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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송은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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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견우에게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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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1:08:19Z</updated>
    <published>2026-04-04T08:5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증명하지않아도 되는 날들이 있었어 그건 당신의 품속에서 자주 일어났지 포근하고 따뜻했다 세상 처음 느껴보는 안정감에 무거운 돌 하나가 가라앉듯 그렇게 잠기어 갔다  아무것도하지않아도되는 시간들이 이어졌어 그 때가 그리워서 나는 쉬이 절뚝거렸다 침잠과 유영사이, 그 온도가 자꾸만 떠올라서 고개를 숙여버렸다  지금도 여전히 그래 무엇인가 하고 있으면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hnrSjnw3nFmWKcIWKm3cJILPf-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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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풀,독타입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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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22:30:22Z</updated>
    <published>2025-11-19T22:3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향도 없고 눈길을 붙잡는 색도 없지만 그래도 이 땅 위에 환하게 서 있을 거야.  아침 햇살이 스밀 때마다 내 숨은 더 가벼워지고 시린 바람이 나를 흔들때마다 나는 오히려 더 자라날 거야.  나는 자유로이 꺾이며 자라낼거고 더 깊이 내려 뿌리내려 우리의 대지를 지켜낼 거야.  숨 쉬기 어려운 순간이  수만번 반복되더라도,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한 번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DdwUI-2CyMX1KG5nrrxR4T-Kq7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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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령 幽靈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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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23:14:50Z</updated>
    <published>2025-11-14T01:4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두가 잠을 자는 시간 나는 작은 방에 누워  한참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마음에는 천 개의 파랑이 일렁이고  모르는 새, 밝은 색, 깊은 향취들이 뒤섞인다. 혼란스러운 그림에 갈 곳을 잃은 부표는  두둥실, 두둥실,  돌아가고 싶은 세상이 있었던 것처럼 펄럭인다.   그런 감정을 누구에게도 나눠주고 싶지 않아서  온전히 스스로에게 맡긴 채 나아가려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2znSF_YWSfg6KDCLALwCHL7Aj6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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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 氣道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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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3:35:41Z</updated>
    <published>2025-11-02T23:3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이 안와서  세상이 조용해져서  결국 내 마음이 가장 시끄러워져서  당신을 떠올립니다  읊조립니다  그대의 밤과 그대의 낮이  풍부하며 완만하기를  나와 같지 않기를   우리의 마지막 날이  기어코 그대로 오고야 만다면  당신은 모두 잊고 사시길  머리 위 하늘조차 잊고 가시길  내가 모든 걸 기억하고  내가 그 하늘을 이고 살테니  당신만은 내게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EAILCtvaZ5jeg7P-1vHKrIEs4w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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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면 不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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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10:05:06Z</updated>
    <published>2025-11-02T23:1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 감고눈 뜨면내가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눈 감고눈 뜨면내가 바라는 것들이 다 이루어진 순간이면 좋겠어눈 감고눈 뜨면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속에서도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어눈 감고눈 뜨면내가 그랬으면 좋겠어그럼 잘 수 있을 것 같아바람이 불면..당신이 내 눈가에 호호 바람을 불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84l_WTjyOeBqAbrzMqmqHd6Fpx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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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둔덕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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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3:06:06Z</updated>
    <published>2025-11-02T23:0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당신은 둔덕 같은 사람일까, 하고.바람이 불 때마다 조금 흔들리고,가끔은 그 바람을 나보다 먼저 맞는 사람.툭툭 내뱉는 말들에 내가 상처받기도 하지만,그 말끝에는 늘 &amp;ldquo;걱정돼서 그랬다&amp;rdquo;는 숨결이 남아있는 사람..아마 당신은 바람을 막아주는 둔덕이라기보다,같이 흔들리면서 내 옆에 서 있는 나무 같은 사람일 거야.말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Lvhf5dSOtfzAfcoa7rNINd-UtK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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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양 大洋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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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01T20:3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마음 위엔깊고 푸른 바다가 있어언제부터였는지 모를 긴 겨울과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이 있네나는 조용히 앉아당신의 얼굴을 그리다긴 숨 끝에서 잠들고바다는 나를 품는다아주 따스한 여름 햇살로당신은 나를 어루만지고,낯설고 예쁜 말들을 돌려주네그 목소리는 물결처럼내 마음에 스미고긴 겨울의 그림자들은작아져만 간다나는 그제야 알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zxZIjGyNmykLd-ONJjnROlEjJ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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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쭈쭈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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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3:42:29Z</updated>
