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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정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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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보고 들은 것에 대하여 글을 씁니다. 읽은 것을 모아 기록합니다. 말을 엮어 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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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21T16:08: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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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부하는 서사 - &amp;lt;레티파크&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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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04:20:40Z</updated>
    <published>2024-10-03T11:2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과 밤을 알 수 없는 방, 천장에 매달린 등불 하나만이 주변을 밝힌다. 우리는 심문받는 중이다. 취조자는 증언을 요구한다. 그는 언제나 우리의 진실성을 의심하지만, 진술의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지는 못한다. 증인인 우리가 우리의 증언의 진실성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취조자는 우리에게 증언을 반복하여 요구한다. 거듭되는 진술은 수많은 판본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mQ4azrLhG25VT792LK0VyUc3WX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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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이배 띄우기 - -&amp;lt;투명한 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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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03T11:21:55Z</updated>
    <published>2024-07-19T16:2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캐슬린 스튜어트의 &amp;lt;투명한 힘&amp;gt; 속 이야기는 주로 응시와 포착으로 구성된다. 인과는 헐겁고 직감은 순식간에 뻗쳐온다. &amp;lt;투명한 힘&amp;gt;이 펼쳐놓는 짧은 이야기들은 뚜렷한 결론으로 향하지 않고, 시작된 자리를 맴돌거나 방치되다시피 던져진다. 왜 아니겠는가? 인과는 언제나 뒤에 온다. 그것은 해석일 따름이고, 주관적이며 다소 허구적이며, 심지어는 때에 따라 달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oQ5R2Q8jVX5diKZeZiugFU2vgT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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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능-이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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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4T03:24:21Z</updated>
    <published>2024-03-13T16: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능하지 않는 사물에는 영혼이 깃든다. 한낮의 가로등, 거리에 내팽개쳐진 일회용 우산, 때 묻고 헤진 인형, 시간의 더께에 파묻힌 유실물들. 사물은 탄생하여 기능하고 마모되다가 종국에는 완전히 정지한다. 부여된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사물을 볼 때면 안정과 조바심이 동시에 찾아든다. 쉼에 다다른 그들은 영영 그대로일 것 같다가도, 예기치 못한 순간 박동하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pgjjyDrufeLmDdfCYg__ihDTsP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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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Ray's a Laugh - 너희는 누구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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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4T07:51:52Z</updated>
    <published>2024-03-13T15:5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을 증명해야 할 때가 있다. 불과 몇 년 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숱하게 많은 날을 자기소개서를 쓰고 다듬으며 보내던 때가 있었다. 문서 두세 장에 성장 배경&amp;middot;가치관&amp;middot;장래 포부 같은 것을 쓰는 일은 영 적성에 맞지 않았다. 몇 번의 퇴사와 입사를 통해 배운 건 누군가에게 내 삶을 잘 설명하는 법이 아닌,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법이었다. 그러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BFV3EJlVNtTogExnpb0NUwhHm0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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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바, 제인 - Jane is wh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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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3T16:12:10Z</updated>
    <published>2023-12-31T17: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다닌 회사는 성수동에 위치한 스타트업이었다. 설립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그러나 여전히 스타트업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규모의 회사였다. 입사 이튿날 대표는 내게 특정 사업과 관련된 사례를 모아오라는 업무를 주었다. 그다음 날 대표는 내가 내민 보고서를 빠르게 훑어보고는 어디서 자료를 검색했냐고 물었다. 당당하게 네이버라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GQgU0PjgWVOa4dm8Eiw2uw4Jmx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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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팬데믹 패닉 - Don't Panic! - 보고듣고말하기2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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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03T13:39:09Z</updated>
    <published>2021-02-22T14:2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주인공 아서 덴트는 지구가 은하계 초공간 고속도로 건설로 파괴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의 친구이자 외계인인 포드는 아서를 자신의 우주선에 태우고, 겁먹은 그에게 타월 한 장을 건넨다. 타월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amp;ldquo;Don&amp;rsquo;t Panic!&amp;rdquo;  지구가 먼지로 흩어지는 걸 본 이에게 겁먹지 말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G4T7RQuvO94Eal8v8j2w8huab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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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년세세 - 그들은 그렇게 - 보고 듣고 말하기2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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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3-16T09:08:34Z</updated>
