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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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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erim</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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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어쩌면 솔깃할 이야기를 쓰고 싶은 길가에 핀 무지렁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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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15T16:19: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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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어릴 때 꿈이 뭐였니. - 그러게요. 뭐였을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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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8T01:16:28Z</updated>
    <published>2024-03-20T15:3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내 대학 지도 교수님이 강의 도중에 물었다.   &amp;ldquo;너는 어릴 때 꿈이 뭐였니.&amp;rdquo;  간단한 인공지능을 가르치던 강의였던가. 무슨 맥락에서 시작됐는지 기억나질 않는 그 물음에 나는 머릿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했다. 내 어릴 적 꿈이었던 작가와 사서, 출판 편집자, 그리고 심리학자까지 수많은 꿈이 떠올랐지만 무엇도 말로 뱉을 수가 없었다. 그중 무엇도 로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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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이크 하나, 둘도 아닌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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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0T18:13:19Z</updated>
    <published>2024-03-14T15:1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케이크가 먹고 싶었다. 많이는 말고, 반 조각이나 한 조각만. 2월 초입의 어느 날부터 먹고 싶었는데 아직도 먹질 못했다. 몇 년이고 먹지 못한 생일케이크가 그리워서 그랬는지, 생리를 앞두고 호르몬이 그렇게 먹길 원했던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느닷없이 케이크가 먹고 싶었다.   아마 누군가 내게 케이크를 먹자고 말했다면 나는 흔쾌히 먹고 싶은 건 먹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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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어났어야만 했을 일 - 언젠가, 반드시, 한 번은, 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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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0T18:03:11Z</updated>
    <published>2024-01-06T15:2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건 마치 운동을 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서, 쓰지 않는 날이 길어질수록 쓰는 법을 잊는다.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질 것 같은 바람이 부는 밤을 어느 추운 겨울밤으로밖에 적지 못하게 된다. 한동안의 내가 그랬다. 몇 년을 써 온 글을 잊고, 불현듯 깨달았던 문장들을 잊고, 읽었던 모든 글을 잊었다.   그리고 글 쓰는 법을 깨달은 언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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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까짓 피아노가 뭐라고. - 다 지난 일인데 그게 뭐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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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30T10:18:01Z</updated>
    <published>2023-12-28T16:5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임윤찬이라는 소년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나왔을 때, 임윤찬은 그날로 내 최애가 됐다. 몇 년간 마음속 1위였던 발렌티나 리시차가 두 번째로 밀린 순간이었다. 앞은 보일는지 의심스러운 더벅머리 소년의 피아노는 힘이 넘쳤고, 모든 연주 영상에선&amp;nbsp;맑고 또랑또랑한 음으로 가득 짜인 소리가 울렸다. 그래서 난 식구들과 함께하는 저녁 자리 뉴스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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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가미 없는 물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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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0T18:28:22Z</updated>
    <published>2023-10-15T17:3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이루 말할 수 없이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유야 여럿이지만, 결과는 같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대학원을 막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힐 무렵이 딱 이랬던 것 같다. 세상이 변하는지, 해가 뜨긴 했는지, 내가 밥을 먹었는지 따위의 당연한 것들이 조금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직 살아있으니 그때나 지금이나 숨은 쉬고 있는 게 맞을 테지만 정말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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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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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5T09:23:06Z</updated>
    <published>2023-09-19T16: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막 풀린 날에 그저 햇살이 좋을 뿐이었던 어느 날, 작은 봄꽃 하나를 어린아이에게 쥐어 줬다. 아이는 처음 가져본 꽃을 손에서 놓을 줄 몰랐다.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아이는 제 손만큼 작은 꽃과 함께했다. 이른 봄에 이르게 피어 운 없이 꺾인 가지 하나를 주워다 줬을 뿐인데, 아이에겐 그 꽃이 온 세상의 어느 것보다도 아름다운 제 꽃이었다.  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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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 - 그리고 미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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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0T18:17:54Z</updated>
    <published>2023-09-07T17:0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팠던 기억이 너무 많아서 도무지 어떤 것부터 적어야 할지 감이 오질 않는다. 시작이 언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장 아팠던 날들은 기억이 난다. 그 무렵엔 몸도 마음도 더는 되살릴 수 없을 것만 같아서 차라리 암처럼 큰 병에 걸린 거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그런 큰 병 하나라면, 그 병 하나를 치료하면 다른 것들은 나아질 게 아닌가. 여기저기 괜찮은 곳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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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행복했어야 할 텐데 - 행복한 척이라도 해야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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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5T21:02:57Z</updated>
