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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 때도 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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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들.서툴고 느려도 괜찮은 나날을 기록합니다. &amp;lsquo;그럴 때도 있지&amp;rsquo;라며 함께 끄덕일 수 있게 되길.혼자가 아닌 &amp;lsquo;함께&amp;rsquo; 가는 삶의 여정을 즐겨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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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19T11:51: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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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으로 남는 나의 시간 - 나를 지탱하는 가장 정직한 습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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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9:24:39Z</updated>
    <published>2026-04-28T23:5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무엇이 그토록 궁금했는지 백과사전을 뒤적이며 수면에 관해 공부하던 기억이 난다. 대학생의 보고서처럼 그래프까지 그려가며 정성껏 채워 넣은, 방학 과제이기도 했던 탐구생활 한 페이지.   그때의 나는 세상 모든 것이 흥미로웠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거라 믿었던 자신감 넘치는 아이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거칠 것 없던, 호기심 많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ze2Vjk5IvmnqCseMzu2flKe3Sv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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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만약'이라는 짐을 놔두고 온 날 - 틈을 허락해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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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0:48:47Z</updated>
    <published>2026-04-26T09:3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가방이 왜 이리 무거워? 이러다 어깨 나가겠다.&amp;rdquo; 책방 사장님이 내게 하는 말, 내가 엄마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엄마의 가방은 늘 &amp;lsquo;만약&amp;rsquo;이라는 가정 때문에 무거웠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각종 약과 소지품들로 가방은 언제나 빈틈이 없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어느새 내가 꼭 닮아 있었다. 가방 안에는 몇 권의 책과 필기도구, 그리고 &amp;rsquo;혹시 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XvxYMArfrkJDkfDQtXRoNLZJC9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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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고요가 깨어나는 순간 - 존재하는 것들을 확인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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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2:26:57Z</updated>
    <published>2026-04-25T12: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흑 같은 어둠이 선택적으로 존재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건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바쁜 부모님을 대신 해, 잠시 신림동 고모 댁에 맡겨졌던 날, 나는 거실에 누워 밤새 잠을 설쳤다. 창밖에서 끊임없이 새어 들어오는 근처 집들의 불빛과 교회의 십자가 조명 때문이었다.  내가 살던 다세대 주택 반지하는 밤이면 늘 완벽한 암흑이었다. 세상의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LVIz5938AFNXYjBSscZvLkTo4K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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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관계의 지도를 수정 하는 일 - 정중한 거절의 유연함이 필요한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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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23:47:11Z</updated>
    <published>2026-04-22T00:18: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균형 잡기란 우리에게 융통성을 길러주는 훈육의 과정 중 하나이다.  그 안에는 건강한 경계를 만드는 일도 포함된다.  관계와 경계를 맺을 때 타인에게 얼마만큼의 공간을 허용할 것인가. 누군가는 문 앞까지만 허락해야 하고, 누군가는 거실까지는 괜찮지만 방 안까지 들여서는 안 되며, 또 어떤 이는 방 안까지 들일 수 있다.  관계마다 다른 거리와 깊이가 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09ipcPHN-UblYiBSdEtK2MMl5o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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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알 수 있어 다행인 날 - 이런 날, 나도 숨겨 줄 수 있겠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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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1:16:38Z</updated>
    <published>2026-04-20T10:3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오늘 예쁘네.&amp;rdquo; &amp;ldquo;안경 벗고 렌즈를 껴서 그런가 봐요.&amp;rdquo; &amp;ldquo;맞네. 맞아.&amp;rdquo;  양쪽 시력이 마이너스 8, 9가 되는 통에 안경을 끼면 안 그래도 작은 눈이 더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엄마가 안경을 머리에 걸쳐두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던 장면을 보며 엄마의 나이를 다시 헤아려보곤 했는데 나는 어쩐지 그보다 더 빨라지는 것만 같다.  가까운 것과 먼 것 중 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9l2wcCB_fNIODBJ5nhf-1XULLW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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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랬으면 좋겠다. - 가볍고 가벼이&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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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3:46:58Z</updated>
    <published>2026-04-12T04:1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내 세계로 끌어와 죽였던 소설과 희곡 속 주인공들이 떠올랐다. 미안했다.  제 생을 다 펴보지도 못한 채 죽어간 그들에게 나는 사후를 더 자주, 더 아름답게 그려주곤 했다.  아마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 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죽어가야 하는 이야기들을 자주 그려냈던 것 같다.  내가 죽지 않으려면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TIkuMCnTdg8UuXCFYVmYowh5Ha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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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는 생의 곁에서  - 모든 생은 기적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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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5:18:40Z</updated>