    <published>2021-02-14T13:53: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다수의 삶은 좀처럼 기록되지 않는다. 생은 살아온 날에 비해 빠르게 잊힌다. 죽음은 한 생에 관한 회자를 강렬하게 불붙이지만, 바깥에서 관찰한 생을 소상히 재구축하기란 불가능하다. 복수의 회고가 모여 얼기설기 이어진 망자의 삶은, 이해될 수 없는 사건과 모순으로 세워진 미로와 같다. 남은 이들이 납득할 수 없는 모든 것을 하나의 이야기로 꿰맞춰 보려 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h1v3O8fzcoJzbZHw9Hh2mhag8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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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지은입니다 - 위력에 대하여 - 보고 듣고 말하기 #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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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30T04:12:16Z</updated>
    <published>2020-09-29T21:4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일은 꽤 까다로운 일이다.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글쓰기는 번거롭고 지난한 노동의 과정이다. 경험이나 생각을 글로 남기고자 마음먹은 이는 필연적으로 자신과 마주한다. 나는 왜 쓰는가에 관한 의구심은 첫 문장에서 마지막 문장에 이르기까지 쓰는 이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글을 업으로 삼은 이에게 있어 그 의구심은 업을 지속하는 힘이기도 하다. 자문과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CIFrXx2gu5g3PqydRgyFN0VcD4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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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기는 사람들 (2) -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 보고 듣고 말하기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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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25Z</updated>
    <published>2020-09-02T08:5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 노스탤지어: 정상국가를 바란다 ｢미스 프레지던트｣(김재환, 2017)는 근래 나온 다큐멘터리 중, 한국적 노스탤지어를 다룬 얼마 안 되는 작품이다.&amp;nbsp;박근혜&amp;nbsp;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다룬 이 작품은 제목부터 독특하다. 일차원적으로 영화의 제목에서 &amp;lsquo;미스&amp;rsquo;는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을 호칭하는 단어인 Miss로 받아들여지지만, 영화 독해에 따라 실책을 뜻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kNPGZRcyZeiDTjkkhqF4Qt5Ipa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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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기는 사람들 (1) -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 - 보고 듣고 말하기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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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3T00:32:16Z</updated>
    <published>2020-09-02T08:5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은 주관적인 작업이다. 기억을 더듬을 때, 우리는 기억이 얼마나 개인적으로 형성되는지 알 수 있다. 과거를 떠올린다고 하여 지난날이 한 편의 영화처럼 재생되지는 않는다. 추억은 스냅숏처럼 남아 얼기설기 이어진다. 그런 연유로 때때로 인과관계가 뒤틀리거나, 상황이 왜곡된 기억이 생기기도 한다. 오래된 과거일수록 기억은 파편으로 흩어져 있어 일관성 있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i-WBSjWizDmNnNLPeUpwJFhiXU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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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한당 (2) - 사랑하는 남자들 - 보고 듣고 말하기 #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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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06T07:34:09Z</updated>
    <published>2020-08-25T09:0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불한당&amp;gt;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지닌 여성 인물인 천인숙 팀장 역시 남성 욕망의 대리인일 뿐이다. 그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부하 요원들이 죽든, 위험한 상황에 빠지든, 몇 년을 기다려야 하든 아랑곳하지 않는다.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만들기 위해서 협박과 어르기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그뿐만 아니다. 천 팀장은 상대가 몇 명이든 굴하지 않고 상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VVXs3r6oM_KkiQjhcqZpjNVwB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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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한당 (1) - 사랑하는 남자들 - 보고 듣고 말하기 #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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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9T09:50:58Z</updated>
    <published>2020-08-25T09:06: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한다. 사랑은 우리의 입을 틀어막고, 사랑은 우리로 하여금 머나먼 곳으로 떠나도록 부추긴다. 그러나 사랑의 열병도 결국은 지나가고야 만다. 한때의 정념이 남긴 흔적을 더듬을 때, 우리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주변의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깨닫는다. 더 나아가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눈이 멀고 입이 막혔음을 알게 되고, 세상과 너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9no-sZxU2BVUfewInto8tHs8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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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우 (2) - 욕망하는 여자들 - 보고 듣고 말하기 #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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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8T23:40:07Z</updated>
    <published>2020-08-18T09:0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쥐스틴은 알렉스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대학교의 입회 의식을 치른다. 피를 뒤집어쓰고 토끼 콩팥을 삼킨다. 성 요한이 물로 세례를 내렸듯이, 쥐스틴과 동기들은 피로 세례를 받는다. 이제 그들은 한패다. 피를 뒤집어쓴 쥐스틴은 처음에는 당황한 표정을 짓지만, 선배가 규칙을 알려줄 때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감돈다. 쥐스틴의 머리 위에 쏟아진 피가 그의 옷을 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afT_T-lzY2ZnKFqAuDLeSYtkl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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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우 (1) - 욕망하는 여자들 - 보고 듣고 말하기 #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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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8T09:59:42Z</updated>
