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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묵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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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29T14:06: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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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아홉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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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2T09:0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매달&amp;nbsp;삼천오백만 원이라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amp;rdquo; 회색 정장을 차려입은 중년의 신사가 넓적한 아랫턱으로 탄성을 질렀다. 그의 탄성이 신호라도 되는 듯, 줄곧 웅성거렸던 파티장은 이때부터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amp;ldquo;그건 정말 엄청난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한거지? 거기, 부인도 이리와봐요. 이 청년이 글쎄 한 달에&amp;hellip;&amp;hellip;&amp;rdquo;  &amp;ldquo;네. 들었어요. 일을 크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mJMP5obj2ZSMROhFJ4RaJ4-46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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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여덟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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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22T08: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확실히 현석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불과 반년을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조차 사흘밤낮을 울며 지새운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다. 어떻게 오 년을 사귀고, 그중에 삼 년을 같이 살았던 연인과 헤어지고선 연차 한 번 안 쓸 수 있단 말인가. 가장 가까운 직장동료이자 친구로서 내막을 미리 엿듣지 않았더라면, 불과 열흘전 그가 인생에서 가장 큰 이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ed2kS6bw_LHvZ0lcWgEaR5v2ZT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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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일곱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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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8:38:17Z</updated>
    <published>2026-02-22T08:3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무렵 짝사랑했던 교회오빠에게 빌어먹게 예쁜 여자친구가 생기기는 했지만, 그 사건 이후로 교회를 영영 나가지 않게 되기는 했지만. 꼭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신학적인 이유라고나 할까? 어렸을 때는 부모님을 따라 아무 생각없이 교회를 다녔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갈 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3pZzzE-U93n6AeKiq8p6YYIKD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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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여섯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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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8:30:35Z</updated>
    <published>2026-02-22T08:3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세계에 원인 불명의&amp;nbsp;괴질이 유행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삼년이 지났다. 걸린 사람은 별안간 온 몸이 굳기 시작해서, 서있던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나무가 되어버리는 병. 현대의 의학으로는 막을 수도, 원인을 분석할 수도 없는 재앙이었다.  이 괴질을 두고 누군가는 신의 저주라고도 하고, 또 누군가는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복수라고도 한다. 나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w-Y6pGm1kSdH08BXpHneI0NHYR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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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다섯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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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8:26:39Z</updated>
    <published>2026-02-22T08:2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년시절의 나는 유달리 겁이 많은 아이였다. 귀신이 나오는 영화롤 보고 나면, 일주일 동안은 머리를 감을 때 눈을 감지 못하는 그런 소녀가 바로 나였다. 샴푸 섞인 물이 들어가 눈이 벌겋게 충혈되더라도, 귀신에게 잡아먹히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그야 두 눈을 바루 뜨고 있기만 하면 귀신에게도 대적할 도리가 생기느냐?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uqpal0JvWAv7SnyYAPsDQwI6OT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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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네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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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04:39:25Z</updated>
    <published>2023-06-20T10:4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아하니 당신은 별 볼 일 없는 삶&amp;hellip;&amp;hellip; 형편없는 봉급과 그에 걸맞은 취미 하잘것없는 일에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라는 걸 애저녁에 알았습니다 어떻게라뇨 이름만 봐도 뻔할 뻔 자죠 어차피 이름 없는 삼류 회사 새회사 사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거기서 거기죠&amp;hellip;&amp;hellip;  듣자하니 당신은 인정머리 없는 놈&amp;hellip;&amp;hellip; 대기업 취직이 인생의 업적이라지만 세상 물정도 인생의 참 의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Yi-dMJAvlAlP23PzsPAv2F6FC2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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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세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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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9:16:40Z</updated>
