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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의 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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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aewookya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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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흘러가는 소리(Audiobook)를 붙잡아 기록합니다. 책에는 정답이 없기에, 결론을 내리기보다 당신이 머물 '생각의 여백'을 비워둡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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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30T07:12: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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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숭이 피터가 출근길의 나에게 건네는  말 - &amp;mdash;  카프카 &amp;lt;학술원에 드리는 보고&amp;gt; 황정민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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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0:07:42Z</updated>
    <published>2026-03-26T00:0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는 자유를 원한 것이 아니라, 단지 출구 하나면 충분했다.&amp;rdquo; 1. 자유가 아니라, 출구가 필요했다이어폰 너머 배우 황정민의 목소리는 매끈한 낭독보다 &amp;lsquo;눌린 숨&amp;rsquo;에 가까웠다.원숭이 피터가 학술원 앞에서 내뱉는 고백. 그건 낯선 동물의 이야기가 아니었다.우리는 늘 거창한 자유를 꿈꾼다 말하지만, 사실 우리가 찾는 건 거창한 철학이 아니다.당장 오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8MqoBwPD1ZZP0pjDMwNOGu4m09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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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납 심장이 증명한,  사람 향기 나는 발자취 - &amp;mdash; 오스카 와일드 &amp;lt;행복한 왕자&amp;gt; 정성화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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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3:58:42Z</updated>
    <published>2026-03-05T03:5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우 정성화의 목소리로 다시 만난 &amp;lt;행복한 왕자&amp;gt;는 내가 기억하던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에 관한 서늘한 기록이었다. 오디오북이 끝난 뒤, 정적 속에서 문득 이런 질문이 남았다.  &amp;ldquo;이 이야기는 과연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 패배의 기록일까.&amp;rdquo;  제비는 죽고, 왕자는 녹여지고, 도시는 여전히 그대로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3HzCRZnb9g64k3OdWx3H-bmbsV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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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연기하는 삶의 배역에 대하여 - 카렐 차페크 &amp;lt;배우 벤다의 실종&amp;gt; 이대연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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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3:35:11Z</updated>
    <published>2026-02-24T13:3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공기를 가르듯 이어지는 이대연 배우의 건조한 낭독. 밀리의 서재로 들은 카렐 차페크의 단편 &amp;lt;배우 벤다의 실종&amp;gt;은 감정을 끌어올리기보다 사건을 차갑게 바라보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형사가 아닌 친구의 시선으로 밴다의 흔적을 따라가는 구조 덕분일까. 나는 이야기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보다, 한 발짝 떨어진 관찰자의 자리에 머물게 되었다.이 소설을 듣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NwsDhRoFdJqV3Nb3BUsb_nX1C3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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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7, 에이스, 그리고 스페이드 여왕 - &amp;mdash; 알렉산드로 푸쉬킨 &amp;lt;스페이드 여왕&amp;gt; 길혜연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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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3:00:10Z</updated>
    <published>2026-02-19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소리가 들려주는 서늘한 경고 밀리의 서재에서 길해연 배우의 낭독으로 푸시킨의 &amp;lt;스페이드 여왕&amp;gt;을 들었다. 탁하고 건조한 음색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잔상을 남겼다. 문장이 아니라 숨소리가 먼저 들리는 듯했고, 그 호흡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나는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어두운 카드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전형적인 악당도, 영웅도 없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nu1rVIogqflhJxUAcRwSw7ZCfS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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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방, 그리고 벽 너머의 사람들 - &amp;mdash; 고바야시 다키치 &amp;lt;독방&amp;gt; 권해요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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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9:54:06Z</updated>
