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기빙트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 />
  <author>
    <name>eun1330</name>
  </author>
  <subtitle>양산 서리단길에 있는 독립서점'기빙트리'책방지기입니다. 시골 작은책방을 운영하며 드나드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삶의 조용한 시간들이 주는 안온함을 글로 저장하고 싶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2EdW</id>
  <updated>2016-11-26T11:42:36Z</updated>
  <entry>
    <title>오늘의 기분은 '우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86" />
    <id>https://brunch.co.kr/@@2EdW/86</id>
    <updated>2026-03-01T08:58:37Z</updated>
    <published>2026-03-01T08:5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라버린 밥을 한 술 떠 입에 넣었다.&amp;nbsp;버석버석하다. 반찬은 볶은 김치와 핫바. 느즈막이 시작한 점심이었다. 막 수저를 들었을 때, 문이 열리며 한 쌍의 커플이 들어왔다. 오래도록 찬찬히 둘러보는 그들을 지켜보다가 그만 밥술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20여분만에 다시 뜨는 밥 숟가락. 밥이 말랐다. 오늘의 하늘은 잿빛. 맞은편 국숫집 난로 연통에서 흰 연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JQZFmFogI3AWJ0R4WQWOAWbFDhw.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85" />
    <id>https://brunch.co.kr/@@2EdW/85</id>
    <updated>2025-12-13T04:22:33Z</updated>
    <published>2025-12-13T04:2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방 문을 닫고 불을 끄기 전, 오늘 하루를 조용히 돌아본다. 책이 많이 팔린 날도 아니고, 특별한 손님이 다녀간 날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이 가득 찬 날이 있다. 그럴 때면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떠올린다.  이야기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 시몬으로부터 시작된다. 겨울바람이 매서운 날, 그는 교회 앞에서 벌거벗은 채 떨고 있는 한 남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Xmf2FUR--ijvsmTEVwLII9SsSI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책방지기와 고양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83" />
    <id>https://brunch.co.kr/@@2EdW/83</id>
    <updated>2025-11-10T00:00:26Z</updated>
    <published>2025-11-10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방문을 열면 가장 먼저 오는 손님 올초부터 책방 앞을 지키던 백돌이는 어느새 가을 끝자락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amp;nbsp;처음 그 고양이를 보았을 때를 잊을 수 없다. 사람 음식에 중독된 듯 몸은 퉁퉁 부어 있었고, 여기저기 찢긴 상처에, 절름거리는 다리까지. 거의 죽음과 맞닿은 모습이었다. 그런데도 누군가 중성화수술은 시켜 놓았더랬다. 책임질 수는 없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0MHy7dWefruUHwVPUbhu6cN6Dd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1월의 그런 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84" />
    <id>https://brunch.co.kr/@@2EdW/84</id>
    <updated>2025-11-09T09:00:13Z</updated>
    <published>2025-11-09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 첫째 주 일요일. 해가 짧아졌다는 말을 괜히 실감하게 되는 계절이다.&amp;nbsp;평소처럼 11시에 문을 열고, 커피머신 전원을 켜고, 첫 잔을 내렸다. 책방의 하루는 제법 카페 같은 소리로 시작된다. 에스프레소 추출 소리, 우유 스팀 소리, 은근한 진동. 그 소리들을 BGM 삼아, 뒤뜰에 도시락을 펴 놓았다. 일요일 초반은 대개 고요하니까.  막 한 수저 뜨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RUBTcfgHYXiMGnG4L-SFmHVKxv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살아 있음의 춤, 조르바에게 배우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amp;quot;그리스인 조르바&amp;quot;를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81" />
    <id>https://brunch.co.kr/@@2EdW/81</id>
    <updated>2025-10-14T00:00:12Z</updated>
    <published>2025-10-14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래, 알겠다. 조르바야말로 내가 오랫동안 찾아다녔으나 만날 수 없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amp;rdquo;  크레타 섬의 바람, 석회 가루가 흩날리는 광산, 낡은 산투르의 현을 튕기며 춤추는 남자. 그의 이름은 조르바였다. 소설의 초반, 화자는 조르바를 만나고 이렇게 고백한다. 살아 있는 가슴과 푸짐한 언어를 가진, 곡괭이와 산투르를 동시에 다루는 사나이. 그는 일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2ZBebE7AXzFqPdCBTJqpSl-HWG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쓰는 일, 남는 마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9" />