    <published>2025-06-17T11:3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너를 만났던 날이 생각나불 꺼진 오빠의 자취방에서조그맣게 꼼지락거리던 아기였던 너.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웠을까내 품에 안겨 집으로 오던 날뭐가 그리 신났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너를 보며우린 함박웃음을 지었지.늘 어둡기만 하던 대문을 지나새하얀 행복이 들어오던 날이었어.말을 못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조용하던 네가 처음 짖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9XZ2ECyiRf0gWwXj-Q8ISyzAoH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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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로 간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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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2T08:58:00Z</updated>
    <published>2025-06-12T08:2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맨발인 채로 다가섰던당신이란 바다에서파도에 잠기어 씻기어어느새 걱정도 잔슬픔도 없이행복과 따스함만이 남았음을고마워요 행복해요 사랑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SzktcxZhkxazO7mwG34A4jzNZ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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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늙은 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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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3T23:58:38Z</updated>
    <published>2025-05-23T20:2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오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 회색빛으로 흐려진 하늘 아래 외로운 섬처럼 어딘가 내가 둥둥 떠 있었을 때 멋들어지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다리를 다친 내가 오며 가며  혹시 넘어지진 않는지 잘 따라오고 있는지 가만히 가만히 제 길 볼 겨를도 없이 따뜻한 걱정 어린 눈길을 보내던 당신이. 자꾸만 자꾸만 돌아보던 그 사랑이.  언젠가 시간 많이 지나고 나면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AWLnDAdpIVy5-fPLp-WaVqpbs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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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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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0:54:42Z</updated>
    <published>2024-10-20T09:3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나 나를 흔드는 건 바람. 바로 너. 함께이고 싶은 거니, 아님&amp;nbsp;혼자이고 싶은 거니..? 나에게 닿기 위한 너의 수만 번의 걸음들은 결코 너와 나를 이어주진 못해 자 봐, 닿지 않지..? 닿았지만 우린 금방 또 이렇게 멀어져 버려 얄궂게도 우린 금방 또 이렇게 외로워져 버려  나를 밀어내는 팔 할의 바람, 너는 조금이라도 좋으니 그저 함께 있고 싶은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4ZQ88y7NNeUNimiWogE_pCL9lLw.png" width="29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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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2 &amp;quot;첫 말을 고르는 것은...&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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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0:45:27Z</updated>
    <published>2024-08-27T21:5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첫 말을 고르는 것은 옷매무새를 단정하는 것과 같아서 중요한 일임이 틀림없을 테지만 괜스레 어렵기도 해. 너의 앞에 섰을 때 &amp;nbsp;나의 모습이 잔뜩 찡그린 모습이 아니라, 환하게 웃고 있는 것이었으면 해. 너의 위로를 그리며 맺은 관계 속에서 결코 다정한 말 하나 듣지 못하게 된대도 또 그 이유가 너의 부덕함이 아니라 솔직하지 못한 나로 인한 것이더라도 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s88Eyu5SVCQ8mxuFZvETYC-MWV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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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내가 될 것이오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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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0:56:35Z</updated>
    <published>2024-08-12T17:1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가 내 온 꿈이던 때가 있었소 한 겨울 여름 온기 가득하던 밤들 말이오 내 방 안에 낯설디 낯선 누군가의 짐이 마치 내 전부 같던 날 말이오 여전히 그대가 내 마음속의 전부이지만 전부가 내 아닌 길들을 꾸미는 것 같소  그대는 내 길이었소 그저 바랐던 것은 함께 걷는 것 진창이라도 좋으니 같이 걷자 하고 싶었소 그러나 먼 곳 보고 있는 그대를 향해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0tBgMJa4Cr0cOVePBodUBA52Bw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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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온 것들로부터 가장 멀리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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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0:56:47Z</updated>
