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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글풍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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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와 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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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6-22T14:04: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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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 숨은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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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10T20:21:18Z</updated>
    <published>2017-07-10T20:21: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  비에 젖은 흙향기가 아리다. 함께 커온 전봇대가 아프다. 일상 속에 친숙함이 그립다.  부모님의 웃음이 그립다. 생기있던 나무의 감촉이 아프다. 그때의 풍경이 아리다.  모두 지나가고 흘러가 어느새 멈춰질 회상이 될까 두렵다.  그런 이유로 글은 두려움이다. 남기고자 하는 열정이자 발악이다. 연인과의 첫 빗내음을 담을 수 없으니 그윽하다고 형용하여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4OFNhPupsgH9_uQ2DSg2jkpZP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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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목 - 네게 나를 심고 물을 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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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10T11:47:00Z</updated>
    <published>2017-06-10T11:3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목  가로등 하나 놓인 길목 어스러히 놓인 담벼락들은 담담히도 갈라져 손으로 짚을때면 어김없이 자국이 남았다.  아니 어쩌면 애초에 갈라진 채로, 상처입은 채로 그곳에 있었는 지 모르겠다.  그 깊은 틈으로 이별한 사랑의 울음소리를 담고, 수레 끄는 고된 굳은살의 세월을 담고, 꺼져가는 가로등의 외로움까지 담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 목을 걸을 적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j23IuLHN7FhcfA7eVqMxUYmbe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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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새 - 풍경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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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6-10T11:15:46Z</updated>
    <published>2017-06-10T11:1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새  비를 마신 흙향기 순간을 다듬는 길고양이들 아름답게 죽어가던 작은 생명들 나는 그 모든 걸 여행했다.  갈라진 구름의 틈새에도 추위에 떠는 새끼 곰의 눈동자 위에도 너희의 자리는 없었다. 나는 너희를 모른 채 여행했다.  우리에게 순환은 달력이나 24시간따위가 아니었다. 단지 정당한 허기가 오고 때맞은 햇빛이 피고 질 때 우리의 여행은 흘러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vZeD_PHJtP2TfR5GTa980_rSp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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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산불 - 그냥 그곳에서 같이 타오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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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23T08:38:06Z</updated>
    <published>2016-09-23T08:0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불  온몸에 불이 붙은 남자가 꽃 하나 없는 연못 앞 풀 한포기 없는 흙 위로 앉았다.   주위는 묵묵히 남자를 응시하는 거대한 이름모를 나무들과 숙덕거리는 풀벌레들- 흔한 숲속에 불씨가 앉았다.   남자는 연못의 반대편을 봤다. 북적거리는 공허함에 눈을 잃고 팔 다리마저 잃은 채 오랜 호흡을 얇게 찢겨 버린 이름있는 나무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남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OFhCPfODxM4ZGPBCIPQTwUgE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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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모래성 - 나를 기억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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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9-09T06:4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래성  드디어 만났어 억겁의 여행을 건너 우연히 보았던 나와 같이 상처입은 초라한 모래알을 만났어, 너를 만났어  이슬 맺힌 고드름처럼 날카롭고도 시린 바닷물이 우리를 밀어내도 이제 놓치지 않을 수 있어, 너를 잡을 수 있어.  조금씩 열리는 상처로 우리가 내보내는 물은 결코 차갑지도, 마시지 못할만치 짜지도 않을거야.  나는 드디어- 드디어, 너를 만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dDbgJAS7O1rByfTSATnEAY8pN3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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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버스정류장 - 얼마나 걸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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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9-08T08: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정류장  아직 정류장에서 춤추는 낙엽들은 쓸려가지 않았다. 투명하지 못한 유리 틈 사이로  내년이 되고 새로운 죽음이 와도 너희는 계속해 춤추고 있겠지.  네가 있을리 없다는 건 안다. 그래도 난 네 걸음걸이를 기다리고 기사 아저씨의 얼른 타세요- 라는 호령이 들리면, 그때야 버스에 올랐다.  762번 이제는 그마저 읽지 못해 267번?