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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생몽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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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ungkop</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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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취해서 주정뱅이가 되거나 취하지 않고 악당이 되거나, 삶에 선택지가 별로 없다고 느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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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21T21:27:2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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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 (26.04.19) - 늑구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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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23:33:47Z</updated>
    <published>2026-04-19T23:3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늑구가 살았다는, 도망쳤다는, 돌아갔다는 오월드에는 가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갈 일이 없을 것이다. 나는 굳이 동물원에 가는 악취미를 갖고 있지 않다. 동물원에 가는 것보다 나쁜 데이트 코스를 떠올리라면 실내 낚시터라거나 데미언 허스트 전시 정도만 떠오른다. 그래도 그 짐승을 생각하면 가엾다는 마음이 든다. 중동에 떨어지는 포탄과 늑대에게 향하는 마취총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C6_6cDkrww92DEbEh2Qq-RGa9f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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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 (26.03.29) - &amp;lt;햄넷&amp;gt;을 생각해보는 일요일 오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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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4:56: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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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t;햄넷&amp;gt;같은 영화를 보고 나면 조금 묘한 기분이 든다. 제시 버클리에게 오스카가 향한 것은 안전한 선택을 선호한다는 아카데미에 대한 세평을 제외하더라도 지극히 당연해보인다. 극 중 아녜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나는 아마 평생을 가도 알지 못할 것이다. 아직 자연이 신비를 잃어버리지 않았던 시절, 그래서 인류 또한 충분한 동물성을 간직하던 시절의 어머니라는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WkanFvtzgy37zj0rgLp3HoZ1zZ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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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 (26.03.03) - 덩그렇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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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23:59: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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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연휴 마지막날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오랜만에 덩그렇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쓸쓸하다거나 외롭다거나 하는 마음과는 조금 다르다. 생에 대한 막막함이 좀 더 강하다. 처음 그 느낌이 들었던 것은 몇 년전  깊은 새벽에 연구실에서 퇴근할 때였다. 내가 근무하던 고려대학교 신공학관 1층에는 자율주행 자동차(혹은 그렇다고 주장하는) 한 대가 구석에 처박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rS6NLrqpCJ9zpOgDIINMZbDF0m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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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26.02.19) - 무기징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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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1:54: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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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아무튼 고생하셨다. 어차피 하루쯤 지나고 머리 식은 후에 사법부의 안일함을 논해도 그리 늦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 이런 일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을 모아 한 잔 먹고 고생들 했다고 말을 나누는 버릇을 가지자. 여전히 그날 밤은 이해할 수도 이해하기도 힘든 공포라는 점에서 SF 호러의 장르적 성격을 띈다. 그 밤에 대한 명확한 설명같은 것은 검찰의 논고나 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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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26.01.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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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1:00:15Z</updated>
    <published>2026-01-12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은 무교동북어국 Run을 했다. 러너라면 다들 잘 알다시피 이딴 Run은 없다. &amp;lt;흑백요리사2&amp;gt; 보고 &amp;lsquo;술빚는 윤주모&amp;rsquo;의 황태국 보다가 떠올린 코스다. 정릉천 제기동 부근부터 뛰어서 청계천 상류로 향한 다음, 광교까지 뛰는 코스다. 정확히 5km 정도가 나온다. &amp;nbsp;문제는 아침 날씨가 영하 10도였다는 것인데,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마지노선이 영하 10도이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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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대부&amp;gt;에 대한 반문, &amp;lt;비정성시&amp;gt; - 근황 (25.11.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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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1:13:48Z</updated>
    <published>2025-11-23T10:3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대부&amp;gt;가 미국의 건국 신화를 이야기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amp;lt;대부&amp;gt;는 기본적으로 이민자들에 의해 세워진 국가에서 또다른 이민자 집단이 사적 폭력을 통해 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야기의 중심인 &amp;lsquo;콜레오네 패밀리&amp;rsquo;는 가족이자 조직이자 기업으로 보이며, 공권력과 일정 부분 긴장을 유지하는 집단이다. 그들은 조직의 수괴를 &amp;lsquo;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E-N1ij5IOiFExFOKYM2ReiWQAO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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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세계의 주인&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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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9:14:25Z</updated>
