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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좋아하는 말보단 싫어하는 말을 기록하려 합니다. 투덜대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어딘가 개운치 않은, 뒷맛이 쌉싸름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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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23T12:44: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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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Nㅁ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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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30T02:21:14Z</updated>
    <published>2020-11-18T12:4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계에 소홀한 편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주위에 사람이 별로 없다. 사람들에겐 얇고 넓은 관계보단 좁고 &amp;lsquo;깊은&amp;rsquo; 관계가 좋아서라고 말하지만, 이건 관계의 나태에 대한 대외적인 변명일 뿐. 사실은 좁은 울타리를 선호하는 것이다. 얕든 깊든 깊이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울타리가 커봐야 피곤하기만 하다. 애써 땅을 늘려봤자 수선할 시간만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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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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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30T02:21:17Z</updated>
    <published>2020-11-10T13: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결&amp;rsquo;이라는 단어를 종종 마주친다. 한 사물의 색깔이나 사람의 성격 혹은 어떤 상황을 묘사할 때 꽤 자주 활용되는 모양이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amp;ldquo;걔는 나랑 결이 안 맞아.&amp;rdquo; &amp;ldquo;내가 생각하는 건 너랑 결이 좀 다른 거 같아.&amp;rdquo; &amp;ldquo;여긴 의정부나 장충동 계열과는 다른 결의 평냉집 같아&amp;rdquo; 결은 말할 때도 많이 쓰이지만 읽고 쓰는 일이 일상인 내게는 글을 볼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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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품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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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6T03:18:34Z</updated>
    <published>2020-11-05T13:2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날 추앙과 추락은 동의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추앙받는 사람은 반드시 추락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누군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다 싶으면 사람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대상의 무릎을 꿇리고야 만다. 그때 그들은 참수를 집행하는 광인의 형상이다. 죄인이 가진 전부를 베어버릴 심산으로 심판대에 오른다. 이날은 표정이 이랬고 저 날은 행동이 어땠네 하며 죄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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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언의 죄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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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8T05:24:00Z</updated>
    <published>2020-10-30T13:0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에 작은누나가 유산한 적이 있다. 첫 임신이었다. 할 말이 없었다. 겉으론 덤덤해 보였다. 그래서 더 말을 건넬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위로해야 하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대해야 하나. 고민했다. 둘 다 답은 아니었다. 난 무엇도 할 수 없었다. 감정이라곤 배어있지 않은 무딘 얼굴로 가만히 앉아, 기약 없는 시간에 기대어 하루하루 누나의 고통이 깎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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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 품평, 사랑 품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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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6T03:18:41Z</updated>
    <published>2020-10-27T14:4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와&amp;nbsp;B가&amp;nbsp;사귄다. 이&amp;nbsp;사실이&amp;nbsp;세상에&amp;nbsp;알려진다. &amp;ldquo;A가&amp;nbsp;좀&amp;nbsp;아깝지&amp;nbsp;않아?&amp;rdquo; &amp;ldquo;맞아&amp;nbsp;진짜&amp;nbsp;안&amp;nbsp;어울려. A가&amp;nbsp;너무&amp;nbsp;아까워&amp;rdquo; 둘을&amp;nbsp;놓고&amp;nbsp;품평질이&amp;nbsp;시작된다. 가십이&amp;nbsp;오가는&amp;nbsp;자리다. 점심시간쯤&amp;nbsp;되려나. 거기에&amp;nbsp;A와&amp;nbsp;B는&amp;nbsp;없다. 그들은&amp;nbsp;껌처럼&amp;nbsp;소비된다. 질겅질겅&amp;nbsp;씹힌다. 둘&amp;nbsp;중&amp;nbsp;누가&amp;nbsp;더&amp;nbsp;나은지&amp;nbsp;비교당한다. 사람들은&amp;nbsp;청문회라도&amp;nbsp;여는&amp;nbsp;양&amp;nbsp;자못&amp;nbsp;태도가&amp;nbsp;진지하기&amp;nbsp;짝이&amp;nbsp;없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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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 없을 수가 없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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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20T00:20:00Z</updated>
    <published>2020-10-25T13:0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맛이 없을 수가 없지.&amp;rsquo; &amp;lsquo;맛있을 수밖에 없어.&amp;rsquo; 따위의 말들이 있다. 소위 먹방을 보다 보면 지겹도록 듣는 말이다. 도대체 이 말을 처음 한 사람이 누군가 궁금할 지경이다. 찾아가서 한마디 해주고 싶다. 진절머리가 난다고. 누가 이런 창의성이라곤 눈곱만큼도 담기지 않은 말을 널리 퍼트렸는가. 먹방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앞서 이야기한 문장이 귓가에 박히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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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깔끔이라는 꼴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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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7T02:59:28Z</updated>
