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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르페지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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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르페지오의 브런치입니다. 취업 준비생 시절 사주를 배웠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나를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사주 경험담을 들려드리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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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19T14:58: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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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심(水心)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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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02T10:2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여 년 전부터 사주를 배워왔다. 내가 알고 싶었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와 가족, 지인들의 사주를 보며 조금씩 그 깊이를 쌓아가고 있었다. ​ 그러다 아이를 키우며 문득 깨닫는다. 부모는 물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 물은 생명을 품는다. 아이를 감싸는 양수처럼, 우리는 평생 물에 기대어 살아간다. 그리고 물은 받아들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HmTJ1oBT3BS5lFEe5wNQb9af8x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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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기&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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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11:27:46Z</updated>
    <published>2026-05-01T11:2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기를 켰다. &amp;lsquo;위이잉&amp;mdash;&amp;rsquo; 하는 소리가 거실을 채운다. 러그 위에 누워 있던 아들은 언제 울었냐는 듯 조용해졌다. 하루 한 번은 청소기를 돌린다. 아내와 둘이 살 때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가를 거실 러그 위에서 재우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신경 쓰게 된다. 처음에는 걱정했다. 청소기 소리에 놀라 울음을 터뜨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mN6fF36lJzKXjQdqvJOb2jHIC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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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극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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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1:00:20Z</updated>
    <published>2026-04-30T1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 첫 통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길을 나섰다. 가방에는 가족관계증명서와 아가의 도장, 내 신분증을 넣었다.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읽을 책도 한 권 챙겼다. 출근할 때 늘 메던 가방을 어깨에 얹고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가방 무게가 유난히 묵직하게 느껴졌다. 출근길엔 이것보다 훨씬 무거웠을 텐데, 그땐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게 이상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fpA_dGN7Xud3MyKVSa8mP5BzaZ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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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생&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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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1:32:10Z</updated>
    <published>2026-04-29T11:3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고 보채는 아이를 안고 있다. 이 작은 존재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전생을 믿든 안 믿든 아기를 낳고 기르면서 전생을 생각하게 된다. 인생이 돌고 돈다면 아이와 아내, 그리고 내가 만난 이 인연은 무엇일까. 부모와 나의 인연은 또 무엇이고. 아이를 키우며 마음속으로 &amp;lsquo;참을 인&amp;rsquo;을 여러 번 새긴다. 신생아에게 화를 낼 수는 없지 않나. 가끔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MCNj6Ypp7uZJSnMVYDu6-NM5P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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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00원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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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10:56:58Z</updated>
    <published>2026-04-28T10:5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 화면을 넘기며 가격을 본다. 콘칩 990원.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 먹던 새콤달콤은 400원에서 550원 사이.  이케아 앱도 켜본다.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리는 물건들 먼지를 밀어내는 돌돌이, 화장실 바닥 브러시, 행주 같은 것들. 대부분 1000원 안팎이다. 숫자들이 익숙하게 스쳐 지나간다.  왜 갑자기 이런 가격들을 떠올렸냐면, 아가가 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jGp1LMfpmHy18_Z-WXy9Q54XIr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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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슈우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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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0:43:18Z</updated>
    <published>2026-04-27T10: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슈우&amp;mdash; 아이를 안고 등을 토닥이며 입술을 오므린다. ​ 뽀뽀하듯 입술을 둥글게 말고 목구멍에서 바람을 밀어내면 나는 소리. 이른바 백색소음이다. ​ 이 소리의 시작은 아주 오래됐을 것이다. 아마도 아이가 어미의 자궁 속에서 처음 들었던 그 소리일 테니까. ​ 아이를 진정시키고 재울 때 이만한 방법도 없다. ​ 유튜브에는 수많은 자장가가 있지만 이 소리 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TXpT6SpXEwkZH43FIi-fJZK_4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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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목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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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2:37:01Z</updated>
