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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인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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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oinyou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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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몸의 언어와 마음의 언어를 기록합니다. 연재글은 주제는 달라 보이지만, '균형을 회복하는 방법'이라는 하나의 길로 이어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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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23T04:55: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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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개 없는 계절 - Friday Nocturn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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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5:01:41Z</updated>
    <published>2026-01-09T14:5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순간  의미는 퇴색된다.  뿌연 거울 앞에서  좋아하는 것을 든 채 흐려지듯이.  대신 이렇게 말해 보는 것이다.  매주 금요일은 술요일이다. 불금이다, 하듯. 말 안에 소소한 행복과  기다림에 대한 보상의 의미를  담뿍 담아보는 것이다.   내게 금요일은 녹턴요일이고,  오후 네시는 커피의 시간이다.   이 문장에 호감을 느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nLMZrH5K5U3WFyT17N3gYywUj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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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발적 고립 - 강제휴가를 당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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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4:45:12Z</updated>
    <published>2026-01-07T02:3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상이 망상에 가까워질 때가 있습니다. 글은 수십 페이지를 써 내려가면서도, 꿈속의 일처럼 현실에서는 단 한 마디도 내뱉지 못합니다. 그렇게 말해지지 못한 부끄러움이 나를 고립시킵니다. 주변의 누구도 나의 고립을 알지 못합니다. 우물 속으로 가라앉는 나를, 그 일은 철저히 내 안에서만 벌어집니다.  용기를 내어 올려왔던 작은 조각들, 관계를 위해 기울였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WmWLQSqxJb1pZ_LuSAaVIwrBA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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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랍어 시간 - 펄펄 내리는 눈의 슬픔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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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2:57:12Z</updated>
    <published>2025-12-23T13:0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틴케이스는 뜻밖에 맑은 열린 음을 냈다. 명함에는 묘비명이 적혀 있었다.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소설의 첫 문장이자 보르헤스의 유언이었다. 연말을 맞아 묘비명을 하나 생각해 본다. 알고 있겠지만, 사고의 흐름이 그리 일반적이진 않으니 이해해 주십사, 연말을 핑계 삼아 본다. 고장 난 겨울처럼 요망한 것이 내리고, 사고의 타래는 자꾸 엉킨다. 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SyppuBDWF-Mx1hSafppO9dKwE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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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을 가진 시간 - 경험으로 다가온 개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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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14:30:07Z</updated>
    <published>2025-12-21T14:3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요일 서울의 한 요가원에서 &amp;ldquo;시와 인요가&amp;rdquo;라는 주제로 색다른 요가수련이 진행되었다.  인요가를 할 때면 특별한 시간감각을 갖게 된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머무는 것이 되고, 그로인해 어떠한 설명 없이도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인요가는 동작의 속도는 느리고 목표가 없다. 언제 마침표를 찍느냐보다 지금 어디에 머물러 있느냐가 중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CBRpPczpZZK-0x66hwVEbz2vSv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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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댓글입니다. 조금 긴 - 박 스테파노 작가님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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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3:29:49Z</updated>
    <published>2025-12-15T03:2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까운 친척부터 먼 친척까지, 한 사람씩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암은 위에서 시작해 전이되었고, 결국 온몸으로 퍼졌다. 진단 후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나보다 더 적은 나이인 마흔다섯에 세상을 등졌다. 그때 &amp;ldquo;1년만 더 살게 해 달라&amp;rdquo;라고 말하던 아버지의 음성은 아직도 남아있다. 표정도, 목소리도, 그날의 상황도 또렷하지 않다. 그러나 그 말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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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의 사강안에서 - 시계를 마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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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12:40:42Z</updated>
    <published>2025-12-13T12:4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분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겨울은, 계절의 사강死腔이 된다.  겨울은 잠시 멈춘다. 예정된 불안은 역설적으로 안도의 얼굴을 하고 있다.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이 먼저 숨을 고른다.  헐벗은 나뭇가지 사이 듬성듬성 빈 하늘 눈이 내리기 직전 소리가 머무는 대기 바람의 궤적을 그대로 닮은 고드름 흐르는 물을 잠시 가둔 얼어붙은 강  삼킨 말을 가둔 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09xHDrjsp3N3I_vKScYV6xLk1jY.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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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가매트를 펼치며 - 피드백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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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21:56:45Z</updated>