이라며 버스를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xXMmGlEJH_sCEQr5C6org-3c3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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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수화 - 영원히 지지 않는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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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8-31T05:5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화  마지막에 들은 소리가 어떤 소리도 아니어서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 울고있던 눈이 아니라서 천천히 움직이던 그 손을 아프지 않게 내가 가지고 있을 수 있겠다 싶었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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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발자국 - 우리가 앞으로만 가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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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8-10T10: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자국  냉랭한 창 밖으로 비가 오고 눈이 오는 날엔 어디로든 걷지 않았다.  행여 날이 맑아 후회로 젖은 신발들이 꺼스름하게 전부 마른 날에도 오로지 아스팔트 길만을 걸었다.  너무 그립고 못견뎌 행여 흙 위로 걷는 날엔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모나게 난 발자국들이 어느새 덮여있을까 추억이고 인연이라며 남긴 것들이 어느새 잊혀져 있을까  그게 두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EpUEHN2EH5vnmkUdyWUs172S8fM.jpg" width="46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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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겨울매미 - 나를 위해 울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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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7-28T07:3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매미  네가 듣는 건 넘치지 못하는 너의 뜨거운 열정들  내가 우는 건 소리쳐 변명하지 못한 나의 딱딱한 기억들  이제 이 추운 여름에 네가 내 울음소리를 듣는다면 부디 뒤 돌아 그때의 우릴 변명해줘  모두가 울던 때에 울음을 참은 건 너무도 추운 겨울에 뜨거운 소리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그래서 그리  오래도 참았다고.  맴-    참는다고 견딘다고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VInV0hGDPnLuLgMdagbVXqZGX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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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민들레꽃 - 뒤 돌아 웅크려 보이지 않았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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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7-23T05:3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들레꽃  절박하게도 피었지 그대들이 멋진 풍경이라며 담아간 그 순간들에 난 절박하게도 뿌리내렸지.  이곳이 그대들이 이름 지은 아스팔트인지 애처로운 겨울 햇빛에게 전해 들은 사라져가는 고운 흙 밭일지 나는 모르지.  그래도 나 절박하게도 피었지. 전해줄 소식이 있어서 너에게 아니면 누군가에게 이제 곧 흩날릴 내 마지막 순간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Ikx1P1aAcDnfvNKB_TcCBKeLqK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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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뒷 산 - 날씨는 분명 맑고 깨끗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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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7-22T06:4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뒷 산  그리움에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뒤로 돌아 내려가지 않는 것은 안개처럼 흐릿해진 너와의 그리움이 보일까 봐 나는 길게도 앞으로 내려갔다.  분명 그날 날씨는 너무도 맑기만 했는데 내 우는 마음에서 그날은 너무도 멀고 흐릿해 너만이 뚜렷하게 살아있다.  그래서 온몸으로 다행이고도 아프다. 언제고 오른 길로 너와 함께 내려갈 수 있기를.    물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HsnhbQ_jVCyAsry_ZBY_L3Jad0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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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이어폰 - 아주 작고 모난 것들을 지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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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7-17T00:0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어폰  거슬리는 무엇인가를 기어코 내게 엮어 네게 보낼게 숨 돌릴 노랫소리로 반대편 누군가의 웃음소리로 단디 엮어 네게 보낼게  나 비록 너무도 볼품없어 작은 힘에 끊어질 지 몰라도 네가 나를 걷게 해준다면 흘러가는 매연소리도 누군가의 울음소리도 걷힐 비구름같이 뭉게모아 네게 보낼게.    아무도 다듬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만 우리가 걸었다면 지금과 같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u14lErYUHn9iGkWpFIPjHj9BQ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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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갈림길 - 오른쪽과 왼쪽이 아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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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7-16T03:3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림길  어디로 가볼까- 라는 단순한 질문이길 바랬어? 어느 만큼 노력해서 언제쯤 닿아볼지  고민할 수 있을 것 같았어?  너는 지금 결정해야 해 틈 사이 꽃 하나 피지 않는 끝없는 절벽으로 떨어질 건지 끝도 없이 올라가 언제쯤 닿을지도 모를 하늘로 던져질 건지  아- 혹시, 떨어지고 던져진다고 죽음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결심하고 낙관하지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0k4uGg-EH01nipyDmSxXt4DQW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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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문시] 앨범 - 어쩌면 우린 뒤로 걷고 있는 건지 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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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08T12:51:49Z</updated>
