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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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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wmawa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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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직접 지은 작은 집에서 인간 혹은 비인간들과 함께 혹은 따로 따로, 그럭저럭 살아가는 시골사람입니다. 안녕하지 못할 때가 많아서 나와 너와 우리에게 종종 안녕을 묻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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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6-29T14:56: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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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보는 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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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00:09:41Z</updated>
    <published>2022-03-31T10:1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양보호사였다. 그날, &amp;lsquo;뜨끔&amp;rsquo;에서 &amp;lsquo;찌릿&amp;rsquo;으로 관통하는 전기 신호를 받으며 절룩이기 전까지는.  &amp;ldquo;요양보호사를 하겠다고? 아서라, 넌 도리어 요양보호를 받아야 할 몸이야.&amp;rdquo; 사지도 멀쩡한데 이제 쉰을 넘어선 나를 돌봄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농담조로 만류하는 지인들의 반응이 전혀 예상 밖은 아니었다. 내가 남을 돌볼 만큼 &amp;lsquo;튼실한 몸&amp;rsquo;을 가졌다고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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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떡볶이와 어묵의 결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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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7T01:09:22Z</updated>
    <published>2022-03-04T11:1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식 않먹지?」 아랫집에 사는 남편이 보내온 카톡이다. 역시 짧은 문장에도 어김없이 어긋난 맞춤법이 눈에 먼저 박힌다. 평소대로라면 미간부터 좁혀 세웠을 테지만, &amp;lsquo;않&amp;rsquo;이든 &amp;lsquo;안&amp;rsquo;이든 부정을 대표하는 이 강력한 부사에 깔린 뉘앙스에 먼저 끌린다. 무르고 시큼한 키위 하나와 삶은 땅콩 몇 알로 이른 저녁 끼니를 때웠다. 위염이 도졌는지 간밤에도 뜨거운 기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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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화(通話) - 목소리로 데생하는 얼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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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9T15:12:56Z</updated>
    <published>2022-02-08T13:1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에 기반해도 모든 이름은 가명이다.)            용임이다.      숨소리까지 낮춘 내 주저함의 속도에 아랑곳없이 벨소리로 깔아 둔 노래는 어느새 후렴구에 이른다. 노랫말이 &amp;lsquo;지나간 것은 지나 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amp;rsquo;를 넘어설 즈음 결국 휴대폰을 쥔 왼쪽 엄지손가락에 힘을 준다.  &amp;l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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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의 주인 - 길냥이들의 영토 싸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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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29T19:04:22Z</updated>
    <published>2022-01-16T09:4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밥때'가 배를 채우고도 떠나지 않는다.&amp;nbsp;얼핏 얌전한 식빵 자세로 보여도,&amp;nbsp;녀석의 곤두선 귀와 레이저라도 쏠 것 같은 눈빛에서 위태로운 긴장감을 엿본다. 녀석의 아침 순찰로 평화로웠던 윗 마당 공기에 서릿발 장막이 쳐진 듯하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휴전 선언이 파기될지,는 인간이자 참관인인 나는 가늠할 수 없다. 밥때의 적수인 '흰발'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70g%2Fimage%2FeqcaS90JHe9Aco2zbyhhHA5K8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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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딸의 노래 -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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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7T23:39:49Z</updated>
    <published>2022-01-03T11:1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 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amp;rdquo;  열한 살 여자아이가 인적 없는 바닷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내 모습이다.  나는 혼자다. 11월 중순, 남도 바닷바람에 볼이 시리다. 스산한 바닷가다.&amp;nbsp;폐선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70g%2Fimage%2FjxYS1-7idPe8aNWyzYBhKN6Wt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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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미 - 길에서 내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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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9T15:12:58Z</updated>
    <published>2021-12-28T15:07: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얘 생리하나 봐.&amp;rdquo; 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개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대기실의 시선들이 개를 향했다가 이내 묽은 피 한 방울이 떨어진 시트로 쏠렸다. 새하얗고 긴 털로 뒤덮인 상체와 달리 개의 엉덩이 주변은 부스럼으로 벗겨진 살갗이 드러나 있었다.  내 옆자리 청년은 무릎 위의 갈색 개를 일행인듯한 또래 남자와 번갈아 쓰다듬으며 개의 생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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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당의 표정 - 콘크리트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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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1:00Z</updated>