    <published>2026-04-26T12:3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목 ​ 손목은 손가락이 달린 손바닥과 팔뚝을 이어주는 곳이다. 그저 &amp;lsquo;이어주는 역할&amp;rsquo;일 뿐, 중심에 서는 부위는 아니다. 배구로 치면 공격수보다는 세터나 리베로에 가깝다. 그런데 요즘, 그 조연이 자꾸 신호를 보낸다. 육아를 하며 가장 자주 아픈 곳이 손목이다. 시큰거리는 날이 많고, 욱신거림은 이제 낯설지도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를 안을 때 가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WEIY0xAM_qkcddPZSokBB_9p3D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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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기&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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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2:50:09Z</updated>
    <published>2026-04-25T12:5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호등에 멈춰 서자마자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잠들어 있던 아이였다. 어제는 아들이 태어난 지 50일 되는 날이었다. 50일 촬영을 하러 예약해놨었다. 집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스튜디오로 향했다. 아들과 하는 첫 번째 외출이다. 갓난아이인지라 준비물이 많다. 여분의 기저귀와 손수건 등을 바리바리 챙겨 나섰다. 아가는 직사광선을 쐬면 안 된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RTeIh4kkRhU8fR99rPfM2X4kZ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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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생&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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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2:17:28Z</updated>
    <published>2026-04-24T12:1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버지 직업이 뭐니?&amp;rdquo; ​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담임 선생님이 학생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아버지 직업을 물었다. ​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심장이 쿵쾅거렸다. 1998년, 대부분의 집에는 &amp;lsquo;아버지의 직업&amp;rsquo;이 있었다. ​ 하지만 우리 집은 달랐다. ​ 입을 떼려는 순간, 닭똥 같은 눈물이 먼저 떨어졌다. 아버지는 직업이 없고, 어머니는 미용실을 운영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i2yNT4-IfDtxNnU6AHMXY4Gx4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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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음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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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2:14:03Z</updated>
    <published>2026-04-23T12:1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어날 때부터 유난히 울음이 컸다. 분만실 앞에서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데 인큐베이터를 뚫고 나오는 소리가 남달랐다. 쩌렁쩌렁 울었다. 저게 정말 내 아이의 목소리인가 싶을 정도였다. 동영상으로 찍은 영상을 본 양가 부모님들은 그 울음에 먼저 반했다.  우렁차게 우는 아이는 건강하다는 말에 나 역시 괜히 안심이 됐다.  그 소리를 다시 들은 날은 1차 예방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iCsxYAcjrNrq4UiaBJogYETQY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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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찰나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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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1:02:06Z</updated>
    <published>2026-04-22T11: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찰나 ​ 욕조 안, 물 위에 떠 있던 아이의 목 튜브가 스르르 풀렸다. 그건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욕조에 들어간 아가는 한 순간에 물에 빠졌다. 곧바로 들어올리긴 했지만 놀란 아가는 크게 자지러지며 울기 시작했다. 아가만 놀란 것은 아니었다. 아내도 놀라 순간 얼어붙었다. 부모가 놀라는 것도 사치인가보다. 아이를 먼저 챙겨야 했다. 곧바로 긴 타월로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mgdRdfto_lCdPZPf_Bc5q2sfH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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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전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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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2:33:43Z</updated>
    <published>2026-04-21T12:3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전 ​ 아이는 울고, 아내는 젖을 물린다. ​ 익숙하지 않은 손길과 조심스러운 눈빛이 오간다. ​ 그 장면을 보고 있자니 문득 &amp;lsquo;구전&amp;rsquo;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 구전(口傳). 말로 전하여 내려오는 것. ​ 모유 수유는 그 어떤 영역보다 구전에 의존하는 세계다. ​ 분유는 준비물의 문제다. 하지만 모유는 다르다. 몸이 버텨야 하고, 마음이 견뎌야 한다. 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cur95z4AR2A2U2-iQS7DgDk7Y1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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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비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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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2:11:39Z</updated>
    <published>2026-04-20T12:1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산 위로 비가 떨어진다. 탁탁탁. ​ 오랜만에 봄비가 내렸다. 마음을 환기시키려 가라산공원을 찾았다. ​ 어둑해지는 하늘 아래 가는 빗줄기가 풀잎을 두드린다. 탁탁탁. ​ 걷는 내내 비 냄새가 내게 따라붙는다. ​ 평일 오전, 삶의 전쟁터에서 비켜난 공원은 조용하다. ​ 엄마와 나온 아이가 정자에서 무언가를 읽고, 등산을 나온 아주머니들의 말소리가 그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5lf_2x2FItDeTZCCUsOPVtWe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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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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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2:23:22Z</updated>
