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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포뭉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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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emu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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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심심한 것을 담담하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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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02T09:18: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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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터 한트케, 《관객모독》 - 친구의 소식에 부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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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7T11:31:27Z</updated>
    <published>2025-07-27T11:3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야 기억하니, 세상은 수많은 거짓말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던 나의 말을. 그때 내가 보기에 세상의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방에서 화내고 소리 지르기에 여념이 없어보였어. 몇몇 용기 내어 탈출구를 밀고 나가는 사람들도 이내 거짓말처럼 다시 같은 문으로 미끄러져 들어오곤 했었지.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고. 내 말을 들은 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거짓들 안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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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규철, 『사물의 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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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5T06:42:06Z</updated>
    <published>2025-07-12T14:3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당구를 치면 괴상한 단어를 많이 배우게 된다. 이를테면 우라(뒤돌려치기), 빵꾸(뱅크샷), 오시(밀어치기) 등등. 이 단어들은 일본어의 한국식 발음이나 일본식 영어의 한국식 발음같은 복잡한 출신 성분을 지니고 있어 처음 당구를 접하는 이들로 하여금 종종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어떤 언어라도 그렇듯, 이 누더기같은 말들도 자꾸 쓰다보면 부지불식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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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영문, 『어떤 무작위의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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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04:48:21Z</updated>
    <published>2025-06-15T03:4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쇼츠를 보니 요즘은 &amp;lsquo;테토&amp;rsquo;, &amp;lsquo;에겐&amp;rsquo;을 성별의 접두어로 사용하는 게 유행인 것 같다. 이를테면 &amp;lsquo;테토남&amp;rsquo;, &amp;lsquo;에겐남&amp;rsquo;하는 식인데, 테토남은 카톡 프사를 신경쓰지 않아 늘 기본 프사를 유지하고 에겐남은 정성들여 찍은 셀카 한무더기를 올려둔단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류가 유행하는 것이 매우 유감이다. 소위 남성성이라고 하는 것과 소위 여성성이라고 하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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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퍼트리샤 록우드,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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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7T14:17:17Z</updated>
    <published>2025-05-17T14: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넷 끊기는 나의 숙원사업이었다. 아마 10년 이상 묵은 것 같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은 인터넷 끊기가 &amp;lsquo;새해다짐&amp;rsquo;에 포함되기도 했는데, 이건 꽤 놀라운 일이다. 나는 하루 이상의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상당한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꼭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인터넷 세계에 머무는 시간이 피곤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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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베르트 발저,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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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4T06:41:16Z</updated>
    <published>2025-05-04T04: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가 말했다. &amp;ldquo;하루에 세 번 이상 하늘을 보지 않으면 잘못 살고 있는 거래.&amp;rdquo; 그 말에 그날 처음 하늘을 보았다. 발언 이후에 본 것을 너그럽게 카운트해준다고 해도 오늘 하늘을 본 횟수는 일 회였다. 앞에서부터 세도, 뒤에서부터 세도 일 회. 지나간 가까운 날들도 다르지 않았다. 파란 하늘을 향하기보다는 걸핏하면 땅에 드리워지는 시선을 가졌던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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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희연, 『당근밭 걷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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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4T08:01:51Z</updated>
    <published>2025-04-14T05:4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을 태운다사실은 돌 모양의 초&amp;hellip;돌이 녹는 모양을 본다돌 아래 흰 종이를 받쳐두어서흐르는 모양 잘 보인다너는 시간을 이런 식으로 겪는구나너는 네게 불붙인 손 사랑할 수 있겠니&amp;hellip;굳은 모양을 보면 어떻게 슬퍼했는지가 보인다어떻게 참아냈는지가「간섭」 일부   나는 남들이 잘 눈치 채지 못하는 여러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웃을 때 혀를 살짝 내미는 습관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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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소연, 『사랑과 결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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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1T04:22:28Z</updated>
