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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예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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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늘 설레지만은 않는 이방인의 삶을 기록합니다. Instagram  @fromlyen</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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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2-01T00:50: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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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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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3:33:45Z</updated>
    <published>2026-03-14T09: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속 없는 휴일은 대개 이런 식이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도보 30분 거리에 있는 미술관과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완독할 카페와 그곳에서 찍을 사진의 구도와 피드에 적을 문구까지 생각하다 잠들었는데, 아침이 되자 내 방을 나설 의욕이 사라져 있었다.   아무래도 잠든 사이 증발되었나 보다.   새벽 4시에 한 번, 7시에 또 한 번 잠에서 깼다. 출근을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uOPUmY4TOS5TMgIZ2EKN2mgge6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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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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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3:29:38Z</updated>
    <published>2026-03-13T10: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경계인&amp;rsquo;이라는 단어보다 나의 정체성이나 삶의 현상을 관통하는 표현을 아직 만나 보지 못했다.  출생지인 한국에서는 학창 시절과 사회생활을 포함해 고작 10년 남짓 살았을 뿐이고, 그마저도 잦은 이사 탓에 고향이라는 감각은 어디에서도 얻지 못한다. 어느덧 꼭 그만큼의 시간을 일본에서 쌓아가고 있지만, 외국계 회사에서 한국어 관련 업무를 도맡다 보니 일본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maYL_GBPwxvxuYiFwUQgG5mma_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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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둘 곳은 어디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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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3:30:00Z</updated>
    <published>2026-03-09T12:1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 건너 조카의 돌잔치에 다녀왔다.   친오빠와 새언니의 오랜 기다림 끝에 기적처럼, 선물처럼 찾아온 딸은 고모의 콩깍지를 감안하더라도 예쁜 얼굴이다. 신이 엄마와 아빠를 레퍼런스 삼아 최대한 사랑스럽게, 오밀조밀하게 빚은 모양새다. 또렷한 쌍꺼풀에 크고 영롱한 눈망울, 선명한 콧날과 딸기 같은 입술까지, 누구에게 보여주더라도 깜짝 놀랄 외모라, 자랑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j_B3OZ7NkVe4BfxeIQTb8JqI0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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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쉬운 만큼 그리워할  - 뻔한, 삿포로 여행기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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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16:23:25Z</updated>
    <published>2025-07-21T05:0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이 사람과는 어쩌다가 지금까지 알고 지내는 걸까. 친구 사이에서도 흐릿할 뿐이지, 마침표는 존재한다. 어느샌가 연락하기 껄끄러워진, 남보다 못한 이름들이 카톡 &amp;lsquo;친구&amp;rsquo; 목록에 얼마나 많은가.  S와는 까마득한 20대 초반, 한 NGO 단체에서 만났다. 대학 졸업 후 첫사랑을 따라 무작정 한국에 들어온 나는 그곳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8RZvjpPpgbAJ6Q9GcrY0T4VeN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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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삿포로의 여름밤은 맥주의 황금빛 - 뻔한, 삿포로 여행기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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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1T12:42:47Z</updated>
    <published>2025-07-18T12:0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10시간을 꽉 채운 버스 투어를 마치고 나니, 삿포로의 여름밤이 서서히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가이드 선생님과 연락하기 위해 개설한 오픈 채팅방에서는 누군가가 신분증을 놔두고 갔다는 다급한 공지가 떴고, S와 나는(우리가 그 주인공이 아님에 안도하며) 선생님께서 선별해 준 맛집 리스트에 따라 수프카레 가게인 타이거카레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Lm4cHNjeBRKiSfiF7z7pPHQMd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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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뻔한, 비에이 버스 여행기  - 뻔한, 삿포로 여행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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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18:53:03Z</updated>
    <published>2025-07-16T12:3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에 맞춘 새벽 5시 20분 알람이 울리기 무섭게 침대에서 뛰어내렸다. 7시까지 집합 장소인 삿포로역까지 걸어가기 위해 여유 있게 계산한 시각이었다. 평소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민첩함으로 S보다 먼저 샤워와 화장을 마친 뒤, 호텔 2층에 자리한 얼음 정수기와 1층 로비에 놓인 커피 머신을 활용해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을 만들어 오는 여유까지 부렸다. 전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OCcjR1OV1qVJUmDeAeFLhcqauG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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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스키노의 긍정적인 방문자  - 뻔한, 삿포로 여행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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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07:09:30Z</updated>
