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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혜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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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와 에세이의 경계에서 독서를 즐기며 어제와 오늘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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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12T20:24: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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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우리는 항상 바빠? - 그림책 &amp;lt;천천히 천천히&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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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4:07:49Z</updated>
    <published>2026-04-19T12:4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늘 분주하다. 아들과 며느리가 출근하고 나면, 나는 손자 로리를 챙겨 유치원 버스에 태운다. 정해진 시간 안에 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가방을 챙기는 일은 생각보다 빠듯하다. 그래서일까.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비슷한 문장으로 채워진다.  &amp;quot;빨리 먹자.&amp;quot; &amp;quot;옷 입어야지.&amp;quot; &amp;quot;양치는 언제 할 거야?&amp;quot;  로리는 느릿느릿하다. 딴청을 피우기도 하고,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wpGfHYGED2rMkG0zN7m13b1kRd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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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질문을 붙들고 사는 마을 - 토트네스/영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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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4:52:57Z</updated>
    <published>2026-04-16T14:5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곳을 걷다  서쪽의 푸른 언덕, 바람의 숨소리가 머무는 곳 콘크리트의 속도를 늦추고, 대지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마을 그곳은 내일의 빛깔부터가 달랐다  더 이상 미래를 저당 잡지 않겠다며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사유 앞에 소박한 방파제를 쌓기로 한 사람들 어색한 자급자족의 손짓으로 시작된 마트의 번들 상품 대신 텃밭의 흙 묻은 당근과 양배추 제 철 식품의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YPsNM8Ux85rdt6_82jXpu0u39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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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한 아이를 향한 365일의 사랑 - 그림책 &amp;lt;내가 바라는 건&amp;gt;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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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2:28:55Z</updated>
    <published>2026-04-13T12:2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amp;quot;사랑해.&amp;quot; 아이도 언제나 스스럼 없이 '사랑해'라는 말을 한다. 사랑이 많은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은 마음이 어디까지 닿을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날마다 이런 책을 편지 읽듯 읽어주면 사랑이 가득한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바로 그림책 &amp;lt;내가 바라는 건&amp;gt;이다. &amp;lt;내가 바라는 건&amp;gt;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펼쳐진다. 1월의 장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GtyUeiF2EG0sybxjnRfoS8S3oQo.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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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이터로 달려가는 아이, 불안한 할머니 - 미세먼지를 모르는 아이에게 이제는 말해줘야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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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4:57:14Z</updated>
    <published>2026-04-08T04: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면 공기는 탁해지고 아이들의 바깥놀이는 제약을 받는다. 마음껏 뛰놀고 싶은 아이와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 사이의 갈등은 이 계절의 피할 수 없는 풍경이 되었다. 어린 손자 로리에게 미세먼지의 유해함은 아직 닿지 않는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하원 시간, 유치원 마당은 로리에게 가장 소중한 놀이터다. 집 근처에는 없는 모래놀이터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MfbiDVb-Qil6s_r_g7je6zfiLs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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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뭘까, 로리는 답을 알고 있었네 - 오치아이 게이코의 『사랑하니까 사람』을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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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2:33:53Z</updated>
    <published>2026-04-07T02:3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도쿄의 크레용하우스를 찾은 적이 있다. 아이들 책이 가득한 그곳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한 사람이 오래 붙들어 온 신념이 모여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그 공간을 만든 이는 일본의 작가 오치아이 게이코다. 그는 어린이책을 통해 평화와 생명, 환경을 이야기해 온 동시에 차별과 폭력에 맞서 목소리를 내온 실천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amp;lt;사랑하니까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cHx_E5Z9cVEUmfxC1Yqj9bCLwX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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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밑에 십자가? - 옥스퍼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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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4:13:01Z</updated>
    <published>2026-04-01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형의 자리에서  길바닥에  낯선 돌 십자가 하나 박혀있어가던 길 멈추어 섰다  누군가는 밟고 가고더러는  못 보고 지나는데  발리올 벽에서 사연을 본다 오래전 이 자리에서 종교인 세 사람, 불을 맞았다는 돌 아래로 스며든  시간이 보인다  불에 닿았던 이름들끝내 굽히지 못한 마음몸은 타고난 뒤에도남은 것이 있었나  기도는 길지 않아도 괜찮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VmxlvwiMSuDsnpQhvxIpKGGoH2M.jf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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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와 데이트, 이렇게 해보세요  - 다섯 살 손자에게 하루를 맡겨봤더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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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1:00:11Z</updated>
