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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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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arol</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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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의 두 번째 이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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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20T18:53: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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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부끄러움을 쓰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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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6:20:54Z</updated>
    <published>2023-10-14T08:5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년, 나는 금세 공백기 2년을 맞이했다. '지속가능한 공백기'를 위해 이사 온 원룸도 이젠 정말 내 집처럼 느껴졌고, 전철을 타고 지나치기만 했었던 낯선 동네는 어느덧 우리 동네가 되었다. 여전히 계속 지원서를 썼고 간간히 면접을 봤고 어김없이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점차 바닥을 드러내는 통장잔고를 보며 할 수 있는 단기 알바를 하며 밑 빠진 독에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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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살면서 처음 포기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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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2T09:05:16Z</updated>
    <published>2023-10-14T08:4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나 오래전에 지원했던 포지션이 있었다. 구인 공고에 이미 면접 날짜부터 예상 출근일까지 상세한 일정이 안내되어 있었는데, 나는 명시되어 있던 면접 날짜가 지나도 어떤 연락도 받지 못해 '아 또 떨어졌구나' 하며 큰 실망이나 허무함조차 느끼지 않고 그냥 그대로 잊어버린 포지션이었다. 그 포지션에 지원하기 위해 열흘 가까이 쏟았었지만 '연락 없음'으로 대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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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언니처럼 되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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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6:21:43Z</updated>
    <published>2023-10-14T08:3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년이 마지막 달에 접어들었다. 공백기는 1년을 넘어 2년 차의 절반을 넘어갔다. 나는 여전히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지만, 무기력하게 흘려보내 버린 공백기의 첫해와는 달리 그래도 구직공고를 살피며 내가 써 볼 수 있는 곳엔 지원서를 쓰며 계절을 보냈다. 소위 '허용되는 공백기'인 1년을 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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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관람차는 더 이상 돌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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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14:41:08Z</updated>
    <published>2023-10-14T08:1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의 10년 만의 연락이었을까. 메시지도 아닌 전화 버튼을, 그것도 한 밤 중에 누른 건 정말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작년 가을 유럽의 '나'가 묻은 지갑을 잃어버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20대 유랑의 시작점이었던 일본에서의 사진을 외장하드와 함께 전부 날려버려 이성이 고장 난 상태였던 탓이다. 10년 동안 연락을 안 했는데 내 연락을 받을지 안 받을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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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과거로 도망치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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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14:41:09Z</updated>
    <published>2023-10-14T08:0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가을 나는 지갑을 잃어버렸다. 평소처럼 버스에서 하차할 때 교통카드를 찍으려 가방 속에 손을 넣어 휘휘 저으며 지갑을 찾았지만, 그 익숙한 가죽 지갑의 감촉이 도저히 손끝에 걸리지 않았다. 분명 버스에 승차할 땐 교통카드를 찍으면서 탔기 때문에 버스에서 지갑을 떨어뜨린 게 분명했다. 그러면 하차하지 않고 앉았던 자리로 돌아가 바닥을 다시 한번 살폈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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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에어컨을 싫어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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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0T18:39:15Z</updated>
    <published>2023-10-14T07:4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여름을 싫어한다. 더위 때문이 아니라 추위 때문에 여름을 싫어한다. 서울 여름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시대에 추위 때문에 여름이 싫다니 무슨 헛소리인가 싶지만, 나는 정말  추위가 싫어서 여름이 싫다. 빌딩과 자동차 그리고 아스팔트가 토하는 도시의 열기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라도 버틸 수 있지만, 그런 여름의 더위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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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떠난다.&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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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14:41:25Z</updated>
    <published>2023-10-14T07:3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6평 남짓 작은 원룸 구석에 놓인 매트리스에 누워 공허함에 짓눌려 침잠되어 가던 나는 작년 여름의 초입에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 매트리스 밖으로 나갈 힘조차 내지 못하던 내가 몸을 일으켜 세우고, 씻고, 외출복을 입고,&amp;nbsp;나갈 준비를 하는 힘을&amp;nbsp;낼&amp;nbsp;수 있던 건 순전히 A를 만나기 위해서였다.&amp;nbsp;지난 10년 동안 이곳저곳을 떠돌다 보니 한국에서 친구라 부를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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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소확행을 모르는 사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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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14:41:26Z</updated>
    <published>2023-10-14T07:1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 후 무력감이 쏟아졌다. 달성해야 할 목표가 정해지면 그 목표에 몰두해서 전력을 쏟아야만 불안해하지 않는 나는 지난 몇 달 동안 '이사: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들어 하나씩 지워내며 이사를 준비했다. 그렇게 별 일 없이 준비하고 계획 한대로 이사를 했고 마지막으로 짐 정리까지 마치며 목록의 마지막 '할 일' 위에 선을 주욱 그었다. 가로줄로 꽉 찬 목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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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갯벌로 이사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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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14T14:41:31Z</updated>
    <published>2023-10-14T07: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3월 말, 새로 이사한 곳은 그전까지 한 번도 가본 적 없던 낯선 동네였다.  지하철 2호선을 자주 탔던 내가 단 한 번도 하차하지 않고 수만 번, 무심히&amp;nbsp;지나쳤던&amp;nbsp;역 주변&amp;nbsp;동네였다. 매번 2호선 차창 밖으로 이 역의 이름이 보일 때마다 나는 손목시계를 보고&amp;nbsp;목적지까지 남은 역의 개수를 가늠하곤 했었다.&amp;nbsp;차창 밖으로 지하철의 속도만큼 횡으로 풍경을 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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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다시 '취업 준비생'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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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2T02:52:37Z</updated>
    <published>2023-10-14T06:5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3월 이사를 했다. 마음만 먹으면, 내가 찾는 자리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이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나의 오만한 착각이 처참히 무너진 후였다. 일을 그만 둔지 9개월째. 무직 상태가 머지않아 1년이 될 터였다. 9개월간의 내 생활 패턴과 목표를 그 어떤 주변 사람보다 먼저 알아챈 스마트폰 알고리즘이 묻지도 않았던 '성공적인 이직 비법' 동영상을 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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