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사월의 미도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 />
  <author>
    <name>franka1</name>
  </author>
  <subtitle>Midoriofapril의 브런치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들숨과 날숨에 맞춰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숨결을 가지기 위해 매순간 노력중입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2dXq</id>
  <updated>2016-07-26T12:48:55Z</updated>
  <entry>
    <title>검푸른 초원의 가장자리에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61" />
    <id>https://brunch.co.kr/@@2dXq/161</id>
    <updated>2026-04-27T10:31:29Z</updated>
    <published>2026-04-27T10:3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푸른 초원 위에 누워있으면 불안하게 동요하던 침전물들이 비로소 가라앉으며 안심이 될까, 아니면 우주와 같은 끝없는 자유로운 어둠에 몸서리를 칠까. 어둠은 곧 외로움이라는 이름으로 기어코 앞에 다가오고야 말까.   어릴 적부터 인간은 인간을 사랑하도록 길러지지 않고 어떻게 살아남는지에 대해 숙지하게 된다. 생존의 방향은 사랑과 증오를 키우고 인류애를 박살</summary>
  </entry>
  <entry>
    <title>아늑한 것을 생각하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59" />
    <id>https://brunch.co.kr/@@2dXq/159</id>
    <updated>2026-02-23T12:54:06Z</updated>
    <published>2026-02-23T12:5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아득한 기억 속에 내가 나의 삶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 나는 제정신이었을까. 누군가의 말이 날카롭게 들리고 그 말을 지나치지 못하고 곱씹는 나의 몹쓸 습관은 여전히 내 겨울나무에 걸려 있다.  아늑한 것을 생각해 보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으니 방금 바른 립밤의 향과 내 눈물의 습기가 이불의 면 냄새에 폭신하게 녹아 아늑함이 풍긴다. 츄츄의 엉덩이에</summary>
  </entry>
  <entry>
    <title>사랑은 연속적인 단절이자 고통 - 5년 전 겨울을 앞둔 어느 가을날 쓴 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53" />
    <id>https://brunch.co.kr/@@2dXq/153</id>
    <updated>2025-12-09T10:41:49Z</updated>
    <published>2025-12-09T10:2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Seori - Full Moon 을 들으며 생각나는대로 쓴 글&amp;gt;  추운 가을날 전봇대의 불빛이 차갑게 골목을 비추고 있을 때, 골목 사이사이의 찢어진 전단지들이 마음에 들어온다. 있어서는 안 될 곳에 마음대로 붙여진 전단지들이 조각조각 바닥에 떨어져 하수구 밑에 들어가거나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아무렇게나 누워 있다.   골목에 위치한 LP 바에 들어가자마자</summary>
  </entry>
  <entry>
    <title>엄마의 외딴 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47" />
    <id>https://brunch.co.kr/@@2dXq/147</id>
    <updated>2025-08-02T14:01:58Z</updated>
    <published>2025-08-02T14:01: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살 엄마의 외딴 방을 떠올린다. 19살의 엄마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이 되면 학교에 가서 책을 읽으며 회색빛 하늘을 올려다보곤 했다. 책은 엄마에게 삶을 부여해준 한 무더기의 글과 종이였으며, 손에 닿는 책이면 무슨 책이든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한다. 노곤함을 안고 일하던 공장에서 사고로 한쪽 눈을 실명한 엄마는 증조할머니와 단 둘이 살던 집</summary>
  </entry>
  <entry>
    <title>몸 위에서 연결된 직선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48" />
    <id>https://brunch.co.kr/@@2dXq/148</id>
    <updated>2025-08-02T13:46:17Z</updated>
    <published>2025-08-02T13:4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3년 전 여름. 길고 검은 얼굴을 한 밤이 지나고 잠에서 깼을 때는 이미 햇살이 방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오고 있었다. 왼쪽 팔이 쓰라려 쳐다보니 내가 대충 휴지로 마구 감아놓은 흔적이 보였다. 휴지를 풀자 피부 안의 하얀 표피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본능적으로 봉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집을 나섰다. 여권을 들고 1층에서 접수를 하고 응급실로 향했다.</summary>
