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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인젠틀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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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미국에서 자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며 일하지만, 가장 잘하고 싶은 일은 마음과 마음 사이를 잇는 일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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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07T10:03: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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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 검은 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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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28T09: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하이오 남서쪽의 작은 도시 스프링보로는 잔잔한 호수와 같았다. 할아버지의 아들, 또 그 아들의 아들이 자라 가정을 이루고 함께 늙어가는 곳. 우리 가족의 투박한 등장은 그 고요한 수면 위에 작은 물결을 일으켰다.  주유소나 아이스크림 집에 들를 때면 아시아인은커녕 유색인종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열대 사이를 오가는 우리의 발걸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hI7igz9lxCseJuECjKTx4hLVR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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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눈의 가디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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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3:19:48Z</updated>
    <published>2026-04-20T02:5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데이비드 목사님이 12인승 승합차 뒤에 작은 트레일러를 달고 나타났다. 우리 가족을 오하이오로 데려다 줄 차였다. 썸터를 떠날 때와는 달리 아쉬움은 없었다. 혼자이고 어설펐던 나는, 여기서 끝내고 싶었다.  줄여도 줄지 않는 일곱 식구의 세간살이를 트레일러에 가득 채웠다. 여기서 얻고 저기서 주워 온 통일감 없는 물건들이지만,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몰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PTQQmZvVhhX1N3_04mG7IYWwyB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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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리를 사이에 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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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3:32:17Z</updated>
    <published>2026-04-13T13:3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 일을 시작하고부터,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중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 액체비누가 넉넉히 펌핑되면 몸을 숙여 그 비누통을 확인하고 가득 채워 두었을 누군가를 떠올렸다.  어떤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갈 때는 유리 위에 남아 있는 손자국들이 눈에 밟혔다. 그것을 닦아내는 수고를 알기에, 내 흔적을 더하지 않으려 조심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kmXkw4UQdSH39qMSJJB7iS31t8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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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까지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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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1:55:58Z</updated>
    <published>2026-04-06T11:5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두 시 반 집 앞에 구급차가 도착했다. 몇 시간째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던 남편과&amp;nbsp;나는 구급차에 올라탔다.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CT를 찍었다. 4번과 5번 디스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아침이 되어야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받을 수 있어 입원 수속을 밟았다.  몇 장의 서류에 서명을 마치고 소변통을 건네받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Jivgrla3U0lRhfSoMVcYB2Wkl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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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청소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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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3:03:45Z</updated>
    <published>2026-03-15T11:4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개었다. 미역 줄기처럼 붙은 머리카락과 무거워진 옷자락을 타고 떨어지는 물방울들이 젖은 땅 위로 사라졌다. 가슴에 가득 차 있던 답답함이 씻겨나간 자리에는 불안함이 똬리를 틀었다.  '이렇게 찝찝할 줄 알았으면 그냥 학교 가는 거였는데...'  애초에 갈 데도 없던 자매의 땡땡이는 주차장 선도 넘지 못하고 끝이 났다.  &amp;quot;이제 집에 가자.&amp;quot;   앞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98lrk_6VTwO6kYN6JlLcQAvEgL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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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정에게 바치는 찬사 - 결과보다 오래 남는 것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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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22:34:02Z</updated>
    <published>2025-12-28T12:3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이 피날레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연말이 되면 각종 시상식이 열리고,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들을 축하한다. 사람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이루어낸 것들과, 다가올 해에 성취하고 싶은 일들을 생각해 본다. 나는 연말이 돌아오면, 내 생애 제일 인상 깊었던 공연을 떠올린다.   나의 동생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현악단에 들어가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OswUtISRUhRXRyh369CPkB1D9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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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아한 굿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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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00:27:15Z</updated>
