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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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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꿈꾸며 불행과 싸우는 나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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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6-29T05:56: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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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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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6T17:04:51Z</updated>
    <published>2022-04-01T11:2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올해 드디어&amp;nbsp;nn 연차로&amp;nbsp;접어들었다. 수고했다&amp;nbsp;나 자신.&amp;nbsp;천둥벌거숭이 같은&amp;nbsp;시절도 고뇌하던 시절도, 앞날을 모른 채 모두 던져버렸던 시절도 아름다워 보인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amp;nbsp;마음이 너무 약하다. 이성이 더 앞서나가면 좋을 텐데 아직 감성을 포기 못한 모양이다.   2. 수치로 따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nn 연차라면 책임이 필요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Tz%2Fimage%2FX7NPxlZBUVEyLHOQ1HZdwGQE0-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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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며칠이면 아홉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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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6T10:06:41Z</updated>
    <published>2021-12-25T11:0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아홉이다. 아와 홉은 아이스크림과 쌀 한 홉처럼 동떨어진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보기 싫은 나날이고, 누군가에게는 꿈꿔 왔던 시간이다. 나에게는 변함없는, 낯선 아홉이다. 열이 되기 전 아홉, 어중간하고 꽉 차 버린 단어 속으로 곧 들어간다. 쓸 수 없었던 날에 비하면 지금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아직도 몇 단어를 헷갈린다. APPLE을 APPEL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Tz%2Fimage%2FnVYYHsZVTUUH3je4wcMFGGtGE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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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뱅쇼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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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8T17:03:26Z</updated>
    <published>2021-12-01T22:1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로스터리가 있다. 정식 이름은 '암스퀘어&amp;nbsp;커피&amp;nbsp;로스터스'&amp;nbsp;마음속에는&amp;nbsp;단순히 커피집이라고 저장되어 있다.&amp;nbsp;우연히 잠이 깨어 드립백을 뜯었다. 이 커피가 몇 그램이더라,&amp;nbsp;주문을 다시&amp;nbsp;클릭한다. 새벽은 딴짓하기&amp;nbsp;좋은 시간이다. 간만에 커피집 블로그를 들어가 본다. 주인의 섬세한 기록을&amp;nbsp;좋아한다. 뻥 튀겨지지도, 답을 내리지도 않는 차분한 탐구심이 빼곡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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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늘 잘 지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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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15T16:41:07Z</updated>
    <published>2021-02-03T15:0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의 통화에서 잘 지내냐&amp;nbsp;묻는다면 늘 잘 지낸다고 대답한다. 밥 먹었어? 밥 먹었어.&amp;nbsp;지금 졸리니? 지금 졸려. 이처럼 복잡한 대답이 있을까. 가장 의미 있는 대답이 고작 물음을 반복하는 것이다.&amp;nbsp;비극도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했던가. 지금 내가 그렇다.  바뀌지 않는 불만은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래서 나의 청춘은 지친 채로 남아있다. 분노하는 대신 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Tz%2Fimage%2FHgYAiqUL-JcvgD4CiLKbNdk_D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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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인 한 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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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8:19Z</updated>
    <published>2020-12-22T06:4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년은 대단한 해다. 돈을 열심히 벌지도 않는데, 쓸 데가 없었다. 주식을 시작했다. 그런 데로 수익이 났다. '주식 한다'는 사람들이 보면 코웃음 칠 돈이지만, 설탕 몇 포대쯤은 가볍게 살 만한 돈이다. 달콤했다. 뭉친 돈은 어디론가 튀어 나간다. 하늘길이 막혀도 물류는 막히지 않았다. 내게는 와인이었다.  수제 맥주에 빠졌을 때 곧 파산하겠다고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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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보다 무례한 그대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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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3T15:12:16Z</updated>
    <published>2020-08-11T03:5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저 기억 안 나세요?&amp;nbsp;꽤 많은 뜻이 담긴 것이 느껴졌는데요. 경멸이라던가, 자부심이라던가 많이 섞였더라고요. 네. 상처받았어요.&amp;nbsp;제가 언제 공격해달라고 했나요? 이런 상처가 있으니 조심해 달라는 뜻이잖아요.&amp;nbsp;저도 다치고 싶지 않았어요.&amp;nbsp;아프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왜 화를 내지 않느냐고 물으셨죠. 원래 화를&amp;nbsp;좋아하지 않아요. 내서 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Tz%2Fimage%2FEWopTBpEEp8Aw6HCkmqzcuwJ6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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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플 때 싸구려 음식이 당기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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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25T20:20:15Z</updated>