    <published>2025-03-20T02:0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언제나처럼 침대에서 뒹굴다 유튜브를 켰다. 인자하게 웃고 있는 어떤 스님의 얼굴 옆으로 &amp;lsquo;사랑도 결국 하나의 욕망&amp;rsquo;이라는 섬네일이 눈에 들어왔다. 사랑도 하나의 욕망, 그러니까 불교적 입장에서는 공허하고 놓아주어야 할 것. 그간의 불교에 대한 상식만으로 영상 내용의 대강이 그려졌다. 어쩌면 나의 지식을 확인받을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지적 허영에서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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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살던 고향은 - 예소연, 「아주 사소한 시절」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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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4T05:53:27Z</updated>
    <published>2025-03-04T04:1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대인들에게는 고향이 없다고 어떤 철학자가 말했다. 그건 아마 현대인에게는 거의 선천적이라고 할 만한 강한 감정적 유대, 끊어낼 수 없는 뿌리와 같은 근원적 경험이 없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담론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음에도 그런 말을 듣는 데에는 어쩐지 불편한 것들이 남아있다. 그것이 너무나도 네모지고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어 그것의 모서리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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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병승, 『여장남자 시코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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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8T12:33:23Z</updated>
    <published>2025-02-18T10:4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hellip; 나의 진짜는 뒤통순가 봐요 당신은 나의 뒤에서 보다 진실해지죠 당신을 더 많이 알고 싶은 나는 얼굴을 맨바닥에 갈아버리고 뒤로 걸을까 봐요 &amp;hellip; &amp;lt;커밍아웃&amp;gt;  &amp;ldquo;내 어디가 좋아?&amp;rdquo; 하는 말, 누구라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만큼 머릿속을 새하얗게 만드는 말도 잘 없다. 그래서인지, 이런 상황은 유튜브의 스케치 코미디나 토크쇼의 단골 소재로 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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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출에 관하여 - 김금희, 『대온실 수리 보고서』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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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07:55:39Z</updated>
    <published>2025-01-21T08:4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그러니까 나이가 아직 한 자리 수에 머물 때의 나는 소위 &amp;lsquo;다정한&amp;rsquo; 사람이었던 것 같다. 학교에서 누군가 혼자 있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그들에 대한 배려를 나의 기쁨으로 삼았다. 처음 보는 사람의 매력에 쉽게 빠져들기도 했다. 낯선 타인과 단 몇 번의 대화로 친구가 되었고, 그럴 때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환희는 장애물 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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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만 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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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7T03:56:43Z</updated>
    <published>2025-01-07T01: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부터는 강아지가 귀여워졌다. 그 전에는 그냥 개,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길가에서 네발로 통통거리는 강아지들을 힐끗거리다 강아지 주인들에게 그 모습을 들키곤 하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심지어 아주 가끔은 &amp;ldquo;키워볼까?&amp;rdquo;하는, 책임감을 동반하지 않은 망상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건 아마 친척집에서 그 녀석을 만나게 된 이후부터였던 것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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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릭끼릭 - 한병철, 『오늘날 혁명은 왜 불가능한가』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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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3T08:18:44Z</updated>
    <published>2024-12-23T08:1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부작거리며 뭔가를 만드는 게 어릴 적 나의 취미였다. 재료는 주변의 모든 잡동사니. 학교에서 쓰다 남은 미술 준비물, 집안의 각종 쓰레기들을 보면 그걸로 뭔가 만들어낼 생각 에 가슴이 뛰었다. 장식장에서 빼낸 서랍에 고무줄을 감아 현악기를 만들기도 했고, 나무젓가락으로 고무줄 총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만든 여러 보드게임들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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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얽히고설킨 - 한강, 『소년이 온다』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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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1T11:17:32Z</updated>
    <published>2024-12-11T06:0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학기의 어수선함과 기대감, 그것들이 한데 섞인 야릇한 설렘을 갖고 캠퍼스의 경사로를 오를 때였다. 학과의 일로 조금 알고 지내던 후배가 내게 인사를 건넸다. 피차 궁금할 것도 없는 상투적인 인사말 끝에 그 친구가 내게 말했다. &amp;ldquo;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amp;rdquo; 곤란한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다는 듯 약간의 미소를 띤 표정에 미세한 경련으로 파문이 일었다. 새하얀 얼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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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질없이 반복되는 리듬, 그러나 - 욘 포세, 손화수 옮김, 『멜랑콜리아 1,2』, 민음사, 20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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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30T04:47:05Z</updated>