    <published>2022-08-25T03:1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온했던 마음이 녹는다 사르르 풍족했던 미소가 수확되어 포장되고 혹독한 겨울, 짙게 그림자가 드리운다.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혹은 곡식 같은 기억이 있으니 얼마간은 괜찮을 것이다 갖가지 의견들이 나왔다  노란 황금빛 익은 곡식들은 너무 생전 처음 보는 것들이라 향후 그 거취를 알 수가 없으니 그저 생각하지 않으려고만 한다.  &amp;quot;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7mrSrFlpwiLmwpWTVPxH5Kenf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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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ily Goyle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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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0:57:01Z</updated>
    <published>2022-08-25T03:0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하지 않을까 봐 추위에 떨던 아이는 한 소년을 만났다 가슴이 따뜻해서 떠는 법조차 모르던 그 남자는 품에 쏙, 어린아이가 되었다. 토닥토닥하면 잠을 드는 그 남자는 자상하고 따뜻하지만 외로운 밤도 가졌다 허나 지고지순한 그는 소녀를 만나 귀중하고 뜻깊은 것이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FZJmQLqy1izAz3Qr6VUjHWb0b0Y" width="30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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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에게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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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03-28T08:4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당신에게서 와 당신에게서 잠자고 그 위에 서 있으나 멈추어 있지 않고, 당신에게로&amp;nbsp;나아가지 않으며 꿈꾸듯 푸르른 들판을 내달린다  내 마음속 위에 바람 세차고 볕이 좋은 촘촘한 갈대밭 사이를 흐른다  당신은 나에게서 나의 이름만을 볼 것이나 나는 그 어느 것으로도 정의되지 않으며 언제나 나그네인 채로 잡을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을 사랑해마지않을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tqsxJijpBxiShGWrJhO97WGlpc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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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치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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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0:57:31Z</updated>
    <published>2021-12-16T15:47: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오면 깜깜이 그제야 내 온 하루 같았네 누구를 생각하는지 기다리는지 보고픈지도 모르게 난 긴 한숨.. 자고 일어나면 또다시 나는 온통 사라지고 해야 할 것, 해가 질 것을 꿈꾸며 젖어들고 잦아들기를.. 기도하네.  움츠러든 마음도 쉬이 당신 곁에 놓아두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 척, 내일이 내 일이 아닌 척 그저 하루 종일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 수는 없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eBCPcygA3rcCzOipcpV3nf88e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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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이방인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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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0:57:46Z</updated>
    <published>2021-01-16T09:5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아주 오래 걸었다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들르는 동안 한 곳의 정처도 갖지 않았다  가끔 부르는 말소리에는 갈 길이 멀다고 못 들은 체였고, 머물고 싶었던 어느 풍경은 도저히 내가 서 있을 곳이 못돼보였다.  그렇게 여남은 세월 가슴속에는 한줄기 풍광이 스민다.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지 그 목적지는 분명해졌으나 그곳에 가고 싶었던 마음이 기대로 가득 찼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85b%2Fimage%2FG-VvJd_BebbJSnh4TuApG_wC09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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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이 바라는 것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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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10-25T07:1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대여 칠흑 같은 밤이 되어 아무것도 어느 누구도 뵈지 않는 깜깜함이 되어 나를 폭 안아주세요  사치스러운 감정들을 전부 다 그만할 수 있게 세상 가장 추위로 나를 포근히 찾아와 줘요  언제나처럼 밝게 빛날 것처럼 반짝이는 가짜들에게서 멀리 아주 멀리 도망쳐 다시는 맘에 담지 않도록 어둡고 칙칙한 골목의 가로등처럼 대신해 나를 비춰줘요  당신에게 결코 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fmczoO_1j_jNTycEETPMiqWOwM.JPG" width="42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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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 괜찮은 사람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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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00:58:14Z</updated>
    <published>2019-10-25T06:5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괜찮지 않은 사람은 괜찮았으면 하는 사람을 위해 늘 말했다. &amp;quot;괜찮아요&amp;quot; 괜찮았으면 하는 사람은 그 말을 듣고서도 미안해하고, 계속 염려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더 그러지 않았다.  어느 날, 어느 아침 정말 괜찮지 않았던 사람은 그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서는 괜찮지 않은 사람과 그 사실을 알아주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31pgod59mfDmisMYmXhvXgeW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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