    <id>https://brunch.co.kr/@@2EdW/79</id>
    <updated>2025-10-13T00:00:27Z</updated>
    <published>2025-10-13T00: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리단 골목을 몇 바퀴 돌았다.&amp;nbsp;손에는 집게와 쓰레기 봉투, 그리고 바람처럼 가볍지 않은 마음 하나.&amp;nbsp;함께했던 다른 지인분들과 플로깅을 하던 날, 길다란 집게로 담배꽁초를 주웠다. 언제부턴가 꽁초가 부쩍 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amp;nbsp;드라마에서는 멋진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담배를 피우고,&amp;nbsp;옥상에 모여 &amp;lsquo;담타&amp;rsquo;를 나누는 장면이 어색하지 않게 반복된다.&amp;nbsp;모자이크 대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s11REh-8FD0qp-il-Dr5nZVSOv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을이 온 토교마을에서 - '노을이 내리는 나루'의 가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80" />
    <id>https://brunch.co.kr/@@2EdW/80</id>
    <updated>2025-10-06T00:00:18Z</updated>
    <published>2025-10-06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교마을에 가을이 왔다. 잔디마당에 쏟아진 낙엽을 갈퀴로 긁어 모아 불멍화로에 넣는다. 불길이 낙엽을 한 장씩 삼킬 때마다, 매해 이맘때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amp;ldquo;마른 낙엽을 태우면 갓 볶은 원두향이 난다.&amp;rdquo; 누가 처음 그런 말을 했을까. 시적이면서도 정확한, 코끝을 타고 스며드는 그 묘한 향. 매운 눈끝에 눈물이 맺힌다. 마당 끝 화단을 돌아보니, 지난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ThhRVbczSK6DCjDqNtxRhFLMA0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법 - 파올로 코넬료의&amp;nbsp;&amp;nbsp;[연금술사] 를 읽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7" />
    <id>https://brunch.co.kr/@@2EdW/77</id>
    <updated>2025-09-30T00:00:15Z</updated>
    <published>2025-09-30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막의 낮은 뜨겁고, 밤은 차다. 이 단순한 사실이, 산티아고의 여정을 따라가며 문득 마음속을 스쳐갔다. 그처럼 나 역시 어느 날은 뜨겁고, 어느 날은 차가운 마음으로 살아낸다. 이따금 모든 게 무의미하게 느껴질 만큼 무덥다가도, 또 어떤 밤은 그저 막막하고 쓸쓸하다. 삶이란 늘 그런 균형을 유지하며 계속되는 사막 같다. 『연금술사』를 읽는 동안 계속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76SDhAwiFu9MkVXBpH1X_KMX3p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가을, 고요한 책방에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8" />
    <id>https://brunch.co.kr/@@2EdW/78</id>
    <updated>2025-09-29T00:00:28Z</updated>
    <published>2025-09-29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흐리다. 그래서일까, 켜놓은 노란 조명이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진다.&amp;nbsp;명절을 앞둔 주말인데, 거리엔 어쩐지 사람이 없다.&amp;nbsp;가을맞이 빗줄기는 시도 때도 없이 오락가락하지만, 덕분에 무덥던 여름이 물러간 듯하다. 책방의 에어컨을 끄고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amp;nbsp;조금이라도 사람들이 편히 드나들 수 있도록.&amp;nbsp;그러나 오늘은 발길이 뜸하다. 지나가는 사람조차 드문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E5YfUM3VUN7WZmQvVV0OwOw3Oj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누구도 쉽게 떠나지 못하는 마음 - 최은영 『쇼코의 미소』 중 「씬짜오, 씬짜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5" />
    <id>https://brunch.co.kr/@@2EdW/75</id>
    <updated>2025-09-16T00:00:11Z</updated>
    <published>2025-09-16T0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건 늘 그런 식이었다.&amp;nbsp;모르고, 무심하게, 너무나 쉽게.&amp;nbsp;그러면서도 그게 상처라는 사실조차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 된다.&amp;nbsp;돌이킬 수 없게 된 뒤에야. 『쇼코의 미소』에 실린 「씬짜오, 씬짜오」는&amp;nbsp;베트남에서 온 이주민 가족과 한 한국 가족 사이의&amp;nbsp;짧은 인연과 조용한 이별을 그리고 있다.&amp;nbsp;어린 시절, &amp;lsquo;나&amp;rsquo;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9L9iKGpmkQynjnAsitUocHqvGZ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의미 없는 선의 의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3" />
    <id>https://brunch.co.kr/@@2EdW/73</id>