    <published>2025-11-16T19:1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세지와 형식의 일치는 언제나 깊은 울림을 준다. &amp;lt;세계의 주인&amp;gt;은 실로 그렇다. &amp;ldquo;사려깊은 사람이 되자&amp;rdquo;고 사려 깊게 이야기하는 영화다. 나는 &amp;lt;세계의 주인&amp;gt;을 보고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나 메세지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없다. 다만, 이 영화가 그것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좀 적을 말이 있다. 이 영화가 인물들을 어떻게 빚어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IPQZTWMJRiJnu0BEplJ8vclt68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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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25.11.09) - 수정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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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9:23:05Z</updated>
    <published>2025-11-10T09:2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청소를 다 하니 4시쯤 되었다. &amp;lt;미스터 션샤인&amp;gt;을 보면서 남은 화이트 와인을 마저 마셨다. 변요한 첫인상이 별로라니. 고애신은 오지콤인가? 같은 생각을 하는데 허기지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오늘 밥을 한 끼만 먹은 탓이다. 사실 퇴근 직후부터 허기지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더 이상 이 근처에는 12시에 술 먹자하면 같이 먹어줄 사람이 없다. 웅렬이 있기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MC-fdbqse1d5qlk7U0-6lYumQt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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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 (25.11.0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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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3T17:37:26Z</updated>
    <published>2025-11-03T17:3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근황 글을 거의 적지 못했다. 그냥 논문 쓰고 술 먹고 인상 쓰고 욕 먹고 입맛이 썼다. 대학원생이 졸업하려는 것이다. 뭘 많이 했다고 얘기할 수도 있긴한데, 생각해보자면  모든 대학원생은 결국 졸업하려고 사는 것이니 그냥 살았다는 말이다. 영화도 못 보고 책도 못 읽고 파란 하늘 멍하니 쳐다보지도 못했다. 그러니 이야기할만한 근황이랄 게 거의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QxMbP9tlzlipHCjUPQOPViRJR_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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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 (25.10.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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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04:54:25Z</updated>
    <published>2025-10-03T04:5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래도 지포라이터를 잃어버린 것이 분명하다. 녀석의 부재를 느낀 것은 한 달쯤 되었고, 종종 집을 치울 때마다 찾아보기도 하였다. 떠난 지포는 말이 없다. 사실 떠나지 않은 지포도 말은 없지만,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목놓아 지포를 불러도 그 녀석이 대답하지 않는다는 것만이 중요하다. 대학원 내내 나와 함께했던 지포는 졸업논문 작업을 시작할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FkXNeg7O_-Kvqu6FbYJKJtRgzs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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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원소 3부작을 기다리며 - &amp;lt;미러 넘버 3&amp;gt; 간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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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7:04:10Z</updated>
    <published>2025-09-15T17:0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amp;lt;미러 넘버 3&amp;gt;은 &amp;lsquo;원소 3부작&amp;rsquo;의 종장을 장식한다고 알려져 있다. 나는 이러한 마케팅이 제법 어색하다고 생각했다. &amp;lt;운디네&amp;gt;, &amp;lt;어파이어&amp;gt;로 이어진 이 시리즈와 &amp;lt;미러 넘버 3&amp;gt;를 두고 숫자를 세지 못하는 까닭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원소가 3부작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biBtqRx-A0bMKU3ZvHHUDvUrq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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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 (25.09.15) - 수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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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5T14:0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밤에 밖을 서성이다가 수박이 먹고 싶어서 24시간 열려있는 무인 과일가게에 들어가 수박을 한 통 샀다. 8kg짜리 수박을 4만원 주고 사면서 이게 맞나 싶었지만, 그냥 샀다. 바로 먹을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 달다는 여름을 냉장고에 넣어 복수하듯 차게 식혔다. 가끔 생각나면 한 조각씩 잘라먹었는데 2주가 넘게 지난 지금도 다 먹지 못했다. 비닐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svT9P74FmYv_jzf1P1mgMVk71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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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 (25.09.11) - 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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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1:16:38Z</updated>
