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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 화가 김낙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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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npi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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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필명 &amp;quot;자작나무숲&amp;quot;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amp;amp;여행드로잉 강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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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6-02T22:39: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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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은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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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3T23:4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책길에 카페에 들러 핸드폰 삼매경이다 페북, 블로그, 스레드도 보고 답글도 달고 햄버거와 치킨까지 먹었으니 배가 부르다  한 시간 남짓 사이에 글 한편 써서 올려놓고 큰 일한 것 마냥 뿌듯하다 프랑크 햄버거집을 자주 들리는 이유은 창밖 시야가 좋고 먹고 가기보다 들고 가기 주문이 많은 탓에 한가하기 때문이다 구석자리 나만의 공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_i5vZSBZlJ-g-P5WExbvJCFNM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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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다 -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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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3:43:30Z</updated>
    <published>2026-04-12T23: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와 한 시간을 통화했다 나이 드니 여자들 수다 못지않게 남자들 수다도 마찬가지다 지난번에 들은 것 같은 이야기를 또 하고 다시 하고 하지만 혹여 미안해할까 봐 못 들은 척 또 추임새까지 넣으며 열심히 들어준다 그렇게 작은 공덕을 쌓아간다  몇 년 전 喪妻한 친구는 살림에 관한 요령을 자주 물어본다 챗이나 구글 검색을 해보라고 해도 익숙지 않은지 전화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7jhDNaKHGZd8TvOLiDKSE5f_y4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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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월의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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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2:59:39Z</updated>
    <published>2026-04-11T22: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작산에 눈꽃이 피었습니다 진달래 붉은 꽃 위로 흰꽃이 피었습니다 산봉우리 넘어 능선에도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사월의 눈입니다  사막의 눈은 조화를 부립니다 신기루 속 오아시스에 내린 눈처럼  열사의 나라 '사카카'에도 사월의 눈이 내립니다 인샬라, 신의 은총입니다 동화의 나라 아라비아의 눈입니다  계절은 봄을 피우고 사월에 겨울의 눈이 내립니다 오월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MSXxZLmf2HKufifNfScvXnmjO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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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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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9:28:05Z</updated>
    <published>2026-04-10T22:1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비가 내린 후 꽃샘추위다 꽃들이 춥다  사과 꽃이 필 무렵에도 비가 온다 어느 해 안동 고택을 내려와 사과 꽃밭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날도 비가 왔다 꽃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꽤 오래 썼다 그 사진에서 나는 꽃처럼 활짝 웃고 있었다  봄비는 가슴을 적신다 오래전 떠나간 기억을 소환하고 마음에 간직한 그리움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그렇게 코끝을 찡하게도 한다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VjIJLa4HzoRwmKLjR8M2NcGb7VA" width="31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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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어가는 것이 아니라 늙어가는 것 - 파킨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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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2:57:39Z</updated>
    <published>2026-04-09T22:5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 둘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꿈꾸다가 마누라 목을 졸라서 발길에 차여 침대밑으로 떨어져 어깨를 다치고 자다가 발길질은 예사이다 보니 내자께서 같이 자는 게 두렵다고  파킨슨병과 관련된 초기 증상 중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거나 꿈속 행동을 실제로 하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이런 현상은 수면 단계 중 하나인 렘수면과 관련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3V87G0FEOGWRo6ZQymwilA_z0i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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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샘추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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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3:50:08Z</updated>
    <published>2026-04-08T23:5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 아침 수은주가 영하란다 패딩과 내복도 다 장롱에 넣어버렸는데 다시 꺼내야 하나 고민이다 한참 절정인 진달래나 벚꽃, 목련도 춥겠다  꽃샘추위는 매년 봄마다 한 두 차례 씩 겪는 일이지만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그렇잖아도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해 감기몸살로 병원이 만원이다  그래도 창밖으로 보이는 봄날이 안락해서 좋다 안온해서 좋다 은혜로워 좋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MPgJBVO0q7VFz6gOVayV5ZeJW-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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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고 먼 그대 - leeeuonso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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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1:46:52Z</updated>