  </entry>
  <entry>
    <title>증오는 사랑보다 길다 - 노란 하늘이었던 날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45" />
    <id>https://brunch.co.kr/@@2dXq/145</id>
    <updated>2025-07-25T04:03:03Z</updated>
    <published>2025-07-24T13:5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 시절 내가 기억하는 하늘은 늘 노란 잿빛이었다. 축구장의 모래가 아이들의 발길질에 공중에 휘날리는 것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면 노랗고 삭막한 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1학년 반이 모여있는 건물의 입구 구석에는 늘 모래 포대가 서너 개씩 쌓여있었는데, 등굣길에 늘 고개를 심장을 향해 박고 걷다가 그 포대들이 눈에 들어오면 지그시 노려보곤 했다</summary>
  </entry>
  <entry>
    <title>상처를 마주한 나를 짚어보며 - 첫 상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44" />
    <id>https://brunch.co.kr/@@2dXq/144</id>
    <updated>2025-07-24T16:01:26Z</updated>
    <published>2025-07-24T12: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 10분 전이다. 어디서부터 언제 일어난 일부터 서술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 채 붕대를 풀지 못한 손목. 내가 일주일 전 손목을 그을 만큼 고통스러웠다는 증명을 할 만한 사건들을 듣기 좋게 나열해야 할지, 말이 나오는 대로 말풍선이 빈칸으로 나오면 나오는 대로 중얼거려야 할지. 앞서 집 근처 상담센터에서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두 차례의 상담 이후</summary>
  </entry>
  <entry>
    <title>세탁물과 섬유유연제, 따뜻한 마음 - 2024년 11월 13일 밤 10시 47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43" />
    <id>https://brunch.co.kr/@@2dXq/143</id>
    <updated>2025-07-21T10:53:03Z</updated>
    <published>2025-07-21T09:3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1월 13일 밤 10시 47분 중국인 동료 우지에의 집에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아 갔던 날,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착착 감기고 코로 들어오는 향긋한 세제와 섬유유연제 냄새가 마음을 따스하게 데운다. 집 냄새, 정돈된 마음, 세탁기 위에 어지럽게 놓인 옷가지들이 정확하게 안정된 생활의 궤도 속에 들어와 있다. 누군가가 매일 내가 입은 옷들</summary>
  </entry>
  <entry>
    <title>신기루였나 싶다 - 2024년 06월 13일 오전 2시 11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42" />
    <id>https://brunch.co.kr/@@2dXq/142</id>
    <updated>2025-07-21T09:36:50Z</updated>
    <published>2025-07-21T09:3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06월 13일 오전 2시 11분 무기력이다. 창문을 타고 성큼 들어와 내 얼굴을 마주한 건. 또다시 무기력이다.&amp;nbsp;주말에 빨래가 마른 뒤 월요일 오전에 입는 파란 스트라이프 셔츠와 회색 바지, 숨이 막힌다.&amp;nbsp;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나의 시간 한가운데는 뻥 꿇려 있다. 나를 이루는 구심점이 비어 있다. 나사가 빠져 그냥 굴러간다. 신기루였나 싶다. 초점</summary>
  </entry>
  <entry>
    <title>여전히 봄을 견디며 - 2024년 5월 23이 오전 6시 12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41" />
    <id>https://brunch.co.kr/@@2dXq/141</id>
    <updated>2025-07-21T09:36:20Z</updated>
    <published>2025-07-21T09: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5월 23이 오전 6시 12분 죽을 결심을 한 날로부터 4개월이 지났다. 대답 없는 메시지도, 단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길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침 7시면 느닷없이 울리는 전화도, 아침이면 한결같이 찾아오는 속 쓰림과 숙취도, 술에 절여져 떨리는 손도, 주말 아침의 햇살을 보기도 전에 핸드폰과 컴퓨터로 일 처리하는 동안 빠르게 뛰는 나의 긴장된 심장</summary>
