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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AU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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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상처와 상실은 경험과 자산으로. 이 정도면 회복탄력성이 꽤나 좋은 편이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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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5T01:53: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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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복을 앞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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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5T05:24:03Z</updated>
    <published>2024-07-15T04:1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토할 게 없는데 구역질이 났다. 저녁으로 먹은 돼지국밥이 얹힌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이미 한참 전이었다.   야 언제 먹은건데, 돼지국밥이 나올 리가 없다고!   돼지국밥을 토할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걸 토하면 나는 다시는 돼지국밥을 못 먹을지도 모른다는 미련한 생각에 한참을 참다 몰려오는 구역감에 억지로 구토를 하러 갔다. 나오는 건 아침에 마신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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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만 자고 갈게요 - 소파 말고 침대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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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3T12:27:19Z</updated>
    <published>2024-02-13T15: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워달라고 했던가. 황당하고 당황했지만 오래 봐 온 한참 어린 애라 그런가 전혀 위협이 될 것 같진 않아서 그러라고 했다. 왜 그런지는 안 물어봤다. 그냥 그 나이에는 집에 가기 싫을 때가 있으니까 그런가보다 했다. 대신 소파에서 자라고.   무방비로 생각치도 못한 손님을 맞은 정돈되지 않은 집. 개지 못한 빨래는 대충 쑤셔 넣고 널부러진 책은 그대로. 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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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할 결심 - 소파 말고 침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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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31:14Z</updated>
    <published>2023-03-13T14:5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립 4개월차가 되어서야 허전했던 공간에 작은 2인용 이케아 소파를 들여다 놨다. 달에 한 번은 이케아에 가서 정말 편한 지 앉아보며 눈독들였던 소파. 혼자 소파 조립까지 마치고 머릿속에 그린 대로 가구 배치를 하고 나니 비로소 집이 완성되었다고 느꼈다. 2인용 소파인지라 누워서 다리를 쭉 뻗으면 팔걸이에는 무릎 뒷부분이 겨우 닿아있고, 쪼그려 누우면 구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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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 지나고 나면 다시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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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08T15:44:42Z</updated>
    <published>2022-09-17T07:1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권순관의 노래를 이승기가 부르니 좀 더 힘이 났달까. 파혼 후 이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었다. 내가 그에게서 받은 사랑과 내가 주었던 미숙한 그 사랑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해주는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 새로운 사람에게 새롭게,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한 사랑을 받고 또 주면서 한동안 듣지 않았는데. 나는 어제 그 사랑을 마무리했다. 사계절을 함께 보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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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지 - 그대 부디 잘 지내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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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28:09Z</updated>
    <published>2022-06-07T13:5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있어.   내가 웃는 게 좋았대. 내가 눈이 안보이게 깔깔 웃으며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좋았대. 그러면서 나는 기억도 못하는 오래전 내가 타인에게 베풀었던 아주 작은 선행을 보고 나를 신기하게 생각했었고, 그런 사람이 타인의 호의는 칼같이 거절하길래 내가 궁금했대. 그런 것에 비해 말도 거의 섞지 않은 채 두 계절을 신중히 보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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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것도 아닐 일이었군요 - 파혼은 더는 나를 아프게 하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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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24:11Z</updated>
    <published>2021-11-29T14: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잘 지내고 있다. 회사도 원만하게 잘 다니고 있고, 대학원도 복학해서 여차저차 종강까지 향해가고 있다. 테니스 자체에 푹 빠졌고 그 덕분에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고작 운동 하나 할 뿐인데 내 일상은 상당히 달라졌고, 그런 지금이 나는 퍽이나 마음에 든다. 가을에는 내가 예뻐 죽겠다는 눈빛을 보내는 사람도 만났었다. 이성이 아니라 인간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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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하게 닫힌 결말 - 벌써 일 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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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20:34Z</updated>