    <published>2025-12-15T14:2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Prologue수년 전 뱃속의 아이를 떠나보낸 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여전히 그 슬픔 속에 산다는 친구의 고백.어렵게 세상에 나온 이야기를 함께 품어주고 싶었다. &amp;nbsp;&amp;quot;우리... 지금이라도 보내줄까? 공기도 맑고 풍경도 예쁘고 물도 흐르는 곳으로 가자. 아가한테 입혀주고 싶었던 예쁜 옷도 준비하고, 해주고 싶었던 말도 편지에 써서 유리병에 띄워 보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cFkP68mAcQHe0F4wCEeenXsds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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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를 안 갔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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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00:09:41Z</updated>
    <published>2025-12-06T23:4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텍사스 학교에서 난 늘 혼자였지만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수업만큼은 달랐다. 같은 학교 8학년인 둘째 언니와 짝꿍이 되어 함께했다.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서로에게 큰 도움 안 되는 초초급 수준이면 어떠하리, 막막함도 창피함도 나눠지면 덜 버거운 것을.    함께할 때 언니와 나는 종종 한국어로 소곤거렸는데 이 것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WZnV_Mwrbd-mW0928pZv5N4DUo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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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장실의 걸리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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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1:34:23Z</updated>
    <published>2025-11-25T09:1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이 흘렀고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한국에 남아 있던 엄마와 두 동생이 미국에 입국하면서 우리의 어학연수는 어느새 이민이 되었다. 완전체가 된 우리 가족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떠나 멕시코 국경과 맞닿아 있는 텍사스 오스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주만 이동했을 뿐인데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다. 썸터의 좁은 시골길이 늘 한적했다면 오스틴의 큰 도로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Z0Mfk-h-ZNIMnAaMuDr30Z2hm7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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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봄, 너의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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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13:39:55Z</updated>
    <published>2025-11-14T13:3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인생 시즌2 배경지가 되어준&amp;nbsp;사우스캐롤라이나의&amp;nbsp;작은 도시 썸터.&amp;nbsp;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면&amp;nbsp;이곳엔&amp;nbsp;공군기지가 있었다.&amp;nbsp;부모님의 발령을 따라&amp;nbsp;이동하며&amp;nbsp;겪었을&amp;nbsp;수많은 헤어짐과 시작이&amp;nbsp;빚어준 다정한 마음일까,&amp;nbsp;이곳&amp;nbsp;학생들은 태평양을 건너 전학 온 내 주위를 맴돌았다. 마치 갓 태어난 새끼돌고래를 보호하고 길을 안내해 주려는 어른 돌고래 무리처럼.  한때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HKbSq4zvstwa7tw1GNvLmO3S-W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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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 액츄얼리 - 정 is Actually Everywhe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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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3T21:09:09Z</updated>
    <published>2025-10-23T13: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바뀐 정책 때문에 우리가 가진 비자로는 입학이 불가하다니,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세 자매의 전입학 서류를 처리하던 행정 담당자는 안경을 벗고 연거푸 마른세수를 했다. 적잖게 당황한 기색이었지만 이내 결연한 표정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전화가 연결될 때마다 우리의 사정을 알리고 다시 새 통화가 이어지면 처음부터 설명하길 반복했다. 바다 건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QxXgBZm9c16gtSPYREpqPztQJ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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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틀비틀 걸어가는 길 - feat. 배대웅 작가님의 글쓰기 세미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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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23:03:59Z</updated>
    <published>2025-09-29T15:0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돌아가시고 1년이 지났다. 브런치작가가 된 지 1년이 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언젠가 제대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을 현실로 만든 건 애도의 마음이었다. 아빠와 기억 속에 머물러있는 나를 첫 브런치북에 적어 보낸 것이 시작이 되었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영국에서의 시간과 경험이 빚은 나의 생각과 믿음을 재료 삼아 총 48편의 글을 썼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luPrlFrsWxoosbmGBKRzCtGnKF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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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를 잠시 중단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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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07:20:01Z</updated>
    <published>2025-09-29T15:0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인적 사정으로인해 갑자기 연재를 중단하게 되어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찾아주신분들께 정말 죄송한 마음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이 연재는 잠시 중단하지만 우선 다른글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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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현의 민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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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4:34:27Z</updated>