    <published>2016-07-15T04:3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앨범  악마가 내게 물어 딱 한 가지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대가는 지금 바로 죽는 것.  에이 누가 그런 거래를 하겠어-? -  내가 내가!  내 소원은 내 팔이 닿은 모든 사물들 내 눈이 본 모든 풍경들 내 발이 걸은 모든 거리들 내 말이 닿은 모든 사람들 내 귀가 기억하는 모든 웃음들 전부 가장 아름답게 사진찍어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어 죽은 내 시체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guWxogB7ZrYDC9Ra_N0sAnbLC1Q.jpg" width="43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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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골목길 - 우리는 100년 뒤에 이곳에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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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7-14T16:4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길  끈적거리는 더위가 미칠듯이 좋다 닿지않을 매미의 울음소리가 끈질기게 버티는 돌담 사이 비 내음이 울음이 터져 나올 정도로 좋다.  내게 다신 오지 않을 이 흔한 골목길이 이 짧은 콧노래가.  내일이 내게도 있더라면-    인지하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할 추억하지 못할 수많은 순간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sZFuV8pmuegvbvJMq5IfHOCb0nA.jpg" width="46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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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지하철 - 우리는 닿을 수 있는 꼬리조차 없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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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7-09T09: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  너와 함께 바삐 걸었다. 너와 함께 지쳐 돌아왔다. 아침이란 따듯한 시작을 보진 못했지만 네가 지고 들어온 석양을 알고있다.  네가 부지런히 돌고 돌아 네 꼬리에 닿게 되어도 나는 닿을 수 있는 꼬리조차 없을테지만 네가 남겨준 먼지투성이 발자국들이 있다. 오래도록 내가 되어줄 흔적이 있다.     당연한 일상이 특별한 흔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V2TDIvsP6JX4r6vJ3zriJloG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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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굳은살 - 네가 숨어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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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7-08T04:2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굳은살  그래, 처음엔 당신의 딱딱한 살들은 묵묵한 시침의 비웃음들이 천천히 만들어낸줄로만 알았다. 나도 그저 그저 있으면 당신처럼 넘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손을 잡지 않고 바라보기만 했지.  나중에야 알았지, 오존층 같던 그 따듯한 거침이 남모르게 흘린 눈물이 굳어서 당신의 살이 되고- 모든 게 되었다고. 그래, 한꺼풀 걷어내면 너무도 약한 나와 같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QqtvydebguhJkDj0Xd_tfEi6-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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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식탁 - 식욕외의 다른것들과 마주하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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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08T12:51:04Z</updated>
    <published>2016-07-05T03:0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탁   건너편에 앉은 너를 보고싶다 가벼운 식탁위에 놓인 것들이 음식이 아니라 흘러가는 시간이었을 때로 그것들이 배부를 때로 건너편에 앉은 너를 보고싶다   뜨거운 국에서 오르는 김이 내 눈을 가리고 너를 가려서 오늘의 맞은편에 네가 없다는 생각에 오늘 나의 식탁에 뜨거운 것은 없다.    비처럼 예상치 못하게 와서 언제 스며든 건지도 모르게 일상의 작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cKqXkTajeznAVslbIY6EwH0EhX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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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눈 - 무엇이든지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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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08T12:50:33Z</updated>
    <published>2016-07-02T11:5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나를 봐주세요 순간의 아름다움을 후회의 간절함을 소리 없이 나르며 죽어가는 나를, 나를 기억해주세요.  어쩌면 수풀에 가려진 잊혀가는 우물의 두레박 같은 저 카메라 렌즈가 반가운 이유는 언제고, 언제고 누군가 나를 영원처럼 간직하고 바라봐 줄까 봐-.  조심스럽게 땅에 뿌리내리는 나를, 나를 바라봐 주세요.    눈송이뿐만 아니라 조금씩 갈라져가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XZ47VaCenGaJW-zZIKR_UdUln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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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소 - 어쩌면 그냥 그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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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4T09:08:06Z</updated>
    <published>2016-06-30T06:5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  그 소는 밭을 일구지 않았다. 소는 걷지 않았다. 고삐를 쥔 바람도 씨앗 뒤로 숨은 옛주인도 이제는 걷지 않았다.  소는 그저 그저 서 있었다. 그리운 안개 뒤로 들리는 옛날 노래 들으면서-  모야, 모야 향긋하게 우는 소야 나 가거든 이곳에 오래 앉아 우리 같이 겄던 그 때를 고이접어 날려다오. 울지말고 보내다오. 우리 다시 걸을 수 있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5Cr%2Fimage%2Fwi_BAEOwiKHyG0HO8AKJDNY4h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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