    <published>2023-06-20T10:4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매달 삼천오백 만원이라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amp;rdquo; 회색 정장을 차려입은 중년의 신사가 넓적한 아랫턱으로 탄성을 질렀다. 그의 탄성이 신호라도 되는 듯, 줄곧 웅성거렸던 파티장은 이때부터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amp;ldquo;그건 정말 엄청난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한거지? 거기, 부인도 이리와봐요. 이 청년이 글쎄 한 달에&amp;hellip;&amp;hellip;&amp;rdquo; &amp;ldquo;네. 들었어요. 일을 크게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EgSOgY2XOrajhYrFLexRi1WmM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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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퍼하기엔 가벼운 죽음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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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2T09:45:20Z</updated>
    <published>2022-11-12T13: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백년 전 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의 유럽에서는, 사람이 죽을 때마다 마을 교회에 있는 종을 울렸다고 한다. 그 종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amp;lsquo;또 누군가가 죽었다&amp;rsquo;는 사실을 아는 동시에&amp;nbsp;&amp;lsquo;누군가의 죽음으로 울린 종소리인지&amp;rsquo;를 궁금해했다. 그 종소리가 혹시 나와 관련된 사람의 것이 아닐까, 혹시 내 소중한 가족이나 친척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아닐까 노심초사하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DgDRK0qEAlPAr5Q6dmSo1iZvNz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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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두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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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8T00:25:12Z</updated>
    <published>2022-09-30T11:0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 내 꿈속에 나온 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  눈을 떠도 별다를 순 없어서 거울에 비친 모습 바라만 보았어  별 머나먼 별&amp;hellip;  꿈 한 자락 없는 캄캄한 낮잠 휴대폰 진동소리와 함께 깨면  새끼 손톱처럼 가느랗고 나약한 달이 금방이라도 우주의 밖으로  세상의 밖으로 꺼져버릴 것처럼 거기 붙어있고  눈만뜨면 온통 닿을 수 없는 세계들이 있어 빛보다 빠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fD9wgDt5L4gx0mPwd3vV2t-Buc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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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한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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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8T00:27:48Z</updated>
    <published>2022-05-22T05:4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운세 행운은 나의 것 일기예보에는 빨래하기 좋은 날 그 햇살 좋은 주말 오후에 나는 누워있다 누워서 아무런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는다  &amp;mdash;하지 않는다 활짝 열어놓은 베란다 문가에서는 초여름 바람이 기분좋게 불고 이름모를 새가 지저귀는 소리 건넛길 유치원에서 갹갹 웃어대고 있을 때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냥 그냥 소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YL4Nu3CLUFDlzb63PW1nKsJ-9l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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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 - 백아흔번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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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28T00:51:54Z</updated>
    <published>2022-05-19T12:4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지난해 당신은 &amp;lsquo;고양이 죽이기&amp;rsquo; 카페를 개설해 수만 명의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amp;lsquo;길고양이는 털가죽을 덮어쓴 해충&amp;rsquo;이라는 표어를 걸고, 인터넷 상에 고양이를 쉽게 포획하고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자료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공유했죠. 지역별로 그룹채팅을 만들어 조직적인 고양이 살해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amp;hellip;&amp;hellip; 이 사실에 대해 이의는 없으시겠죠? 법정에서 다 밝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3LfWOIn_jPvjFmtN1VmOXLcuBO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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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完) - 모두들 돌아서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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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9-22T02:56:28Z</updated>
    <published>2022-04-27T08:5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중요한 날의 나는&amp;hellip; 의외로 아주 늦게 일어나버리는 일은 없다. 대신 &amp;lsquo;대충 이정도 시간에 일어나서 여유롭게 가야지&amp;rsquo;하고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에 일어나지는 못한다. 꼭 그것보다는 늦은 시간에, 아주 포기할 정도로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잠깐이라도 여유를 부려서도 안 될 그런 때에 맞춰 눈이 떠지는 경우가 많다. 이 날 내가 일어난 오전 열시반이라는 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ptEKRmFWhMC8SKPgI2atbdhA0c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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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31) - 그곳에는 그곳만의 룰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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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1T07:20:34Z</updated>
    <published>2022-04-21T08:2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람은 하나만 맞췄다. 네 시 반에 일어나지 못하면 네 시 사십 분에도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살면서 늦잠으로 많은 걸 잃어왔지만, 결과적으로 인생 자체를 잃진 않았다. 늦잠으로 잃어버릴 정도의 것이었다면 애초에 내 것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너무 운명론적인 사고회로가 아니냐고?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이것저것 잃고 골치를 썩어대다보면. 끝내는 뇌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KeUEiABFMCkJ3XSNpaEF2wNZd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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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30) - 운명에도 팁이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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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1T07:20:34Z</updated>