    <published>2026-04-07T21:4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화가보다 시인이 좋다 화가는 화려해서 좋고 시인은 속이 깊어서 좋다  나는 시인보다 화가가 더 좋다 시인은 속에 뭐가 들었는지 몰라 겁 난다 화가는 붓과 물감이 전부다  화가는 시인보다 화끈해서 좋다 그렇지만 시인은 노을 같은 감성이 있어 좋다  화가는 재떨이가 있지만 시인은 소주와 막걸리가 있다 화가는 단명하지만 시인은 오래 산다  나는 시인도 화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IZ_KgrhDFOkqCqHDZoWbp7Qtg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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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白木蓮</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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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5:02:41Z</updated>
    <published>2026-04-06T15:0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하게 피었다가 무참하게 떨어져 쓰레기가 되는 봄의 여신이여 질 땐 지더라도 맘껏 피고 가소서  소박맞은 여인처럼 사월의 해를 가리지 못해서 백의민족 같은 꽃이여 恨일랑 두고 먼 길 온길 살펴가소서  백목련이 피고 집니다 님은 가고 없어도 서럽다 생각 말고 흰 치맛자락에 먹그림 한 폭 수놓고 가소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QPpQO4eVM-_CAE25v3PrlljmIr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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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열이  개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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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2:45:58Z</updated>
    <published>2026-04-05T22: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릉도 흑염소로 살던지 대관령 양 떼나 젖소로 살던지 양치기 아저씨로 사는 게 좀 나으려나 모르겠다 달래나 냉이 캐는 아낙네는 먹을 건가 팔 건가 궁금하다 벌써 고사리 순이 나오는지 스레드에 채취 사진이 올라온다  봄날 서열이 개판이다 생강나무 꽃이나 매화, 산수유, 개나리, 목련, 진달래가 앞뒤 없이 피고 명자꽃마저 활짝 피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개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MBKGl-idu5z1MxhpdV3o7kaYh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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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추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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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22:11:03Z</updated>
    <published>2026-04-04T21:5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도 잊지 않고 있니 앙코르와트 사원, 눈 내리던 노보리베츠, 삿포로 우체국, 밀림 속 따듯한 코끼리 등ᆢ강릉 겨울 바닷가ᆢ  나는 잊을 수가 없다 비 내리던 영등포 사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마지막 이별을 버스에 실어 보내고 수많은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삶의 일부였던 시간들이 인생의 전부를 차지할 때가 제일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순간들을 이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UQdBv1KIt7Dz7X1z3-Jgb154q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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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살나무 순이 올라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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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5:56:18Z</updated>
    <published>2026-04-04T05:4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작년 봄인가ᆢ 도로변 화살나무 순을 따는 할머니를 보고 물었다 &amp;quot;할머니 그게 뭐예요?&amp;quot; &amp;quot;응, 이거 화살나무순인데 데쳐서 무치면 맛있어&amp;quot; &amp;quot;도로변이라 매연도 있고 안 좋을 텐데요&amp;quot; &amp;quot;응, 괜찮아 잘 씻어서 소금물에 데치니까 상관없어&amp;quot; 그래서 화살나무 순을 나물로 먹는다는 걸 알았다  봄마다 화살나무 새순이 올라올 때면 그 할머니 생각이 난다 나도 나물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B2Mrfh3P24V4tntvOQfCwVERqV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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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懷恨 - 박성민 내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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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5:03:17Z</updated>
    <published>2026-04-03T15:0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시간들은 별무리 따라 은하수 건너 저 세상으로 흘러가고 나는 혼자 남겨졌다 홀로 와서 혼자 남는 것은 당연한 우주의 섭리다 이 아침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러니 나도 인간이다  사막 낙타와  사막 여우와 언젠가 살았던 물고기의 화석 같은 생애를 살았던 나는  애초부터 떠돌이 바람이었다 그렇게 태어나 인간 세상을 떠 돌았다 기웃기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g5jvzWYmDUYbLvXnjGVZBm6St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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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월을 뜯어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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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3:51:17Z</updated>
    <published>2026-04-02T23:4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심하게  무정하게 무상하게 또 한 장의 달력을 뜯어낸다 뜯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세월의 권력  이미 저 멀리 달아난 세월 앞에 무력한 生은 속수무책이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뜯어내다 보면  아무것도 남지 않은 면벽뿐  봄을 뜯어내고 가을을 뜯어내고 내 젊음을 뜯어내고 내 인생을 뜯어내고 그렇게 무심한 세월들을 열심히 뜯어낸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황혼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LUc_gx6RLRHDqLfXGnxzkj_bSd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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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감기가 왔다 - 홍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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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5:11:54Z</updated>
