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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송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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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두 아이를 키우며 초등교사 육아휴직 중입니다. 글쓰기를 통해 삶을 해석하고 풍성하게 만들어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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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14T17:20: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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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으로 쥐고 만질 수 있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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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5:20:58Z</updated>
    <published>2026-04-29T15: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열한 시가 넘어 둘째가 거센 기침을 하고 잠을 못 들어 안아보니 열이 펄펄 끓었다.​ 며칠 전에 체온계를 찾다가 도저히 못 찾고는 나중에 찾겠다고  미룬 게 미련했다. 보채는 아기를 아기띠에 메고 온집안을 샅샅이 뒤졌다. 급기야 AI에게 '집 안에 체온계가 있을만한 장소'를 묻고는 실소가 터졌다.  이렇게나 스마트폰이 쓸데없기는 처음이었다. A&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fT3rbLpjxb_BqjjvBz5Iqm3iHy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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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컵 바닥에 가루가 남는 카누를 마시고 싶은 날 - 사소하고 시시한 나날들 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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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2:30:50Z</updated>
    <published>2026-04-28T23: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 한 모금 없이 퍽퍽하게 하루하루를 목구멍으로 넘기는 기분이었다. 첫째 생후 5개월이었다. ​    사소하고 시시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수업을 고민하거나, 학생들과 지지고 볶는 일도 없다. 시끌벅적한 학교 현장 한복판에 서 있던 기분 좋은 피로감도 이제는 먼 일이다.    종일 아기와 단 둘이 지낸다. 기저귀를 갈아주고, 개구리 딸랑이를 흔들어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Op2Ptp1K2__igsQkvdF7RmakYl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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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쩔 수 없었던 나'와 '최선을 다한 나'의 화해 - 삶이란 시험이라기보다 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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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2:30:26Z</updated>
    <published>2026-04-27T05:4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다는 건, 최선을 다한 나와, 어쩔 수 없었다는 내가 화해하면서 열심히 헤쳐나가는 길인것 같다. 다만 어쩔 수 없었다는 말 뒤에 너무 자주 숨지 않기로,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너무 많이 자책하지 않기로 했다.    마취에서 깨어보니 뱃속이 텅 비었고, 아기는 이미 인큐베이터에 가 있었다. 나는 비닐에 씌워진 채 병실로 옮겨졌다. 코로나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CSlea6GgniBvxM6QncFopDnXL9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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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턱걸이를 해보고 싶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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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5:26:02Z</updated>
    <published>2026-04-22T15:0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달리기만 해도 운동이 된다고? 매달려보았다.     팔부터 어깨, 등까지 정직한 중력이 고루 잡아당기는 느낌이 짜릿할 정도로 시원했다. 그러나 개운함이 이내 안간힘으로 바뀌었고, 공중에서 내 몸을 내 힘으로 고작 십 여초 정도 띄운 후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매달리기는 중력을 거스른다. 거스른다는 점 때문에 무척 매력적이었다. 남편이 서재방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e4Rok0USiHzSznPwGEPH0oaHjd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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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2부&amp;gt;가족이 되는 시간: 손톱에 남은 그림자를 지운다 - 아이의 손톱을 자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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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0:11:33Z</updated>
    <published>2026-04-21T23: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손톱이 못 생겼다. 어릴 때 손톱 근처에 사마귀라는 피부병이 났다. 치료를 제때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도서벽지였던 동네엔 병원이 없었고, 부모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셨다.    약국에서 산 약을 바르고 그것이 하얗게 굳으면 손톱깎이로 살점과 함께 떼어냈다. 맨질맨질한 생살 위에 다시 약을 바르고 떼어내기를 반복하면 뿌리가 뽑힐 줄 알았다. 여린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7DjXbu_l-hJFC6zVqK6Qai-iSq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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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 카트에 차곡차곡 담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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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1:44:59Z</updated>
    <published>2026-04-20T23:1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엄마 생일축하해요!&amp;quot; 아침에 다섯 살 딸이 일어나 말했다. 어제 밤에 꾸깃꾸깃 접은 종이를 생일 선물이라 건넸다. 펼치면 하트모양이고 이렇게 접으면 고래가 된다고 보여주었다. 고마워, 하고 받아두었다.    입차 알림이 평소보다 일찍 울렸다. &amp;quot;여기, 꽃다발!&amp;quot; 꽃을 들고 일찍 귀가한 남편이 퍽 기특하다. 금세 더워진 요즘 날씨에 어울리게 화사하고 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6zKkXX_eGUQyJMypwZtvrjrrA6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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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나는 길에서 민들레!를 외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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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50:01Z</updated>