    <published>2025-12-08T12:4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둘 말려 한 칸에 놓인 매트를 도르르 마루 위에 펼쳐놓는다. 어지럽게 그려진 움직임의 궤적들 사이로 숨을 고르던 이마자리가 하얗게 묻어났다. 손과 발이 버텼던 자리에 묵직한 흔적이 남겨졌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지만, 깊어진 수련의 흔적이라 부르고 싶다. 요가 매트가 가득한 편백나무 칸막이를 보고 있으면 사물 같아 보이지 않는다. 매트는 지워지지 않을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Bq9hg7ROX75LFyuarqs0D-46a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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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아이의 겨울 농담 - 첫 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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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0:02:48Z</updated>
    <published>2025-12-05T02:3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깨질듯한 웃음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 아이는 그렇게 겨울과 눈이 마주쳤다. 눈동자 깊은 곳에 아이가 기억하는 세계가 있었다. 온통 눈으로 뒤덮이기전의, 지금은 사라진.&amp;nbsp;겨울은 농담처럼 사라졌다.   목에 붙어 있던 숨이 사라져 목숨을 잃은 누군가의 임종을 지켜보던 날, 눈이 내렸다.  눈은 소리 없이 내려서 내리는지도 모를 만큼 고요했고, 숨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UX4dKwwfJ5EU2ZIsrupSKovkY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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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무드보드에 놓인 영화, - 키쿠오와 슌스케 그리고 국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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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22:33:12Z</updated>
    <published>2025-12-02T08:1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 안에 남지도 사진으로 남기려는 시도도 거의 하지 않지만, 가끔은 불가능한 욕심을 품을 때가 있다. 나만 아는 친구의 표정을, 그때의 공기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을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다면.   어떤 감독은 배우의 최고를 끌어낸다고들 하지만 실상은 배우의 내부를 벗겨낸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땀이 흐르는 장면을 찍으면서 겉옷이 아니라 피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gffZ9a507OfATWLU8Ds7dJEfK9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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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꽤 늦은 후회 - 11월의 끝 마디가 보이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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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05:56:25Z</updated>
    <published>2025-11-29T05:4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은 때의 마디이다. 마디라는 것은 끊김이 아니라 이어지고, 멈추고, 다시 시작되는 경계이다.  경계 안에는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으로 상상력이 침투할 틈이 생긴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마디 안에 뭔가 들어있지 않을까.  계절은 마치 자연이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커다란 호흡 같다. 마디 안에는 호흡 사이의 아주 짧은 고요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qY4ImAqOgod_1yBHIs8gg3eHn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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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무한재생되는 일회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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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2:53:44Z</updated>
    <published>2025-11-27T02:5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이 이미지에서 탄생했다. 이미 말했듯 소설 인물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처럼 어머니의 육체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의 상황, 하나의 문장, 그리고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거나, 본질적인 것은 여전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근본적이며 인간적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있는 은유에서 태어난다. 그러나 작가란 자기 자신 이외의 것은 말할 수 없다고들 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r9y3TuU4W1oSSoYn4_SnId1Zp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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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시 숨을 잊으셨나요? - 다운독에서 만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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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7:29:21Z</updated>
    <published>2025-11-21T07:2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번 안경을 쓰게 되면 벗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눈앞에 얇게 걸린 유리조각 하나가 세상을 뽀드득 닦는다. 조금 더 밝고, 거칠고, 확고해진 인상으로.  안경을 벗는 순간 경계는 모호해지고, 사물은 부드럽게 풀어진다. 익숙했던 날카로운 선들이 사라지면서 누군가 볼륨을 줄인 듯 사물은 소곤거린다. 그래서 더 가까이 귀를 기울이고, 오래 쓰다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icPqjeYjM3_XADuq6AJ2ELsg7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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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채집자의 짧은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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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9:14:16Z</updated>
    <published>2025-11-12T09: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필터 작동 오 분전의 시간.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몸, 역할의 옷은 옷걸이에 걸려 있다. 투명하고 무방비한 의식 속에 아직 아무것도 해석되지 않은 세계를 마주한다. 펼쳐 놓았지만, 읽지 않은 문장은 그래서 오 분전이다.  우선 커피를 위한 필터를 사용한다. 5,4,3,2,1&amp;hellip;&amp;hellip; ON AIR  글은 필터가 없다. 말도 안 된다 여길 것이다. 정제되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EkQ6UH2lsLr-wSo-su8IZ7aYUT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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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드마를 짜다 - 흘러내려 이미 바닥에 닿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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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11:10:32Z</updated>
