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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브리데이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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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당분간 먹는 이야기를 쓰기로 했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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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25T03:41: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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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음 가득 채운 아이스라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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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17T00:17:03Z</updated>
    <published>2022-06-02T04:3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여름의 폭염을 예고하는 듯한 거리의 공기가 불길하게 뜨거웠다. 지난여름의 망령이 등줄기를 서늘하게 스치는 기분이었다. 카페에 들어가 &amp;lsquo;살려주세요!&amp;rsquo;를 외치듯 &amp;lsquo;아이스라떼 주세요!&amp;rsquo;를 외쳤다. 어제 마신 뜨거운 라떼의 기운이란 상상만 해도 진저리가 쳐지는 변곡점의 날이었다.  2022년. 서른여덟이 되어 처음으로 만난 아이스라떼는 여전하다. 어째 하나도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LCeSWThce24EbtNByO1LpBJ0m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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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킨은 역시 손흥민 치킨 - #손의 플레이에는 치킨을 곱빼기로 맛있게 하는 '손흥민 무드'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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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7T11:21:48Z</updated>
    <published>2022-05-26T02:5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관에 가면 팝콘 냄새에 못 이겨 팝콘을 먹고, 바닷가에 가면 파도의 흥을 따라 횟집에 이르게 되듯이. 내가 메뉴를 고르는 게 아니라 메뉴가 나를 선택하는 순간이 있다.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기도 전에 잔뜩 무르익은 분위기에 휘둘리기만 하면 되는데. 특별한 행복이 99%의 확률로 준비되어 있고 나머지 1%는 선택만 하면 채워지는 시점에서 완성 직전의 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XcCZpqjE73VjTSaOhcIkIMuvV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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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티켓팅은 이른데 기내식이 그리울 때 - #기내 밖 기내식은 김 빠진 콜라일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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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2T10:31:24Z</updated>
    <published>2022-05-18T04:3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부터 기내식은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내 삶에서 완전히 종적을 감춰 버렸다. 다행히 그 묘연한 행방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만큼 대체 먹거리가 무궁무진했다.   전 세계의 이국적인 음식이 한국 버전으로 즐비하게 출시되는 나라였다. 돈의 한계가 있을 뿐 선택지의 한계는 없었다. 그날의 무드에 따라, 인스타에 떠오르는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qa45kQZL4udLKyHvqcxKjP4QA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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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민과일을 싫어하는 국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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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23:00:47Z</updated>
    <published>2022-05-12T05:3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이나 당근도 아니고 사과를 싫어한다고 하면 '에엑?!'하고 놀라는 이들이 있다. 이 정도로 놀란 상대라면 인생에서 사과를 싫어하는 이를 처음 만난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마치 강아지나 햇살을 싫어한다는 고백이라도 들은 냥 상처받은 표정을 짓는 상대 앞에서 나는 옅은 미안함이 들고는 한다. 누군가의 인생에서는 상큼한 재미요 비타민 가득한 힘이었을 텐데.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h18dx-hHDWtDQbw03uRKDj77Fr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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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 없는 여행은 없지만 여행을 후회하지는 않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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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19:44Z</updated>
    <published>2022-05-04T06:2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을 기대하면서도 두려워한다. 이왕 떠난 길이라면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와 유명한 맛집은 들려줘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는 터라 모처럼 쓴 돈과 시간이 계획과 다른 쪽으로 엉뚱하게 흘러가는 와전만큼 끔찍한 낭비는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게임의 레벨을 깨듯. 계획대로 움직이며 체크리스트를 착착 해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고집스러운 J의 행복이란 딱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OHL-ni6x2E8GIKhwoz5iP0nk33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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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 사는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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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3T00:38:01Z</updated>
    <published>2022-05-02T06:0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과 인간성을 지켜주는 기본값은 다르다. 수치적으로 계산되는 영양분과 누울 자리 정도면 한 사람의 목숨을 이어가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쪽이 생존 가능성이라면 인간성은 인간 내면의 작동원리를 제대로 굴리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항변한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값에는 뭐가 있을까? 눈치 보지 않고 밥 먹을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ZF5cXCKRcVwsgjhG_wqSbrGaC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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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접시는 깨져도 쟁반은 멀쩡했다 - #카페  #쟁반도 컨셉 #쟁반을 든 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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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5T14:47:09Z</updated>