  </entry>
  <entry>
    <title>&amp;nbsp;분노와 절망의 끝에서 - 2024년 1월 21일 밤 11시 39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40" />
    <id>https://brunch.co.kr/@@2dXq/140</id>
    <updated>2025-07-21T09:35:26Z</updated>
    <published>2025-07-21T09:3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년 1월 21일 밤 11시 39분 어디서부터 입을 열어야 할까. 촉촉했던 뇌리 위에 퍼부어지던 수많은 검은 잉크들이 하나둘씩 몸 안에 퍼진다. 언제든 내 고막을 타고 혈관에 퍼지던 미지근한 바닷물, 마음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때도 시원하지도 뜨겁지도 않은 미지근한 바다 냄새가 코 끝에 느껴지며 비릿하다. 자기의 혀 위에 얼마나 많은 유리 가시들을 키</summary>
  </entry>
  <entry>
    <title>벚꽃, 선홍빛 벚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38" />
    <id>https://brunch.co.kr/@@2dXq/138</id>
    <updated>2025-07-21T11:34:13Z</updated>
    <published>2024-04-28T18:4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서부터 입을 열어야 할까. 남의 눈치를 보며 뛰던 내 심장은 이미 더욱 옹졸해지고 알량해졌다. 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무궁하고 경외스러운 밤하늘이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 거의 매일같이 술을 마시지만, 비단 술 때문에 흐리멍덩해진 머리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서 있는 이 세상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들의 생존과 삶을 위한 고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Xq%2Fimage%2FQgbvbaW5IDAraf1AuoFWAippaX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미움 또한 사랑하고 싶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37" />
    <id>https://brunch.co.kr/@@2dXq/137</id>
    <updated>2024-09-26T12:42:47Z</updated>
    <published>2023-11-19T14: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숫대야에 세수를 하겠다고 물을 받아놓고 잠깐 급한 일이 있어 나간 새에 물이 슬슬 차가워진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보니 벌써 겨울이 지나 있다. 이미 그 물로 세수를 할 수도 없다. 빛바랜 세숫대야는 덩그러니 놓여 있고, 난 그 위로 비친 나의 긴 얼굴을 바라본다. 내가 잊고 나온 세숫대야의 차가운 물이 내 몸 안 발가락에서부터 채워져 있어 무척 시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Xq%2Fimage%2FlYFcqY10I1tTGniQTBzHlwNGTm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사는 게 여전히 창피합니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36" />
    <id>https://brunch.co.kr/@@2dXq/136</id>
    <updated>2023-11-02T07:19:19Z</updated>
    <published>2022-07-10T16: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두운 밤의 공기들이 하나 둘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고 저녁의 시간이 시작된다. 낮의 더위에 초점을 잃은 듯하던 사람들의 동공에 가로등의 불빛이 비치며 저녁의 생기를 띠기 시작한다. 태양이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고 버스 정류장 전광판의 빛이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다.   눈과 귀가 모두 멀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있다. 오늘도 낮 동안 양지</summary>
  </entry>
  <entry>
    <title>괜찮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34" />
    <id>https://brunch.co.kr/@@2dXq/134</id>
    <updated>2022-12-25T08:39:41Z</updated>
    <published>2022-05-29T13: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갉아먹은 타인을 맞닥뜨려 밑바닥까지 보지 않아도 된다. 나를 때린 이를 찾아가 있는 힘껏 화를 낼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집으로 돌아가 그놈에게 하고 싶었던 수많은 말들을 방구석 베개 속에 파묻어도 된다. 조직 속의 불편한 사람들에게 나 자신이 스스로 &amp;lsquo;절대복종&amp;rsquo;을 표현하는 수많은 표정들에 지쳐갈 때, 얼굴의 거추장스러운 표정들을 떼 버리고 가만히 무표</summary>