    <published>2020-04-11T20:5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무룩이 황야를 헤매면&amp;nbsp;먹고 싶은 것들이 있다. 주황빛 새우깡이나 드르륵거리는 황도캔,&amp;nbsp;우유에 만 건빵 같은 것. 종이봉투 안에 들어 있는 건빵이라면 더욱 좋다. 시장의 호떡도 좋겠다. 대신 장이 끝날 즈음이라 식어서 딱딱해진 것이어야 한다. 백화점 마감 세일에서도 밀려난, 보기에만 좋은 도시락 따위. 눅눅해진 새우튀김을 양념 없이 베어 물고 차가운 기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Tz%2Fimage%2FIp7fG8mlEkW1UrSzOkSDM0pVZ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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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bti가 유행해서 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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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03T07:28:00Z</updated>
    <published>2020-01-12T14: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로 소수민족이라 부르며 살아왔다. 순수혈통 문화가 돋보이는 나라에서 나는&amp;nbsp;어디에도 섞이지 못한 채 서성거렸다. 온몸을 다 헤집어서 보았자 한국인이 분명한데, 아무리 노력해도&amp;nbsp;이해할 수가 없었다.  여행을 갔다.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군가는 내게서 슬픔을 보았고, 누군가는 사랑을 보았고, 누군가는 존경을 보았다. 고마웠다. 하지만&amp;nbsp;이해한다고는 말하지 않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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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워 한다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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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2T17:20:04Z</updated>
    <published>2019-10-29T15:3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연히 그립다. 보고 싶어서인지 알 수 없다. 너와 인연을 이어 가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립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듯 아른거릴 때마다 잘못을 생각한다. 소리침을 떠올린다.   내가 그리울까? 의미 없는 물음이다. 마음 한가운데 시절이 있었으면 한다. 가슴 한 켠이 쿡쿡 쑤시도록 그리워했으면 한다. 잘 살라는 거짓말보다 이기적이다.   우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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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는 젊음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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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2-22T17:16:54Z</updated>
    <published>2019-09-25T16:0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흔들린다. 다가오는 것이 많은 까닭이다. 멈추려 해도 자꾸만 밀려간다. 시작하려 하면 과거에 붙잡히고, 청산하려 하면 미래가 태산이다.    이제야 중간점에 당도했다. 몹시 사소하고도 깊어, 인생을 좌우한다. 점 안에서 때마다의 내가 잠들어 있다. 깨워야 하는 것이 있는 반면, 절대 깨우지 말아야 할 것이 보인다.    아직 충동적인 젊음이다. 훌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Tz%2Fimage%2FIH3gwQ6wNFnOW5GVFs9ti_-6f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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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초콜릿 한 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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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08T02:46:59Z</updated>
    <published>2019-04-25T14:3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은 거야. 열어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지.&amp;quot;  나에게 인생은 묵직한 카카오 버터 한 스푼에 가까웠습니다.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에너지 넘치는 형벌과도 같은 것.  어제는 즐겁고 오늘은 슬픈. 그저께는 이해하고 모레는 잘 모르는. 모순덩어리 인생이라 놀림받습니다. 백치처럼 헤죽 웃고 맙니다.&amp;nbsp;해결되는 것이 없는 까닭입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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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든아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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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27T06:54:35Z</updated>
    <published>2019-04-07T16:3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참을&amp;nbsp;울었습니다.&amp;nbsp;사는&amp;nbsp;것이&amp;nbsp;막막하였기&amp;nbsp;때문입니다.&amp;nbsp;화덕&amp;nbsp;피자와&amp;nbsp;콜라를&amp;nbsp;먹고&amp;nbsp;난&amp;nbsp;후였습니다.&amp;nbsp;약을&amp;nbsp;먹고&amp;nbsp;욕실로&amp;nbsp;들어간&amp;nbsp;순간에,&amp;nbsp;걷잡을&amp;nbsp;수&amp;nbsp;없이&amp;nbsp;눈물이&amp;nbsp;쏟아졌습니다.  내가&amp;nbsp;걸린&amp;nbsp;병들은&amp;nbsp;죄다&amp;nbsp;나을&amp;nbsp;기한이&amp;nbsp;정해져&amp;nbsp;있지&amp;nbsp;않습니다.&amp;nbsp;요새는&amp;nbsp;외출&amp;nbsp;시에&amp;nbsp;면장갑이&amp;nbsp;추가되었습니다.&amp;nbsp;사람들이&amp;nbsp;힐끔거립니다만,&amp;nbsp;달리&amp;nbsp;방도가&amp;nbsp;없습니다.  방탕하게&amp;nbsp;산&amp;nbsp;적이&amp;nbsp;없습니다만&amp;nbsp;산다는&amp;nbsp;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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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서는 안될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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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6-27T06:53:12Z</updated>
    <published>2019-03-30T18:13: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가야 합니다. 아직은 살아 있어야 합니다. 나는 &amp;nbsp;선택했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삶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채색의 세계가&amp;nbsp;모습을 보이면 다시 불안해집니다. 찰나의 환희에 영원히 갇혀 버린 기분입니다. 덫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죽고 싶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러지 않도록 배우기 때문입니다.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 나를 마음으로&amp;nbsp;꼭 씹어 삼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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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답할 수 없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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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4T19:22:04Z</updated>