    <published>2025-07-14T11:3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부터 여행이, SNS에서 비현실적으로 포장된 광경의 민낯을 보는 따분한 경험의 반복처럼 느껴졌다. 여행보다 일상이 요행이고, 해외 생활보다 고향 살이가 더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삶의 형태 탓일 수도 있지만, 한 달 살이(&amp;lt;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amp;gt;)보다 경험의 깊이는 얕고, 가벼운 나들이(&amp;lt;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amp;gt;)보다 값비싼 3박 4일 정도의 여행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5jqyB8_XLFthpc1YvE2AAkWE-t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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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없는 사람과의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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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2T03:57:25Z</updated>
    <published>2025-06-08T02:1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월이 시작되었으나, 언제나처럼 개선된 것은 하나도 없는 여름의 초입이었다. 떠들썩한 주말을 보내고 돌아온 일상은 조용했고, 몸은 노곤했으며, 마음은 혼란했다. 자연스러운 월요병의 증상이었다.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하는 것도, 설명하기 꺼림칙한 악몽을 꾸다 수시로 깨는 것도.  새벽녘, 오디오북이나 들으까 싶어 켠 유튜브에 교회 채널이 떴다. 일본에 처음 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zv3NnQxT5nLiy8KIdFLN6v3JFk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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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기르는 마음으로, 철쭉을 닮은 고추참치파스타 - 권진아 &amp;lt;운이 좋았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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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31T13:37:58Z</updated>
    <published>2025-05-12T09:2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맑은 하늘이 숨고 나면, 계절의 작은 마디마디를 알리는 꽃 보는 재미에 삽니다. 벚꽃이 다 지고 나서 헛헛해하고 있었더니, 도로변에 가득한 철쭉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등산복으로 만들면 눈에 잘 띄겠다 싶은 짙은 자주색, 그리고 웨딩드레스처럼 눈부신 흰색 철쭉이 가장 많아요.  철쭉을 제대로 구경할 만한 곳이 없을까, 찾다가 네즈신사에 철쭉원이 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uHnoKXHN5WJ5mfaN9Vya45z2a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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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홀로 충만한 한량으로 살겠다, 고수해물카레 - 윤지영 &amp;lt;네가 좋은 사람일 순 없을까&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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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13:13:05Z</updated>
    <published>2025-04-12T03: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나의 관심사는 사이버대학이었습니다. 지금도 아예 사그라든 것은 아니지만, 마흔이 되기 전에 프로그래밍이든, 데이터과학이든, 취업 시장에 경쟁력 있는 새로운 무언가를 하나 더 배워야 하지 않나 싶은 조급함이 들었거든요. 지금 제가 가진 얄팍한 언어 능력만으로는, 현상 유지 외에는 딱히 다른 선택지도 돌파구도 없어 보여서요.   그러나 주저하게 되는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3NQKDOLhhM-p32Ls98sldWzHSh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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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십 대의 추구미, 위스키와 초콜릿 - 송소희 &amp;lt;Not a Dream&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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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0T06:14:17Z</updated>
    <published>2025-04-05T10:4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일이 내 기분에 미치는 영향은,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실행되는 주관적 해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눈에 비치는 풍경도, 현실 그대로가 아닌 뇌에서 재해석한 이미지인 것처럼요.   제 편지의 수신인이시라면 아시다시피, 제게는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자주 찾아오는 편입니다. 마음 상태를 시간에 따른 그래프로 표현한다면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을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LZj5QHqbptsPASlADcMSy04XVV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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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은 시린 이 봄에, 연어바질크림파스타 - 선우정아 &amp;lt;우리네 봄&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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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13:42:50Z</updated>
    <published>2025-04-01T09:2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은 사랑 고백도 못 해보고 이별한 연인처럼 떠나보내고야 말았습니다. 늘 그렇지만 결심과 달리 브런치에 한 글자도 적지 못했네요.  이 맘 때가 되면 도쿄에 사는 저는 메구로강의 벚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그리고 흐드러지게 필 때쯤 날씨는 어떨지, 못 견디게 궁금해져 수시로 휴대폰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다들 저처럼 애를 끓고 있어 하늘이 시샘하는 걸까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45CrFS1Ibuc7onw2xv98nJFabh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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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화가 피었습니다, 미소라멘 - 드라마 &amp;lt;더 글로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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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2T13:31:25Z</updated>
    <published>2025-02-19T09:2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한 시기의 저는 이렇습니다.   약속 없는 주말에는 아침에 떠진 눈이 서러워 눈물을 훔치며 한참을 누워 있어요. 평일에는 그럴 여유가 없지요. 허겁지겁 집을 나서다 명찰이나 휴대폰을 두고 나가기 일쑤입니다.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나가거나 휴대폰을 잊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아침에 참았던 눈물이 말랑해진 가면을 뚫고 상념이 침투하는 오후에 제멋대로 흘러내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uC_6izJ5h97M_3X0ALSm_k6GJ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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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를 맞아, 뒤늦은 황태떡국 - 이한철 &amp;lt;슈퍼스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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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7T06:01:21Z</updated>