    <published>2025-09-11T01:1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구실 건물 앞으로 세워진 벽이 높다. 이 허연 괴물은 공사장을 격리시키기 위함이겠으나, 공사 자체가 못마땅한 나는 어딘지 내몰린 기분이 든다. 벽 너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지난주에는 포크레인 비슷한 것이 고개만 까딱 내밀고 있더니, 이번주에는 &amp;lsquo;방음용 에어벽&amp;rsquo;이라는 글씨만 크게 끔뻑인다. 가뜩이나 거북목에 어깨가 말린 나는 자꾸 움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5TebI8U-8XL51QDCUqTTq7kFAt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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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급류 - 근황 (25.09.0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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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09T12:4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원 마지막 학기가 한가하게 소설이나 읽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과제 출장으로 판교를 오가는 2시간 반 동안 할 것이 딱히 없어, 가방에 넣어두었던 〈급류〉를 마저 읽었다. 삶과 사랑의 아이러니에 휩쓸려간 한 커플의 이야기다.  군대에 간 친구는 가기 전에 이 소설을 읽고 &amp;ldquo;아직까지 이런 소설이 읽힌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aab6D0ZLcAwviIxJ7HNxggYN5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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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 - 근황(25.08.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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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2:46:07Z</updated>
    <published>2025-08-11T02:4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는 조금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에는 마주치는 모두 다 후려 패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덥고 덥고 또 더웠다. 학교는 13년째 공사 중이고, 여기저기 흙먼지 흩날리는 내 출퇴근길을 수라의 마음으로 걸었다. &amp;ldquo;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amp;hellip;&amp;rdquo;로 시작하는 문장은 내 논문을 포함한 이맘때의 모든 글을 관통한다. 너무 더워서 메모리가 날아간 탓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FpiBl9hIqjLpzyICVsWWVbvSJD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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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퀴어(2024) - 야헤와 너와 있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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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0:23:09Z</updated>
    <published>2025-07-28T18:2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루카 구아다니노를 잘 모르는 내가 이 영화에 대해서 읽을만한 글을 쓸 수 있는 것인가? 작가주의적 관점만을 맹신해온 나는 루카 구아다니노의 영화 중 이름난 것들도 다 보지 않았다. &amp;lt;아이 엠 러브&amp;gt;나 &amp;lt;콜 미 바이 유어 네임&amp;gt;조차 보지 않고 이 감독의 영화에 대해 무슨 말을 얹을 것이며, 무슨 평가를 하겠냐는 무력감이 먼저 든다. 그럼에도 &amp;lt;퀴어&amp;gt;는 글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zGcWCtcDYmmRLz-GBOsQmsNGH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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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25.07.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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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7T20:32:59Z</updated>
    <published>2025-07-16T00: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외할머니가 올여름을 넘기기 힘들 거라고 봄부터 생각해 왔다. 마지막으로 찾아뵈었을 때는 이미 정신이 없으셨고 몸은 점점 더 오그라들고 계셨다. 간호사들이 외할머니를 모시고 사라지는 병동에서 엄마는 우두커니 서서 아무 말도 안 하고 그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외할머니는 새벽 두 시쯤 돌아가셨다고 했다. 어머니가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zzJEXDwagV6kwy4_fd4dl5fAFq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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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 (25.07.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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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1T11:14:11Z</updated>
    <published>2025-07-11T09:3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가 한참 공사 중이다. 그러고 보니 웃긴 말이다. 내가 기억하는한 학교는 항상 어딘가 깨부수고 건물을 새로 올렸다. 학교엔 항상 어디 한 구석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으니, 공사장이 한참 공사 중이다라는 문장은 웃긴 문장이다. 제2공학관이 사라지고, 신공학관이 들어섰다. 농구코트를 엎어버리더니 주차장을 깔았다. 정운오IT교양관이 들어서고, 애기능 학생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uu2PmXLqXhp98rE0ECBPjj0O7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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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25.07.03) - 모기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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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3T13:21:37Z</updated>
    <published>2025-07-03T03:2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기장 샀다. 어려서 여름에 할머니 댁에 가면 모기장을 치는 것으로 잘 준비를 시작하곤 했다. 갈색도 회색도 아닌 어딘가 퀴퀴한 벽장 냄새가 나는 모기장을 펴고 대청마루에 모기향을 피워두어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어릴 적이라 하여 여름 시골에서의 낭만적 이미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원두막 같은 곳에서 수박을 먹다가 별을 헤아리며 잠에 빠지는 그런 로망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XenHOcpNH1LvPlqDgw0kGH6c-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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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황(25.06.30) - &amp;lt;오징어게임&amp;gt;을 위한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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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1T06:35:21Z</updated>
    <published>2025-06-30T09:4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보기에 &amp;lt;오징어게임 2,3&amp;gt;는 민주당 운동권 감성을 충실히 재현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것이 전형적이라고는 못하겠다. 전형적인 민주당 운동권 감성을 굳이 맛보고 싶다면, 이준익의 &amp;lt;자산어보&amp;gt;를 추천한다. 그 영화를 보고 몸을 바들바들 떨며 흐느끼는 자칭 책사들을 보고 있으면, 선배 세대에 대한 존경이고 뭐고 다 쥐어패고 싶다는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cKt%2Fimage%2FdNhLX2vkEqjBPi1QjJmLAjITc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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