    <published>2024-11-30T04:4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왜 소설에는 극적인 사건들만 나올까. 우리 삶의 진실을 이야기 한다는 소설에는 왜 인간이 &amp;lsquo;지겹게 먹고 자고 싸는&amp;rsquo; 장면은 나오지 않을까. 극적인 사건들의 이면에 숨어있는 반복되는 일상들이 삶의 진실에는 훨씬 더 가깝지 않을까? 비록 그렇게 서술하는 것이 재미없을지 몰라도 그런 작품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러나 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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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한다면 그건 유령이 되는 거야 - 아사이 료, 『정욕』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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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4T10:16:49Z</updated>
    <published>2024-11-23T08: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가 &amp;ldquo;아, 그거 알지, 다 이해해&amp;rdquo;라고 하면 그 즉시 상대가 미워진다. &amp;ldquo;무얼요?&amp;rdquo;라며 상대의 얼굴이 당황으로 일그러질 때까지 비웃고 놀려주고 싶을 때도 있다. 나는 설익은 친절함 보다는, 내가 &amp;ldquo;무얼요?&amp;rdquo;라며 되물을 때 상대의 얼굴에 떠오르는 창백한 느낌표를 좋아한다. 그 때 무너지는 사회성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붕괴하는 것을 바라보는 아찔한 쾌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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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부터 빠져들 수 있다면 - 빈센트 반 고흐, 박은영 옮김, 『반 고흐. 영혼의 편지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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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6T03:50:51Z</updated>
    <published>2024-11-16T02:0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새가 새지 뭐.&amp;rdquo; 엄마는 말했다. 파란 배에 검은 머리를 한 새가 너무 예뻐서, 저것 좀 보라며 흥분한 나를 보고 하는 말이었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amp;ldquo;난 아무래도 다리 밑에서 주워온 자식이 맞나봐.&amp;rdquo; 정말이지 놀랍지 않았다. 어느 시점 이후로 웬만한 일에는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옛날 엄마가 아빠와 연애하던 시절에, &amp;ldquo;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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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무한 아름다움과 선명한 고통 - 가와바타 야스나리, 유숙자 옮김, 『설국』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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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9T07:26:23Z</updated>
    <published>2024-11-09T02:2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무한 아름다움과 선명한 고통 주인공인 시마무라는 선대의 유산으로 여유롭게 생활하며 무용 비평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그의 경력이 재미있다.  &amp;ldquo;노골적인 불만을 품은 나머지, 이렇게 된 이상 자신이 직접 운동에 뛰어드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일본춤의 신진들로부터도 그런 권유를 받게 되었을 즈음, 돌연 그는 서양무용 쪽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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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즐거운 모순 - 양귀자, 『모순』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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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2T04:01:09Z</updated>
    <published>2024-11-02T03: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방편으로서의 무감각 안진진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amp;ldquo;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amp;rdquo;(9) 다소 과장되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선언, 그러나 나는 이 말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절규임을 안다. 죽어서 살 바에야 차라리 살아서 죽겠다는 절박한 외침. 이 외침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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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에서 - 한강, 『채식주의자』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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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1:05:15Z</updated>
    <published>2024-10-24T08: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는 귀엽다. 강아지는 더 그렇다. 쇼핑몰에서, 천변에서, 상점가에서 남의 강아지들을 힐끗거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통통거리는 발걸음으로 몇 걸음 가다가는 주인을 올려보고 또 별안간 길가의 잡초에 코를 박고 킁킁, 주인이 잡아끌면 못내 아쉬운 듯 연신 뒤를 돌아보며 끌려가는 귀여운 녀석들. 그 복슬복슬한 털은 또 어떻고! 무릎 위에 그 녀석을 잡아놓</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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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지기 - 룰루 밀러,&amp;nbsp;『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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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7T14:22:37Z</updated>
    <published>2024-10-17T14:2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주인공인 &amp;lsquo;나&amp;rsquo;는 일곱 살의 어느 날 아버지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것은 바로 인생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amp;ldquo;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amp;hellip;이 모든 게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도 의미가 없다는 무시무시한 감정에 맞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상상해낸 것일 뿐이니까.&amp;hellip;&amp;rdquo;(54)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무의미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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