    <published>2021-12-27T11:0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야, 하나같이 시골스러운 멋이 없네.  시골집 마당이 대부분 콘크리트로 덮여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건 귀촌하고 나서였다. 건조하고 창백하고 딱딱하기 그지없는 콘크리트는 내가 동경하던 멋의 정반대 편에 선 질감이었다. 도식화된 감상의 잣대를 들이댔다.   콘크리트 = 차갑고 메마른 회색빛의 도시 이미지  흙 = 무성한 초록의 생명력을 품은 시골 이미지  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70g%2Fimage%2FZ-7s8zne5sZSXWUOSFfiQ9PX7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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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루에서 부르는 아홉 살, 저녁의 노래 -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넘은 노란 샤쓰 사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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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10T17:04:58Z</updated>
    <published>2021-12-23T14:1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철사줄로 두 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amp;nbsp;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 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고개~&amp;rsquo;  미간엔&amp;nbsp;옅은 주름이 잡히고, 강약과 장단에 맞춰 왼쪽 손바닥은 툇마루를 두드리며 다른 한쪽으로는 원통함을 그러쥔 듯 조막손을 허공에 내던진다. &amp;lsquo;아~빠를 그리다가 어린것은 잠이 들고, 동지섣달 기나긴 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당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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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의 속사정 5 - 땅을 가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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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0T09:10:56Z</updated>
    <published>2021-12-19T07:1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4에 이어...   단순히 취향의 문제라면 존중하면 그뿐일 텐데&amp;hellip; 일터가 다르거나 생활공간이 떨어져 있을 때도 좀 더 그러하겠지만, 함께 일을 하지 않을 때 우리는 한결 평화롭다. 같은 일을 도모하다 보면 사이는 자주 어긋난다. 게다가 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해야 할 때면 긴장이 흐르다 못해 결국 불꽃이 튄다.  취향 차이를 넘어서라도 우리 부부는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70g%2Fimage%2Fl3QifxtJAJTM1xeDVblbkCf1l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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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의 속사정 4 - 남겨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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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9-29T15:29:54Z</updated>
    <published>2021-12-12T05: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제거하는 것이 잡초만이라면  이런 사달은 일어나지 않을까. 여기 터 잡은 지난 몇 해 동안 나는 부지런히 씨앗을 뿌렸고, 모종과 묘목을 심었다. 게 중에 많은 것이 사라졌다. 가뭄에 마르고, 장마에 썩고, 두더지에 갉히고, 풀에 치이고, 병들고, 시들고, 얼어서 죽었다. 그 사라지는 것들에 그의 예초기 또한 한몫을 했다. 물론 평소 꼼꼼하지 않은 그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70g%2Fimage%2FYEZYMdH0MUmurYME-R3jJPoj6e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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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의 속사정 3 - 어긋나는 &amp;nbsp;공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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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8T04:29:08Z</updated>
    <published>2021-12-07T12:5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걷다 보면 가라앉겠지.  접이 우산을 펼쳐 들고 집을 나선다. 길가 양쪽으로 비스듬히 펼쳐진 산밭에는 검은 비닐을 덮은 이랑들이 비를 맞으며 가지런히 누워있다. 농부의 손길을 물린 밭은 비닐을 두드리는 빗소리만 피워 올린다.&amp;nbsp;평소 산책할 때는 &amp;nbsp;내 기분이야 어떻든, 밭 일중인 농부들의 낯익은 등허리를 향해 부러 더 밝은 목소리를 내어 일일이 인사를 건네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70g%2Fimage%2FRH0SUOkx7umGgV0KehfkG9NnB0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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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의 속사정 2 - 허공에 세워진 표식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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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8T08:17:01Z</updated>
    <published>2021-12-01T15: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깨에&amp;nbsp;내려앉는 보슬비가 무겁다.  집안으로 들어와 물 한 잔 마시고 쉼 호흡도 해보지만 텃밭과 그를 향해 날카롭게 서성대는 마음은 돌아오지 않는다. 되풀이되는 상황은 익숙하지만 반응하는 마음은&amp;nbsp;늘 처음처럼 요동친다. 휴일에도 밭일하는 남편을 격려하진 못할 망정, 타박과 짜증은 지나치지 않냐는 자책도 삐져나오려 하지만 고개를 젓는다.  나의 낙담과 울화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70g%2Fimage%2FRFM6LAcslxtlJOcLYTgbA73FMS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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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의 속사정 1 - 오늘도 긋고 말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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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6T01:23:47Z</updated>
    <published>2021-11-25T09:1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비 오는 데 뭐해? 그만 하고 들어가!&amp;rdquo; 잔반을 챙겨 닭 모이를 주러 문을 나서는데 아래 텃밭에서 일하는 남편이 보인다. 그에게 총각무 씨를 파종해야 하니 잡초로 그득한 땅에 거름 넣고 일구어 달라고 부탁했었다. 어제 밭을 일구었으니 그의 과제는 끝났을 텐데 뭘 하는 거지?  그가&amp;nbsp;일을 시작하면 나는 초조해진다.  부슬비가 막 뿌려진 터라 나는 마치 그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70g%2Fimage%2Fufw2y9LLoOhVJLZJ4pnEdYgJ84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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