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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꾸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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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kummu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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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다양함으로 단일하기.혼란함으로 굳건하기.애매함을 단언하기.변덕으로 일관되기.서투른 게 특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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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09T15:01: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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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iant woman - 크고 단단한 우리가 되고 싶다. 거대하고 아름다운 당신들을 보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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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1T05:26:34Z</updated>
    <published>2021-11-10T08: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또 많은 사람들을 일정 부분 살려온 귀한 애니메이션이 여기에 있다. 제목은 &amp;lt;스티븐 유니버스&amp;gt;. 여섯 개의 시즌과 하나의 영화에서 이 애니메이션은 사랑과 대화, 성장과 평화와 지구의 아름다움에 대해 공들여 이야기한다.  첫 번째 시즌에서 주인공 스티븐은 나중의 스티븐을 아는 사람들이 보기엔 아주 어리고 귀엽다. 성장 전의 존재들이 늘 그렇듯 자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bmSkL0C-GFBJzPFGg6eChGagbW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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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 셀럽 - 자유롭고 비좁은 무대에 온 걸 환영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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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1T02:54:36Z</updated>
    <published>2020-08-23T11:4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왜 싫어? 정계 욕심까지 있게 생겨먹어 놓곤. - 산책을 못 하잖아.  걸음을 멈추고 의아한 눈초리로 그를 봤다. 없는 마이크도 만들어 잡고 맨 앞에서 사람들과 마주 보는 그가, 없는 끼도 얼기설기 엮어 웃기게라도 만들어내는 그가, 유명인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가 고작 산책을 못해서라니.  - 욕심이야 우주정거장에 고척돔 지었지만, 못해. 마음대로 산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gqYgTuR5gHez6071WniGA5l80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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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 저는 주먹밥이 되었습니다. - 어째서 요즘 제 글에 등장하지 않으세요? 섭섭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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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6T09:23:42Z</updated>
    <published>2020-08-17T10:3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생님. 어째서 요즘 제 글에 등장하지 않으세요? 섭섭합니다. 최근 메모는 잡히지 않는 것으로 가득했는데요, 당신과의 산책을 천천히 되새기면서 겨우(그리고 잠시) 돌아왔습니다. 그런 걸 잊고 여태 뭘 했던 걸까요? 바보 같은 시기를 살뜰히 흘려보냈어요.  너무 안심하거나 위로하지는 말아주세요. 당신이 답장을 궁리할 즈음에 저는 또 든 것 없는 배낭을 꾸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RCnQ0S5yPyyuQ8WANoIO9I5roX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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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고난은 춤이 될 거야 아름다운 선율이 될 거야 - 젊음을 마음껏 나눠먹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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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9T05:41:29Z</updated>
    <published>2020-07-16T11:0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음을 마음껏 나눠먹고 있다모자란 줄도 모르고봄과 여름과 가을과 겨울을 잔뜩 느끼며옷가지를 벗고 입고 여미며눈을 맞추며⠀이제는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늙어버리고 있다고천진한 투정을 해대는 젊은 날⠀수없이 비틀대며 맞잡은 채 익어가고 있다익는 게 뭔지도 모르고쬐는 태양에 눈 감지 않고쓴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지 않고움츠려도 피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Rl7w09oEADPGP120guUfxkF5-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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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 때 사노 요코 씨를 생각해 볼게 - 언젠가 우리 넉넉히 만나면 남쪽으로 여행을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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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0T23:57:41Z</updated>
    <published>2020-06-12T13:4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67.  여기 온 이래 생활 리듬이 깨져서 편지를 쓰지 못했어요. 몇 번을 써도 안 됩니다. 저는 소설가를 포기하고 이태리에서 우표팔이 아줌마를 해야겠어요. 돈 계산을 속이는 우표팔이가 되어 택시 운전기사를 하는 남편하고 둘이서 그날 수입을 계산하면서 살면 인생이 즐거울 것 같아요. 사람을 여럿 속이고는 낮잠을 자요. 그래도 신앙이 두터워서 교회에 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exYFHopw_jtP8wUOX_vN2o4uzT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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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팝나무 - 죽지 말자. 우리 같이 해 보면서 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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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0:05:34Z</updated>
    <published>2020-05-03T13: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 살기도 버거울 땐 손에 쥐는 족족 망치곤 한다. 반짝이던 이들도 곁에서 빛을 잃어갔다.  그걸 내도록 모르다가 불씨가 완전히 꺼지면 그때서야 아차 하는 지각생이었다.  늘. 한 두발 늦어 방금 떠나간 버스의 모래바람 속에서 주저앉아버리는, 삶의 지각생.  올봄엔 샛 잎이 금방이라도 필 준비를 마친 조팝나무를 조심히 안고 집으로 왔다.  매일 아침 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uV8htn5pEl-MKxWcS9d4Z2oqu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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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만히 안겨서 빠져들던 생각의 바다 - 따뜻하고 불편한 무력감 속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그 시간을 좋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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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0:03:12Z</updated>