  </entry>
  <entry>
    <title>밤의 풍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33" />
    <id>https://brunch.co.kr/@@2dXq/133</id>
    <updated>2024-02-03T13:33:01Z</updated>
    <published>2022-04-30T12:5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에 걸터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주택가의 지붕과 보랏빛 하늘 풍경이다. 도시 속 밤의 색깔은 검은색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된 건 이십대에 막 들어섰을 때였다. 3층이었던 우리 집 내 방 창문은 크고 길어, 창가쪽 침대 위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낮은 지붕들과 밤하늘에 도시 사람들의 넋두리가 걸려 있는 듯했다. 낮은 지붕들과 그 위에서 나를 바라보</summary>
  </entry>
  <entry>
    <title>상해 도시 봉쇄  - 창 틈으로 봄을 그리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29" />
    <id>https://brunch.co.kr/@@2dXq/129</id>
    <updated>2023-11-11T00:19:35Z</updated>
    <published>2022-04-10T11:1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이 지나가고 4월을 맞이한 어느 날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느새 봄내음이 한 움큼 흘러내리고 있다. 지난달에 길을 걸으며 내 눈동자에 번지던 추위가 벌써 봄바람이 되어 나의 피부에 스며든다.   3월 중순 어느 날 아파트 단지 주민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아파트 내에 확진자가 나왔으니 2주 격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마트나 식당 등에서 배달 가능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dXq%2Fimage%2FbwN9yXZ8rADQn8eambmIlW3-Rdo.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와 너의 바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23" />
    <id>https://brunch.co.kr/@@2dXq/123</id>
    <updated>2022-02-14T08:08:48Z</updated>
    <published>2022-01-04T14:5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리터의 페트병 속에 단단한 흙과 모레들이 반쯤 차 있다. 페트병 속의 빈 공간은 늘 햇볕이 드는 곳을 바라보며 음지에 있는 것만 같이 슬퍼 보인다. 차가운 바다 위에 태양이 떠 있는 것만 같은 풍경이 찾아올 때면 페트병의 빈 공간이 점점 사라지며 따뜻한 바닷물이 병 안에 차오른다.  페트병에 차오르는 바닷물. 때로는 소금기가 가득한 채로 내 상처 위에 더</summary>
  </entry>
  <entry>
    <title>푸른 살점, 실타래, 그리고 돛단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22" />
    <id>https://brunch.co.kr/@@2dXq/122</id>
    <updated>2022-02-14T08:08:50Z</updated>
    <published>2021-12-21T14:1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주머니에는 큰 돛단배가 있다. 유리로 만들어진 투명한 돛단배. 가난한 돛단배에 텅 빈 영혼이 걸려 있다.  내 모든 혈관에서  어린 피부덩어리가 썩어간다. 죽음만을 위해 태어나 습한 땅속에 묻힌 푸른 살점. 검은 반점만이 내 심장 위에 보란듯이 남아 있다.  내 머릿속에는 엉킨 실타래가 놓여 있다. 나를 당연한 듯 짓밟은 가난한 영혼들. 검정 실타래가</summary>
  </entry>
  <entry>
    <title>사는 게 너무 창피하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dXq/116" />
    <id>https://brunch.co.kr/@@2dXq/116</id>
    <updated>2022-02-14T08:08:52Z</updated>
    <published>2021-09-08T15:3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랑스러운 딸이지 못했고, 사람으로서 온전한 자격을 가지지 못했다.  내 몸을 안아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해할 수 있을지 궁리하곤 했다.   피부가 타들어가는 더위 속에서 얼음물을 꿈꾸지 못하고 늘 그 자리에서 버티며, 책임감과 포기 속에서 자신을 저울질했다.  나는 늘 나를 실패작이라고 여겼다. 결국 어떠한 곳에도 온전히 소속되지</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