    <published>2026-02-12T09:5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리의 서재를 켜고 권해효 배우의 목소리로 고바야시 다키지의  &amp;lt;독방&amp;gt;을 들었다. 1930년대의 차가운 공기가 이어폰을 타고 천천히 스며들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목소리는 고요했다. 절망을 말하는 문장들 사이로,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 글에는 끝내 부서지지 않았던 한 사람의 시간이 배어 있다. 사상을 이유로 많은 이들이 침묵을 강요받던 시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0RvLZKeh_m-LLFgtEttvPDRyp-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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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 기니의 상자와 3파운드의 자선 - &amp;mdash; 캐서린 맨스필드의 &amp;nbsp;&amp;lt;차 한 잔&amp;gt; 예지원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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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3:26:30Z</updated>
    <published>2026-02-11T03:1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녀는 확실히 미인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었다.&amp;rdquo;  소설의 첫 문장은 예지원 배우의 낭독을 타고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유복함을 넘어 &amp;lsquo;진정한 부자&amp;rsquo;였던 로즈메리. 그녀의 삶은 부족함이 없어 보였지만, 작가는 그 외모 앞에 &amp;lsquo;확실히&amp;rsquo;라는 부사와 &amp;lsquo;힘들다&amp;rsquo;라는 형용사를 나란히 놓으며 인물의 내면에 자리한 근원적인 결핍을 조용히 드러낸다. 최근 밀리의 서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HkuGqGUuTPNrw1ArQBH2vkEKw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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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무엇을 잃고 울고 있는 걸까 - &amp;mdash;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 &amp;lt;겨울 꿈&amp;gt; 박호산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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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2-05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1월, 밀리의 서재를 켜고 배우 박호산의 목소리로 피츠제럴드의 단편 &amp;lt;겨울 꿈&amp;gt;을 들었다. 묵직하고 씁쓸한 내레이션이 시작되자마자 문장 하나가 가슴에 박혔다.  &amp;quot;많이 사랑했기에 많이 고독해야 했고, 큰 꿈을 꾸었기에 크게 상실해야 했다.&amp;quot;  이 문장은 1920년대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들렸다.  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PJVE7rjyQa2qoiP4El17FNXFHD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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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어이! 거기 아래!&amp;rdquo;  우리가 듣지 못한 진짜 신호 - &amp;mdash; 찰스 디킨스 &amp;lt;신호원&amp;gt; 윤주상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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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4T03:40:15Z</updated>
    <published>2026-02-04T03:4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둠 속에서 이어폰을 꽂았다. 찰스 디킨스의 고전 호러 &amp;lt;신호원&amp;gt;이 배우 윤주상의 목소리를 타고 흘러나왔다. 보통 이 작품은 19세기 영국, 음산한 터널을 배경으로 한 기묘한 괴담으로 읽힌다. 하지만 활자가 아닌, 연륜이 묻어나는 노배우의 &amp;lsquo;육성&amp;rsquo;으로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내게 남은 감각은 공포라기보단 차라리 &amp;lsquo;연민&amp;rsquo;에 가까웠다.  &amp;quot;거기 아래! 그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hhHoujNlSYO64xys7pPGYRMvdO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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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하는 아침,  가짜와 진짜를 생각하다 - &amp;mdash; 기 드 모파상 &amp;lt;목걸이&amp;gt; 문소리 배우의&amp;nbsp;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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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3:33:28Z</updated>
    <published>2026-02-02T13: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짝임이 사라진 뒤에 남는 것들 새벽 출근길 전철 안, 사람들 사이에 서서 이어폰을 꽂았다. 배우 문소리의 낮고 고른 목소리가 조용히 흘러나왔다. 그렇게 나는 기 드 모파상의 &amp;lt;&amp;lt;목걸이&amp;gt;&amp;gt;를 활자가 아니라 숨결로 듣고 있었다. 이야기가 절반쯤 흘렀을 때, 나는 문득 마틸드를 판단하고 있던 시선을 거두게 되었다. 