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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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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에서 만나는 사랑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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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2-26T11:12: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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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마카세 -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벚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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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1:00:10Z</updated>
    <published>2026-04-13T2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생일이 다음 주 월요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수요일의 일이었다. 두 가지 변명이 준비되어 있다. 첫째, 송여사의 생일은 음력이라 매년 날짜가 달라진다. 둘째, 공교롭게도 연초마다 엄마와 사이가 썩 좋지 않았다. 다행히 이번엔 엄마와 사이가 괜찮은 연초였다. 지난 생일에 챙겨주지 못했던 걸 만회하겠노라 마음먹었다.  처음엔 한남동을 떠올렸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gx5-czi8o9qZRYxWYDiq1n5XC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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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팬티 태우기 - 엄한 핫 핑크색 팬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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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3:02:02Z</updated>
    <published>2026-04-13T03:0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늘 빨간 색 물건을 챙겨 다녀라.&amp;rdquo;  수화기 너머 할머니의 첫마디는 단호했다. 유튜브에서 봤는데 올해 내가 삼재라며 늘 빨간색 물건을 몸에 지니고 다니라는 당부가 이어졌다. 거기에 한술 더 떠 자주 입던 팬티를 택배로 보내라는 명령까지 내려졌다. 절에서 태워서 액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몇 번을 못 들은 척 넘겨봤지만, 할머니는 굴하지 않고 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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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로방스 드라이브 「day4」 - 렌터카를 빌릴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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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2:47:05Z</updated>
    <published>2026-03-02T12:3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사흘간 머물렀던 꺄니으 슈흐 메흐를 떠나는 날이다. 몇 번을 소리 내어 뱉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어려운 이름이다. 오늘도 일찌감치 하루를 시작했다. 체크아웃할 때쯤 호스트 잭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체크인하던 날 잭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던 동생이 지나가는 말로 &amp;ldquo;당신이 우리 가족도 만나봤으면 좋았을 텐데요&amp;rdquo;라고 했는데, 그 말을 잊지 않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MDMPj9piOZysIas0DTea2vMdfR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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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싱글 에스카르고「day3」 - 생폴드방스와 어머니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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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0:54:11Z</updated>
    <published>2026-02-18T10:5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생폴드방스&amp;gt; 오늘은 동생이 가장 고대하던 생폴드방스를 가는 날이다. 샤갈이 사랑했다는 언덕 위 작은 마을 생폴드방스는 지금까지도 화가들이 모여서 살고 있다고 한다. 영화와 연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현직 예술가 동생은 아예 생폴드방스 안에 숙소를 잡자고 할 정도로 크게 기대했다. 운 좋게 생폴드방스 안에서 이십만 원대 에어비앤비를 찾아 예약했으나, 최대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FQ_8RDs0J34qy0IEW8ei9NnxWv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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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스에서 생긴 일 「day2」 - 길 한복판에서 와인을 벌컥벌컥 마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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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1:00:17Z</updated>
    <published>2026-02-08T2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번쩍 떠졌다. 새벽 다섯 시 반이었다. 세 시간 남짓 잤을 뿐인데 가뿐하게 일어났다. 한국에서는 여덟 시간을 꼬박 자도 몸이 물 젖은 솜뭉치처럼 무거웠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창밖에서 쏟아지는 새소리 때문인지 저 누워 있기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서울에서도 나는 늘 새소리에 눈을 떴다. 다만 그것은 스마트폰 알람앱에서 설정한 Bird Sound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XU2oeFOvXf5aG8dGlaJCNwYYPt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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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땡큐라니깐 「day1」  - 넘어진 김에 꽃이라도 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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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1:52:52Z</updated>
    <published>2026-01-27T16:3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이륙준비&amp;gt; 인천에서 니스로 가는 직항 편이 전무했기에, 니스에 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경유를 해야 했다. 열심히 비행기 티켓 가격 비교 사이트를 뒤지다가 루프트한자에서 세트로 묶어서 판매하는 경유 항공권을 구매했다. 경유라고 저렴하지도 않았다. 인천에서 뮌헨을 들러 니스로 입국한 다음, 로마에서 취리히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티켓이었다.  엄마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ZIR-ZOgBGvXTjJgc1sncOfNgiP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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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니어그램 신봉자 - 하나하나 라벨을 붙여가며 사랑할 이유를 더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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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5:10:13Z</updated>
