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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쓱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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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eonlight78</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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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쓱쓱 쓰면서 쑥쑥 자라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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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27T23:49: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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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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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2:45:33Z</updated>
    <published>2026-04-20T13:5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 대학원 동료들과 점심을 먹었다.  참 열심히 사는 좋은 사람들이었고, 좋은 자리였다.  그런데 집에 오는 길 지하철에서 문득 피곤했다.  모두 도움이 되는 말을 했고 따뜻한 관심과 필요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럼에도 어떤 말들은 내 안에서 자꾸 한 박자씩 어긋났다.  누군가의 의견에 나는 조금 늦게 웃었고,  누군가의 근황에 나는 조금 빠르게 반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C928BCS-fqxlE39f_v6Hbr3go0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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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사는 방향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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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4:36:09Z</updated>
    <published>2026-04-15T04:3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어머니의 척추 수술이 있었다.  청담동 금싸라기 땅 위에 세워진 그 병원은 척추 수술의 선두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허리를 펴고, 걷고, 구부리는 일. 이 지독하리만큼 당연한 동작들이 불가능해질 때 인간은 거의 모든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흔히 잊고 산다. 아마도 너무 오래, 너무 쉽게 해왔기 때문에.  K-의료의 붐을 타고 국제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6idmV60lZ2W7onjUNYuvAaFI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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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황색 스위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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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6:18:09Z</updated>
    <published>2026-04-06T06:1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 기념 새 헤어드라이기를 장만했다. 다0슨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생김새는 얼추 비슷하고 기능은 충분한, 그런 헤어드라이기.  머리를 감고 돌아와 처음으로 전원을 켰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스위치를 살펴보다 눈이 멈췄다. 빨간색과 파란색 사이, 거기에 주황색이 있었다.  순간 멈칫했다.  나는 지금까지 드라이기란 찬바람 아니면 뜨거운 바람, 딱 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5RrqgAqRIMS9EXsRMwI2CSYs_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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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번호를 묻지 않는 현관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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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6:30:05Z</updated>
    <published>2026-03-30T10:5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이사를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우리 집 마지막 고등학생이 배정받은 학교까지 걸어서 5분. 그것 하나였다. 주거 환경도, 집의 구조도, 창문 너머의 풍경도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어쩌면 나는 그 5분 안에 무언가를 밀어 넣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이가 조금 더 자는 시간, 혹은 아침에 현관문을 닫고 나서 내가 잠깐 멍하니 서 있을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wpU33Z-GkzQpVB6qDYid8Z4dj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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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받으면 힘이 생겨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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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4:09:21Z</updated>
    <published>2026-03-23T14:0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참 희한하게도 아이들은 사랑이 고프면 몸이 아팠다.  일반적으로 사춘기의 성장통은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꽤나 도전적인 시간이어서  서로가 바라는 것을 놓고  팽팽히 대치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고 그러다 가진 에너지가 바닥을 보이면 결국 터져 냉랭한 기운이 집안에 가득하게 된다.   그렇게 차가운 공기가 마음을 식히면 이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yxZYJy74h38UvQAE_DILMsDk1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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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성건성 읽기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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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1:01:44Z</updated>
    <published>2026-03-16T11: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 텔레비전은 거실에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안방으로 옮겨졌고, 문은 잠겼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했고, 오빠와 나는 항상 둘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잠긴 문 앞에서 내가 처음으로 배운 것은 결핍이 아니라 심심함이라는 이름의 다른 무언가였다. 심심함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다. 심심함은 무언가를 찾아 나서게 만드는, 일종의 내부 압력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BsoeZusmdds3o-uHSEKwW9qrEa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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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의 문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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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7:03:47Z</updated>