    <published>2023-07-11T09:4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는 채로 행복해지는 것과 내가 언제나 되고 싶었던 사람이 되고 외로워지는 것, 무엇이 더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 앨저넌에게 꽃을,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을은 바보였던 찰리가 뇌수술로 초지능을 갖게 되는 이야기다. 수술을 받기 전, 찰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놀려도 그저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지능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a7%2Fimage%2FNUK-IiHYtzvyZQLJqUrBkL22kJ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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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겨운데 날카롭고, 뒤집으면 부드러운 이야기 - 참 괜찮은 눈이 온다, 한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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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6T16:16:05Z</updated>
    <published>2023-06-04T16:0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책에 빠져드는 데는 보통 순서가 있다. 난 보통 첫 장을 읽고 괜찮네-싶으면 넌지시 쭉 읽기 시작한다. 재미있을 만한 책은 보통&amp;nbsp;20페이지 정도 읽었을 무렵 느낌이 오고, 그 느낌을 따라 읽다 보면&amp;nbsp;어느 순간 페이지 숫자를 보지 않게 된다.&amp;nbsp;그때쯤이면 얼마나 읽었는지보다는 얼마나 남았는지가 더 중요하다.&amp;nbsp;다음 내용이 궁금해 얼른 읽어버리고 싶으면서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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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꿨다. 한 10년 정도. - 꿈은 꿈일 뿐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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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9T10:26:00Z</updated>
    <published>2023-04-26T16:0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우울했던 게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아침부터 차에 치이고 싶었던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하늘은 너무 하얘서 구름조차 보이지 않았고, 세상은 온통 탁해서 보는 순간 숨이 막혔다. 그 무렵엔 혼자 있을 때면 무엇이 슬픈지도 모르면서 자꾸 눈물이 나곤 했다. 화장실에서도, 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정거장부터 집까지 가는 20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a7%2Fimage%2FawyM2pR1tXfkpbz6D9p0kZQ4Jf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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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살기엔 통조림 한 캔도 채우지 못할 세상이라서. - 노멀 피플, 샐리 루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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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2T00:55:18Z</updated>
    <published>2023-04-21T16:2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멀 피플은 몇 년 전에 읽었던 소설이지만, 이렇게 글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은 아니었다. 책의 내용 자체는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만큼 제법 괜찮다. 두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며 인간적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하지만 어째선지 책을 다 읽어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amp;nbsp;세상의 찬사를&amp;nbsp;받은 것만큼 문장이 쉽게 읽히지 않았다. 처음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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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ntro. 그저 시작 - 여전히 정답은 모르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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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2:33:11Z</updated>
    <published>2023-04-19T16:2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 매거진의 모든 글에 우울한 이야기를 쓸 거다. 누가 뭐래도 그럴 거다. 한다면 하는 거다.  이 글을 시작하기 전 아직 우울을 이겨내지 못한 사람이 우울에 관한 이야기를 써도 되는지 한참을 고민했다.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는 만큼 많은 우울도 있을 텐데, 좋은 것도 아닐 내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지르고선 바람마저 불어주는 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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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우울한 날들에게 - 내 우울한 날들에게, 마이클 킴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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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3T10:45:07Z</updated>
    <published>2022-09-28T10:3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우울증이라는 걸 이보다 잘 설명한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단순히 우울증을 잘 기술한 책이라면 도서관이며 서점의 베스트셀러 중 아무거나 집어서 읽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의 마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은 감히 이 책이 제일일 거라고 말할 수 있다.  내 우울한 날들에게는 어릴 적부터 우울증을 앓았던 조너선의 이야기다. 그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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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죽은 자리에 꽃은 피지 않습니다. -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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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3T10:34:12Z</updated>
    <published>2022-09-05T09:1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몇 장을 읽었을 땐 이게 그렇게까지 유명해질 만한 책인가 싶었다. 집에서 죽은 사람들의 자리를 정리해 주는 특수청소업자의 책. 그게 전부였다. 그저 작가가 생소한 직업을 가진 덕분에 죽음을 보다 가까이서 느꼈고, 그걸 잘 풀어낸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중반부가 넘어갈 즈음부턴 첫인상과 달리 제법 괜찮은 책이 되었고, 마지막 장을 읽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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