    <published>2021-07-28T02:2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일 년이 지났다. 아빠와 이별을 준비해야 했던 시절에는 저승사자가 나오는 드라마 &amp;lt;도깨비&amp;gt;가 방영중이었는데 요즘 &amp;lt;슬기로운 의사생활&amp;gt;은 내게 지난 일 년을 상기시켰다. 일 년 정도 쉽게 간다던 익준이의 대사가 나를 감쌌다. 그러게. 정말 일 년이 갔다.  예상보다 너무나 빨랐던 그의 결혼 소식은 가끔씩 좋은 시절을 추억하는 나조차 우스꽝스럽게 만든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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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는 정말 남의 이야기일 뿐 - nothing really matters to m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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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19:11Z</updated>
    <published>2021-06-25T09:2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밤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나보다 더 어린시절에 이미 그와 친구로 지냈고, 지금도 그와 함께 취미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 그리고 내게는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편한 친구. 같은 그룹의 친구였던 그와 사귀게 되면서,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면서 조금 멀어졌지만 언제 연락해도 어색하진 않았다. 그런 친구지만 갑자기 온 전화에 나는 그의 소식이 들어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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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 부네요 - 파혼 에필로그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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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13:13Z</updated>
    <published>2021-06-09T02:2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에는 이 글들을 다 지워버리고 싶기도 했다. 처절했던 그 마음이 떠올라서.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닥치는 대로 썼고 내 상처를 보라고, 고발하듯 비난했던 나를 더는 보고 싶지 않았다. 생각을 덮어두고 멀리하다가 5월 초에 그에게 일처리 때문에 오랜만에 연락을 하게 됐다. 법적으로 내가 할 자격이 없는 일이니 협조 좀 부탁한다고 무미건조한 사무 메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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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그렇게 한 번에 바뀌겠어요 -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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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8:35:54Z</updated>
    <published>2021-02-09T14:2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작년 여름부터 1년 동안 일주일에 두 번 테니스 레슨을 받아왔다. 내가 돈을 들여 운동을 배우는 건 태어나 처음이었다. 어린 시절 태권도 학원조차 다녀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팔할은 그와 취미활동을 함께 하고 싶어서였다. 엄청 즐기는 건 아니었지만 테니스는 그가 골프와 더불어 꽤나 오래 해왔던 운동이었다. 나는 골프보다 테니스가 더 재밌어 보였기에 공통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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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흔한 헤어짐으로 - 파혼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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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8:33:19Z</updated>
    <published>2021-01-14T14:0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에게는 벌써 몇 달 전부터 새로운 사람이 생긴듯 했다. 그 애하고만 공유했던 내 인스타그램 계정에 무려 한 달 동안 티나게 들낙거리던 여자. 태어나 온전히 혼자였던 시간이 없었다고, 오롯이 혼자서 자아를 찾아보겠다 했던 사람이었다. 결혼 한 달 전에 그런 소리를 하는 너를 애써 이해하며 놓아줬는데 자기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살고 있구나, 싶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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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을 반대한 이유 - 나 예쁘다는 집에 갑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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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8:29:12Z</updated>
    <published>2021-01-13T15:05: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사람과의 추억을 미화하다 아주 인류애가 넘쳐난다는 친구의 살기어린 한 마디를 듣고 좋지 않은 기억을 꺼내 정리해보았다. 나쁜 건 경험으로, 좋은 건 추억으로 남긴다니까. 나쁜 것 먼저 정리하자.   왜 갑자기 식 한 달 전에 결혼을 갑자기 미루라고 하신 건지, 영문도 모르고 사과드리러 가기 전에 있던 일들은 다음과 같다.   1. 모바일 청첩장 사진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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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마지막 - 파혼 후 세 번의 만남(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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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11:33Z</updated>
    <published>2021-01-08T16:1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뒤늦게 울던 그 애를 보고 온 다음 날. 헤어지고 나서 처음으로 사람들과 술을 마셨다. 갈증을 달랜답시고 집에서 맥주 한 캔 정도 한 적은 있지만 밖에서 사람들과 소주를 마신 건 처음이었다. 술을 마셔버리면 혹시라도 무너질까봐 참았고 코로나 시국은 그런 뜻하지 않은 금주를 도와줬다.  대학원 동료들과 학기 중간에 가졌던 술자리였다. 간만에 함께 한 사람들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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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그 한 가운데 - 파혼 후 세 번의 만남(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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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8:43:54Z</updated>
