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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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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을 씁니다. 실은 너무 놀아서 문제입니다. 단편집 &amp;lt;애비로드&amp;gt;를 출간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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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25T08:19: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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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많이 버린 줄 알았는데 - 작별하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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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4T22:51:05Z</updated>
    <published>2023-10-19T03:2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청 이것 저것 내다버린 줄 알았는데 묶어 놓고 보니 한 줌이다. 아직도 가진 게 더 많다.  작가 등록을 마치고도 한동안은 이곳에 글을 발행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냥 때때로 접속해서&amp;nbsp;눈에 띄는 이야기들을 읽기만 했다. 그게 너무 즐거웠다. 그래서 어느 날에는, 내가 쓰는 얘기도 누군가는 흥미를 가지고&amp;nbsp;읽어주지 않을까 싶었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LRMg8-du3MSeT7LwtVkx7plr7O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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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막지한 노동자 - 작별 13. 똥꼬치마가 되어버린 원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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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9T09:00:36Z</updated>
    <published>2023-09-21T22:5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에 출장을 다녀왔다. 퇴사를 앞둔 내게는 거의 마지막 이벤트이자 미션이나 다름없었는데 퍽 오랜만의 현장 일이라 무척 즐거웠다. 이곳 일에 진력이 났던 게 그저 페이퍼 워크가 싫어서였나, 실은 내가 현장 체질이었던 게 아닐까&amp;hellip;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아무래도 마지막이니까 신이 났던 쪽에 가까울 것이다.  어쨌거나 신명 나게 까대기를 하고, 보통은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Q3kv3HKIcreooWiZdWbTAZfumu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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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랑한 할머니 - 작별 12. 단추가 달린 파자마 상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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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9-08T22:3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H를 떠올리면 언제나, 기다란 언덕길을 오르는 명랑한 할머니가 생각난다. H는 나보다 네 살이었나, 여섯 살이었나 아무튼 몇 년이나 어린 후배인 데다 나무랄 데 없이 멀끔한 아가씨인데도. 어쩐지 내 눈에는 그녀의 낙관이 이미 세상 맛을 알아버린 사람에게서 보이는 특징처럼 읽혀서 그런 듯하다.   상상 속에서 H는 언덕길을 오르고 있다. 지팡이를 짚고서 절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yZnnFg6Rymnb0bTsIgRWD0KjmA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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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스처럼 살고 싶다 - 작별 11. 옷방에서 발견한 쓰레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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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30T06:54:30Z</updated>
    <published>2023-09-05T22:4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내게 의식주를 중요도 순으로 배열하여 읽으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주식의'로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먹는 문제와 복식의 문제 사이에는 건너기 어려운 깊은 강이 존재한다고도 생각한다.   생활에 알맞게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나만 혼자 엉망인 상태로 너부러지는 것은 인생 최고의 행복이다. 그래서 이사를 가면 하다못해 전등 스위치라도 값비싼 것을 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KzH0n_W_5mPyDPGn_7Q3WUJ6r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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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크게 울어 - 작별 10. 엄마에게 물려받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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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9-04T22: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도 엄마와 관련된 대목에서 걸려 넘어진다. 지난 주말 뜻 모를 초조함 속에서도, 하기로 다짐했던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먹고 자고 우는 일에만 시간을 소비한 것도 실은 이 글이 쓰기 싫어서 그랬던 것 같다. 쓰기 싫으면 쓰지 않으면 될 텐데, 한 번쯤은 이 문제를 짚어 봐야 다음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내내 오락가락도 하고 갈팡질팡도 하고 그랬다.  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wgATGf15621SZF0ApqC9ovNcy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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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시간으로 망하는 중 - 작별 9. 폼롤러에 붙이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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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9-04T04:5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번 주말에 창고 정리가 끝이 났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는 옷방 정리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사연 없이 버려도 될 것들은 한 번에 버리고, 처분하기로 결정은 하였으되 기록으로 남겨둘 것은 따로 모으는 작업을 해 두어야 출근을 하는 평일에도 그것에 관한 일기를 쓰거나 물건을 팔러 다니는 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토요일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MD7trKWgccTu91QRF0nDd0rSGI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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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니?를 안 하려고 - 작별 9. 