    <published>2026-01-26T03:1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주 은밀하게 숭배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에니어그램이다. MBTI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양식을 설명하는 도구라면, 에니어그램은 행동 이면에 감춰진 내면의 동기를 설명한다. &amp;lsquo;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인가&amp;rsquo;를 설명하는 언어라고 볼 수 있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을 아홉 개 유형으로 나눈다. 1번부터 9번까지 유형별로 각자 다른 욕망의 근원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5bP6j-o1wRXRs2udJoCcHaOxCz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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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럽 여행 준비 증후군 - 여행을 준비하는 내내 나는 이상하게 슬프고 우울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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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5:06:27Z</updated>
    <published>2026-01-20T15:0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생은 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여의도 더현대에 가서 핸드폰 케이스를 파는 일이었는데, 하루 꼬박 서서 일하고 일급 10만 원을 손에 쥐는 내 동생은 매대 위 15만 원짜리 플라스틱 케이스를 팔았다. 동생이 바쁘니 여행 계획은 자연스레 내 몫이 되었다. 애초에 엄마에게 계획을 맡긴다는 옵션은 없었다. 차라리 혼자 하는 게 속 편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4zxbN9WWZT-eUSQy4ediHkqSA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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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욕만 앞선 효도여행의 역사 -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가족들을 이끌고 여행하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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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15:31:31Z</updated>
    <published>2026-01-13T15:3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선 왜 우리 가족이 여자 셋뿐인지부터 설명해야겠다. 그러려면 우리의 시작인 명희씨의 역사부터 되짚어봐야 한다.  딸은 살림 밑천이라며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대학에 잘 보내지 않던 시절, 진주 여고에 다니던 명희는 서울로 떠났다. 절대 형편이 넉넉했던 것이 아니다. 딸이 하고 싶은 것 다 해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고집에 가까운 사랑이 있었다. 국문학과 92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z5_fnhdJKZAR3hWnEcdYAx89T_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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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관문 - 문을 잘 잠그는 게 더 중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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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14:06:11Z</updated>
    <published>2026-01-12T08:5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집을 나설 때 현관문을 두어 번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혹여나 열린 문틈 사이로 고양이들이 튀어 나갈까 봐 늘 마음이 쓰인다. 집에 현금 뭉치가 있을 때도 그런 적 없는데, 돈은 잃어도 고양이를 잃을 순 없다.  어릴 적 문은 내가 어찌할 수 없이 견고하고 무거웠다. 우리 집은 내가 스물두 살 때까지 열쇠를 사용했는데 엄마가 디지털 도어락을 불신했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WQzuxl7upZyoaa3xlVfaz-2fOD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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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의 서막 - 이것은 로맨스보다 시트콤에 가까운, 우리의 운명적인 여행에 관한 기록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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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15:01:23Z</updated>
    <published>2026-01-06T15:0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이 세 번 겹치면 운명이라는 말이 있다. 각자의 삶을 사느라 한 달에 한 번 얼굴 보기도 힘들었던 세 모녀가 하필 가장 낭만적인 계절에 지구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함께 떠나게 된 것은 각자의 우연이 포개진 결과였다.    첫 번째 우연, 어느덧 회사에 다닌 지 5년 차가 된 나는 2주짜리 리프레쉬 휴가를 받았다. 일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슬슬 눈에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5roAVBHLEYNmOK8rTn67Hb0QH3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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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의 소회 - 엘레강스한 욕지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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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10:37:47Z</updated>
    <published>2026-01-05T10:3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지금 몇 살인지 모르겠다. 정부가 발표한 대로 열심히 만 나이로 살고 있었는데, 온갖 미디어에서 올해 소띠가 서른이라며 야단이다. 온 세상이 나를 서른이라 부르니, 더는 모른 척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쩔 수 없이 서른을 맞은 소회를 밝혀보려 한다.    정신 연령은 십 대 때와 진배없지만 육체적 노화가 체감되기 시작했다. 처음은 피부였다. 나는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rytyTTVeFo9bl-hx4vfSNLH9s1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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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베르 까미 - 적당히 기름지고 상냥한 고양이 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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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7:55:34Z</updated>
    <published>2025-12-15T07:5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미와 이만큼 가까워질 줄은 몰랐다. 까미가 내 머리맡에서 쌕쌕 대며 잠들 날이 오리라고는 더욱이 알지 못했다.  봉식과 까미. 이들은 각자 고속도로 톨게이트, 봉구스 밥버거에서 구조되었다. 봉식이는 치즈 태비 무늬를 가진 수컷 고양이인데, 본래 수컷들이 그러하듯 얼굴이 크고 동그랗다. 귀여워 소리가 절로 나오는 얼굴이지만 정작 애교 있는 성격은 아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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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성의 법칙 - 결국 내가 틀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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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8T02:38:02Z</updated>