    <published>2026-04-19T12:2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 아이가 울고 있었다.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타고, 겨우 재워놓으면 다시 울었다. 그 사이 아내는 말없이 앉아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이 시간이 얼마나 긴지. 배우자 출산 휴가를 쓰며 &amp;lsquo;이해&amp;rsquo;라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과연 육아는 일과 대등하게 여겨질 수 있을까. 통상 남성들은 일을 마치고 늦게 귀가해 아이를 씻기고, 분유를 먹이고, 재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FidOg0puMpaGcEG5L15MMQa-EM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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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음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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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1:32:45Z</updated>
    <published>2026-04-18T11:3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는 울음이다. 밥을 달라고,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똥을 쌌다고 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울음도 이어진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하면, 그 순간은 그야말로 난감하다. 얼굴이 새빨개질 때까지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안고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녀 보지만, 울음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결국 아이를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rsXoYNNJ2K0P8qXd4_e4Pdc40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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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양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날들 - 아주 사적인 정선 예찬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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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7:08:18Z</updated>
    <published>2026-04-18T07:0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야기의 결을 떠올리다 보니, 문득 그 속에 스쳐 지나가던 음식들이 마음에 남았다. 다슬기국과 산초 두부. 거칠고 소박한, 그러나 오래 남는 맛들이다. 정선에서 다슬기는 &amp;lsquo;골뱅이&amp;rsquo;라 불렸다. 내게도 그 이름이 더 가깝다. 같은 것을 두고도 지역마다 부르는 말이 다르다는 건, 어쩌면 그 음식이 스며든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e-3reiRpMe3LU07FRdNr_JSds2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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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요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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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2:21:33Z</updated>
    <published>2026-04-17T12:2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를 키우면서 동요를 많이 접하게 된다.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아이를 재우려면 지금은 자야 할 시간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그럴 때 동요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유튜브에서 피아노로 연주된 동요를 틀어본다. 우리가 잘 아는 &amp;lsquo;고향의 봄&amp;rsquo;이 흘러나온다. 이 노래는 어딘가 모르게 한국 사람들의 근원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힘이 있는 듯하다.  이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5ChXzGkilM3Wq4osDDSOFaY-v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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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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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2:24:49Z</updated>
    <published>2026-04-16T12:2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  태어난 지 42일째인 아가와 오늘도 사투를 벌인다.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를 쓸 수 있는 덕분에 아내와 함께 보내는 20일의 나날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청소를 하고 밥을 한다. 아이 기저귀를 갈고 손수건을 갈아주다 보면 무얼 했나 싶을 즈음, 시간은 벌써 정오에 다다른다. 그러면 나는 다시 점심 준비에 나선다. 오늘은 미역국을 끓일까. 지겨우니 다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MgDEOcovVKOwnhYab8q0vjY4O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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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심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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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2:43:24Z</updated>
    <published>2026-04-15T12:4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욕심 ​ 아가가 참 욕심이 많다. 뱃고래에 비해 많이 먹으려 한다. 엄마 젖을 보면 인정사정없다는 듯 달려들고, 빠는 힘도 이에 못지않다. 항간에 뉴스에서 어떤 아기가 엄마 젖을 빨다 젖꼭지를 잘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인지 아내도 늘 불안해한다. 그런 의욕에 비해 아이의 소화 능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먹고 나면 늘 조금씩 게워낸다. 분수토가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0Hxd5fR46lxnuxSLZklJ0j4Bfd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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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amp;nbsp; - 초보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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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3:32:25Z</updated>
    <published>2026-04-14T13:3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어 ​ 아이가 태어난 지 이제 40일. 아이는 아직 옹알이조차 하지 못한다. ​ 인간이 얼마나 한없이 약하고 여린 존재인지 요즘 들어 자주 실감한다. ​ 하다못해 돼지 새끼도, 노루 새끼도 태어나면 비틀거리며라도 걷기 시작하는데 ​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유독 오랜 시간 타인의 손을 필요로 한다. ​ 언어도 마찬가지다. 말은커녕 글은 더더욱 아니고, 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5D%2Fimage%2F-pkNfIpJQOwXlBJ3cmWwyEyUq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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