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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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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95세 할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42세 손녀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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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17T09:43: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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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요상한 대화 -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은 항상 즐겁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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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1:49:25Z</updated>
    <published>2026-02-08T11:4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 식사 후 산책 중의 대화.  &amp;ldquo;어! 코스피 떨어졌어...&amp;rdquo; &amp;ldquo;코피 났어?&amp;lsquo; &amp;ldquo;아니 코피가 아니고.....&amp;nbsp;할머니&amp;nbsp;&amp;lsquo;주식&amp;rsquo;&amp;nbsp;알아?&amp;rdquo; &amp;ldquo;준식이?&amp;rdquo; &amp;ldquo;아니~&amp;nbsp;주!&amp;nbsp;식!&amp;rdquo; &amp;ldquo;그런 거는&amp;nbsp;몰라...&amp;rdquo; &amp;ldquo;음... 그러니까...&amp;nbsp;내가 돈을 내면,&amp;nbsp;돈을 더 많이 벌 수도 있는데,&amp;nbsp;돈을 잃을 수도 있는 거야&amp;rdquo; &amp;ldquo;그러믄 화투 같은 거네...&amp;rdquo; &amp;ldquo;ㅋㅋㅋㅋㅋ...&amp;nbsp;뭐...&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C_iQN_T_5sS_FD5aoecm5fg7ll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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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 고향 생각 - 어젯밤 할머니는 어린 시절로 돌아갔었나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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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8:39:27Z</updated>
    <published>2026-02-03T08:3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할머니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어있다. 자면서 내내 울었는지 눈가부터 귀까지 길고 하얀 가루가 붙어있고, 눈곱이 엉겨있는 눈에서는 아직도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너무 놀라서 &amp;lsquo;할머니! 할머니!&amp;rsquo;하고 부르며 어깨를 흔들었다. 할머니는 아직 꿈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허공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소리 없이 울부짖고 있었다.  &amp;quot;우리 아버지가 돌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eOv_I46wqHi2Et1MCaaf1o-zja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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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 봄 여름 가을 겨울 -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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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1:24:51Z</updated>
    <published>2026-01-26T11:2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의 강추위와 눈발이 참 매섭다. 아침 6시. 밖은 아직 캄캄하다. 간밤에 눈이 내려 도로가 얼어붙어 있을 것 같아 잠이 덜 깨 무거운 몸을 억지로 빨리 움직여야만 한다. 병원 아침식사 시간인 7시에 맞추려면 늘 시간이 빠듯하다. 휴직 이후 아침에 머리 손질할 필요가 없어져 한결 편해지긴 했다. 양치 세수 후 매일 입는 트레이닝복에 야구모자를 눌러쓰면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ff6WA5j6GPZw4fBXNCDE_iPKgp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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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 대수로운 일 - 휠체어 환자에겐 충치도 중병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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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1:41:34Z</updated>
    <published>2026-01-18T11:4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 야야야....&amp;rdquo;  평소처럼 밥을 먹던 할머니가 갑자기 앓는 소리를 하더니 씹기를 멈췄다.. 입안을 들여다보니 오른쪽 위 잇몸에 거대한 염증이 생겨 있는 것이 아닌가! 그간 어금니 하나가 깨져 있는 것을 방치했더니 충치가 생겨 잇몸 염증으로 번져버린 모양이었다. 할머니는 아프고 불편한 듯 연신 혀로 염증 부위를 핥으려 했다.  치과 예약을 잡는 일은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JL00wrA9KGvfL53Hc7nZfoDiOjI"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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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서광 - 할머니는 더디지만, 분명 회복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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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2:26:17Z</updated>