    <published>2025-11-28T02: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1월 1일에 딱 한 가지 다짐한 것이 있다. 올해는 나의 관성을 깨보리라. 보통이면 &amp;rdquo;아 난 그런 거 안 해&amp;rdquo;라며 피해 왔던 것들에 대해 별 고민 없이 응해보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던 초봄, 평소라면 절대 나가지 않았을 술자리에 나갔다. 지인 2명이서 술을 마시다가 내 생각이 났다며, 심심하면 들르라는 전화를 받은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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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에서 얻은 것 - 탕비실 간식 모으는 스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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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1T13:42:48Z</updated>
    <published>2025-11-11T13:4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인이 된 지 5년째다. 초등학생으로 치면 졸업할 때가 다 된 건데, 잘하게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일은 손에 꼽는다. 그마저도 &amp;lsquo;회사에서 살아남기&amp;rsquo; 같은 B급 만화책에 삽입될 정도로 허접한 잔스킬들이 대다수다.   최소한의 에너지를 쓰며 리액션하기PPT 깔끔하게 만들기탕비실 간식 티 안 나게 많이 모으기택시나 식당에서 상석 파악하기회의실의 대세 의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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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에서 잃은 것 - 총 여섯 가지 분실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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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4:18:19Z</updated>
    <published>2025-11-10T04:1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서 아끼던 목도리를 잃어버렸다. 엄마에게 받은 진한 회색의 체크 목도리였다. 내 돈 주고 살 일 없는 무려 빈. 폴. 목도리였단 말이다. 분명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 두었는데 다음날 출근하니 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한 달 내내 툴툴거렸다.  &amp;ldquo;내가 제일 아끼던 목도리를 대체 누가 훔쳐 간 거람.&amp;rdquo;  언어학자 에드워드 사피어와 벤저민 리 워프가 제시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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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월의 어느 보통날에 -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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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4:03:59Z</updated>
    <published>2025-10-28T04:0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수많은 사실 속에 파묻혀 산다. 개중에는 까먹지 않기 위해 되뇌어야 하는 사실도 몇 가지 있다. 예컨대 더 이상 이십 대가 아니라는 사실, 원망할 아버지가 부재하다는 사실, 내 인생을 책임질 사람이 나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이 그러하다. 나는 요즘 이 세 문장을 거의 매일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어느덧 연말에 더 가까워진 시월이다. 찬 바람이 부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dn4O_fT3blAYYflME5qEmwQXC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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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란 (rebellion) - 이십 년 지기 친구의 (어쩌면 헤드뱅잉 하는) 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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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05:02:51Z</updated>
    <published>2025-09-26T05: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에서 매년 모 페스티벌 티켓을 선착순 배포한다. 지금까지 나의 동행은 고민 없이 카를로였다. 동생이 좋아하는 밴드 넬이 나올 때는 동생과 함께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엄마는 페스티벌을 떠올렸을 때 바로 떠오르는 동행은 아니었다. 그러나 막연히 &amp;lsquo;언젠가 직장을 그만둘지도 모른다&amp;rsquo;라고 생각하자 그제서야 엄마가 생각났다.  옆자리에 앉은 엄마의 모습은 잘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vroNzU5506pseXthKe0fJNTQTp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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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쓰는가 - 내 아이폰에는 2,172개의 메모가 쌓여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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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6T13:13:52Z</updated>
    <published>2025-09-16T13:1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곱 시까지 회사 일을 하다가 퇴근하면 사부작사부작 글을 쓴다. 작가라는 감투는 없지만, 늘 무얼 쓰면 좋을지 궁리하고 이것저것 끄적인다.  비주얼 콘텐츠가 판치는 세상에서 활자를 택한 이유는 사실 어릴 때부터 수줍은 작가 지망생이었기 때문이다. 예술적 성향이 있었던 나의 부모는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amp;ldquo;커서 작가가 되어라&amp;rdquo;하고 미리 점지해 주었다. 그림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3ifbiBE8N11Xj6ebOu3FKpUdjl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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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 편 - 내가 아주 나쁜 연쇄 강아지 학대범일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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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03:58:42Z</updated>
    <published>2025-08-26T03:5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래 나는 강아지파였다. (사실 그 어떤 동물보다 인간 편인 주제에, 강아지파 고양이파 나누는 게 우습기도 하지만) 아무튼 언제나 강경한 강아지파였다.  과거형으로 말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요즘 들어 고양이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아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지금 길 고양이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Nbn%2Fimage%2FZcb3_bO4AV1-dSHbzcLqBOVp4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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