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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len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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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Copywriter. Author. Creative Direct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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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6-04T07:14: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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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탕맛의 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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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4T14:2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지한 소리 같은 건 아니지만 잘 들어 봐봐요 만약에 내가 당신을 만나기 전에 혀가 없었으면 사랑했을까요 눈이 없었으면 사랑했을까요 손이 없었으면 사랑했을까요 뇌가 없었으면 사랑했을까요 나는 사랑할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이 갖춰줘 있었기 때문에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당신을 향해 단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나를 그 자리에서 생성시켜 보냈던 거예요 내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yiC6L8wVca2IMl_Qs5cDd5Vsk2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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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박과 멍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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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4T10:5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하염없이 무력한 내가 하염없이 무력하다 보면 강물에 휩쓸려 둥둥 등이 떠올라 자연의 일부가 되어 둥둥 흘러간다는 뜻일까 보이지 않는 들리지 않는 공기가 되어  벽이 되어 먼지가 되어 의자의 일부가 되어 마네킹이 되어 텍스트가 되어 아무거나 되어 아무도 알아볼 필요 없는 아무것도 아닌 무가 되어 처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H0RxXF44nqSulTTNRuThmdJGbc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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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마 전 평일 이른 시간에 휘갈긴 메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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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0:02:53Z</updated>
    <published>2026-04-14T10: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재미 즐거움 행복 뭐라고 부르든 아무것도 강요받고 싶지 않아 눈이 있어 봐야 하고 귀가 있어 들어야 하는 게 너무 가혹하지 않나 뭘 하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한다 어쩌구...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 그럼 나도 아무것도 보고 듣지 않아도 될 테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냐 너희가 싫어   너희가 누구든 존재하지 않는다면 더 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SGzrqPEPX0s2ND2ah5y4gOYqet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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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렇지 않다 - 최다혜 글 그림. 아무렇지 않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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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9:47:16Z</updated>
    <published>2026-04-10T09: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상의 비극은 극단적인 고통에서 오지 않는다. 시끄러운 경적음 사이 끔찍한 교통사고처럼 오지도 않는다. 비극은 바뀌지 않는 것들로부터 서서히 온몸을 조여 온다. 나는 여기서 아주 오랫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구나 라는 자각은 예언이 된다. 굳이 혼잣말로 읊조리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들리는 소음과 대화들이 매번 알려준다. 너의 잔잔한 불행은 쉽게 끝나지 않을 거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_sJJ543Z2xGyIAHX3dXudZ3gey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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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사라졌거나 서로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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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4:59:36Z</updated>
    <published>2026-04-10T04:5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긴 교감은 한 사람을 영원히 바꾸고 한 사람은 평생에 걸쳐 그 변화에 적응해 새벽잠 눈감기 전 검정 천장에 메모했어  약기운으로 아무 생각 없는 낮을 보내 핑계를 대기 위해서라도 약을 먹어야 하나  파도에 뒤집히지 않으려고 내내 토하며 버티다가 지금은 파도에 떠 있는지 죽었는지 분간을 못해 주제 파악을 못하는 비극 속에서 목이 잘려도 모를 무지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H1wJwu1dv5Y_lrcIAFkYKLfO88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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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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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1:45:50Z</updated>
    <published>2026-04-05T15:0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감기에 걸렸어 세 번의 약국과 두 번의 병원을 갔어 지금 목소리가 평소와 다른가요. 네  약봉지를 들고 돌아오는 일요일 정오 눈알에 필터를 끼운 듯 꽃만 보였어 문을 열고 점심이라고 쓰여있는 봉지를 뜯어 털어 넣고 항생제를 뜯어 삼키고 짜 먹는 약도 뜯어 짜 먹었어  설거지를 하고 청소기를 밀고 분리수거 쓰레기를 처리하러 나갔는데 거기도 꽃이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NjcpcgJSAMW9mvpEcpaMImKdQL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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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트로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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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1:48:15Z</updated>