폼롤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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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9-01T22:3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에 첫 문장을 쓸 때는 맨 앞에 '솔직히'를 적어 넣었고 그다음 그것을 '사실'로 바꾸었다가 결국에는 둘 모두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 생각에 사람이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또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말하면서 굳이 솔직해야 할 필요는 없겠고 그게 사실이라고 강조할 이유도 없을 것 같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NVSlTHZmbFsUCXwNfcrWKpdUiv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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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트 장사를 해도 되는 사람 - 작별 8. 노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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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31T22:2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고에서 포장조차 뜯지 않은, 완전히 새것인 노트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언제 구매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 중철 제본 노트가 몇 권 있었고 대다수는 알라딘 서점에서 책과 함께 주문한 게 분명한 굿즈들이었다. 좋아하는 책의 표지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양장된&amp;nbsp;노트를 구매하지 않기는&amp;nbsp;정말 어렵다.  당연히 쓸 생각으로 샀을 것이다. 실제로는 안 썼다는 게 문제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s1xNSmbq4A_jgHiQ1yzTgJ_bk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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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가세요, 나의 록스타들 - 작별 7. 음반(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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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30T22:2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CD 플레이어가 없다. 인터넷이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듣고 싶으면 유튜브 프리미엄의 신세를 지거나 멜론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음악 감상용으로 쓰던 스피커 역시 근자에 팔아 버렸다. 내 귀에는 카오디오나 에어팟 정도의 품질도 충분히 충분해서, 남편의 필요가 아니라면 앞으로도 새로운 스피커를 들이는 일에는 신중해질 것 같다.  지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XnRkahuFlssmJ-X_liNk2hzTd5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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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건뿐만 아니라 소리로도 - 작별 6. 우퍼스피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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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30T04: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에서 일을 하다 보면 종종 동료들의 플레이 리스트를 노동요 삼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오늘은 누구 차례라는 식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 그냥 일을 하다가 음악이 듣고 싶어진 사람이 자기가 듣고 싶은 노래를 틀어 놓는다. 그걸 가만히 듣다 보면 연잇는 노래들 사이에 공통점이 엿보여 신기하고 재밌다.  어떤 동료는 노랫말에 공들인 노래, 이야기가 분명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Nf4pzYv0dX_a-gORwuiSbUP5fc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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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주로 흥한 자 - 작별 5. 침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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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26T00:1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브리스hubris'라는 단어가 있다. 한국어로는 대개 교만 정도로 번역된다.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자신의 저서 &amp;lt;역사의 연구&amp;gt;에 활용하며 한 겹의 의미를 더 갖는, 일종의 개념어가 되었다. 그 책을 직접 읽어보지는 않고 어디서 그런 것이 있다는 이야기만 주워들은 터라 내 이해가 맞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o_DylWr35vTcNUCnsFG9aDEc_5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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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굳건한 P - 작별 5. 침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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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24T23:07: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 의지를 표명하였으나 아직 회사를 다니고는 있다. 돌봐야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회사와 약속한 퇴사일은 까마득하고 여전히 매일매일 출퇴근 길에 나서는 것인데&amp;hellip;   어제는 아침에 두 시간 삼십 분, 저녁에 두 시간을 써서 도합 네 시간 삼십 분이 걸렸다. 아침에는 두 대의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차로 사이를 질주했고 저녁에는 범퍼가 구겨진 자동차 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BgJPuWwGGBOctyX41EuEBDL_h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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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가 보우한 우정 - 작별 4. 가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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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23T23: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생각해 보니 청소기도 그랬던 셈인데, 가습기가 두 대나 있다. 주로 잠을 자는 방에서만 필요한 가전이니까 소용에 넘치게 가진 셈이다. 어느 모로 보아도 소꿉장난 같은 살림에 하나만 있어도 되는 물건을 두 개씩 쟁여놓고 살 이유가 없으니, 이번 기회에 둘 중 하나는 처분하는 게 맞다.  둘 모두 오아라는 브랜드의 제품인데, 하나는 대학원 시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EYj_TJdi7Gs4E8GTd24AlEaNMi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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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주가 된 기분 - 작별 3. 