    <published>2020-11-07T15:0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두 시. 늦을 것 같다길래 약속을 한 시간이나 더 늦췄는데도 그는 또 늦었다. 나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여전하구나, 생각하며 애플스토어 앞에서 아이패드가 담긴 쇼핑백을 건네 받았다. 얼굴이 약간 탄 것 같아보였다. 처음 보는 빳빳한 새 셔츠를 입고 처음 보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나도 새 신 신고 나왔어야 했는데 익숙한 내 신발이 아쉬웠다. 자연스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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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에서 가을로 - 파혼 후 세 번의 만남(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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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8:41:41Z</updated>
    <published>2020-10-14T15:2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혼이 결정되고 얼굴 보고 헤어지자고 애원해서 만났던 그 날 이후 두어 달 간, 그를 세 번 만났다.   첫 번째 만남은 차 명의 이전 때문이었다. 구청에서 신청만 하고 헤어졌어도 됐는데 이 정신나간 인간은 파스타는 왜 먹자는 건지. 파스타 먹을 일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그와 나는 결국 점심을 같이 했다. 어차피 밥은 먹어야 하니까.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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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사랑의 끝에는 무엇이 남았나 - Que reste-t-il de nos amour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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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5-08T18:51:12Z</updated>
    <published>2020-10-07T11:4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Charles Trenet의 Que reste-t-il de nos amours. 리사 오노가 부른 영어곡도 즐겨 들었지만 나름 프랑스어 전공자로서(...) 원곡에 대한 애정도 컸다. 세월을 가늠하게 하는 거친 음질도 노래 제목 같아서 좋았다.노스텔직한 멜로디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애처롭지는 않아서인지(아니면 샹송에 대한 편견 때문인지) 사랑스럽게 부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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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을 이해하기 2 -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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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07:12Z</updated>
    <published>2020-09-19T15:4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찌질한 이야기이다. 아빠에게 남은 날이 얼마 없을 때 이 글을 남겼었다. 타인을 이해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파혼후에도 나는 타인을 이해하는 게 가능하기는 한 것인지 되묻게 됐다.   내가 결혼할 뻔한 날. 공교롭게도 내 친구의 결혼식 디비디가 단체 카톡방에 도착했다. 내가 부케를 받은 결혼식이었다. 멀리 유학중이라 못 오는 친구와 신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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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구 응원 팀을 못 바꾸는 이유 -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으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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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04:32Z</updated>
    <published>2020-09-16T15:23: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구. 처음에는 우리 사이의 방해물이었다. 어린시절 주말마다 할아버지와 아빠가 거실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아서 말없이 보시던 정적인 스포츠. 나는 지오디 오빠들이 나오는 버라이어티를 봐야 하는데 야구는 끝날 생각이 없었다. 내게 야구는 오랫동안 뚱뚱한 선수들이 껌만 씹고 침만 찍찍 뱉는 불쾌한 풍경의 스포츠였다. 그래서였을까, 데이트 중 틈이 날때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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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을 돌아보니 후회가 남는 것은 - 내가 아니었던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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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9:01:07Z</updated>
    <published>2020-09-12T16: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별(이자 파혼)한 지 8주가 지났다. 새롭게 후회되는 것들을 발견했다. 헤어지기 싫었던 내가 했던 진심이 아니었던 말들과 하지 못하고 참았던 말들. 그러니까 내가 아니었던 나의 모습들이다.  그는 내가 솔직해서 좋다고 했다. 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원래 성격이 그랬고, 그가 알아서 내 마음을 헤아려줄것이라는 기대가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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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결혼이 하고 싶었던걸까 - 자기 반성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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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8T18:57:47Z</updated>
    <published>2020-09-07T17:4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의 완성이 꼭 결혼이라는 형태로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난 그와 결혼하고 싶었다. 작년 가을에 진지하게 결혼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길게 1년 정도 잡고 결혼을 준비하던데, 우리는 언제쯤 하게 될 지 물었다. 그는 나에게 반문했다. 왜 결혼을 하고 싶냐고.  왜 하고 싶었을까? 나는 사랑의 확신을 원했었다. 군인과 대학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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