    <published>2026-04-03T10: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밤 다시 집 다시 잠 다시 낮 다시 차 다시 가 다시 일 다시 써 다시 써 다시 써 다시 써 다시 꿈 다시 깨 다시 널 다시 써 다시 써 다시 자 다시 꿈 다시 깨 다시 써 다시 봐 다시 곧 다시 널 다시 끝 다시 끝 다시 끝 다시 끝 다시 움 다시 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oLDBcwKQxsLLE09zoZk7S7VBe8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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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으러 가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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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5:16:02Z</updated>
    <published>2026-04-01T12:3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숨어있자 그림자를 보여주지 말자 몇 년 골몰해 봤는데 가능할 거 같아 숨소리를 지우자 입을 입으로 덮고 등에 손바닥을 붙이고 가슴과 가슴이 닿을 때 옷깃이 바스락거리면 눈물로 적시면 조용해져요 귓가에 대고 예전 이야기를 느리게 같이 있었던 비밀을 소곤소곤 뒤통수를 어루만져, 목덜미도 같이 보고 싶었다고 말하자 깨끗한 떨림으로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을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Me7Bq7GjDthF6bq3zm4vRV1efG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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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다고 될 일이 아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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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5:23:26Z</updated>
    <published>2026-03-31T10:2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인 자는 죽은 자의 눈으로 본다 오래전 메모의 다음 줄을 잊은 채  죽었다고 생각해 이제야 적어  다시 만날 때 무덤을 파헤치고 나온 자처럼 다가올 건가요 하늘에서 흩날리는 날개처럼 감싸줄 건가요  이미 죽었으니 더 이상 죽지 않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자를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린다는 건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말인데 그건 그거대로 참혹하네요  돌아오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wZQHo0RDOGrt9uVedvxBnXdvCs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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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심으로 미워하면 죽일 수 있어. 큐어 -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큐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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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4:23:37Z</updated>
    <published>2026-03-30T14: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당신 얘기가 듣고 싶어 진심으로 누군가를 미워하는 당신에 대해서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가 뭐가 중요해 당신이 누구인지 누굴 죽이고 싶은지 누가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는지 그게 중요하지 누구나 미워하는 사람은 있잖아 그런데 그 사람이 당신 인생을 망치고 있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그 사람을 없애지 않는 이상 한번뿐인 인생은 계속 망가지게 되는 거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kSr24LEMWvN-GxIsyGF72Gt4g8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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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꼬랑지는 흔들리고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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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15:40:45Z</updated>
    <published>2026-03-28T14:5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정욕구의 광기에 휩싸이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혼란스럽지 않았을 텐데  과대망상인지 기억조작인지  개처럼 목줄을 쥐어주고 던지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꼬리를 흔드나  아무도 없어 아무 데도 아니며 아무 때조차 아닌데도  이따금 이런 발광이 대체 어떤 과거의 심지를 타고 여기까지 그을렸는지 궁금하다  수요 없는 공급에 매달리지 않아야 해 차라리 개망나니가 돼 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2LdMC3Rc_1allsiDk_32zOrj_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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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글을 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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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5:06:11Z</updated>
    <published>2026-03-28T14:2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도 해치지 않으며 아무도 의미를 모르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그런 일에 혼자 골몰하며 시간과 집중을 쏟는 이에게도  견디기 힘든 중압감과 허무 자조와 서글픈 한숨으로 인해 한낮의 피로에 자욱이 휩싸이고 한밤의 불안에 내내 괴로워하다  이대로 끝나더라도 정녕 괜찮은가 싶은 숨을 쉬지 않는 의욕과 감지되지 않는 동력으로  한없는 허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6lQUeWJ084kr98Zpx43aIrGt7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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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제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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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0:12:35Z</updated>
    <published>2026-03-27T10:1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했더니 제니였다 오래전부터 가까운 지인처럼 코앞에 있었다  스르르 눈을 뜨고 13시간이 지났지만 블랙핑크 월드 투어 폭죽 같은 퍼포먼스는 일어나지 않았다  대화는 없었다, 들리지 않았고 여기저기 다니던  흑백 이미지들이 남아있다  전에 유재석 꿈을 꿨다는 사람이 복권 당첨되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런 사익 추구에 제니의 등장을 레버리지로 쓰고 싶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GFEXzKOrZtdUna_CGlF6HyUtCM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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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이 야무지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 홍상수 감독.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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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5:33:47Z</updated>