    <published>2026-04-19T22:5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를 유아차에 태워 가는 길, 길섶에 핀 민들레 서너송이를 보고 뭐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허리를 숙였다. &amp;quot;꽃. 민들레꽃이야. 예쁘지? 봄에 피는 거야.&amp;quot;    두 살배기 아들, 얼떨결에 노랗고 동그란 것이 달린 풀을 꼭 받아 쥐었다. 달랑달랑, 꽃송이가 아이 손에서 흔들렸다.   작년 여름, 네 살이던 첫째에게는 이 길 옆 공터에서 흐드러지게 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xXk6mV41FuMkNBO11m_EGmjgOQ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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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이기만 해서는 나사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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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5:20:06Z</updated>
    <published>2026-04-16T23:0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사가 너무 닳아서 풀 수가 없어. 안 되겠네.&amp;rdquo;   노래와 불빛이 나오는 국민 튤립 장난감을 첫째가 동생에게 틀어주겠다고 가져왔는데, 나사가 마모되어 드라이버가 헛돌기만 했다. 뭉개진 나사 끝을 만지작거리다 문득 중학생 때가 떠올랐다.    조용한 모범생이었던 나는 처음으로 짝꿍을 따라 수업 시간에 귓속말을 나누고 장난을 쳤다. 처음 맛보는 낯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gWJZV7z4k9LJBpeWHx1ZFlRpvQ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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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마을의 위령비를 기억하며 - 4월 16일을 기억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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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49:34Z</updated>
    <published>2026-04-16T13:2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곱 살 무렵 부모님은 완도군 소안면의 00교회로 부임하셨다. 어린 내게 섬으로 가게 된 배경이나 의미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다만 아담한 마당이 딸린 이전보다는 넓은 집, 소담한 빨간 벽돌의 교회 건물, 그리고 탁 트인 시골 풍경과 시원한 공기는 비좁은 도심의 것보다 모두 한참 좋았다.   교회로 들어서는 바로 앞 길목에 꽤 커다란 비석 하나가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PxtEJadYD_jZjHd2RxMnY7S55b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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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기는 차라리 3kg짜리 망치였다 - 아기는 선물이자 축복, 그리고 망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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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1:55Z</updated>
    <published>2026-04-14T23:5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두 아이를 혼자 돌보기도 하는 지금. 첫째 하나 키울 땐 왜 그리 힘들었을까 생각했다. 물론 육아는 고된 노동이다. 하지만 나를 괴롭혔던 건 쉽고 어렵고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벅찬 행복과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하는 기이한 괴리 속에서, 나는 내게 닥친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라오면서 '엄마가 된 나'를 생각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dxzWXgSY4X9_12vYf19Nb6vIRM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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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라는 밥상 - 내가 먹고 싶었던, 내가 먹이고 싶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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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1:40Z</updated>
    <published>2026-04-14T12:4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나를 낳고 한 달 만에 복직했다. 해 질 녘 골목에 쪼그려 앉아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던 기억이 난다. 저 멀리 엄마가 오는 걸 보고 &amp;quot;엄마아!&amp;quot; 외치며 달려가 안겼지만, 코끝에 닿은 냄새가 낯설었다. 모르는 아줌마는 엄마가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했다. 실망과 민망함, 부끄러움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때 선명하게 기억했다. 내가 여섯 살이라는 것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bGa0bL92Pd6vrpp73sIz-gwfO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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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한테 OST시계를 선물했는데 - 스무 살엔 그랬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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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5:31:38Z</updated>
    <published>2026-04-13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시계를 찬 여성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이지적이고 우아하고, 자기 일을 잘할 것 같은 느낌. 꽤 먼 시골에서 자라다가 스무 살에 대학을 가서 본격적으로 도시 문화를 접했다. 시계를 차고 싶어서 시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OST매장에 들어갔다.    내 것을 고르다가 메탈 시계를 보고는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어졌다. 엄마는 액세서리를 거의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XZfLi6XKNlGqEFFXPpM0sWQjb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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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를 시작하고 글쓰기가 어려워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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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1:45:27Z</updated>
    <published>2026-04-13T05:1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원래 쉽게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 쓰고 싶어서, 아무 때나. 생각이 나면, 써지는 대로.   일기장에, 블로그에 그렇게 늘 써왔다. 글쓰기로 뭔가를 해낼 욕심 같은 건 없다고 스스로에게 박박 우겨왔는데, 이쯤 되니 좀 더 다른 사람에게 읽히면 좋겠다는 오래된 바람을 무시하기만도 어려워 브런치스토리를 시작했다. 마치 어쩔 수 없는 힘에 떠밀리듯, 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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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 골아서 다행이야 - 마음은 편한데 잠 못드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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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4:20:37Z</updated>
