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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hoiss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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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매끄럽게 사회화되어 있지만 비뚤게 살고 싶은 마음도 품고 있습니다. 반듯한 일상을 지켜내느라 숨이 찰 때쯤 밴드를 만났습니다. 이제는 제멋대로, 제대로 뛰어놀며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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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28T01:07: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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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호야 잘 지내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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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9:46:03Z</updated>
    <published>2026-04-05T09:3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반은 아침 루틴이 있다. 등교하면서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선생님과 주먹 인사 나누기, 사칙 연산 문제 10개 풀기. 그리고는 각자 조용히 책을 읽다가 모두 등교하면 내가 책을 읽어준다. 요즘 함께 읽고 있는 책은 '황 반장, 똥 반장, 연애 반장(송언 글, 윤정주 그림, 문학동네)'. 제목부터 아이들이 열광하는 낱말이 두 개나 등장한다, 똥과 연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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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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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4:04:23Z</updated>
    <published>2026-04-04T02:5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일은 콘서트 안 가요?&amp;quot;   금요일 오후, 지성이가 내게 물었다. 뜬금없이 이 질문을 받은 건 '콘서트에 간다, 갔다 왔다, 갈 거다' 기쁘고 설렌 감정을 가만히 품지 못하고 내 덕질 일정을 시시콜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읊었던 탓이다.    &amp;quot;응, 안 가.&amp;quot;   &amp;quot;왜요?&amp;quot;   &amp;quot;왜긴, 없으니까 못 가지.&amp;quot;   헛헛하다. 겨우내 거의 매주, 혹은 주말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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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운을 믿어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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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1:49:30Z</updated>
    <published>2026-03-26T15:3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가 내게 안부를 물었다. 왜 요즘 글 쓰러 안 오느냐고. 듀오링고도 자꾸 잔소리를 해서 참다 참다 이별했는데 브런치도 그렇구나. 그래도 아주 젠틀하게 나를 걱정하듯 말하는 게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쓴다.    3월이라 바빴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느라 긴장하기도 했고, 어린이들과 생활하는 시간에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빈틈없이 쓰다 보니 몸이 많이 피곤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ZKWXWFkkxZK9wp8eaG-uUK-vul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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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위해 노래하는 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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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0:33:43Z</updated>
    <published>2026-03-11T14: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시를 한 편 낭독하고 감상을 나누는 모임이 있다. 서로의 목소리만 아는 네 사람이 오픈채팅방에 모여 같은 시를 읽고 글로 생각을 공유한다. 작년 5월, 눈팅만 하던 인터넷 카페에서 회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바로 댓글을 달았다. 모르는 사람과 무언가 공유하고 교류하는 것에 두려움이 컸던 나로서는 모험에 가까운 일이었다. 모양과 깊이는 다르겠지만 저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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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감 좋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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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4:16:34Z</updated>
    <published>2026-03-03T14:4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아임수 : 뒤로는 아파트를 등지고 앞으로는 물에 면하여 있다.    내가 방금 만든 말이다. 내가 근무하는 H초가 그렇다.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고, 비록 뷰는 안 나오지만 길 건너에는 멋진 호수가 있다. 신도시라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어 H초도 2년 전 개교했는데, 내가 얼마 전까지 근무한 YB초 바로 옆이다.        어린이들을 처음 만나는 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y577SifG-9_cFSWJM3Wh1AEmUN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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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Take Fiv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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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2:14:59Z</updated>
    <published>2026-02-27T05:0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에 팍, 꽂히는 순간이 있다. 그 이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나의 깊고 집요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솔루션스의 'Superstition'을 들었을 때 그랬다. 음악을 전문 용어로 분석하고 어떤 부분이 왜 좋았는지 멋들어지게 말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애석하게도 내게 그럴만한 지식은 없다. 그렇지만 이건 확실하다. 이 노래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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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색 문어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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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1:53:39Z</updated>
    <published>2026-02-26T10:1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부러 찾아간 편의점인데 자가비가 없다. 자가비를 와작와작 깨물어 먹고 싶은 날인데 할 수 없이 프레첼을 샀다. 자가비보다 죄책감이 훨씬 큰 과자인데 어쩔 수 없다. 달달한 위로를 바라며 맥심 화이트골드를 이미 한 잔 했지만 효과가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맥주에, 프레첼을 씹으며 글을 쓴다.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를 아는가.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gKtBJcRZmfdO3kSHUjmTT5Gug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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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맥심 화이트골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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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5:39:05Z</updated>