진공청소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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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22T22:2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청소기로 말할 것 같으면 연애 시절 남편이 제 월급의 일부를 헐어 내게 선물한 것이다. 생일 선물로 청소기를 받는다는 게 좀 이상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에도 지금도 나는 청소에 진심인 사람이기 때문에 이걸 받고 뛸 듯이 기뻤던 기억이 난다.  원룸에서 아파트로 막 거취를 옮긴 때였다. 이사한 집에서도 원룸 생활을 시작하며 장만한 보라색 핸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FHXXzFzcCd8H6Y3oe4u7si3r5k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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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에 띄지 않는 곳부터 - 작별 2. 창고에서 발견된 쓰레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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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21T22:4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퇴사에 찬성했고 환승에는 반대했다. 이직을 하되 우선은 좀 쉬라는 거였다. 그는 내게 네 달의 유예를 제안했다. 제 그릇을 헤아려 봤을 때 딱 네 달까지 가능하겠다고. 자기는 아내가 돈을 버는 것이 너어무 좋으니 이 기회를 빌미로 삼아 백수가 될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네에, 뭐어&amp;hellip; 아무렴요!  나는 집안에 들어앉아 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58iRwmmILSbRLUwajX9y_qpr8B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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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아웃 비슷한 것 - 작별 1. 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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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20T22:3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곳에서 만난 동료의 면면이 괴로워서도 아니고 이곳의 조직 문화가 불편해서도 아니고 글쓰기를 하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어서도 아니고 일이 재미가 없어서는 더더욱 아니고, 출퇴근 시간 때문에 퇴사를 한다.   맹세코 이런 철딱서니 없어 보이는 이유로&amp;hellip; 직장을 관두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고 이건 소설이 아니니까 그냥 정직하게 쓴다. 거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GqVeVw377dktRmqe8ls1Nc3F8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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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싫어서 관두는 건 아니에요 - 작별 1. 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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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12:19:24Z</updated>
    <published>2023-08-20T00:3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쓰기를 하자고 다짐했기 때문에 퇴사를 결심한 것은 아니다.  심지어 회사는 물건도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 글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곳인 건 맞아서, 첫 번째 이야깃감으로 골랐다.  퇴사를 생각하고 나니까 뭐라도 좀 쓰고 싶어졌다. 반드시 마감을 지켜 완성하지 않아도 되고, 그럴듯한 결말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 상급자의 지시에 맞춰 이모저모를 뜯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HvVRTHz_GX8X70CttXnVta9dSq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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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물들을 위한 장례식 - 시작하는 글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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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2T09:47:58Z</updated>
    <published>2023-08-19T01:2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 소원이 들어갈 빈칸을 마련해야겠다고, 조금쯤은 삶에 아쉬운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집안꼴을 돌아보니 나날이 거지꼴이다. 어느새 용도가 분명치 않은, 풍경으로만 기능하는 물건이&amp;nbsp;산더미다.  어릴 적에는 이사를 자주 다녔다. 이삿짐을 쌀 때마다 온갖 잔짐이 버려졌다. 당시의 내게는 그게 큰 문젯거리였다. 매 시절마다의 사사로운 기억을 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6g-ieTQm8r820wYY-wgf4v9o1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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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가 불러서 그래 - 시작하는 글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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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3:33:23Z</updated>
    <published>2023-08-18T01:0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지고 보면 소원이 없는 삶은 좋은 것이다. 간절한 일이나 아쉬울 것 없이 이냥저냥 살고 있다는 뜻이니까.  그런데 나는 그게, 이상하게 자꾸만 이상했다. 왜냐하면 생일 소원이니까. 일 년에 한 번만 주어지는 순간이고 고민할 시간은&amp;nbsp;충분치 않다. 순발력이나 준비성이&amp;nbsp;대단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촛불에 소원을 빌 때는 평소 강하게 품고 있던 희망이 재채기처럼 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04EtISt8V933B_b1AkQZctYjvv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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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 년에 한 번인데 - 시작하는 글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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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12:19:18Z</updated>
    <published>2023-08-17T07:1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생일은 거의 3주에 걸쳐 축하를 받았다.  생일 직전 주말에 아빠와 삼계탕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아빠가 남편하고 당구를 치겠다기에 설렁설렁 따라가 두 사람을 구경했다. 첫째 판은 남편이 이겼다.  아빠는 패배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기실 아빠의 실력이 남편에 비해 월등했기 때문에 반쯤 져준 것이나 다름없는데, 살짝 봐주기만 했지 져줄 생각까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Ps%2Fimage%2F9AlbHpvdkQGFTfC0LPVtL9xrh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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