    <published>2026-01-11T07:3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폐렴과 정신없이 싸우다 보니 한 해를 넘겼다. 나는 시끌벅적한 송년회도, 크리스마스 트리도, 연말 시상식 시청도 없이 차분히 연말을 보내고 2026년 새해를 맞았다. 할머니와 나는 사이좋게 한 살씩 더 먹어 95세, 42세가 되었다. 병원에서 지내다 보면 세월 가는 줄을 모른다. 병실은 온도, 습도, 조도까지 늘 일정하고,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일들이 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j30KMoy2ieP4QQk4D1wYfqpgDL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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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암흑 터널 - 안 그러려 하는데... 자꾸만 예민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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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03:39:50Z</updated>
    <published>2026-01-04T03:3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벌써 일주일째 폐렴과 싸우고 있다. 항생제 주사 처방도 연장 결정됐다. &amp;lsquo;타박탐&amp;rsquo;이라고 적혀있는 주사약(폐렴에 쓰는 항생제라고 한다)을 하루 3번 투약하는데, 처음 처방받은 5일분을 다 맞고도 여전히 염증 수치가 높아 3일 더 연장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산소 포화도는 그나마 조금 좋아졌지만 90을 왔다 갔다 했고, 미열도 지속됐다. 나는 매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qB6fhO_lC7R27p8unFXwbjEUbFk"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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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위기는 소리 없이 온다. - '폐렴'이라는 무서운 병이 할머니를 덮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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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1:52Z</updated>
    <published>2025-12-25T07:1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공기가 싸늘하던 날,&amp;nbsp;할머니는 그저 조금 졸려 보였다. 아침밥을 먹으면서도 눈이 게슴츠레 감겨 있었고, 목소리 크기도 평소보다 작았다. 밥알을 씹는 턱의 움직임도 반 박자 정도 느렸다. 나는 &amp;lsquo;잠이 덜 깼겠거니...&amp;rsquo;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침상을 눕혔다. 할머니는 무거운 눈으로 나를 한번 쓱 올려다보더니 조용히 아침잠에 빠져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0QL2neMlReVKCL2jeQbD71MaHT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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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또 한 번의 도전, 파마 - 할머니는 머리 볼륨을, 나는 삶의 용기를 얻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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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2:48Z</updated>
    <published>2025-11-18T06:5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토요일,&amp;nbsp;묵은 체증처럼 걸려있던 숙제를 이젠 해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후 시도 때도 없이 &amp;lsquo;파마하러 가자&amp;rsquo;고 졸랐다. 몇십 년간 해오던 뽀글이 파마를 못 하게 되니 왠지 벌거벗은 사람처럼 외모에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지난번에는 간병사가 들이미는 &amp;lsquo;바리깡&amp;rsquo;을 강력히 거부하다가 결국 쑥대밭이 된 머리칼 끝을 잡아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uTWI5Aofd5HQYnVrjOE5mxLsPP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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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할머니의 꿈 - 간밤에도 다른 세계에서 홀로 헤매었다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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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3:36Z</updated>
    <published>2025-11-08T13:4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는 내가 어릴 적부터 꿈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할머니는 내 옆에 누운 채 꿈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마치 실제 있었던 일처럼 들려줬다. 할머니 품속에서 듣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때로는 흥미진진했고 때로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오싹했다. 식구들이 모인 자리에 오래전에 죽은 딸(나은 큰 고모)이 있었다거나, 집에 돌아와 보니 자식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Kai-qG8b45ALQATlZ4DOChPvoHk" width="3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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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손톱에 꽃물 - 할머니는 여전히 손톱 꾸미기를 좋아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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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5:39Z</updated>