    <published>2022-04-26T07:0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한 갈색 쟁반을 쓸 수도 있었을 텐데. 카페 전체 공간의 컨셉과 같은 맥락으로 설정되어 있는 쟁반은 주인이 내미는 명함처럼 보여서 간직하는 마음으로 보게 된다. 컵과 쟁반의 관계까지 고려한 가게라면 쓸 수 있는 신경은 다 썼다는 이야기다. 쟁반에까지 공을 들인 가게 중에는 부수적인 부분에 엉뚱한 에너지를 할애한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디테일한 쓰임까지 놓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H99OGPPRFSPT3dvxhmKuHPHFSB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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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짠단짠 #피치스도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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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19T10:38:24Z</updated>
    <published>2022-04-19T07:1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연명의 무릉도원이 길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지상 낙원이라면 #피치스도원은 네비를 찍고 의도적으로 찾아간 성수동 핫플이었습니다. 탐스러운 복숭아나무는 없었지만 짓궂은 표정의 '피치스' 캐릭터가 여기저기 열려 있었고 노티드 도넛과 다운타우너 버거가 주차에 지친 나그네의 허기를 채워주었죠.    # 훼손된 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정원 한 귀퉁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4VEz5ERaAvqjCjS825-J2CBVDz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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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이상 무난하지 않은 베이글 - #무난하게 동그란 끼니에서 외식의 방점을 찍는 화려한 원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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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28T13:33:41Z</updated>
    <published>2022-04-12T04:0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이글이란 녀석. 외식의 방점을 찍는 화려한 원이 되기에는 무리 아닌가. 그저 무난하게 동그란 끼니일 따름이지.  평소 베이글을 좋아하지만 '베이글 좋아한다'는 사실을 숨기기라도 하듯이, 혼자 있을 때만 먹고 다녔다. 집밥을 아무리 애정 해도 손님을 초대했는데 먹던 반찬에 밥을 내주기는 좀 그런 것처럼. 카페에서 일하다가 출출해질 때쯤 시켜 먹기에는 만만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k-KynY13LXtlqekr4VqTgVZvMg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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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레이트 체크아웃한 바람에 뒤늦게 온 봄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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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9T07:57:48Z</updated>
    <published>2022-04-07T06: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바람에 맞춰 두껍게 봉제해 놓은 천이 더 이상 예뻐 보이지 않았다. 반쯤 차오른 마음의 봄이 미식미식 일렁이고 있었다. 몇 발짝 앞서 내놓는 쇼핑몰의 밝고 하늘거리는 옷만 눈에 들어오고 화장대 한쪽에 내버려 둔 시트러스 계열 향수에 자꾸만 눈이 갔다. 눈은 가는데 손은 못 갔다. 문밖을 나서면 여전히 바람이 찼다. 솜을 적당히 넣은 경량 패딩이 봄이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NItCmKJIZs266Srr5ct5zK6Wq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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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스트코, 남은 여생을 끼니의 분량으로 소분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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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9T07:58:24Z</updated>
    <published>2022-03-28T08:3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 앞으로 장바구니가 배송되는 세상이라 무거운 물건은 엄지와 검지의 몫이 되었다. 쌀 한 가마니와 고구마 한 박스를 옮기는데 필요한 근력은 허리나 팔 힘이 아닌 손가락을 까딱까딱하는 힘이다.&amp;nbsp;클릭 몇 번이면 쌀 한 가마니와 고구마 한 박스가 0kg이 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보다 신기한 일은 기적적인 편리를 누릴 수 있는데도 굳이&amp;nbsp;혜택밖에 서서 자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IKl9dQ6P4OyL0zzy2EOX8-69r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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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에 두고 온 작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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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9T07:58:18Z</updated>
    <published>2022-03-14T07: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보면 작은 존재에게 인생의 한 순간을 의탁하게 되는 때가 있다.&amp;nbsp;손톱만한 도장이 보증하는 집 계약서나 좀비 떼를 피해 차로 피신했는데 마침 주머니에 든 차 키 등.  죽느냐 사느냐의 사안에서 벗어나 '사느냐'의 기로로 들어선 후에도 삶의 질을 결정하는 방점은 작은 존재일 때가 있다. 목욕탕에서 몸을 불리고 나왔는데 때수건이 없다면, 회를 주문했는데 사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smGqo0US9u78hp0RJl1QMmDRJI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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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텔의 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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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29T07:58:15Z</updated>
    <published>2022-03-07T08:1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남에 신상 호텔이 오픈했다는 뉴스를 클릭한 나의 마음은 애써 술렁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었다. &amp;lsquo;음.. 그래서? 뭐? 뭐 어쩌라고?!' 어쩌다 노는 애랑 시비가 붙게 됐을 때. 속으로는 겁나는데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는 게 옆에서는 다 보이는 것처럼. 애써 관심 없는 척했지만 쫄리지 않기에는 딱 봐도 상대가 셌다. 가보고 싶은 척하지 않기에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9_KbvQX86sTr_3V6w-jRxKrML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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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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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3T13:53:17Z</updated>