    <published>2026-03-30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날씨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이 되면 제법 더워지곤 한다. 외투를 챙겼다가 벗게 되는 하루. 계절이 망설이면서 봄의 중간 쯤으로 나아가고 있다. 주말 아침, 나는 손자와 둘만의 데이트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일정이 아니고 하루를 아이에게 맡겨보자 생각했다. 손자 로리에게 오늘 가고 싶은 곳이나 하고 싶은 게 무어냐고 묻자 망설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W4FVrXvoKHdVk1phjqDI94-6u0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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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점액질 없는 달팽이가 주는 감동 - 카타리나 마쿠로바의 &amp;lt;달팽이 헨리&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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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44:13Z</updated>
    <published>2026-03-22T13:4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자와 그림책을 읽을 때면 나는 아이의 눈을 자주 보게 된다. 어느 장면에서 오래 머무는지, 어떤 그림 앞에서 가만히 웃는지 궁금해서. 아이의 시선은 늘 이야기의 중요한 자리를 먼저 찾아낸다. 오늘은 카타리나 마쿠로바의 &amp;lt;달팽이 헨리&amp;gt;(2022년 9월 출간)를 함께 읽었다. 이미 서너 번 정도 읽은 책이다. 손자 로리는 특히 헨리가 줄기에 매달리다 떨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QdgZGffLJ0ETFjdPj1zhv4FED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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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부만 묻다 웃어버린 하루 - LONDON 마리아를 만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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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2:27:03Z</updated>
    <published>2026-03-19T2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먼 길, 짧은 하루  옥스퍼드 서커스역,  베네통 초록 간판아래 서 있었다신호등이 바뀌자 밀려드는다채로운 물결 사이로 흔들리는 손  코끝이 징 하다 이렇게 만났구나, 마리아  맞잡은 두 손의 온기로  타국의 계절이 감기는 오후 사우스뱅크로  발길을 재촉하는 너에게 나는 자꾸 고국의 안부를 묻는다 너도 나에게 고국의 안부를 묻는다  강변에 퍼지는 재즈 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D8m8ykI4s31MUgvdbwU97vGjh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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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술이 전하는 UAE의 세계 - 덕수궁 돌담길 옆에서 만난 UAE 현대미술전 '근접한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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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2:44:59Z</updated>
    <published>2026-03-18T02:4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지난 일요일,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으로 들어섰다. 몇 개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내 눈길을 끈 건 하나였다. 전시 제목 &amp;lt;근접한 세계(PROXIMITIES)&amp;gt;. 서울시립미술관과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이 함께 연 아랍에미리트 현대미술전으로, 40명이 넘는 아랍에미리트(아래 UAE) 기반 작가들을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z6xB6DWANjP7lqfvjXsfvIsx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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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남자가 건네준 휴대폰 - London/ Englan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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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3:40:30Z</updated>
    <published>2026-03-13T03:2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이야기다. 처음, 혼자 배낭을 꾸리고 캐리어를 끌고 집을 나섰던 나 홀로 여행. 런던이었다.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이 함께 했던 더 오래 전의 여행들은 내게 여행이 아니었나 보다. 기어이 혼자가 된 후 바로 짐을 꾸렸던 이때부터가 진짜 여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mp3와 이어폰을 챙겨야 했던.여전히 나의 이야기는 여정을 따라 여행지의 정보를 공유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_ch-ErkEajeoT4zl7OZLrZAHwv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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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치원 가기 싫다는 손자를 웃게 만든 한마디 - 3월 입학의 계절... 낯선 세계 앞에 선 아이를 바꾼 기대감과 풍경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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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56:38Z</updated>
    <published>2026-03-09T04:5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눈깨비는 아침이 되자 금세 녹아버렸다. 그런데 손자 로리를 태우고 유치원으로 가는 길, 창밖 풍경은 달랐다. 숲과 논밭이 있는 유치원 근처에는 밤새 내린 눈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다. 들판이 하얗게 빛나고 있는 그 풍경을 바라보던 로리가 말했다.  &amp;quot;할머니, 여기는 눈이 하얗게 덮여 있어. 로리 유치원은 멋진 곳이야.&amp;quot;  조금 전까지 유치원에 가기 싫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S7OQJNrhI2u2SV676hRaWia5OC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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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은 발걸음보다 먼저 문장에서 시작된다 - 포르투를 떠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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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1:59:36Z</updated>
    <published>2026-03-05T2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포르투갈을 떠올리면 내게 먼저 오는 것은 지도가 아니다. 빛과 푸름, 낮은 목소리, 오래 남는 표면들이다. 리스본의 언덕과 포르투의 저녁놀은 결국 하나의 감각으로 정리된다. 이 글은 내가 걸었던 도시의 구석구석을 나열하기보다 그곳에서의 감성을 담아둔 기록에 가깝다.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 그리고 몬테고르도와 스페인 국경까지.  포르투갈로 들어가는 첫 문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OBi4YGJrechs8FH8fAAPw58pJ1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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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자에게 준 '걱정인형'이 내게 돌아왔다 -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amp;lt;겁쟁이 빌리&amp;gt;를 읽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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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6:57:38Z</updated>