    <published>2026-04-01T15:1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감기가 왔다 영국산 홍차를 뜨겁게 우려낸다  사우디 알코바 노상 카페에서 마시던 홍차가 기억난다 압둘라 할배들은 유유자적 물담배를 빨고들 계시던 오후 여름복판 아니 거기는 늘 여름이었지 이열치열 뜨겁던 홍차의 진한 맛이 기억난다  떫은맛의 추억이다 빨간 맛의 기억이다 달콤한 맛의 추억이다 나른한 오후의 맛 할배들의 독한 물담배의 냄새가 생각난다  나의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boGfh9r_rGOIVxzwQaVXa0pOvN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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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타와 사막 물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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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2:48:58Z</updated>
    <published>2026-03-31T22:4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메마른 땅에서 태양을 지고 가는 자여 눈망울이 선해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 같은 슬픈 자여 오아시스를 몸에 담고  긴 여정이 생으로 들어와 사는 자여  둔황의 길은 나그네의 길 천축으로 가는 길은 아직 멀다 해가 저물면 별을 세고 낮달이 뜨면 그리움을 등에 담고 태곳적부터 걸어온 여로 등에 이방인을 태우고 천년을 가는 사막 여우의 친구  사막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D7lP-YJq4ffMe7v4AdWKl9nGGu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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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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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0:08:20Z</updated>
    <published>2026-03-31T00:0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기예보에 비가 오신 다더니 밖의 날씨가 멀쩡하네요 해가 나네요  비가 오면 나가 볼까 했는데 아쉽네요 오랜만에 빗줄기 속을 거닐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겠네요  이제 파종도 했으니 비가 오면 안성맞춤인데 봄가뭄이 걱정되네요 점점 물부족으로 힘겨운 세상인데 올여름 가뭄도 미리 걱정스럽습니다  지하수도 점점 고갈되어 갑니다 계곡 하천이 다 말라버려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I7rZm_AvdkJRKw0o85w0XICAEe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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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왜 쓸쓸하고 슬픈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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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0:02:14Z</updated>
    <published>2026-03-29T22:5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왜 쓸쓸하고 슬픈 걸까 소나기처럼 왔다가 바람따라 가버리기 때문이다 변치 않고 영원할 것 같았던 시간도 지나면 퇴색해 버려 낙엽처럼 떠나가버린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절망하는 것이다  왜 끓던 감정이 식어버리는 것일까 그것이 조물주가 입력한 변심의 아이콘 때문이다 본능에 가깝다 오래 보면 실증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려는 심리  신이 제작한 배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7OEZ6IHHIil9Tzy0BLD4cr4JRC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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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빚</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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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2:55:35Z</updated>
    <published>2026-03-29T02: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진 빚을 영영 갚지 못하고 빚을 지고 간다  우간다의 라카우아 삼 남매는 지붕도 울타리도 없는 맨땅에서 살아간다 사금 채취가 유일한 생계 수단이지만 굶고 자는 날이 훨씬 더 많다 똑같은 인간인데 태어나고 살고 있는 땅이 다름으로 고초를 겪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전쟁과 폐허 기근과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다  그들은 잘못한 것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wNZtKVC-j2cWm4xeKyWuoAbXVK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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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정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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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2:24:48Z</updated>
    <published>2026-03-27T22:2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한다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됐다  불평과 오만과 자존과 애증의 세월을 살아온 한 인간이 이제야 곰삭아서 젓갈이 됐다  봄의 나무들은 물이 올라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봄의 정령들이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나도 어쩔 수없이 몸을 내어준다 만물의 봄날을 영접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dOqttAlbTg05cJ7my0ET4QOtTV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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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하루가 소중하다  -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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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3:30:55Z</updated>
    <published>2026-03-26T23:2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하루 삶이 소중하다 시장 둘러보기, 산책하기, 간단한 일 보기가 일과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동네를 떠나 먼데로 오간다 수원 오산 송탄 평택 천안 아산 온양 신창까지  주로 재래시장을 탐방한다 맛집을 찾아 먹거리를 즐긴다  동네에는 도깨비 시장이라는 전통시장이 있다 운동 겸 매일 한 바퀴씩 돈다 싸게 나온 야채들을 구입해 사 온다 요즘은 쑥 달래 냉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1Ng%2Fimage%2FOnuh8g3Pd7aNkiOs5d2YJHcIYf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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