    <published>2020-08-18T09:0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녀는 사람을 먹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녀는 인간에게 식욕을 느끼고, 먹어치우지 않기 위해 고뇌하고, 이내 채워지지 않는 갈망과 마주한다. &amp;lt;로우&amp;gt;는 그런 소녀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도로가 길게 뻗어있고, 저 멀리서 누군가 도로와 바투 붙어 걸어온다. 맞은편 방향에서는 자동차 한 대가 빠르게 다가온다. 화면이 전환되고 걸어오던 이의 모습은 보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6aDJ53MJyfDXYpFQIDGU9d3v1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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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독일인의 삶 - 어느 나치, 어느 독일인, 어느 인간 - 보고 듣고 말하기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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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8:15Z</updated>
    <published>2020-08-10T15:0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어느 독일인의 삶&amp;gt;은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어인 토레 D.한젠은 인터뷰어로서의 개입과 서술을 최소화하고, 인터뷰이인 브룬힐데 폼젤의 구술을 중심으로 책을 구성하였다. 본문에서 질문마저 제거함으로써, 독자는 폼젤의 구술과 제한적으로 제시되는 한젠의 부연설명만을 기반으로 독해를 이어나가야 한다. 폼젤은 뛰어난 기억력을 보여주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명확한 원인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ZlbbsX7vdc8E-9jk4BqYQCoCnp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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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실 비치에서 - 사랑을 끝내고 돌아섬에 - 보고 듣고 말하기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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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11T20:02:58Z</updated>
    <published>2020-08-10T14:4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은 저마다 완성되는 때가 있다. 여름은 시작과 동시에 완성되어 온다. 녹음이 우거진 대지의 자태는 초여름에 눈부시게 빛난다. 가을로 향해갈수록 여름의 정취는 무더운 공기에 뒤덮여 쇠퇴해간다. 가을은 계절의 끝자락에야 완성된다. 낙엽이 지고 짓밟혀 짓무를 때, 가을은 끝과 함께 완성된다. 사랑은 찾아옴과 동시에 완성된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AmxnJeDQShVKD4gP4p8EROiIMQ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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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럼보 - 펜을 쥔 인간 - 보고 듣고 말하기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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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13T07:57:36Z</updated>
    <published>2020-07-22T16:09: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은 허망하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때에 따라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 주로 권력자의 곁에 섰을 때. 펜대는 약하다. 펜을 쥔 인간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유약한 인간이 펜을 잡았을 때, 제 목에 겨눠질 칼날이 무서워 그 펜으로 권력자를 찬미할 때 펜은 언제나 칼보다 강하다. 태평양 전쟁 말엽 조선의 건아들은 자랑스러운 황국신민으로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caj427pT-eht7nBrWhgLCwfFR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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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헝거 - 허기, 부끄러움, 몸부림 - 보고 듣고 말하기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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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23T01:53:02Z</updated>
    <published>2020-07-22T15:5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체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끼니를 챙기는 일을 중요시 하지는 않는다. 식사야 음식이 있을 때, 상황에 따라 해결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허기를 느낄 정도까지 식사를 거르지는 않는다. 느지막이 일어나 출근해 커피만 두어 잔 마시고 퇴근하여 저녁을 챙겨먹는 정도이다. 배고픔이 익숙하지 않기에, 익숙해질 일이 없기에 두 끼의 허기에 조바심을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fAPGhF6KGtrMaKKKM7rlZUIZH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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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샤이닝 - 배회하는 망령들 - 보고 듣고 말하기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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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9T17:53:42Z</updated>
    <published>2020-06-22T15: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포는 바깥에서 온다. 닫힌 방문과 불투명한 유리가 끼워진 창틀 너머로 들려오는 속삭임들. 공포는 안쪽에 숨어있다. 밀폐된 공간 속 그늘진 곳에 악몽은 숨죽이고 있다. 가장 두려운 존재는 바깥도 안쪽도 아닌 내 안에 자리하고 있다. 광기와 의심에 휩싸일 때, 우리는 비명을 내지른다. 목이 쉴 정도로 공포를 토해내고 나면 그제야 깨닫는다. 우리를 기다리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5x6tzTxWauvSTFs54ZjwCmSd_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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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 - 혐오의 형식 - 보고 듣고 말하기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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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05T01:52:12Z</updated>
    <published>2020-06-22T15:0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 사회는 침묵을 잃어버렸다. 숙의(熟議)와 사유는 구석으로 밀려났고, 인상비평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제는 그마저도 최소한의 존재감을 상실하고 파편화된 인상만이 횡횡하고 있다. 숙의와 사유를 상실한 인간은 현상 앞에서 그저 즉각적인 반응만을 내보일 뿐이다. SNS는 아직까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간이 구축한 가장 위대한 대체현실이다. 가상과 현실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Jc%2Fimage%2FqtNOaVqxoMXo3nckjVnRlca_D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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