    <published>2026-04-08T05:0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이 피고 저문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나는 자주 지는 생의 곁에 서 있었다.  꽃들이 봉우리를 터뜨리는 걸 보며 지나치지 않고 어김없이 봄이 왔음을 알았다.  올해는 유독 움트기 전 꽃몽우리에 마음이 갔다.  한동안 피고 지는 것에 대한 수고로움을 잊고 때되면 찾아드는 것이라 여기며 경이와 감사를 놓쳤다.  겨울이란 계절이 지나기만을 바라던 나의 조급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N8GIF2G1UAkYGYJP85RZZ2IAJK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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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스스로의 평안을 빌어본다. - 잘 흘려보낸다는 것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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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7:52:30Z</updated>
    <published>2026-04-06T03:3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식년을 맞이한 어느 사제의 화두는 &amp;lsquo;인간에게 희망이 있는가&amp;rsquo;였다. 그 질문은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희망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처럼 들렸다.   빅터 프랭클은 그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희망의 잔인한 이면을 서술한다. 나치의 강제 수용소 안에서 막연한 희망을 품었던 이들은 가장 먼저 무너졌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자유를 찾으리라 굳게 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Y3HV8rOkutwxzp3_G9KXbYNv5l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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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를 오래 쓰고 마감하는 사람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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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5:47:36Z</updated>
    <published>2026-04-01T15:4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려드는 피곤에  더 보탤 것이 없었으면 하여  문장마다 안부를 심어놓은 책들을 꺼내어 제 안부를 가만히 놓아두는 것으로 오늘을 대신합니다.  쉼표와 마침표 사이 그 어디쯤이라도 괜찮을 밤입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o2ImtuzFsUsGJu5QSDKrNQTBdX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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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하루, 행복해 주세요 - 나의 최선, 그 이후는 당신의 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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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2:38:40Z</updated>
    <published>2026-03-31T12:2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템플스테이를 체험하던 중의 일이다.  공양 바라지를 하셨던 분들이 공양 시간에 &amp;ldquo;맛보아 주세요&amp;rdquo;라고 하셨다.  그간 자주 들었던 말. &amp;lsquo;맛있게 드세요&amp;rsquo;라는 말은 어쩐지 &amp;ldquo;맛있게 드셔야 해요&amp;rdquo;라는 부탁처럼 들렸고, 음식을 준비한 이들의 수고가 담긴 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amp;ldquo;맛보아 주세요&amp;rdquo;라는 말에는 준비한 바를 조용히 내어놓으며 그저 어떠한지 경험해 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k2Y62Bi7CmEo3lXsh5djgVOAIj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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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밤, 하루쯤은 허락해줘 - 잠주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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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3:04:44Z</updated>
    <published>2026-03-30T13:0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걸 퍼부어서인가 다시 공허가 찾아들었다.  작은 책을 만들며 밤을 끌어다 쓴 까닭인지  겨울, 러닝을 쉬어가서 인지  곯아떨어지는 잠을 자본적이 언제인가 싶다.  생각이 없는 밤을 만나고 싶다.  티끌이 움직이는 소리 하나도 허락되지 않는 시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마음도 몸도 소란스럽지 않은 밤.  그저 덤덤하게. 평범한 하루.  단 한 번도 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m0AZQ3xFYdNasDt_7aTEaeQaid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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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이름을 적고 보니 보이는 것들 - 전해지는 안부마다 안녕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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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3:12:04Z</updated>
    <published>2026-03-30T00:2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첩을 정리하다 한장의 사진에 오래 머물렀다.  2021년 12월 26일  엄마가 담긴 사진 한장이 전송되었다.  &amp;lsquo;엄마의 인생 예보&amp;rsquo;라는  부산지하철 3호선 덕천역  시민 창작시 공모 당선작을 찍은 사진.  엄마가 평소에도 전하던 메시지와 너무 닮아. 엄마가 쓴 시라고 해도 믿었을 것이다.   &amp;lt;오늘의 단상&amp;gt;  지금 막 태어난 나를 위해 써보는 글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HABZx_99PZWDkDyKUbri4yRn_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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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신발 - To put yourself in someone&amp;rsquo;s shoe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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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0:22:05Z</updated>
    <published>2026-03-28T0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시험에 &amp;rsquo;엠퍼시란 무엇인가?&amp;lsquo;라는 문제가 나왔다고 한다. 아이는 이 질문에 &amp;rsquo;스스로 누군가의 신발을 신어보는 일&amp;lsquo;이 라고 답했다.  &amp;lsquo;To put yourself in someone&amp;rsquo;s shoes&amp;lsquo;라는 &amp;rsquo;남의 입장이 되어본다&amp;lsquo;는 뜻의 관용 표현이다.&amp;ldquo;  - 브레디 미카코,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amp;lsquo;새벽&amp;rsquo; 학창시절 지역구대회 백일장 주제였다.  새벽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Pch6lmPjrSjaHzaZeKQGPtjOWO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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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이 걸을래요? - 나는 당신이 궁금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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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1:41:00Z</updated>