    <published>2026-03-09T07:0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통만큼 철저하게 혼자인 것이 있을까.  수십억의 사람들이 이 지구 위에 살고 있고, 그 수십억이 각자의 생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아무리 유사한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을 나란히 세워놓아도, 그 고통은 끝내 같아지지 않는다. 고통은 언제나 그것을 느끼는 사람의 것이기 때문이다. 오롯이, 완전히, 다른 누구도 대신 느껴줄 수 없는 방식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J2Iu74IG5xG_YqxF0A2rguqmA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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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트라이크 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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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2:31:09Z</updated>
    <published>2026-03-02T12:3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은 생각보다 명확하다.홈플레이트 위, 타자의 어깨와 무릎 사이. 공이 그 안을 통과하면 스트라이크, 벗어나면 볼. 규칙은 단순하다. 심판은 손을 들어 올리거나, 그대로 둔다. 판정은 짧고 분명하다.  그런데 삶의 스트라이크 존은 그렇게 또렷하지 않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공을 마주한다. 누군가의 말, 예상치 못한 일정, 계획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2ujGb62l2WC_III0m52v2gaBaO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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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존심보다 관계를 지킬 수 있는 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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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1:16:03Z</updated>
    <published>2026-02-23T11:1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이상하게도, 꼭 이겨야 할 것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상대의 말이 분명 틀렸다고 느껴질 때, 기억의 순서가 다르다고 확신할 때, 그날의 대화가 누구의 잘못에서 시작됐는지 조목조목 설명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마음속에서 작은 재판정을 연다. 증거를 제출하고, 논리를 세우고, 판결을 기다린다. 그리고 마침내 &amp;ldquo;봐, 내 말이 맞지?&amp;rdquo;라는 문장을 꺼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1KYqUU6F5SVZ79Jkt-9lU1D19_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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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줄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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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05:13:57Z</updated>
    <published>2026-02-18T05:1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절에는 늘 같은 풍경이 반복된다.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 상자, 냉장고를 열고 닫는 소리, 과일을 깎는 칼끝의 일정한 리듬. 그리고 그 모든 소리 위로 겹쳐지는 부모님의 목소리.  오랜만에 집에 갔더니, 부모님은 나를 보자마자 말을 시작했다.&amp;ldquo;요즘은 말이야.&amp;rdquo; 그 말은 마치 오래전부터 준비된 문장처럼 매끄럽게 이어졌다. 자신의 건강 이야기, 동네 사람 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OVr7jxdTrvaks0pfSw7AQYfJp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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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읽는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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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9:41:04Z</updated>
    <published>2026-02-09T09:4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사람들은 자주 묻는다.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혹은 무엇을 해야 할까.  기술은 너무 빨리 자랐고, 우리는 그 성장 곁에 서서 박수를 치는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낀다. 인공지능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계산하고, 판단한다. 한때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믿었던 일들에 기술은 조용히 손을 얹는다. 그 손길은 정교하고 친절하며, 때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Op7Dxxs9WUHHiAhy8CvwUvsIEJ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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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유 없는'이 필요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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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2:48:58Z</updated>
    <published>2026-02-02T02:4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고 결과가 있다면 응당 원인과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생태계에서 가장 열등한 종이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었던 가장 주요한 무기였을 것이다.  왜?로 시작된 질문과 답을 찾기 위한 과정 자체가 어쩌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었겠지.  조금 더 근원으로 회귀해 하나의 장면을 그려본다면,  한 인간이 태어나 처음으로 갈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89SOD7-6IeRBGV72U2D2ARnV8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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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과 소설에 대한 짧은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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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03:18:43Z</updated>
    <published>2026-01-31T03:1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부시절 영문과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한 미국문학 전공 교수님은 날카로운 눈매에 적당한 두께의 안경을 쓴 과학자 같은 외모로 너새니얼 호손과 폴 오스터의 소설을 가르치셨고 여대의 특성상 음기로 가득 찬 교실에서 그야말로 햇살같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냈다.  특히 쌀쌀한 가을이 되면 깔끔하고 댄디한 셔츠 위로 손이 마법에 이끌리듯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eX1JspbUyeiFAUp5Idq3auoxh8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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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많던 수건은 다 어디 갔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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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1:48:44Z</updated>