    <published>2020-10-23T13:0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왜 이렇게 깔끔떠냐&amp;rdquo;는 얘길 종종 듣는다. 나무라는 말이라기보단 내 행동 패턴을 보고 치는 장난일 텐데 가끔은 타박으로 들릴 때가 있는 게 사실이다. 웬만하면 웃음으로 넘기는데 자꾸 듣다 보면 제법 거슬린다. 짜증이 난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묘사하자면 다음과 같다. 지인들의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  1. 어딘가로 들어가거나 나갈 때 문손잡이를 잡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ey%2Fimage%2F64P0d-I-GBu73gAUskdjnvWZr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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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다른 후회 없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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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4-21T07:16:00Z</updated>
    <published>2020-10-21T14:4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해 일터를 두 번 바꿨다. 삼 개월 사이의 일이니 거의 한 달 반에 한 번꼴인 셈이다. 친구는 용케도 자주 옮겨 다닌다고 했다. 합격하는 게 신기하다나. 쉬고 있기엔 불안해서 처절하게 매달린 게 원동력이 됐다고 나는 답했다. 물론 그사이에 떨어진 곳들도 많다. 의욕이 지나쳐 말아먹은 면접들이다. 뭐든 과잉된다면 다른 사람 눈에 부담스럽게 비칠 수 있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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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노트북은 워킹데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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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24T04:29:32Z</updated>
    <published>2020-10-20T14: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곤하지만 들뜬 하루였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맛탱이 갔던 다섯 살배기 노트북이 소생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여러모로 애증 어린 녀석이다. 일 년에 꼭 한 번은 이렇게 말썽을 부린다. 여자친구는 녀석을 두고 좀비 노트북이라 부른다. 저세상으로 갈 듯 말 듯 어떻게든 생을 연장해서다. 맞는 말이다. 내겐 생사를 같이한 놈인 것을. 얘한테 그동안 쓴 수리비만 5&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ey%2Fimage%2FnwngelgaG-V0ZwWk-2g3dst5r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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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작가를 만났던 이유 4 - 아무 말이나 나열하는 행위는 독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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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6T03:18:48Z</updated>
    <published>2020-10-19T11:0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brunch.co.kr/@seomangsang/26 이전 편과 이어집니다.  아직도 나는 모른다. 무엇이 그의 역린을 건드렸는지는. 그저 내 나름대로 추론해볼 뿐이다. 짚이는 점이 있다. 인터뷰 기사를 어디다 투고할 생각이냔 물음에 난 허프포스트코리아를 거론했고, 그는 글쓴이에게 원고료를 주지 않는 해당 매체의 정책에 부정적이었다. 그 연장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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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작가를 만났던 이유 3 - 상처는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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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7T03:03:48Z</updated>
    <published>2020-10-18T14:4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brunch.co.kr/@seomangsang/25 - 이전 글과 이어집니다.  &amp;ldquo;지난 몇 달 동안 특수한 인터뷰가 아닌 이상 응하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왜인지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amp;rdquo; 처음 마주했을 때 A 작가님이 내게 건넨 말씀이다. 우리가 만난 이 시간, 이 자리가 특별하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감사했다. 인터뷰는 별다른 문제 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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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작가를 만났던 이유 2 - 글은 사람을 움직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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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7T12:15:33Z</updated>
    <published>2020-10-17T14:0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brunch.co.kr/@seomangsang/24 이전 글과 이어집니다.  이분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때의 심정은 한마디로 정리된다. 멘붕. 시종일관 긴장의 연속이었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답시고 했지만 어설펐다. 애써 능숙한 척하는데 가끔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도 몰랐다.&amp;nbsp;주술 관계가 안 맞을 정도로 심하게 더듬댔다. 말을 진짜 못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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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작가를 만났던 이유 1 - 어떤 말을 듣고 싶어서였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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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7T12:19:05Z</updated>
    <published>2020-10-16T13:5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을 볼 때면 글쓴이와 만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종종 생긴다. 문장력에 감탄해서, 소재가 참신해서, 관심 가는 주제여서 그런 마음이 들 수 있겠지만, 진짜 이유는 &amp;lsquo;존경할 만한&amp;rsquo; 사람이라서다. 한 사람의 인생이 꾸밈없이 녹아 있는 글에는 힘이 있다. 읽는 사람에게 충분히 가닿을 만큼 말이다.  다만 이런 기분이 오래 지속되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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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월급이 얼마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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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6T11:56:36Z</updated>