마틸드 루아젤은 허영심 많은 인물이기 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U5lTRrOpVa9EGoT8EE5zpLslkb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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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러움을 아는 자,  그 자리를 떠날 권리 - &amp;mdash; 레프 톨스토이 &amp;lt;무도회가 끝난 &amp;gt; 박건형 배우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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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1-31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유는 머리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눈앞의 장면이 그의 삶을 다른 방향으로 밀어낼 뿐이다 세상은 모든 일이 환경에 의해 결정되고, 그 환경이 사람을 지배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게 &amp;lsquo;우연&amp;rsquo;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환경이란, 사실 어떤 우연을 만날 확률에 노출되어 있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박건형의 목소리로 《무도회가 끝난 뒤》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0Re7AelTWpqhog1nqqFzfYSOC5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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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리를 아는 사람은 적다 - &amp;mdash; 라이허 &amp;lt;뱀 선생&amp;gt; 배우 박용수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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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9:00:13Z</updated>
    <published>2026-01-29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디오북 속에서 흘러나오는 배우 박용수의 담담하고도 서늘한 목소리를 따라가다 문득 멈칫했다. 라이허의 《뱀 선생》. 그의 낭독은 1920년대 대만의 눅눅한 공기를 현재로 불러왔고, 그 속에서 유령처럼 서 있는 뱀 선생의 인물상을 지독하리만치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이 이야기는 식민지 대만의 풍경을 그리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2026년 지금 우리가 서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F4Q9UsfPXqH-x-gHWRz_ubDtb1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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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강물 위로 미끄러지는 질문들 - &amp;mdash; 모리 오가이 &amp;lt;다카세부네&amp;gt; 정만식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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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2:08:09Z</updated>
    <published>2026-01-28T12:0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의 정적 속에서 배 한 척이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교토의 다카세 강, 죄인을 싣고 가는 '다카세부네(高瀬舟)'다.  이 고전 단편을 눈으로 읽는 대신 귀로 듣기를 택했다. 낭독자는 배우 정만식. 탁하고 굵직한, 다소 거친 그 목소리가 귓가에 닿는 순간, 나는 이미 차가운 강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죄인 '키스케'와 호송관 '쇼베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_mw4B95YfB_6c2cvwWRq6tkWq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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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것은 바이올린 하나였다 - &amp;mdash; 안톤 체호프 &amp;lt;롯실드의 바이올린&amp;gt; 정동환 배우의&amp;nbsp;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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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1-24T01: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동환 배우의 목소리는 인물을 미화하지 않았다. 칠십 평생 관을 만들며 살아온 노인, 야코프의 인생은 낮고 거칠었고, 그 목소리는 그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연극 무대에서 단련된 음성은 인물을 연기하기보다, 한 생을 증언하는 쪽에 가까웠다. 오디오가 끝나고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때 문득 이런 질문이 남았다.  나는 지금 계산만 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98unHY6BUAVsjxq_0OMuJTrSi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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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는 평온해졌다 - &amp;mdash; 아르투어 슈니츨러 &amp;lt;죽은 자는 말이 없다&amp;gt; 이지하배우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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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5:00:33Z</updated>
    <published>2026-01-22T15: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죽은 자는 말이 없다.&amp;quot;  ​이 문장은 흔히 안도의 뜻으로 쓰인다. 증인이 사라졌으니 진실도 함께 묻혔다는 의미로, 이제 남은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면 된다는 선언처럼. ​하지만 밀리의 서재에서 배우 이지하의 목소리로 이 소설을 듣는 동안, 이 문장은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살아남은 자의 머릿속은 끝내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x-878Y78MWpfbKeVu6-jF-AfS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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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송될지라도, 나는 쓰기로 했다 - &amp;mdash; 허먼 멜빌 &amp;lt;필경사 바틀비&amp;gt; 원근희 배우의 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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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4:00:34Z</updated>