    <published>2026-01-19T01:4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 평균 1번 이상 세탁기와 건조기를 돌리고 있다. 상당히 빈번한 비율로 2번을 돌릴 때도 있다.  딸들의 특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의 방에서 숨죽이며 쌓여있던 옷무더기들이 대량 방출되는 날은 흡사 영업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계가 돌아가기도 한다. 그런 날의 끝엔 어김없이 삶에 대해 생각한다.  아아...진정 반복은 우리를 나아가게 하고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0Lra-F6uRs4KvSBjRuKE1nS0r0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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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속 나아가는 것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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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12:19:33Z</updated>
    <published>2026-01-12T12:1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학적 삶을 표방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대학원에 지원했었다.  둘째 아이가 막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덕분에 아주 조금 숨통이 틔였고 그간 억눌렀던 에너지가 스멀스멀 끓어오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2차 면접에서 뭉크의 절규 속 인물과 흡사한 외모의 면접 교수님은 씩씩하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를 향해 꽤나 인상적인 멘트를 날리셨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L-QHjNBo1uDSHGWLh1AVO4N6-2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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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계획이 계획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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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8:46:55Z</updated>
    <published>2026-01-05T08:4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야흐로, 새해가 밝았다.  미디어의 영향이었을까. 2026이라는 숫자가 꽤나 친숙하게 느껴지는 건, 어릴 적 공상과학만화나 SF 영화의 서막을 알리는 익숙한 숫자이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니까 어느새 나는 과거에서 보았던 미래에 와 있는 것이다.  분명 배가 뚱뚱한 TV 앞에 앉아 미래소년코난과 태권브이에 홀딱 빠져 세상의 모든 악당들이 소탕되고 속없이 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sYmmf3axZh1WrphuYTymd2urH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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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이야기가 온다는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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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4:56:07Z</updated>
    <published>2025-12-29T14:5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너무나 유명한 문장.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그 첫 구절.  &amp;quot;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머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amp;quot;  그렇다.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실로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내 앞에 있는 그들의 삶과 그 삶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이 서로의 삶으로 스며들고 퍼지며 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시각각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FA_XQ5_PBFOiRrVzgxkvuuEd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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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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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0:57:00Z</updated>
    <published>2025-12-22T00: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은 시절, 새로운 것들에 온통 눈과 마음을 빼앗기며 살던 나에게 보통이란 당연함과 지루함 사이에 들어앉아 큰 의미 없이 시간을 덥석덥석 잡아먹는 블랙홀 같았다.  그러나 그 의미 없어 보였던 보통의 시간들은 나의 몸과 마음을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키워냈고 그것이 너무나 당연해 언급하는 것조차 귀찮지만, 그럼에도 지나온 뒤에만 깨닫게 되는 그 순수한 감사함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wWAC4NegUuQ6R4Bmh07eRKmOe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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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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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22:54:12Z</updated>
    <published>2025-12-07T22:5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 겹의 막들을 하나씩 걷어내며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뎌 천천히 안으로 향합니다.  그 누군가에 의해 이름 지어졌던 망들이 사각사각 귓가에서 부서집니다.  안으로 더욱 깊숙이 그 본질에 가까이 다가설 때마다 마음의 색들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핏빛처럼 타오르던 붉은색이 몇 번의 부서짐과 걸러짐을 통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색으로 쪼개어집니다.  공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AFegNMhgwPhwfluOBOcL7XXlEK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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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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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0:41:17Z</updated>
    <published>2025-12-01T00:4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질리게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단순해  조금만 주의 깊게 따라가 보면 금세 드러나거든  갈래갈래마다 뿌려놓은 연탄재로는 어림도 없는 소리  미끄러지듯 빨려드는 곳에서 마지막에 마주하는 건 결국 사랑  안지도 피하지도 못하는 숙명의 불덩어리  시작도 끝도 소멸인 갈래 끝엔 결국 사랑.      처음엔 모든 게 질리도록 복잡해 보였다. 갈래가 너무 많고, 그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ehz%2Fimage%2Fj5_M6dJqLd7-qUSDhj0rYnH9Q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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