    <published>2020-10-13T13:0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얼마 정도 받아?&amp;rdquo;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가족도 포함)을 만나면 매우 높은 확률로 듣는 소리다. 내가 받는 액수를 부풀린다거나 숨기지는 않는다. 다만 솔직히 말하고 나면 괜히 뒤가 찝찝하다.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낮게 볼까 봐. &amp;ldquo;진짜?&amp;rdquo;와 같은 대답을 들을 때면, 요새는 내 벌이를 뭉뚱그려 말해야겠다는 솔직한 심정이 든다.  난 흔히 말하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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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성애는 정신병이라 생각한다는 큰누나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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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9T22:37:49Z</updated>
    <published>2020-10-12T14:3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난 내 방에 있었다. 무얼 했는지는 가물가물하다.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며 한낮의 게으름에 빠져 있던 기억밖엔 없다. 어렴풋한 장면이다. 다만 말 한마디는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 오늘까지도 날 거슬리게 하는 &amp;ldquo;동성애는 정신병이라 생각해&amp;rdquo;라는 큰누나의 말.&amp;nbsp;그러고 보니 방문을 열어놨었다. 아예 닫자니 답답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열자니 개방감이 지나치고. 지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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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안식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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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1T13:07:21Z</updated>
    <published>2020-10-11T12:3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항상 반응이 느리다. 대화가 끝나고 나서야 뒤늦게 말이 떠오른다. 혹은 말하고 싶은 바는 생각나지만 정작 입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어쭙잖게 현란한 척 말하기보단 입에 거미줄을 치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다. 떠오른 바를 논리정연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말재주가 내겐 없다. 그저 그때 상황을 곱씹고 시뮬레이션을 돌려 정연한 나를 상상할 뿐이다.  하지만 그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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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화가 일어나기 전까지 통증을 쏟아낼 수 없는 사람들 - &amp;lt;아픔이 길이 되려면&amp;gt;을 읽고, 김승섭 교수님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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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4T11:12:19Z</updated>
    <published>2020-10-09T14:1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몸은 정직하지만, 현실 사회는 정직하지 않습니다. 현실 사회의 부정(不正)을 정(正)으로 바꾸려면, 사회적 부검이 필요합니다. 진단하지 않으면 해결책도 없기 때문입니다.  헬조선이란 단어는 보통 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지천엔 비정규직이 깔려 있고, 주 52시간이니 뭐니 하지만 노동 효율성은 멀기만 합니다. 애초에 그게 지켜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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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일은 원래 만져보고 사는 거 아닌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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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19T22:39:30Z</updated>
    <published>2020-10-08T14:1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같은 팬데믹 시대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마트에서 과일을 살 때 이것저것 들춰보며 비교해보고 사는 행위가 대단히 눈치 볼 일은 아니었다. 적어도 우리 동네에선 그랬다. 어디 멍든 데는 없는지, 색깔은 선연한지, 질감은 어떠한지 가늠하려 두세 번 들었다 놨다 하는 행동이 누군가의 인격을 깎아내릴 만한 품위의 척도가 되진 않았다. 키위나 토마토처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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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장에 닿을 수 없는 인생이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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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1T13:07:21Z</updated>
    <published>2020-10-06T13:5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 안정될수록 투덜대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모든 일을 회의하고 세상을 염세적으로 바라보곤 했던 나는 지금 어떠한가. 지나치게 낙천적이다. 망상에 빠져 허우적대던 나를 불러와 현시해야 한다. 글을 써야 한다. 예민한 지점을 파고 들어가지 않는다면 난 평범한 존재로 남을 것이다. 아니, 퇴보할 것이다. 결단코 그럴 생각은 없다.  다시 나를 불행에 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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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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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0-21T14:17:22Z</updated>
    <published>2020-10-04T14:0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1948년 4월 3일 새벽 두 시. 남로당 조직원 350여 명이 무장을 갖추고 제주 경찰서 지서 10여 곳을 습격했다. 제주 남로당이 일으킨 소요사태에 이승만 정부는 육지에서 대규모 토벌군을 들여왔다. 이들에 의해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자들은 반동분자로 새빨갛게 덧칠됐다. 당시 제주도 인구 30만 중 3만여 명이 희생당했다. 4&amp;middot;3 사건은 1948년 4월 3</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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