    <published>2026-01-21T09: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근희 배우의  낭독 톤이 귓가에 맴돈다. 밀리의 서재로 들은 허먼 멜빌의 소설, &amp;lt;필경사 바틀비&amp;gt;.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하던 어느 필경사가, 기계적인 업무를 거부하며 던진 이 짧은 한마디는 듣는 내내 가슴 한구석을 꽉 막히게 했다. 그의 거절에는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화자인 변호사도, 듣는 나도 답답했다.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 실연이라도 당했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D9XGW1bPt_Z8QJIaRiUCJ6gqPs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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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춘은 아름다워라,  그 찬란함을 뒤로하고 - &amp;mdash; 헤르만 헤세 &amp;lt;청춘은 아름다워&amp;gt; 김석훈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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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0:00:21Z</updated>
    <published>2026-01-19T1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김석훈 배우의 목소리는 단정했다. 그 차분한 낭독이 헤르만 헤세의 문장을 읊조릴 때, 나는 책 속의 풍경보다 나의 지난 시간들로 더 깊숙이 빠져들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첫 휴가를 받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장면. 그 설렘을 듣는 순간, &amp;quot;소년에서 막 직장인이 되어 처음 맞이했던 휴가&amp;quot;가 떠올랐다.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첫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osJMwg0QfauGy4CP6eqVzl6pa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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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주를 논하던 자가  외투 값을 갚고 떠날 때 - &amp;mdash; 베르톨트 브레히트 &amp;lt;이단자의 외투&amp;gt; 이호재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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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05:22:53Z</updated>
    <published>2026-01-18T03:2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밀리의 서재를 켜고, 배우 이호재의 목소리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단편 《이단자의 외투》를 들었다. 배우 특유의 바닥을 긁는 듯한 묵직한 저음은 16세기말 베네치아의 습하고 차가운 감옥을 내 방으로 그대로 옮겨왔다.  그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화형을 앞둔 위대한 사상가 조르다노 브루노가 아니라 외투 값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한 초라한 '생활인'을 마주하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wX7oRRp1haWJee9YVC7zSFXDM2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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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을 납작하게 접어버리는 '편리한' 폭력에 대하여 - &amp;mdash; 나쓰메 소세키 &amp;lt;편지&amp;gt; 박상종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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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0T13:14:55Z</updated>
    <published>2026-01-17T07: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⁸배우의 목소리에는 텍스트엔 없는 온도가 있다. 박상종 배우의 나지막한 낭독을 거치자, 나쓰메 소세키의 문장들이 묘한 신경질과 연민 사이를 오가는 입체적인 소리로 변했다. 밀리의 서재를 켜고 단편 &amp;lt;편지&amp;gt;를 듣는 시간은, 마치 옆방에서 누군가의 은밀한 독백을 훔쳐 듣는 듯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야기의 표면은 화자가 '주키치'라는 인물을 관찰하고 기술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yIyQkvOXBD_IbTkql2Wteh9ese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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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가 태우지 못한 것은, 편지가 아니라 사랑이었다 - &amp;mdash; 케이트 쇼팽 &amp;lt;데지레의 아기&amp;gt;를 이영애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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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13:00:11Z</updated>
    <published>2026-01-16T1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활자가 아닌 '소리'로 책을 읽는 경험은 때때로 시각보다 더 집요하게 감각을 파고든다. 밀리의 서재를 켜고, 배우 이영애가 낭독하는 케이트 쇼팽의 단편 &amp;lt;데지레의 아기(D&amp;eacute;sir&amp;eacute;e's Baby)&amp;gt;를 들었다.  이영애 특유의 그 우아하고 차분한 목소리. 역설적이게도 그 침착함이 이토록 잔인한 비극과 만났을 때, 슬픔은 더 날카롭게 다가왔다. 소설 속 섬세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LmfTf-rGqKXFzinfnsfuj_Ie1F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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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총성은 비겁한 자의 고백이었다 - &amp;mdash; 조지 오웰 &amp;lt;코끼리를 쏘다&amp;gt;를 정우성의 목소리로 듣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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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6T03:00:20Z</updated>
    <published>2026-01-16T0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활자가 아닌 목소리로 만나는 조지 오웰은 낯설면서도 기묘하게 설득력이 있었다. 밀리의 서재를 켜고 정우성 배우의 차분한 낭독으로 &amp;lt;코끼리를 쏘다&amp;gt;를 들었다. 글자로 읽었다면 그저 건조한 상황 묘사로 넘겼을 문장들이, 누군가의 목소리를 타고 귀에 꽂히니 마치 오래된 녹음기를 튼 것 같은 '변명'처럼 들려왔다.  소설 속 주인공은 끊임없이 상황을 설명한다. 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Ur%2Fimage%2FcGWl5JNHNR95NvntuWk1dnz5A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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