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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귀자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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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곳에서 365일 일기 쓰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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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1T07:43: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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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한 잔 하고 자는 걸로 - 2026년 4월 3일 금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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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4:08:16Z</updated>
    <published>2026-04-17T14:0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갑자기 팀장이 됐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에너지만 전담하는 팀을 만든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었다. 그 새 팀의 팀장 자리가 에너지를 담당해 온 내게 왔다.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대외 상황 덕을 본 셈이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덕,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을 파괴한 덕,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덕. 살면서 트럼프에게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c7lGYy4k4lv6IdZPRFmTCpoKcK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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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게 살아가고 있다. - 2026년 4월 2일 목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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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8:51:14Z</updated>
    <published>2026-04-17T07:2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담임 선생님과 학부모 상담날이었다. 난 출근해야 해 불참하고 아내가 다녀왔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귀하다는 &amp;lsquo;젊은 남자&amp;rsquo; 담임은 씩씩한 목소리로 아들의 지난 한 달을 와이프에게 들려줬다고 한다.   선생님답게 우리가 알고 있는 아들의 장단점을 그는 한 달 만에 완벽하게 캐치한 듯했다. 아이가 더 해줘야 할 부분과 이미 잘하고 있는 부분, 부모가 집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MASrhoDK6mp5k707ysG2wgpZbR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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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니컬한 염세주의가 식당을 채웠다. - 2026년 4월 1일 수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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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5T22:5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주 세종시로 출장 갈 때마다 공무원들과 약속을 잡는다. 똑같은 직급이어도 잘 나가는 요직에 앉은 이가 있는가 하면 한직으로 밀려난 이도 있다. 내 입장에선 모두 필요한 취재원이기에 두루 연락하고 약속을 잡지만, 만났을 때 텐션은 전자와 후자가 확실히 다르다.   오늘 점심에 만난 국장은 후자에 속했다. 국민 저항이 심해 성과를 내기도 힘들고, 정권 입장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6Oj9HoHNWJISVXMIfl3zhLm0UU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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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와 점심 급만남 - 2026년 3월 31일 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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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5T03:5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약속이 갑자기 취소돼 와이프를 불러냈다. 회사와 집이 멀지 않은 장점이다. 친구와 급벙개가 반가운 것처럼 부부도 이런 재미가 쏠쏠하다.   근처 소격동의 이태리재에 전화해 보니 바(bar) 자리가 하나 남아있다고 했다. 급만남인데 가고 싶은 가게에 자리까지 있다고 하니 와이프 기분이 더 좋아졌다. 불러내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이 가게 스테디셀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wCzJyhGZ1bIXNMAYRg4qAMjttZ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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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원로와 점심식사 - 2026년 3월 30일 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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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3:06:25Z</updated>
    <published>2026-04-12T23:0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에 내가 맡은 취재 분야의 원로 한 분을 만났다. 행정의 힘이 막강하던 개발도상국 시절, 행시 패스로 관직에 입성해 요직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엘리트 공무원 출신 원로다. 중앙부처에선 차관까지 지내고 민간으로 나와 여러 공공기관과 협단체의 장을 맡았다. 민간기업 회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석좌교수로 일하며 가끔 언론에 기명 칼럼을 내기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zhxwuGljtJp6lVj-iAMQdVCky8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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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에 순천까지 가서 회사 사람들과 - 2026년 3월 28~29일 토~일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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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4:22:26Z</updated>
    <published>2026-04-11T14:2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 1박 2일 동안 전남 순천에서 회사 골프 동호회의 필드 행사를 했다. 총 32명 동호회원의 38%인 12명(3팀)이 하루 자고 오는 일정에 참가했다. 동호회는 강제성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놀라운 참가율이다. 직장인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주말을, 가족도 아닌 회사 선후배들과 통으로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비용 부담이 큰 종목이란 특수성 때문일지 모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_p8i7zeYKB-rrTG1ztJ_mN4Bc2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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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 주고 저런 데서 누가 먹나 생각했는데 - 2026년 3월 27일 금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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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3:13:13Z</updated>