    <published>2026-02-24T13:3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근무지에 출근한 지 이틀 만에 영혼이 털려버렸다. 어제 알게 된, 아직 낯선 이와 어차피 앞으로 매일 볼 동료가 될 터이니 마치 예전부터 친했던 것처럼 눈을 맞추며 웃고, 묻고, 답하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일은 나 같은 내향인에겐 버거운 일이다. 마지막 단계였던 '차 마시며 대화하기' 진행 중, 어느 순간 맥이 탁 풀려버렸다.  이런 날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OpBvwaCMGAXXPdr7S0-GnBx5-f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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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은 절망, 끝은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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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4:54:08Z</updated>
    <published>2026-02-22T14:4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고, 팔다리어깨무릎허리야! 어제 대전에서 열린 콘서트를 기쁘게 즐기고 돌아와, 오늘 점심으로 거하게 소고기를 먹은 후 한잠 자고 일어나니 저녁 8시. 발령받은 새 학교로의 본격적인 출근 12시간 전이다.  흐음, 오늘인가. 드디어 이 글을 써야 할 때가. 일단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간절해서 한 잔 하며 시작해 본다. 내가 참 많이도 사랑한 YB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gRmOYBAfLIUCiAKb38Adqvbt5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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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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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4:16:49Z</updated>
    <published>2026-02-16T15:4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어났니?  B언니였다. 오전 9시.   일어날 생각은 없었지만 햇빛에 떠밀려 억지로 눈을 떴다. 그때 문자가 왔다.   -응, 언니! 방금. -10분 후에 볼 수 있니?   하하! 언니다운 문자에 웃음이 났다.  -20분 후는 어때요? 나 이 닦고, 세수는 해야지.    언니와 나는, 20여 년 전 교대에서 만났다. 우린 각자 다른 대학을 졸업하고 교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7rBGXTbzaAowhMbH8mEH4b9QAO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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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덕은 안 돼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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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8:14:49Z</updated>
    <published>2026-02-13T04:2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연(가명)이는 차분하고 조용한 어린이였다. 공부 시간에 집중하여 참여하고 발표도 곧잘 하는 등 학습 태도가 좋았다. 다만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대화하지 않고 혼자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있어 교우 관계가 어떤지 꾸준히 관찰하는 중이었는데 마침 가방에 달린 인형이 눈에 띄었다.   &amp;quot;서연아, 인형 너무 귀엽다. 좋아하는 캐릭터야?&amp;quot;   &amp;quot;네, 제가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knskQhlwKoUzy-Pw-2W2r2NTus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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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소 긴 머리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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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8:14:25Z</updated>
    <published>2026-02-12T16:2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 정류장으로 걸어가는 길에 들이마신 공기에서 달큰한 냄새가 났다. 내 맘에서 100m 즈음 떨어진 곳에 봄이 와 있다는 뜻이다. 봄기운을 몰고 온 이 바람은 내 맘에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며 설렘과 불안함을 차례로 줬다 빼앗았다 하다가, 3월을 툭 던져놓고 가버린다. 그렇게 3월을 받아 든 나는, 비장함이라는 마음의 갑옷을 입고 출근할 결심을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FH6tubQWSOewFGm4DzalvyFgQA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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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만져진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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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8:13:59Z</updated>
    <published>2026-02-04T00:4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권 갱신 안내 문자가 왔다. 벌써 10년이 지났다니 믿을 수가 없다. 나는 그저 매일을 살아낼 뿐인데, 겹겹이 쌓인 시간의 양이 숫자로 정의될 때면 문득 당혹스럽다. 고심 끝에 고른 초록색 원피스를 입고 사진관으로 들어서던 10년 전 그날이 생각났다. 여권 사진에는 얼굴만 크게 나오고 옷은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는 걸 그땐 몰랐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kL30Ww7Vfd0OURegFJ2grvbgo0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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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청의 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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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8:13:41Z</updated>
    <published>2026-01-27T04: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시에 만나기로 했다. 오후에 병원 예약이 있어 2시에 나와야 한다고 미리 말해 두었다. 거짓말이 아니었기에 다행히 마음이 불편해지지 않았다. 그녀와 내게 주어진 시간은 단 두 시간. 그 정도는 견딜 수 있다.     3년 만에 만났다. 이번에도 그녀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나가야 했다. 그녀와 함께 카페로 이동하는 동안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aWaJKmZx_ckyLM2E7SWM-Bu_Ou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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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자주름 자가 처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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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21:17:08Z</updated>
    <published>2026-01-27T04:2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운하게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를 차 안 가득 틀어놓고 추임새를 넣어가며 따라 부른다. 코끝 시리게 추운 겨울이지만 볕은 따뜻한 날. 햇빛 가리개 거울에 내 얼굴이 비친다. 오늘따라 팔자 주름이 유별나게 눈에 띈다. 40대 중반인데 팔자주름이 이 정도면 빨리 생긴 건가, 적당한 건가. 아니지, 늦을수록 좋은 게 주름인데.    4&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jdIyCTCczZSYnp_pGmee97G8Z9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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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쾌락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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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08:13:15Z</updated>
    <published>2026-01-27T04:0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 든 미래가 궁금하고 기대되던 때가 있었다. 책을 읽고, 미술관에 가고, 여행을 떠나는. 예의 있고 우아한 할머니로 늙어가면 꽤 멋있겠다고, 평온하고 여유로운 표정의 노인이 된 내 모습이 퍽 괜찮을 거라 여겼다. 그래서 시간의 속도가 야속하지 않았다. 난 천천히 익어가는 중이라 생각했고 급할 게 없었다.     그러나 지금 난, 그 반대편에 서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Yf9%2Fimage%2FJ7xdsqBM3XSTbO1fISfn_2Ustn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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