    <published>2025-02-06T07:17: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연시, 그리고 음력설은 잘 보내셨나요? 한동안 제 시간은 멈춘 듯했습니다. 무언가를 쓰지도 않고 읽지도 않은 채, 그저 먹고 마시고, 영상과 오디오를 무의미하게 소비하는 흐리멍덩한 나날이 지속되었거든요. 11월 말이었던 생일부터 연말연시, 그리고 음력설이었던 불과 지난주까지 수많은 약속으로 도망쳤지만, 술의 여파인지 대화 내용과 당시의 감정은 흐릿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eFvvq7Huq0R0p1R95rpq8oC3OG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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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쇠를 잃어버리고 얻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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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9T04:43:02Z</updated>
    <published>2024-09-23T00:3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용보다는 제목이 오래 남는 책들이 있다. 눅눅한 우울의 터널을 지나 잠시 빛 속에 머물 때는 백수린 작가님의 에세이 &amp;lt;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amp;gt;이 떠오르고, 모처럼 쾌적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에는 모리미 토미히코 작가님의 소설 &amp;lt;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amp;gt;를 주문처럼 되뇐다.  그런데 후자는, (나는 아가씨가 아닌데도) 너무 자주 되뇌어서 탈이다. 산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eW4IYch2RP15OvEz9ru0toHAt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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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에필로그 - &amp;lt;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amp;gt; 개정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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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1T04:57:09Z</updated>
    <published>2024-07-04T23:5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만 더&amp;hellip;  4박 5일간의 다카마쓰 취재를 마무리하며, 나는 먹구름처럼 밀려오는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돌아봤다. 팬데믹 시대를 건너 5년 만에 걸음 한 나를 변함없는 얼굴로 반겨준 도시. 울창한 가로수와 물 내음 나는 방파제, 한때 나의 허기와 갈증을 채워 주었던 식당, 들어가 보지는 않았어도 눈에 익은 간판, 그리고 옷이나 책, 기념품 따위를 살지 말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zuLBEpKX7_MmTtotqqXR5NaVD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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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유에 관하여, 들깨미역죽 - 추천곡: 찰리빈웍스 &amp;lt;우리 사랑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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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4T14:33:07Z</updated>
    <published>2024-05-25T03:5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 넷째 주 금요일, 몸이 뜨거운 것은 초여름의 햇살 탓인지, 감기 탓인지, 기어이 참지 못하고 들이킨 맥주 탓인지 헷갈려하며, 편지에 쓸 말을 생각해 냅니다. 하고 싶은 말에 비해 할 수 있는 말이 적어 답답함을 느끼다, 자유에 관해 끄적여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나 연고 없는 도시에서 부모형제와 떨어져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M3iducneHh67xs9TdfGE4WVCu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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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나기지마 혼밥 일기, 카레 - 추천곡: 프롬 &amp;lt;달의 뒤편으로 와요&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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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1T02:16:24Z</updated>
    <published>2024-05-18T03:3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계를 쌓아가거나 어떤 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단 한 가지라도 어긋나거나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면, 전부 포기하고 싶어지는 못된 심보가 있습니다. 품고 가고 싶지 않은 거슬리는 오점이 생겼으니, 차라리 처음부터 깨끗하게 다시 시작하고 싶어지는 것이지요. 학창 시절에는 공책에 필기나 필사를 하다가 한 글자라도 틀리면 전부 찢고 처음부터 시작하기도 했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4m6Z76lyzWDer7fEBhLYKkmdE3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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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카마쓰 혼밥 일기, 우동 - 추천곡: 김동률 &amp;lt;출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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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5T19:56:42Z</updated>
    <published>2024-05-11T00:3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amp;gt; 개정판에 실을 추가 원고를 쓰기 위해 다카마쓰로 떠나는 날, 도쿄에는 부슬비가 내렸습니다. 2018년 7월, 처음 다카마쓰 공항에 내린 날도 비슷했어요. 태풍이 지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젖은 거리를 부서진 캐리어를 끌고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2024년 5월에는, 도쿄의 하늘만 울먹거릴 뿐, 다카마쓰의 하늘은 슬며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Vadt9UjM_DWTuizGZJWeen8fXH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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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잘 지냅니다, 명란아보카도비빔밥 - 추천곡: 주주클럽 &amp;lt;나는 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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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6T23:30:44Z</updated>
    <published>2024-05-04T11:4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절기입니다. 풀어서 쓰면 &amp;lsquo;계절이 바뀌는 때季節の変わり目.&amp;lsquo; 고작 일주일이었는데 어떤 날은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해 반팔 티를 입었고, 어떤 날은 20도를 겨우 넘어 다시 재킷을 꺼냈습니다. 날씨는 더웠다 추웠다, 기분은 즐거웠다 슬펐다, 삶은 좋았다 싫었다, 일정은 한가했다 바빴다, 합니다. 그래도 제법 성숙해져서인지 교차하는 양상에 일희일비하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ZRK%2Fimage%2F62acRNWz8qahS1Ca6IjA5zzZo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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