    <published>2026-04-10T03: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다니는 헬스장 근처에 있는 샐러드 가게를 종종 이용한다. 헬스장 회원증을 보여주면 10% 할인을 해줘서다. 운동 후 밥 먹으러 가면 조금 전까지 내 옆에서 뛰고 밀고 당기며 땀 흘리던 얼굴들이 보인다.   식탐이 있는 나로선 당연히 성에 안 차는 메뉴들이다. 닭도 들어있고 오리도 들어있지만 어쨌든 절반은 채소뿐인 보울을 순식간에 비우고 나면 뱃속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Tl-lyrz9LTBia5dj3nErz73hJa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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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얄밉고 차갑다는 평가 - 2026년 3월 26일 목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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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4:51:32Z</updated>
    <published>2026-04-09T14:5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선배의 부친상이 있어 퇴근 후 조문을 갔다. 난 파견 근무 중이라 이런 경조사에 가야 회사 동료들을 여럿 만날 수 있다. 상주에게 위로를 전하고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다른 한 무리가 들어왔다. 그들은 선약 자리를 마치고 오느라 늦었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우리 자리에 합석했다.   그들 중 나보다 선배인 A가 대화를 주도하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YFnHeoJAk6yGSiY5kc4_JL2agb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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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rsquo;소원이 없겠다&amp;rsquo;는 처음부터 성립 불가 - 2026년 3월 25일 수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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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6:00:07Z</updated>
    <published>2026-04-08T06: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서 월급 명세서와 함께 올해 연봉 조정 내역이 날아왔다. 예상한 수준이다. 기자가 돈 버는 직업은 아니라지만, 늘 아쉬움은 있다. &amp;lsquo;이 정도면 만족한다&amp;rsquo;고 느끼려면 얼마를 더 받아야 할까. 그런 수준이 있기나 할까.   한 달에 이 정도만 받아도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하던 사회초년생 시절이 있었다. 몇 년 전 그 소원을 드디어 넘어섰을 때, 내 마음속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3z0vLM8_utl0swngirqKERSD8m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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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동 배관 문제는 아니었다.  - 2026년 3월 24일 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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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1:00:20Z</updated>
    <published>2026-04-08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턴가 집 화장실의 샤워부스 배수가 잘 안 되기 시작했다. 물을 틀면 처음엔 잘 내려가는 듯하다가 금세 복숭아뼈 아래까지 물이 차기 일쑤였다. 1층이라곤 해도 옆집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 우리 집만 유독 물이 잘 안 빠졌다. 마트에서 파는 배수구 용액을 사 와서 부으면 잠깐은 나아졌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난 같은 라인의 윗집들을 의심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hUpv7NEmIkKcax18XBA9CLOMis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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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 2026년 3월 23일 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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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5:16:50Z</updated>
    <published>2026-04-06T12:2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우내 죽은 줄 알았던 야외 테라스 식물들에서 푸른 새싹이 돋기 시작한 걸 뒤늦게 발견했다. 8년 전 이 집을 처음 샀을 때부터 테라스 관리 담당은 줄곧 나였다. 와이프와 그렇게 역할을 나눴다. 테라스는 나만의 공간이었고, 하나둘 사다 놓은 나무와 꽃은 내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모회사 파견 후 정신없는 나날이 이어지다 보니 테라스 관리에도 소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Ytp5ZlmjagY-r6GPt8E1wAMJuq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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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건 몰라도 트렁크만큼은 자동으로 - 2026년 3월 22일 일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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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3:30:58Z</updated>
    <published>2026-04-04T13:3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확히 일주일 전 중고차 앱에 차를 올렸는데 딜러들의 입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8년 전 내가 샀던 가격을 생각하면 3분의 1밖에 못 건지는 수준이지만, 비인기 모델에 심지어 연비마저 별로인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입찰가다.  와이프와 상의 끝에 좋은 값 쳐준다는 딜러가 나타났을 때 팔기로 했다. 막상 처분하기로 마음먹으니 감가가 더 깎이기 전에 넘겨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rQmgx2zdyfHZBRPNQlJje1W0I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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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년 만에 청출어람 - 2026년 3월 21일 토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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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0:06:07Z</updated>
    <published>2026-04-02T13:1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6년 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을 때, 격리에 지친 많은 이들이 골프장으로 뛰쳐나갔다. 전쟁 이후 베이비 부머마냥 바이러스 이후 코로나 골퍼가 우후죽순 쏟아졌는데 그중 한 명이 나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팬데믹 때문에 시작한 건 아니었다. 당시 나의 부장은 업계에서 소문난 싱글 골퍼였다. 그 선배는 &amp;ldquo;어차피 언젠가 칠 것이라면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_L4Ybj3h4w4dTB-H6OM58ovAuI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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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TS 공연이 차라리 좋았다. - 2026년 3월 20일 금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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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5:43:18Z</updated>