    <published>2022-04-14T14:3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맑게 갰다. 구름 한 점 없는 아침이었는데&amp;mdash;미술관 쪽으로 걸어가는 도중 비행체 하나가 하늘을 쪼개는 소리가 났다. 여객선이 아니라는 점은 명백했다.   도시는 전날과 비교해 무서우리만치 고요했다. 대도시의 한 가운데임에도 지나다니는 행인이 거의 없었다. 가끔 스쳐 지나는 차들도 엔진소리를 내지 않는 것 같았다. 가파른 하늘, 깨끗한 거리. 그 사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rhsm92swVbcdKcTXFXMEkI33dH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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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29) - 그땐 알 수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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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1T07:20:34Z</updated>
    <published>2022-04-10T15:0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간열차가 어떤 밤길을 뚫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갔는지 나는 알 수 없다.     나는 곧 도착한다는 승무원의 말에 잠에서 깼다. 화장실에 가서 왜인지 퉁퉁 부은 얼굴을 더듬어가며 세수를 했다.  페이퍼 타올로 얼굴을 닦고 거울을 보는데 진짜 존나 못생겨서 놀랐다. 단순히 고생을 많이 한 얼굴이라거나, 며칠 동안 제대로 씻지 못해서 모양이 빠진다는 정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egjREedOF9QtRLzsAf4E2uzzGb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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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28) - 비행기가 취소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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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1T07:20:34Z</updated>
    <published>2022-04-02T10:2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에서 깨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수면시간이 짧아졌지만 그만큼 더 피곤하지는 않다. 다만 몸상태가 개선된 건 아닌 것 같고, 단순히 피로에 찌든 몸으로 하루를 살아내는데 적응해버린 느낌이다. 아침식사로 전날 새벽에 사온 컵라면을 먹으려는데 식기가 없었다. 냉장고 위에 전기포트와 찻잔, 뭔지 모를 티백 몇 봉지가 가지런히 놓여있었으나 포크나 젓가락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j0IA66W15U9VUu2s8scOWbBLOD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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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27) - 다시는 볼 수 없더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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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1T07:20:34Z</updated>
    <published>2022-03-24T14:5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분탓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원래도 꿈자리가 사납고 우중충한 편의 인간인데, 러시아를 돌아다니는 중에 꾼 꿈은 그 중에서도 더 종잡을 수 없고 해괴한 것들이 많았다. 이날 꿈에는 진주누나가 나왔다. 진주누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외가친척 중 한 명인데, 그마저도 아주 어렸을 때 몇 번 본 것이 전부라 &amp;lsquo;진주&amp;rsquo;가 진짜 본명인지 집에서 부르는 별명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f4dnjmhmKKrPHQreIj8ZA3fJRW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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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26) - 바라보는 것이 전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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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2-03-16T14: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뻑뻑한 오전이었다. 화장실에 가서 눈곱을 떼고 간단히 세수를 하고 돌아왔다. 4인 객실에는 나와 세르게이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는 말없이 창밖을 보고 이따금 설원에 둘러싸인 마을이 나오면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다만 그 행동은 &amp;lsquo;진심으로 창밖 풍경에 감동을 받아서&amp;rsquo;라는 이유라기보단 다분히 의무적인 성격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어떤 경험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dNO1TpyaT1fxurkU4tBTXFFy-N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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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25) - 어떻게 살고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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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1T07:20:34Z</updated>
    <published>2022-03-09T10:4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네 시. 예카테린부르크에 정차하는 소리 때문에 잠깐 깼다. 예카테린부르크 역시 인구 백만이 넘는 큰 도시라서, 약 삼십 분동안 길게 정차하는 곳이었다. 내가 반팔을 입은 상태로, 모자만 쓰고 밖으로 나가자 담배를 피고 있던 세르게이가 &amp;lsquo;안 추워?&amp;rsquo; 하고 묻는 동작을 했다. 잠이 덜 깼던 나는 고개만 몇 번 끄덕이고, 불꺼진 예카테린부르크역을 살펴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ID5nIHtn2TXAoCOKo9e2PWMaB4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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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로에서 (24) - 그리워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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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6-01T07:20:34Z</updated>
    <published>2022-03-08T07:4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컵라면은 좋다. 하지만 컵라면 세 개를 위해 가방에 빈자리를 만들어야하는 건 좋지 않다.   나는 찢어진 팬티를 버렸다. 땀에 쩔어 잔뜩 구겨진 셔츠도 버렸다. 고민 끝에 만원짜리 휴대용 드라이기도 버리기로 했다. 이건 라파엘의 아파트에 머물 때만 몇 번 썼지, 사실 헤어드라이기라는 건 웬만한 숙박업소&amp;mdash;심지어 도미토리 호스텔에도&amp;mdash;에 기본으로 마련돼있는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LR%2Fimage%2Fnwmo3MU5hl4isIdKl31xGXhEL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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