    <published>2025-10-04T10:1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할머니는 내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여 주며 웃었다. 여름이면 어딘가에서 봉숭아 꽃잎과 백반을 구해와 '예쁘게 해 주겠다'며 나를 불러 앉혔다. 손톱 위에 찧은 꽃잎을 올려 비닐봉지로 감싸고, 노랑 고무줄을 칭칭 동여맨 채 꼬박 하루 밤을 기다리면 진한 꽃물이 들었다. 나는 자다가 손끝이 답답하고 근질거려 할머니를 자주 깨웠는데, 그럴 때마다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vAIOsuzF-KcpUjjtHJi3U8udH3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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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아침 - 잘 자고, 잘 먹은 뒤 기분 좋은 노곤함에 취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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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6:04Z</updated>
    <published>2025-09-25T09:5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병을 위해&amp;nbsp;9월부터 일을 잠시 중단했다. 그간 일과 간병을 병행하느라 지칠 대로 지쳤던 나에게도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던지라, 과감히 일을 중단하고 간병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amp;lsquo;지금이 아니면 안 될 일&amp;rsquo;과 &amp;lsquo;나중에 할 수 있는 일&amp;rsquo;을 따져본다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이로 인해 나는 &amp;lsquo;종종거리지 않아도 될&amp;rsquo; 만큼의 시간과 마음의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yjMkv5pBvQD7LgGWKlZi7dT7TC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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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 두 발로 땅을 딛다. - 재활의 효과는 더디지만, 분명히 나타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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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6:31Z</updated>
    <published>2025-09-18T09:0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할머니는 사실상 사지마비 상태로 중환자실을 나왔다. 시작은 골반뼈 골절로 인한 와상이었으나, 뼈가 붙는 과정에서 여러 합병증이 겹쳐 중환자실까지 가게 된 할머니는 한 달 여를 격리병실에서 홀로 누워 있어야만 했다. 입원 기간 쓰지 않았던 팔다리는 굳을 대로 굳은 데다 안쪽으로 깊이 말려들어 있어, 마치 굽은 소나무 가지를 보는 듯했다. 당시 할머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Zt-JjEA7R0bpqlMFmYul96ZCr6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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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 머리에 핀 진달래 꽃 - 파마는 못해줘도 예쁘게는 해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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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7:00Z</updated>
    <published>2025-09-11T15:0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실에 들어가니 '이발기'를 손에 든 간병인과 할머니가 또 실랑이 중이다. &amp;quot;둥그렇게 깎아야지 얼굴이 달덩이가티! 기래야 강남 멋쟁이 되지&amp;quot; &amp;quot;싫어! 나 길러서 파마할거야~ 안해 안해~&amp;quot; 아무래도 간병인이 양갈래로 묶어놓은 할머니 머리를 깎으려 든 모양이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머리 깎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얼마 전까지는 동네 미용사가 봉사활동차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oR5pnnBFfH_XH7aueJqWTXdKHK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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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욕창 정복 - 드디어 그 고약한 놈을 몰아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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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7:28Z</updated>
    <published>2025-09-02T14:1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간 할머니와 나의 고생을 이야기하자면 눈물이 날 지경이다. 작년 초 할머니가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당시 꼬리뼈 부위에서 자라나기 시작한 욕창은 요양병원으로 전원할 때 즈음 흡사 파충류의 입처럼 큰 구멍을 벌리고 있었다. 구멍은 보기에도 섬뜻할 정도로 깊고 붉었다. 할머니는 매일 욕창 부위를 드레싱할 때 마다 강한 쓰라림에 &amp;lsquo;아이고~ 아이고~&amp;rsquo;하며 곡을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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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일상의 기적 - 소소한 루틴이 삶에 생기를 불어넣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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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8:17Z</updated>
    <published>2025-07-20T14: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없던 시절 나는 막연하게 '자유'를&amp;nbsp;갈구했다. 돌이켜보면 그냥 '회사 가기 싫다', '드러누워있고 싶다'는 말을 '경제적 자유'라는 거창한 말로 포장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매일 지긋지긋한 직장에서 내 체력과 시간을 갈아 넣지 않아도 되는,&amp;nbsp;하기 싫은 일 안 해도 되고, 보기 싫은 사람 안 봐도 되는 날은 대체 언제쯤 올까. 그 시기를 앞당기려면 얼마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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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지르박의 리듬에 맞춰 - 할머니는 젊은 시절 대단한 '춤꾼'이었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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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9T14:14:32Z</updated>