    <published>2020-04-25T12:4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만히 안겨 천장이나 가슴팍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다. 그때 나랑 같이 자던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끌어안고 자려했고, 보통 그 몸을 나도 좋아했으며, 다들 잠이 많았다. 잠이 없는 이도 내 옆에서는 하루 종일 무력하게 꿈자리를 헤맸고 전날 하도 과음을 해서 부둥켜안고 하루를 째로 해장에 쏟아붓는 날도 적지 않았다. 잠귀가 밝고 잠자리에 예민해서 늘 옆사람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_8FjsmwhcVAzE_HY958SoiBKU3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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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잿빛 사전 - 내 사전에 갈수록 오역이 불어난다. 당신이 주신 답변에 이런 건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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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0:06:25Z</updated>
    <published>2020-04-20T10:4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왕년에 뭐야쟁이였다. 인생의 8할이 엄마이던 시절, 엄마가 어딜 가든 딸려나가는 막내딸은 하루에도 열댓 번 물었다.  - 저거 뭐야? - 이게 뭐예요? - 왜요? - 언제 집에 가?  말 끝에 언제나 ?나 !가 붙었다. 세상에는 궁금한 것도 놀라운 것도 많았다. 궁금한 것 중 반절은 나를 놀라게 했다. 찌르는 족족 모르는 것이었으니 세상에 깨우칠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A1Gg_7TCfO6tziuCH04gcT-v_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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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지 말고 - 엄마와의 통화는 꼭 건강 당부로 끝이 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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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1T14:26:48Z</updated>
    <published>2020-03-17T14:2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작은 딸을 혼자 똑 떼어놓은&amp;nbsp;겨울부터 엄마는 통화를 건강&amp;nbsp;당부로 단단히&amp;nbsp;여몄다.&amp;nbsp;벼릴 없을 땐 '밥 잘 챙겨 먹고', 무더운 날엔 '배는 따시게 자고',&amp;nbsp;아플 땐 '약 챙겨 먹고',&amp;nbsp;바람이 차면&amp;nbsp;'마스크 끼고 다니고'. 그의 마무리 멘트를 들을 때면 애틋하고 송구스러워진다. 정작 나란 인간은&amp;nbsp;엄마가 봤으면 '뽐내다 얼어 죽을' 차림으로 대충 집을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7Ynmni6wuOoWIIEIUZa8OhkW8t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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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워지길 바라는 편지 - 너무도 네가 생각나는 노래여서 웃음이 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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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0:21:58Z</updated>
    <published>2020-02-18T11:1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할 때는 그렇게 하기 싫었는데 끝나니까 순식간에 다시 무력해지는 거 있지. 노동과 견디는 마음은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  이번에 며칠 일하는 동안 집밥을 못해먹어서 오늘 기대하는 마음으로 밥을 짓고 아보카도 비빔밥을 만들었어. 곤약을 데쳐서 갈고, 쌀을 씻고 둘을 섞은 다음 불 조절을 하며 냄비에 밥 짓는 일이 달게 느껴졌다. 밥을 많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iDVp-pOOb252JtHaMqUVHo-th7U.jpg" width="36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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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개적 비밀 - 비밀은 맵고 짜고 다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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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2T00:23:22Z</updated>
    <published>2020-01-19T14:5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35mm책방에서 김이슬 작가님을 비롯한 여덟 분과 함께 영화 'Side Walls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를 보고, 이런저런 사담을 하다가 '말할 수 있는 비밀'을 공유했습니다. 일곱 개의 비밀이 공간을 채웠습니다. (사장님은 슬쩍 빠지셨거든요!)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비밀을 낭독했지만 장난스러운 표정과 속닥이는 몸짓, 움찔거리는 눈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yMWMAck30CbZ2Z034mTTLsslv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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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리숙한 책임 - 준비되지 않았는데 덥석 안게 되는 것들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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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18T07:41:03Z</updated>
    <published>2020-01-09T05:1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십 대 중반이 담당하는 책임이라고 하면 대개 엉망이다. 책임을 진 다기보단 어쩔 수 없이 해 낸다.  준비되지 않았는데 덥석 안게 되는 것들이 있다. 서울에 처음 혼자 살 집을 구한 겨울이 그랬고 나로서 삶이 결정되는 고양이 두 마리가 그렇다. 잘할지 아닐지 모르는 상태로 던져진 것들을 어떻게든 책임지고 해결해야 했다. 내게 그런 것들은 주로 혼자 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mT7cOhVnXEeLaKla9VdDRoXb8W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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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일 - 그 달콤한 나태에 얼굴을 듬뿍 묻고 평온하게 잠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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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04:00:43Z</updated>
    <published>2020-01-02T03:0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게으름을 피우며 일어나 보고 싶던 영화를 보러 나갔다. 둘 다 느릿하고 느긋해서 하마터면 상영시간에 늦을 뻔했다. 함께 있으면 좀처럼 시간을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둘은 충만함에 사로잡혔다. 들뜬 문장은 서둘러 입 밖을 빠져나갔고 부지런히 눈 맞춰 대화했다. 눈을 깜빡이는 것도 느리던 이들의 얼굴에 맑은 생기가 돌았다.   둘 중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RlNbgxDBIRk3eGjKVG7FtuDc5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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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9년을 함께 배웅하는 사람들 - 덕분에 올해도 잘 토닥여 보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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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1:50:19Z</updated>