    <published>2025-09-22T14: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자매의 화려한 첫 외출을 축하하듯 하늘이 맑았다. 좁은 진입로 양옆으로 무릎 높이까지 자라난 풀과 야생화가 바람에 살랑거렸다. 회오리바람에 땅에서 날아오르기 시작한 도로시의 집처럼, 막다른 길 끝에 놓인 하얀집은 공중부양 중이었다. 이 특별한 집을 요리조리 살펴보는데 뒤에서 친절한 해설이 들려왔다.  &amp;ldquo;이건 이동시킬 수 있는 집이야.&amp;rdquo; 집의 주인인 이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GzT_oBrVekoY5qKg7nGecPJlc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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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는 것 빼고 다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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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4:31:09Z</updated>
    <published>2025-09-15T14:3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호자도 없고, 겁도 없는 여정이었다.  환승지는 하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오간다는 애틀랜타 공항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짐을 찾아 사우스캐롤라이나행 비행기로 갈아타야 했다.   바짝 긴장해도 모자랄 상황이었지만 세 자매는 시차에 몽롱할 뿐이었다. 비동반 소아 서비스 (Unaccompanied Minor Service) 전담직원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R2Ht7ND7dvaR1irngrQ69G9m2J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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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킨쇼크 - 첫 비행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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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8T14:04:25Z</updated>
    <published>2025-09-08T13:3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으니 늘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amp;rdquo;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나의 손을 꼭 잡으며 할머니는 신신당부했다. 신학자이자 성직자인 아빠를 두었다는 건, 나 또한 작은 성직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자신의 이익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누군가 내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마저 내어주는 게 마땅했다.  그런 사람들의 기대와 기준에서 조금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PK9Lyec7cgC5Ybla-9QNZYMzyh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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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 나간 왼손잡이 셋째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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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00:05:49Z</updated>
    <published>2025-08-31T22:4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애 세 번째 봄날, 집은 손님들로 북적였고,  빼꼼히 열린 대문 밖 세상은 나를 불렀다.  바삭하게 튀겨지는 닭냄새를 따라 골목길 모퉁이 치킨집에 들어갔을 나는 한참 동안 치킨을 받아먹으며 TV에 빠져있었다.  집에 갈 생각이 없는 귀여운 불청객을 애타게 찾고 있을 부모가 걱정이 된 노부부는 나를 경찰서로 데려다주었고 첫 가출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YAcIuaWYaoKX9Qj8HYBxGg-eBw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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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터진 심리학 - 칼버트 선생님의 가산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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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02:26:38Z</updated>
    <published>2025-08-17T23:2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70년대 한국, 수많은 맏언니들이 가족을 대표해 도시의 공장으로 향했다. 그들의 땀과 희생을 양분 삼아 성장하던 동생들은 하루의 공부도 허투루 할 수 없었을 거다.   1990년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민 가족들도 알고 있었다. 기회의 땅 미국에 어렵게 발을 들인 이상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걸. 부모는 한국에서 쌓은 경험과 지위를 내려놓고 몸을 낮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tPWimtyGLideAqw4bpO0dSLoz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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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네 나라로 돌아가 - 국경 너머의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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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14:22:48Z</updated>
    <published>2025-07-30T23: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론 첫인상만으로도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이 있고 먹어보지 않았지만 패스하고픈 음식이 있듯 넷플릭스를 틀 때마다 추천 영상으로 올라오는 한 영화가 그랬다. 망치로 두더지 때려잡듯 내쳤지만 어느새 뉴스도 SNS도 연일 그 영화 얘기였다.   주변사람들 말로는 높은 제목 장벽만 넘으면 의외로 재밌고 잘 만든 작품이라 했다. 별다른 홍보 없이도 세계적인 인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OU5h7UBb_7sR6SpBZn2VUd3Dq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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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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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22:08:35Z</updated>
    <published>2025-06-24T00:4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봄 오전부터 조금씩 가려워지기 시작한 왼쪽 정강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려움을 더해갔다. 몰래 탁자밑으로 손을 내려 야금야금 긁어가며 업무를 보다 보니 벌써 퇴근시간이었다. 그제야 제대로 내려다본 다리엔 아침엔 없었던 시퍼런 자국이 보였다. 하루 종일 성실하게 긁어댄 탓에 멍이 든 거였다. 잠깐 흠칫했지만 이러다 말겠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s5c%2Fimage%2FaMek1ctjDEMSISYF2Sfs6H9HM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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