    <published>2026-03-27T03:1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짜 순수한 사랑의 체험..? 난 그렇게 생각해.  말도 안 돼...  자기 취향대로 사셔야죠 뭐.. 그러니까 차도 저런 거 모시는 거잖아요 하하  시인이라고 게으르고 퇴폐적인 사람 아니야  자기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겠대. 펴엉생~그러다 깨끗이 죽겠대  꿈이 야무지네. 욕심이 너무 크네  이렇게 아무도 건들 수 없는 존재가 될 거란 걸 어떻게 알았겠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EzfUD1277crSBkwiNmIfKypk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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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한 미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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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4:57:37Z</updated>
    <published>2026-03-25T10:2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짐작하건대 아마 대체로 높은 확률로 망할 것이야 실패는 예언이 아니라 목적지와 다름없고 그걸 알면서도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으며 방지턱을 넘어야 한다는 게 지겹고 까다로운 경로를 팔 아프게 핸들 돌려가며 넘어가야 한다는 게 사실이다 알고 맞든 모르고 죽든 결과는 다르지 않고 디테일 또한 아픈 데가 또 아프겠지  한번뿐이라는 생에 참을 일이 넘쳐 억울하다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kdyCd-tixFtnfxMBdQCWuLDUEV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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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동일 감정 직립이 아닌 다른 인격들의 임시 허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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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2:11:44Z</updated>
    <published>2026-03-24T10:5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긴 글을 쓰고 있어 3만 자 정도의 초안을 정리 중인데 기존 기록들을 우연히 보니 이런 글을 오래전부터 쓰고 싶어 했더라 쓰고 나니 과정에 집착하고 문장을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에피소드를 붙이고 붙이고 붙이고 캐릭터를 더하고 지우고 지우고 지우고 배경과 설정을 뒤집고 수정하고 다시 쓰고 소심한 농부가 되어 젖은 땅에 씨를 뿌리면 고장 난 트랙터가 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O-r1aRUoy5mEeYY2hFDwK2CZ5u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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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스는 오지 않는다 -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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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1:22:19Z</updated>
    <published>2026-03-21T11:2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는 오지 않는다  6시 30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사를 하고 건물을 나왔다. 퇴근길. 한 달 빠르다는 추위는 매서웠다. 녹색불을 향해 발걸음이 빨라졌다. 정지선 뒤 줄 선 차량들의 헤드라이트가 횡단보도를 밝혔다. 가로수들이 별빛을 가리고 있는 보도블록을 지났다. 왼쪽으로 꺾으면 빵과 커피를 파는 가게가 줄 세워져 있었다. 마주 오는 사람들을 피해 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QGlzuLlfZxvT4vI8sdH7B35z5N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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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목 없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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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2:57:10Z</updated>
    <published>2026-03-19T11:1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은 오는 게 아니었어 끝은 원래 그 자리에 늘 있었고 내가 거기로 가면 그때가 끝이라는 걸 아득한 저어어 먼 곳에서 오는 게 아니었더라고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먼지 한 톨 나부끼지 않더라니 아니면 오다가 거기서 자릴 잡았을 수도 있어 이토록 삼엄하게 경계할 줄 몰랐을지도 실루엣과 질감을 감지하려는 게 아냐 끝은 그렇게 존재하지 않아 끝은 씨앗을 삼키고 알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d8dYB1whDFoyfoTwB3j0byPWi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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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서로 다른 물질이라고 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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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4:46:55Z</updated>
    <published>2026-03-19T04:4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서로 다른 물질이라서 ​서로가 그걸 인정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고 ​차라리 그걸 모르고 가까워지기가 너무 쉬웠어 ​우리가 서로 다른 물질이라는 걸 몰랐을 적에는 ​우리는 우리가 같은 물질인 줄 알고 ​같이 흐르다가 같이 사라지는 줄로만 알았어 ​우리가 서로 다른 물질이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언젠가 분리되어 서로가 모르는 동안 ​사라지게 될 거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2kfhXlFQcAvSF9wOEFmHFJnKhU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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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단 헌트, 30년 노동의 끝 - 톰 크루즈 주연. 미션 임파써블: 파이널 레코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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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2:22:35Z</updated>
    <published>2026-03-18T15:3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졸업/브로콜리너마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세뇌는 대가를 치른다 아끼는 사람들을 무참히 잃거나 큰 일 터지면 무조건 다 너 책임 하나도 힘든데 이 둘을 매번 겪는다 인생에서 사랑과 일로 묶인 공동체가 눈앞에서 사멸하는 걸 보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경험이 얼마나 될까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환갑이 넘는 나이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Mq%2Fimage%2F8kNSip-6wgDolAIQiH6u9VoAs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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