와 생각해 보니 어쩌면 네가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니었을까? 나는 뭐가 그리 급해 그 한마디 건네지 못했을까. 마음이 이리저리 찢어지는 밤이었어.  진심을 농담으로 흘려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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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BTI - 바보 같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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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5T02:59:07Z</updated>
    <published>2023-04-24T13:3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주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사회 실험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할까요?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값진 교훈을 두 개를 얻었습니다. 하나는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 또 제가 얼마나 오만하게 살았는지에 대하여.   날 때부터 강아지처럼 사람들을 좋아해 졸졸 따라다니곤 했습니다. 부르면 가고 안 불러주면 섭섭해하는 그런 사람. 약속은 캘린더에 꽉꽉 차있고, 이제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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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 어느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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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8:59Z</updated>
    <published>2023-04-20T03:0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붉은 점들이 뒤덮여 둥근달이 되었습니다. 그리 사랑하던 달이 발갛게 물든 모습에 비죽 거리던 누군가의 입꼬리가 떠올라 방구석에 몸을 웅크렸습니다. 찾아올 5월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아 숨을 참는 그런 밤. 끔찍하게도 벌써 일 년의 1/3이 지났는걸요. 창가에 비친 불빛 아래 켠켠이 쌓인 감정들이 천장에서 흘러내려 두 손을 가득 채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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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속 - 가본 적 없지만 사랑하는 도시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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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10T19:59:07Z</updated>
    <published>2023-04-16T03:1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바뀌었다는 핑계로 옷장 안의 옷들을 잔뜩 꺼내었습니다. 가끔은 이렇게 비워 내는 일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입지 않을 것들을 골라내어 방 한편에 쌓아두기만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어느새 비워진 옷장 안 낡은 상자가 눈에 띄어 손에 들곤 '그렇게 찾아 헤맬 때는 보이지도 않더니 너도 참 주인을 닮았구나'라고 생각하며 작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더는 지키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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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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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9T05:34:23Z</updated>
    <published>2023-04-13T08:1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린 구름이 가득한 날입니다. 봄에 부는 바람은 겨울바람과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따스함이 어설프게 섞여 볼을 베고 스치는 것이 아프게 느껴져 낡은 카디건을 꺼내어 입고는 소매를 꽉 움켜쥐었습니다. 그래도 참을 수 없는 감정들이 차오를 때면 벽에 기대어 숨을 골라야 했습니다. 누군가 다가와 괜찮냐고 물을까 두려워 답을 미리 정해두었는걸요. ㅡ 괜찮</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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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착인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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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6T02:17:07Z</updated>
    <published>2023-04-04T08:4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를 마친 후 한 구석 남아있던 인형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 녀석도 누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을 하진 못했지만 주인 잃은 그 아이의 눈동자도 퍽 슬프게 느껴져, 꽉 끌어안고는 엉엉 울기만 반복했습니다. 누군가를 붙잡고 평생 이렇게 아프게 살아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다들 계절이 흐르면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amp;nbsp;모두의 감정이 고장 나 버린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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