    <published>2019-12-29T17:2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 12. 08   12월이다. 당장 13월을 수소문해서 구해다 이어 붙이고 싶지만 2019년은 단호하다. 처음부터 모두에게 열두 달을 선물했었다. 딴 소리 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것 같은데, 시간은 야속하고 인간은 어리석다.이제 시작이라고 어깨에 힘을 뺄 때도, 연인들 사이에 껴서 몽글몽글한 꽃잎을 맞을 때도, 내리쬐는 해가 푸른 세상을 녹일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a6BXRP-K0liXIO7LO-PP1M6Fo5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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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장난 버튼을 목덜미에 달고 - 그는 시끄러운 짝사랑을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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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1:53:19Z</updated>
    <published>2019-12-28T13: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딘 바람이 의외로 선선한 연말이다. 목소리가 크고 말이 많은 사람은 속에 헛바람이 가득하다. 목소리가 큰 사람은 잘 웃었고, 버튼을 누르면 웃었고, 바람이 스치면 웃었다. 헐거운 버튼이 소용없게 되자 끊임없이 온 얼굴을 굴렸다 펴길 반복했다. 개연성이라곤 없이 뚝뚝 끊기는 영상처럼 표정을 덜컹이며 갈아치웠다. 이제 그것은 말이 많은 사람에게 아주 쉽고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RVGvjdr-QjjZ2l_ig2BWsibkp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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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이뤘던 어른 - 무서웠고 안쓰러운 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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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1:57:18Z</updated>
    <published>2019-12-04T14:54: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나를 이루는 어른들은 내 의지로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덜 자라서 의존적인 나는 그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못 되었다. 그저 어른이 말하잖아, 어른 말 들어야지 하면 그런가 보다, 했지.  내가 나고 자란 동네는 부산의 한 섬 동네인데, 섬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게 발달했으며 아니라고 하기엔 지리학적으로 너무도 섬인 곳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54eW0nvBDwNdKiNO5dMMtYEsn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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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사람 - 우리가 겹친 점은 제주에 있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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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2:02:20Z</updated>
    <published>2019-11-30T14:1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왜 혼자 왔냐 묻기에 그게 제일 중요했거든요, 답했다. 첫날은 하도 말을 안 했더니 입이 바짝바짝 말랐고 둘째 날은 모르는 사람 차를 타고 우도를 여행했다고, 그 사람이 나를 여기로 데려다줬다고 소상히 설명했다. 한은 남자 만나러 왔네~ 섣불리 능글거렸고 그게 이상하게도 무례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저 웃으며 고기를 한 점 입에 넣었다. 한이 내 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IcQ%2Fimage%2F2fUL3RgXekFzJw75fwgy92CgF9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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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스로를 대접할 줄 모르는 사람 - 한창 스스로를 업어 키우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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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2:03:28Z</updated>
    <published>2019-11-20T07:3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창 스스로를 업어 키우고 있다.  얘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가네 하면서도 입술 아래를 닦아주고 씻기고 먹여내는 중에, 스스로를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의 글을 봤다.  &amp;quot;결국은 '자기가 자기를 어떻게 모시고 사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거든요.&amp;quot;  자신을 돌보면 돌봤지 모신다니.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다. 내게 나는 객체이자 타자로, 아이이자 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dibQyEoxNTa-oxA5b7VqIAD9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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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중보다는 배웅을 - 겨울을 마중하는 빗소리를 듣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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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2:03:39Z</updated>
    <published>2019-11-17T11:0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마에 부딪히는 빗소리를 가만히 누워 듣는다.- 비 많이 온다. 한참 안 오더니- 응 계절이 바뀔 때 오는 비래. 겨울을 마중 나가는 비. 교수님이 그러셨어.- 그래서 마중비라고 하는구나.겨울을 맞는 빗소리를 더 듣다가,- 근데 난 마중보다 배웅이 더 좋은데. 생각해 봐 올 때는 아유 먼 길 오셨다고 서늘함을 몰고 와서 감사하다 맨발로 격하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Iv_Lfg3ZGVPK9MRg6lbV4-CFX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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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만 부친 편지 - 네게 적는 것으로 몰래 위안을 훔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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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0T12:04:58Z</updated>
    <published>2019-11-15T08: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어떨 때 누군가에게 아주 멋진 사람이 되고 어떤 자리에서는 아득할 정도로 추한 사람이 돼.  그 사이에서 간극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휘청거리는데, 나를 근사하게 봐주는 사람들 곁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떨어지고 싶지 않다가도 등 돌린 사람들의 옷자락을 잡고 늘어져 가엾은 변명을 구구절절 늘어놓고 싶어 져. 내 어떤 면만 평가의 지표가 된다는 게 슬프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OLMCvK6e0hVhABiH8UJ9v_w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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