    <published>2026-04-12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무릎을 다쳐서 수술하고 입원했을 때 엄마가 병원에서 며칠을 함께 지내주었다. 병상 생활인데도 육아를 시작한 지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아이와 떨어져서 지내는 자유가 꿀맛이었으니 철이 없다 할지 그만큼 육아가 힘들었다고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2인실이라 옆에도 무릎 수술을 하러 온 학생과 엄마가 자리했다. 서로 어떤 연유로 수술을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GRhbhivWC5nFD0TGvW7Li5BttX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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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배들이 다정해 - 정과 오지랖이 한 다리 건너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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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13:38:05Z</updated>
    <published>2026-04-10T02:2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아이 둘을 태우고 소아과 앞에 주차를 하다가 스타렉스를 긁어버렸다. 일단 침착하자는 다짐이 한발 늦었는지 얼이 빠져서 핸들을 아무렇게나 돌리고 후진기어를 넣었다 드라이브를 넣었다, 뒤에 있는 나무까지 박을 기세였다.    어느새 할배들이 몰려와 손을 흔들면서 어허이! 오라이! 외치면서 주차를 봐주었고, 내가 내리자 내 차와 저쪽차를 구경하면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elYE-UTtxMdHongBbzQlONAYIa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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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을 아껴 시간을 샀습니다 - 1년 간의 부부 동반 휴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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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1:25Z</updated>
    <published>2026-04-07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 내외가 동시에 휴직했다는 말에 내 눈이 동그래졌다. &amp;quot;두 분이 다요?&amp;quot; 오래전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은 여전히 온화한 인상이셨고, 나는 첫 아이를 품은 만삭의 임산부가 되어 있었다. 그게 참 좋아 보였다며 내게도 권하셨지만, 나는 '대단하시다'는 의례적인 대답 뒤에 되묻고 있었다. &amp;quot;생활비는.. 직장은요?&amp;quot;   그때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한 육아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rCmNkgEnhP_02H3FJ_Z9wgVqTs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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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사는지 모르겠어, 지혜가 말했다 - 너와 나의 그 시절에 하트를 보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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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48:35Z</updated>
    <published>2026-04-07T1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혜였다. 술을 마신 삼촌이 행패를 부려서 우리 집으로 도망 와 문을 두드렸다. 다친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지혜가 말했다. &amp;quot;왜 사는지 모르겠어.&amp;quot; 여태 이런 말은 책이나 티브이에서나 나오는 꾸며낸 대사에 불과했는데, 열다섯 살 지혜의 그 말은 너무 진짜라서, 무거워서, 내 귀로 들어와서 마음까지 내려와 깊은 데 처박히고 말았다.     어린 시절 작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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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굽쇠가 파르르 떨리며 수면에 닿는다 - 떨림을 일으키고 가라앉은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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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2:48:24Z</updated>
    <published>2026-04-05T23:2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3학년 2학기 과학에는 '소리의 성질' 단원이 있다. 나는 학생들에게 집에서 소리를 하나씩 녹음해 선생님에게 보내라는 숙제를 냈다. 가방 지퍼를 여닫는 소리, 캔 음료를 따는 소리, 젓가락이 맞부딪치는 소리. 아이들이 일상의 소리를 찾아 녹음해 보내왔다.   단원 첫 시간, 친구들이 어떤 소리를 담아왔을지 맞춰보는 퀴즈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귀를 쫑긋</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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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그러움을 연기하는 3월 - 평범한 하루를 책임지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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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3:50:39Z</updated>
    <published>2026-03-31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식탁에서 첫째는 땅콩버터가 테두리까지 꼼꼼하게 발리지 않았다며 짜증을 냈다. 나와 남편의 눈빛이 찰나에 마주쳤다. 너그러운 목소리로 &amp;quot;이제 됐니?&amp;quot; 하고 더 듬뿍 바른 조각을 내밀었다. 느릿하게 입을 오물거리는 아이 뒤로 가 머리를 묶어주었다.    옷 입자고 서너 번을 불러 겨우 앉혀놓으니, 느닷없이 '핑크핑크'로 맞춰 입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54E8yK65z1eYEdHcD76oWyPhZI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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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1부&amp;gt; 보통 나날 : 하얀 꿈도 얼룩덜룩한 생활도 - 고장 나길 바랐던 빨간 밥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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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0:11:05Z</updated>
    <published>2026-03-24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 넷,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육아휴직 햇수로 5년차. 나를 뒤흔들고 지나간 시간을 글로 정리하고 싶다.  이토록 찬란한데 이토록 거지같고, 이토록 사랑스러운데 이토록 울적할 수 있을까. 나를 부수어 그 파편으로 다시 세운 가족이라는 세계에 아첨하지도, 비관하지도 않으며, 다만 선택하고 감내하며 끝내 사랑하고자 애쓴 여정을 그린다.  &amp;lt;1부&amp;gt;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TMZ%2Fimage%2FKA7M4GkPeTN4KfYQ31C63LBGKR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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