    <published>2025-11-09T02:0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맨발이었다. 낮에는 기온이 올랐지만 아침기온은 너그럽지 않아 발가락이 차게 식었다. 온기 없는 요가원 바닥을 작은 수고로 데우며, 요가 매트 위에 발바닥을 맞붙이고 앉는다. 맞붙은 작은 온기와 호흡이라는 적은 수고를 들이면 발가락은 어느새 매트 위에 녹아든다.  &amp;lsquo;결합된 모서리&amp;rsquo;라는 뜻의 요가 아사나가 있다. 나비자세라 부르는 이유는 두 발바닥을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0DOWtjki6bGbkigDBcLxNf2h0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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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식주의자, - 실레의 붓을 빌려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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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09:13:32Z</updated>
    <published>2025-11-04T09:1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곤 실레의 &amp;lt;네 그루의 나무, 1917&amp;gt;  실레의 자연을 그린 회화는&amp;nbsp;무표정하다. 나무 하나는 홀로이 다른 시간 속에 서 있다. 앙상한 가지들은 마치 뼈처럼 뻗어 있고, 배경은 텅 비어 있다. 나무는 죽음을 직감한 듯하지만 여전히 서 있다. 침묵 속에서 아주 느리게 시간을 통과한다.  그 한 그루의 나무가 인간이 되었다.    실레의 나무가 억겁의 세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N93ziCM1MMoBlTolsmpTrWvbZGs.jpg" width="466"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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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싫어를 좋아하는 당신께 - 나보다 더 나 같은 핵심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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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1T01:23:49Z</updated>
    <published>2025-11-01T01:0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싫다라는 말 대신, 소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소외의 감정이라 적는다. 좋다라는 말 대신, 다가갈 수 없음을 기꺼이 견디는 감정이라 적는다. 싫다라는 말 대신, 감정보다 철학이 우선이라 적고, 좋다라는 말 대신, 소유보다 거리가 우선이라 적는다.  두 단어는 뒤돌면 서로를 바라보는 감정의 축이면서 동시에 언어의 가장 오래된 양극이다. 싫다라는 말 뒤엔 두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Ix9hIPaDr_k3mXnhlSdNzbuDl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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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국 - 헛수고를 하지 않기 위한 이 책의 감상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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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3:35:18Z</updated>
    <published>2025-10-29T1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눈을 얼른 맞이하고 싶어 동쪽으로 달렸다. 태곳적 산맥을 굽이굽이 간직한 그곳은 늘 다른 지역보다 눈을 먼저 맞는다. 그리고 순식간에 쌓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이럴 때 읽는 소설이다. 커피 문화의 밀도가 유난히 높은 이곳은 반대로 여백이 많아 커피 향은 공간의 기억으로 남는다. 취향에 맞는 커피를 내려주는 바리스타가 있는 곳을 찾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XRxZDo630t4g1r4WwLl0qT12Kt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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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를 작품처럼 만든다 - 오래된 은유를 뒤집고 싶어서 쓰는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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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21:28:14Z</updated>
    <published>2025-10-27T13:54:4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부를 하지 않겠다 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 아이는 어느새 중학교 3학년이 되었어요. 조금만 늦게 크길 바라는데 자꾸자꾸 자랍니다. 키만큼 생각과 마음의 크기도 함께 자라길 바라지만 그것은 저의 바람일 뿐이죠. 지금 아이는 무슨 일을 저질러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있습니다. 그 나이의 에너지는 위험과 가능성의 경계 위에서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T_v13KvrK3DHLoDFhwLKER_jE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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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오늘은, 텐세그리티 - 세상이라는 거대한 요가매트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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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13:02:39Z</updated>
    <published>2025-10-24T10:3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한한 습관이 하나 생겼어. 나도 모르게 사람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거야. 앞서 걷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생활습관을 유추해. 그렇다고 내가 그 틀어진 자세를 잡아줄 만큼의 실력은 안되고. 언젠가는 다른 이의 몸을 쓰임새 있게 돌려줄 날이 올 것이지만, 지금은 아니니 그만 좀 보라고. 눈동자 굴러다니는 소리 다 들린다. 들려. 여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mEm_kZtfEOkBRWH5m1nsqVq3pB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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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다 예쁜 말들 - 광야의 품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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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4T08:59:49Z</updated>
    <published>2025-10-20T01:0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념이 있다면 매번 다시 짓는 신념이고, 문체가 있다면 매번 탈바꿈하고 싶다. 내 안에만 갇히지 않는다면,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녀가 멕시코시티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그녀의 모습은 북쪽 하늘에 층층이 쌓인 먹구름 아래 품위 있게 상체를 펴고서 말을 타고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비스듬히 기운 모자의 끈이 턱 아래에 단단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WNU%2Fimage%2FA-JIl4BViYbRqRyrWc4FOsIm6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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