    <published>2022-02-14T04:3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은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amp;nbsp;반지를 준비하거나 학 천마리를 접을 수는 있지만 반지의 본질도, 학 천 마리에 담긴 뜻도 결국은 마음이다.&amp;nbsp;마음을 선물하는 일은 어렵고 마음이 받아들여지는 일은 그보다 더 어렵다. 상대의 방안에 놓이는 것도, 창고 안에 보관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을 받아들인다는 건&amp;nbsp;내 마음에 너의 마음을 들이는 것이다. 치운다고 잊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vDpDEO3Yx3GbvCgI0EzUWcdwJ8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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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치우지 말고 그냥 먹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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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3T14:00:21Z</updated>
    <published>2022-02-04T06:3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전부터 먹을까 말까 고민하던 로제 떡볶이를 그냥 먹어버리기로 한 날이었다. 일주일간의 고민이 무색하리만치 빠르게 배달된 떡볶이는 크고 깊은 일회용&amp;nbsp;플라스틱 냄비에 가득 담겨 있었다. 오뎅사리와 중국 당면을 추가한 결과였다.&amp;nbsp;끈적하게 녹은 모짜렐라 치즈 밑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탄수화물이 다양한 형태로 혼합되어 있었다.&amp;nbsp;혼자라는 사실이 위축될 만큼의 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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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 개의 슬픔과 만 개의 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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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6T02:54:58Z</updated>
    <published>2022-01-24T04: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 개의 슬픔과 만 개의 피로  야경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었다. 멀리 있으니까 안 보여서 그렇지 저 빌딩 안의 불빛이란 따지고 보면 퇴근도 못하고 일하는&amp;nbsp;과로의 흔적이지 않은가. 여기서 보니까 줄줄이 빨간 게 예뻐 보여서 그렇지 퇴근길 정체된 차량 안에서 겪는 짜증은 또 어떻고.&amp;nbsp;어떻게 남의 피로를 보고 '예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남의 짜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amJE8tl-4TauQn2sk04j4MUYy3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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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을 떠나 어디를 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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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21T23:11:04Z</updated>
    <published>2022-01-21T06:3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을을 끝으로 휘발되어 가는 하루의 끝자락이었다. 엊그제 주유해 놓은 기름은 낮 동안의 흐름을 따라 소멸하는 중이었고, 오늘 하루의 일부도 어딘가 내가 모르는 세계로 증발되어 가는 분위기의 오후였다.  낭만적인 시간대였다. 강변북로로 몰려들기 시작한 퇴근길 차들만 좀 덜했다면 이국 해변의 선셋과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고 여유롭게 감탄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IpgKkx8k3_SJZ8FCglxVlG7OYD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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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레딧이 필요한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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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2:58:43Z</updated>
    <published>2020-12-23T11:1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가 끝난&amp;nbsp;후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을 보면 영화에 대한 내 마음이 어땠는지가 보인다.  크레딧에 등장하는 이름마저 밉다면 나의 두 시간을 망쳐버린 망작이었다는 소리고&amp;nbsp;크레딧마저 예쁘고 기특하다면&amp;nbsp;꽤 즐거웠다는 뜻.  원하는 정보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없다는 점에서 영수증이나 전단지를 받을 때의 느낌과&amp;nbsp;비슷한 감각으로 무시하게 되는&amp;nbsp;엔딩 크레딧. 그런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ovBetfkY_xq1TB1zIsYu09QNm-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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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서와 정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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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9T06:31:01Z</updated>
    <published>2020-12-15T05:5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질러진 환경에 취약한 나는 의자 위에 걸쳐둔 옷이나 책상 위에 흩어진 종이처럼 힘없이 널브러진 사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심약한 인간이다. 그깟 거 치우면 그만이지 않나 싶지만&amp;nbsp;집은 생활의 동선에 따라 흐트러지기 쉬운 공간이고, 몸을 움직여 얻은 마음의 평화는 채 반나절이 안돼 끝나버린다. 치우면 몸이 힘들고 안 치우면 정신이 힘든 청소의 딜레마.  누구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_N9TttABKtcuJkEUV2Anqqpxq4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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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딱, 한 꼬집만큼의 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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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1T16:46:58Z</updated>
    <published>2020-11-26T05:4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번 내린 선택을 물릴 수 있게 보장해주는 소비자보호법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온라인으로 주문 한, 화면에서 볼 땐 예뻤는데 막상&amp;nbsp;입으니 영 벙벙해&amp;nbsp;보이는 코트를&amp;nbsp;벗으며 안도했다. 반품&amp;nbsp;배송비가 아깝기는 해도 직접 매장에 가느라 드는 차비를 생각하면&amp;nbsp;그게 그거라고 위안 삼으며 인터넷 주문창에 들어가 환불&amp;nbsp;처리를 &amp;nbsp;했다.&amp;nbsp;다행히 옷은 무사히 반품되어 배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Af%2Fimage%2FU_jMHQsiPY2stslrF7r-3LUZQ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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