    <updated>2025-09-15T00:00:23Z</updated>
    <published>2025-09-15T00: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은 그렇게,&amp;nbsp;새삼 하찮은 일에 몰두한다.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던 일인데도&amp;nbsp;몸이 먼저 움직이고 손끝이 움직인다. 오랜만에 꺼낸 스케치북 위에&amp;nbsp;겨울 벌판의 나무와 집을 그려본다.&amp;nbsp;두텁고 진한 밑둥은 새로 구입한 8B 연필로,&amp;nbsp;하늘 가까운 잔가지는 2B나 B로&amp;nbsp;가느다랗고 조심스레 쌓아올린다. 아침부터 연필을 깎고&amp;nbsp;지우개 가루를 털어내고&amp;nbsp;그림에 머리를 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kyhKFZAdrf_UK93pB4zS-RXGat8"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연금술사와 낡은 원피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6" />
    <id>https://brunch.co.kr/@@2EdW/76</id>
    <updated>2025-09-14T15:53:56Z</updated>
    <published>2025-09-14T08:1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낙엽색깔 책을 꺼냈다.&amp;nbsp;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amp;nbsp;양장본의 담백한 표지가 여전히 마음을 끈다. 기억을 더듬어 책장을 펼친 순간,&amp;nbsp;문장은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다른 얼굴을 한다.&amp;nbsp;어떤 날엔 힘이 되고, 또 어떤 날엔 흐린 하늘처럼 가슴을 짓누른다.  &amp;ldquo;아버지는 축복을 빌어주었다. 소년은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amp;nbsp;그 역시 세상을 떠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dfKujhfcAjh1buW8TUMRJbwdLT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 어디에도 없는 나를 찾아서 - 공지영의 &amp;lt;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amp;gt;를 읽고나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1" />
    <id>https://brunch.co.kr/@@2EdW/71</id>
    <updated>2025-09-09T00:00:13Z</updated>
    <published>2025-09-09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그 어디에나 있지만 사실은 그 어디에도 없는 나를 찾아 나설 때&amp;gt; 무언가의 끝자락에 서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은 한 번쯤은 온다지만, 그때의 나는 나만 불행하다고 믿었다. 하루가 기울고 어둠이 찾아오면, 방 한구석에서 우두커니&amp;nbsp;앉아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마치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착각했던 날들. 그러나 지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YdvmEq7yekBpBwC5eEAY5Y9_1OE.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오늘, 책방은 시끄럽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4" />
    <id>https://brunch.co.kr/@@2EdW/74</id>
    <updated>2025-09-06T07:36:28Z</updated>
    <published>2025-09-06T07:3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책방 골목이 소란스럽다.&amp;nbsp;며칠 전부터 경찰차가 매일같이 오가고, 이웃들이 모여 수군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우리 책방은 양산 구도심, 오래된 골목 안에 있다.&amp;nbsp;주변에는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그 안에는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오밀조밀 살아간다.&amp;nbsp;가끔은 별일 아닌 일에도 동네가 들썩인다. 오래된 골목이 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G7YDSUT2YeSC4GkFvqpnohDH7s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그 많던 기억은 누가 다 지워버렸을까 - 박완서의 &amp;quot;그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amp;quot;를 읽고나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70" />
    <id>https://brunch.co.kr/@@2EdW/70</id>
    <updated>2025-09-02T00:00:13Z</updated>
    <published>2025-09-02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은 흐르지 않는다. 흐른다는 말보다 쌓인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것도 제멋대로, 크기도 모양도 일정치 않은 채 차곡차곡이 아니라 너저분하게 쌓인다. 그러다 문득, 한 권의 책, 한 줄의 문장, 한 장면에 건드려져 무너진다.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었을 때가 그랬다.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둔 것도 아닌데, 쌓아두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A5V0u7Ny-nOYCHuoYGPbCBoBys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아무도 오지 않은 날의  바흐와 책 한 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69" />