    <published>2026-03-27T11:4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이호 해변을 걸으며,  걷는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걷는다.  13년 전, 한 달 살이로 제주에 와 처음 걸었던 올레길이  나를 이곳에 머물게 했다.  완주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그 해 겨울, 바람 무서운 줄 몰랐던 나는  제주의 겨울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었다. 무리한 탓에 무릎이 나갔고 지팡이에 의지해 눈과 비바람을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4rGJM3vBizFpgoVgodjxiaINfZ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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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을 동력으로 삼는 사람 - 나를 움직이는 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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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3:07:06Z</updated>
    <published>2026-03-24T12: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엑스다방의 커피는 나와 맞지 않는 모양이다. 카페인이 과한 건지, 마시고 나면 심장이 속절없이 두근거린다.     그 떨림을 안고, 이번 목요일 서귀포에서 진행할 &amp;lsquo;감정과 타로&amp;rsquo; 강의를 준비한다. 입에 붙을 때까지 수업안을 소리 내어 뱉어보는 시간. 오늘만 해도 몇 번이나 엎고, 다시, 또 다시를 반복했다. 말하는 속도를 체크하고 시간도 잰다.   같은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d7PoLtY3zFWu0ByHYzdWz9bxYE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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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빛나던 시절을 기억해 줄 수 있는 너 - 고마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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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3:27:47Z</updated>
    <published>2026-03-23T13:4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헤어지고 난 뒤 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자리.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다시 마주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조차 희미해졌지만, 그날의 네 표정과 목소리만큼은 문득문득 선명하게 떠올라.   마주 보는 대신 2층 카페 창가에 나란히 앉아, 바람에 실려 춤추듯 떨어지는 벚꽃을 바라보던 시간.  슬며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나긋하게 말하던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XYUhS3aJOt8vaH0yFvVuW0_Tdi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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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이 나를 견딜 수 있다. - 오죽하면 네가 그랬겠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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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3:29:27Z</updated>
    <published>2026-03-22T00: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만이 나를 견딜 수 있다. 이동진 평론가의 말이다.   가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처절한 찌질함들을 고백할 때가 있다. &amp;ldquo;나 정말 이런 짓까지 해봤어&amp;rdquo;라고 털어놓으면,  정작 듣는 이들은 &amp;ldquo;오죽했으면 그랬겠니&amp;ldquo;라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곤 한다. 그렇다. 누구나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저마다의 못난 구석 하나쯤은 품고 사는 법이다.   &amp;lsquo;견딘다&amp;rsquo;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y7Epu6J79pPPINzXUFVaPyO7CK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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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영혼이 나를 따라잡을 때까지 - 잠시, 멈춰 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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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3:32:40Z</updated>
    <published>2026-03-15T02:5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유독 잔병치레가 잦다. 감기에 장염까지. 한 달에 한 번쯤은 오래 앓고 나서야 지나간다.   긴장 속에서 마음을 깊게 쓰던 일들이 하나둘 매듭지어지면, 기다렸다는 듯 몸이 반응한다. 무언가에 한번 몰입하면 지독하리만치 예민해지는 내 성향 탓이다.  하나를 제대로 끝내야만 다음을 도모하는 성미. 그 &amp;lsquo;제대로&amp;rsquo; 해내고 싶은 욕심이야말로 내 날것의 모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UxPGx3JLhr7wX1Y2hkDYP1VeMP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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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든 사랑은 오해다. 영원할 거라는 오해 - 잘 보내는 일이 참 어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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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4:47:45Z</updated>
    <published>2026-03-03T04:3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린 어떤 연유로 만나 한 번도 마주칠 수 없을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었던 걸까.   조합원 두 명이 탈퇴했다. 출자금 반환 신청 건을 처리하다가 문득 씁쓸해졌다.  영화 「파반느」의 한 대사가 떠올랐다. &amp;lsquo;모든 사랑은 오해다. 영원할 거라는 오해&amp;rsquo;   그 오해 덕분에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때마다 열렬했다. 하지만 그 오해 때문에 사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6YniT0fwwP9gLFF5U4KJcZvBCy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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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해내기보다 오래 이어가는 쪽을 택한다. - 사람 쉽게 안 변한다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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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3:20:32Z</updated>
    <published>2026-02-19T23:5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에 기름진 음식을 급히, 잔뜩 먹은 탓인지 탈이 났다. 그제와 어제 꼬박 하루를 거의 굶었음에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오늘 하루를 조금 더해 속을 거의 비워냈다. 속을 채워 넣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듯하다.   이렇게 오래 체기가 가라앉지 않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굶어도 배가 고프지 않은 것도 처음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오는 신호들은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VqX%2Fimage%2FGbmy4JUyFYCrHXcaCrjO0Nxb03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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