    <published>2026-03-03T06: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에 잠을 자기 싫어 하는 손자, 로리에게 적당한 그림책을 발견했다. 잠자리에서 읽어주기로 한 책은 세 권으로 정했는데 매일 밤 열 권도 더 읽어 달라고 조른다. 그건 잠을 자기 싫고 더 놀고 싶다는 징조다. 그래서 읽어 준 책이 &amp;lt;겁쟁이 빌리&amp;gt;다.    빌리는 걱정이 많은 아이였다. 모자 하나에도 마음이 걸렸고, 신발 한 짝에도 잠이 달아났다. 구름이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EEQDGmLGBgB8hibWaxz4qqUctmY.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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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amp;middot;1절 앞두고 찾은 제암리,손자에게 들려준 이야기 - 화성시 독립운동 기념관에 다녀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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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8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3&amp;middot;1절을 앞둔 2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다섯 살 손자의 손을 잡고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았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독립운동 기념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날 처음 방문했다. 제암리 사건에서 기념관 설립까지  제암리는 1919년 화성 지역 3.1 만세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의 현장이다. 1919년 4월, 일본군은 만세운동에 참여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bsicmZMh9KQQYgjgB2hqw9wwp_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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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그거 알아? - 난 너 없으면 못 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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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2:45:34Z</updated>
    <published>2026-02-28T02:4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로리는 어린이집을 졸업했다. 울고불고 안 가겠다고 난리 치던 게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이제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한다. 며칠 집에서 놀 시간이 생긴 로리는 날이 좋아서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에 갔다가 공원 산책을 하는 게 일과가 되었다.  오랜만에 하루 종일 아이와 놀아주려니 나도 쉽게 지치는 듯하다. 내가 지쳐 있을 때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SSX5RkAdRmfGBLySPd5BGg3iK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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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음이 기억하는 곳 - 포르투/포르투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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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1:00:07Z</updated>
    <published>2026-02-26T2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루정원에서  아침젖은 풀 끝에 빛이 얇게 걸리고 난간 아래도루강은 은박지처럼 접혔다 펴진다  강 건너 지붕들은 밤의 기운을 덜 털어낸 얼굴로붉은 기와를 겹쳐 놓고 다리는 철의 뼈를 드러낸 채두 언덕 사이를 오래 붙들고 있다  골목으로 내려오면발목이 기억하는 비탈진 돌바닥벽들은 햇빛을 조금 늦게 돌려주고 창문과 문 사이빨래와 그늘과 말소리의 얇은 결이천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KBJ7ldLNzfkIHs_i4nglP5uN4T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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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들의 고뇌와 다정한 시선을 들여다보다  -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을 다녀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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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1:00:21Z</updated>
    <published>2026-02-24T21: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전시장 입구, 시드니 스미스의 포스터가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다. 맑고 투명한 햇살이 스며드는 책상에 앉아 무언가에 몰두한 아이의 뒷모습. 그 고요한 몰입의 순간은 그림책이라는 작은 우주가 열리는 통로와 같다. 시각적 화려함보다는 정서적 깊이를 우선하는 그의 필치는 이번 전시가 지향하는 바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HQqca32qb8mlQ52f09uBVID8O4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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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 별이 되지 마&amp;quot;&amp;nbsp;&amp;nbsp;손자가 울었다. - 이시원 작가의 &amp;lt;숲 속 사진관에 온 편지&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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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21:00:04Z</updated>
    <published>2026-02-23T2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림의 색이 너무 예뻐서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가슴 뭉클한 내용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사진이라는 매개를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 그림책. 이시원 작가가 쓰고 그린 &amp;lt;숲 속 사진관에 온 편지&amp;gt;(2020년 1월 출간)다.   숲 속 사진관에는 부엉이 사진사와 곰 조수가 있다. 곰 조수는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 묵묵히 부엉이의 뒤를 따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6tBPmbnZdz8Qvwfd2NotlzEubuw.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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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레이라, 멈춤으로 완성되는 농도 - 포르투/포르투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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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1:00:12Z</updated>
    <published>2026-02-19T2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농도(濃度)  지하의 서늘한 숨결이 수백 년의 침묵을 마중 나오는 곳 오크통의 거친 결마다 결론을 유예한 시간들이 나이테로 흐른다 들끓던 효모의 욕망이 가장 뜨거운 정점에서 스스로를 멈춰 세울 때 투명한 소멸 대신 진득한 머무름을 택한 결단 상하고 부패할까 두려워 붉은 불길을 제 몸에 수혈하던 시린 인내의 기록  그늘진 어둠 속에서 모서리를 깎아내며 독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ig%2Fimage%2FOKBXiwBnwVzM1xMYw_ryzZu-5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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