    <published>2025-06-29T14:1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할머니가 유독 신이 나 보였다. 주말 늦잠을 자는&amp;nbsp;바람에&amp;nbsp;점심이 다 되어서야 찾은 병실. 할머니는 손녀를 기디리기는커녕 혼자 천장을 바라본 채&amp;nbsp;무언가를 열심히 흥얼거리고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amp;nbsp;'현 철 노래 틀어줘!! 나는 현 철 노래가 좋더라고~' 하더니 내가 노래를 틀기도 전에 손가락으로 장단을 맞추며 '봉~선화 ~~ 연~~~ 정'의 가락을 뽑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7DR7skl-Xqd8ZSmt1s65S5UBW04.jpeg" width="475"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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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낯선 손님의 야간행동  - 새로 온 환자가 병실을 뒤집어 놓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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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9:15Z</updated>
    <published>2025-06-08T14:2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사님~&amp;nbsp;신규 환자&amp;nbsp;&amp;lsquo;야간 행동&amp;rsquo;&amp;nbsp;좀 있어요오~?&amp;rdquo; 수간호사의 통보에 간병인이 움찔했다. 며칠 전 6층 병실 리모델링으로 환자들을 분산배치 한다는 공지를 보았는데, 이 병실에도 마침 빈 침상이 있어 한 명을 배치하려는 것 같았다. 그런데 &amp;lsquo;야간 행동&amp;rsquo;? 말 그대로 &amp;lsquo;야간&amp;rsquo;에 &amp;lsquo;행동&amp;rsquo;을 한다는 말인 것 같은데,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이 대체 어떤 &amp;lsquo;행동&amp;rsquo;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e7YvZSZDwkL0OiTk0xflnOqfES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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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늠름한 투표자 - 94세 요양병원 입원 환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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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29:40Z</updated>
    <published>2025-06-01T15:32: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가&amp;nbsp;손꼽아 기다리던 대선 투표일이 다가왔다. 할머니는 다소 &amp;lsquo;요상한 이유&amp;rsquo;로 꼭 투표를 하고 싶어 했다. 몇 주 전부터 &amp;lsquo;투표하러 언제 가아?&amp;rsquo;하며 보챘는데, &amp;lsquo;운동 열심히 해야 갈 수 있다&amp;rsquo;고 했더니 그 싫어하던 물리치료도 불평 없이 받고, 침상에 누워있을 때에도 혼자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며 도장 찍는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나 역시 할머니의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wrrOFpe0Xe1BRa4D8YhGqqj9X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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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미용 전쟁  - 늙어도, 아파도 예쁜 것이 좋은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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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30:05Z</updated>
    <published>2025-05-25T13: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기억 속 할머니는 언제나 뽀글이 파마를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대략 두 달에 한번 정도 미용실에 간다고 길을 나섰는데,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수건을 두른 머리에 거대한 실크 보자기를 동여맨 채 집에 잠깐 들러 미숫가루 한 그릇을 먹고는 다시 미용실로 가곤 했다. 나는 실크보자기 안에 롤을 빼곡하겐 만 머리칼들이 가지런히 누워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내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eLmdXbrc6-7iIgy7kFFeo71-O0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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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요상한 선거운동 - 못 말리는 상상력으로 대선 후보의 어머니가 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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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7:30:39Z</updated>
    <published>2025-05-18T13:5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문수가 대통령에 나와?&amp;rdquo; 점심식사 중 난데없이 튀어나온 할머니의 질문에 나는 말문이 막혔다. 묻지 않아도 자초지종은 알 수 있었다. 할머니의 아들이자 나의 아빠 이름이 &amp;lsquo;김문수&amp;rsquo;인 것이다. 할머니는 필시 뉴스를 보다가 &amp;lsquo;김문수&amp;rsquo; 이름이 나오자 자신의 아들이 대선에 출마한 것으로 착각했을 것이다. 대답을 기다리는 할머니의 눈동자가 설렘반 걱정반으로 점점 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Cl%2Fimage%2F2THj-zskZU54c3vQRp0dmKAB7x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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