    <published>2019-03-24T10:3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약을 먹지 않은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깜박 잊어버리기도, 먹을 필요가 없다며 스스로를 세뇌시키기도 하였습니다. 잠깐 옛날을 생각하다, 잊어버립니다.   그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 거야? 나는 옅게 웃으며 답을 꺼립니다. 이유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약을 먹지 않는 내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저녁 약을 먹으면 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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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을 잃었다는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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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03T07:24:42Z</updated>
    <published>2019-03-20T14:1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이 너무 어둡습니다. 잠시 길을 잃기로 합니다. 해가 내리쬐지 않는 곳에서, 그늘에 잠겨 있기로 합니다. 그렇습니다. 길을 잃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타국에서 백이십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음이 편했냐고 물으신다면 아니라 하겠습니다. 낯선 사람들은 좋습니다. 그들은 나를 모릅니다. 그저 친절한 여행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까만 잇몸의 미소와 따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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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보자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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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31T17:01:52Z</updated>
    <published>2019-03-08T02:1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은 다정하다. 으레&amp;nbsp;밥과 술을 권한다. 약속은 지켜지지 않는다. 안부를 묻고, 다정하게 권하지만 알고 있다. 보지 않는다는 것을.  대학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게 뭐야? 맞은편의&amp;nbsp;너라고 답할 수 없어 얼버무렸다. 뭐, 그냥 같은 상투적인 말들. 알고 있을 것이다.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다. 일 미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Tz%2Fimage%2F6M3aMoER9VT-7tZhiaEhRMjRg5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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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아지고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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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03T07:23:27Z</updated>
    <published>2019-03-05T03:0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는 내게 공감장애가 있다고 합니다. 스물 몇 해를 살아오면서 알아채지 못한 감정이 얼마나 될까요. 나를 떠나갔던 사람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역시 미안합니다.  감정이란 아직도 생소하고 낯선 것입니다. 삐죽하게 튀어나온 감정은 재빨리 알 수 있지만, 아슬아슬&amp;nbsp;줄타기 같은 뉘앙스는 마치 사막 한 가운데 빠진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혹자는 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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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디메이드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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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4-11T09:53:41Z</updated>
    <published>2019-01-16T11:4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까지 그러고 살 거냐? 배운 값을 해야 하지 않겠니. 안타깝게도 학문은 자판기가 아니다. 칠백 원을 넣는다고 차가운 캔커피가 덜렁 주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자판기를 발로 차고, 집어 던지고 머리끝까지 해부해야 간신히 캔커피가 있는지를 아는 정도다.   우리는 늙었다. 젊음은 빠르게 지나갔다. 술을 먹고 추태를 부리는 것에 더 웃음이 나오지 않으면 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6Tz%2Fimage%2FeIQReOYrQEaaOo7f4J9zM6VEHb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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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는 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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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03-24T10:40:11Z</updated>
    <published>2018-12-28T04:1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명은 울보입니다. 장난감을 가질 수 없어서, 사탕이 떨어져서, 샤워기가 고장나서. 작은 이유에도 와그르르 울음이 터졌습니다.   어른이 우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필요합니다. 누군가의 앞에서라면 더욱 커다란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제서야 나는 소리내어 엉엉 웁니다. 엉엉 운다는 것은 상상입니다. 한 번도 소리내어 운 적은 없습니다.   슬픔은 가슴에 구멍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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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기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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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25T16:01:50Z</updated>
    <published>2018-12-21T06: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 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죽지 못해서입니다. 열심히 살으라는 말이 그렇게 잔인할 수가 없습니다. 죽은 각질을 뜯는 일에 집중합니다. 툭툭 떨어지는 것들이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삶에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검은 펜촉으로 손목을 그어 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스치는 날카로움을 견디고 부푼 자국을 매만지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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