    <id>https://brunch.co.kr/@@2EdW/69</id>
    <updated>2025-09-01T00:00:10Z</updated>
    <published>2025-09-01T0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일정이 없어 조금 일찍 책방 문을 열었다. 밤새 묵은 공기를 밀어내고 , 하나 둘 등을 켰다. 중정으로 가는 골목엔 며칠째 커다란 거미줄이 걸려 있었고, 급히 손에 들고 있던 연장으로 그것을 걷어냈다. 왕거미를 살생하고 나니 마음이 찝찝했지만, 이른 아침의 고요가 다시 그 감정을 눌렀다. 커피를 내리고 책상 앞에 앉았다. 오늘도 책을 읽는다. 늘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YajFkesjAjwIntVJz3GnPh-s9j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안녕이라 그랬어 - 김애란 작가의 &amp;quot;안녕이라 그랬어&amp;quo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68" />
    <id>https://brunch.co.kr/@@2EdW/68</id>
    <updated>2025-08-26T01:00:12Z</updated>
    <published>2025-08-26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면이 꺼졌다.&amp;nbsp;&amp;ldquo;에이미?&amp;rdquo;라는, 끝나지 못한 말이 전해지기 직전이었다.&amp;nbsp;잔액이 부족하다며 시스템은 정해진 시간의 끝을 알렸고,&amp;nbsp;은미는 말없이 혼자 남겨졌다.&amp;nbsp;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방 안에, 마지막 인사조차 닿지 못한 공기가 남았다. 그녀는 이미 많은 이들과 작별했다.&amp;nbsp;사랑했던 사람과도, 엄마와도,&amp;nbsp;그리고 한때 자신이 속했던 일상과도.&amp;nbsp;무직이란 이름은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mvXAwvQZvfXgAfmwRj6oJFR_dk.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세상과 어긋나도, 그럼에도 - 김애란의 &amp;quot;안녕이라 그랬어&amp;quot; 중 - 레몬케이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67" />
    <id>https://brunch.co.kr/@@2EdW/67</id>
    <updated>2025-08-26T00:00:12Z</updated>
    <published>2025-08-26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레몬케이크&amp;quot; 중 주인공 기진의 책방과 나의 책방 '기빙트리'  모든 것이 낡고, 사방에서 오래된 냄새가 났다.&amp;nbsp;그럼에도 창밖 초록이 이상하게 환하게 보였던 날, 이곳을 선택했다.&amp;nbsp;누구의 추천도, 어떤 유행도 아닌, 내 마음이 그랬다.&amp;nbsp;세상은 이치를 말했지만, 나는 기분을 좇았다. 가진 건 별로 없었지만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우기로 했다.&amp;nbsp;손때 묻은 책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FvDppA4Uyhscc9k64672_vnt6J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조용한 골목의 억지 주인</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66" />
    <id>https://brunch.co.kr/@@2EdW/66</id>
    <updated>2025-09-11T07:45:20Z</updated>
    <published>2025-08-25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방의 작은 도시, 오래되고 후미진 골목.&amp;nbsp;그 골목 안쪽에 나의 책방이 있다. 걸음이 빠른 사람은 그냥 지나쳐 버리거나,&amp;nbsp;조금만 덜 집중해도 길을 잃을 법한 자리.&amp;nbsp;그곳에, &amp;nbsp;책방을 열었다. SNS를 타고 찾아온 손님들에게조차&amp;nbsp;이곳은 커다란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amp;nbsp;시간이 멈춘 듯, 조용하고 단출한 공간.&amp;nbsp;소란스러운 사람들이 견디기 어려운,&amp;nbsp;그런 조용한 곳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jqi0DAFergHe2nqBVmLi2pwACX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 마음이 나에게 말 걸어올 때 - 전승환의 &amp;quot;내가 원하는것을 나도 모를때&amp;quot;</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EdW/65" />
    <id>https://brunch.co.kr/@@2EdW/65</id>
    <updated>2025-08-19T00:00:18Z</updated>
    <published>2025-08-19T00: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은 마음이 말문을 닫는다.&amp;nbsp;바쁜 하루를 끝내고 침대에 누웠는데,&amp;nbsp;몸보다 먼저 지쳐버린 마음이 자꾸만 웅크린다.&amp;nbsp;그럴 때 나는 나조차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전승환 작가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amp;nbsp;그런 날에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amp;nbsp;말이 많지 않은 사람처럼, 조용하지만 깊은 눈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책. 이 책은 스스로도 몰랐던 감정을 하나씩 짚&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dW%2Fimage%2FYeE0kbowGoetW4BWCygIQqMEIO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