    <published>2026-04-01T05: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금요일이지만 헬스장에 가기 위해 광화문으로 나갔다. 내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BTS 공연 준비로 회사 주변은 며칠째 어수선했다. 아이돌 공연에 시민의 광장을 내준 서울시와 이를 기획한 하이브를 비판하는 사람도 많고, 반대로 옹호하는 사람도 많다. 양쪽 주장 모두 내게는 일리 있게 들린다.   광화문 근처에 살고 회사도 근처인 사람 입장에선 매일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t63xc-OkoQoSmYzTQO_L8oYxp9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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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숙함과 이질감 사이에서 헤맨다. - 2026년 3월 19일 목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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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2:41:50Z</updated>
    <published>2026-03-31T12:1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 성인이 되자마자 친해진 학교 친구 놈들과 1년 만에 모였다. 20대 초반엔 매일, 중반엔 매주, 후반엔 매달 보다가 30대 들어서부터는 그 간격이 분기로 반기로 연간으로 벌어졌다. 40대에 접어든 후로는 한 번도 안 보고 지나가는 해도 생겼다. 각자 달리 살아가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총 7명인데 여기에는 나 같은 직장인도 있고 개인사업자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47yw_gDC1jtpEEKCoHMhZjt2TX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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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일이 있어도 통로 쪽 좌석에 앉는다. - 2026년 3월 18일 수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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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3:16:39Z</updated>
    <published>2026-03-30T13:1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갇히는 것에 대한 공포를 처음 느낀 건 군대에서였다. 일병 때쯤 혹한기 훈련장으로 기억한다. 작은 텐트에서 분대원 5명이 나란히 붙어 자는 상황이었다. 이등병 막내가 텐트 내부 불을 끄자 눈앞이 암흑으로 변했다. 집에서라면 서서히 어둠에 익숙해질 텐데, 숲 속이다 보니 아무리 눈을 뜨고 기다려도 칠흑 같은 어둠이 계속됐다.   눈앞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FGWqddnMqk2RbUGvmuWl7ngHtY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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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짜장면과 깐쇼새우 참아낸 나를 칭찬 - 2026년 3월 17일 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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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6:00:06Z</updated>
    <published>2026-03-27T06: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을 시작한 지도 한 달 가까이 됐다. 여전히 의지가 불타고, 그래서 운동과 식단을 잘 지키고 있다는 점에선 순항 중이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3kg 감량. 조급한 마음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지만 일주일에 1kg씩 뺀 셈이니 그냥 만족하기로 한다.   5년 전 15kg 뺀 것도 지금에 와서 &amp;lsquo;15&amp;rsquo;라는 결과만 놓고 보니 조기 성과였던 것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uiqU_mUgOH6__AR1hak0yAG7QJ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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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동 포장마차, 그립다. - 2026년 3월 16일 월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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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2:00:07Z</updated>
    <published>2026-03-27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오랜만에 인사동에 갔다. 근처에서 점심식사 약속 후 급히 노트북 쓸 일이 생겨 카페를 찾다 보니 인사동 안쪽 거리까지 들어갔다. 수년새 이 거리는 저녁에만 몇 차례 걸었을 뿐이다. 대낮에 간 건 너무나도 오랜만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옛 추억들이 밀려왔다.  2007년 5월 군대 전역 후, 나보다 두 달 먼저 전역한 친구와 인사동 초입에 있던 컴퓨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3gN0d0TywoOZUXR6XANJr-Jslv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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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에서 폰으로 내 차 파는 세상 - 2026년 3월 15일 일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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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2:56:15Z</updated>
    <published>2026-03-26T02:5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던 차를 중고차 사고파는 앱에 올렸다. 7~8년 만에 들어가 본 앱의 내 차 팔기 시스템은 조금 바뀌어 있었다. 전에는 내가 직접 내 차 상태를 입력하면 그 정보를 토대로 딜러들이 입찰에 참여하고,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딜러가 찾아와 재협상을 벌이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고차 앱에서 활동하는 전문 평가사가 먼저 찾아왔다. 이 평가사가 내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QbTGu_7jFcE3HEvDcVF2K0DadD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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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넌 초콜릿 안 줬고, 난 줬다. - 2026년 3월 14일 토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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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3:18:37Z</updated>
    <published>2026-03-25T03:1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달 14일 와이프가 연애 기간까지 합쳐 처음으로 발렌타인데이를 그냥 넘어간 게 인상 깊어(?) 일기까지 썼더랬다. 이후로 한 달이 지나 화이트데이가 돌아왔다. 통상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 어떻게 선물해야 생색을 잘 낼지(물론 장난으로) 아침부터 고민했다.  마침 오늘 처가댁 모임이 있어 강화도로 넘어갔다. 두 돌 안된 처남 딸의 귀여움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SK%2Fimage%2F64-Ti8fnxA9G510pIMOK6lpwCl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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