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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수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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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그냥 흘러보내기 아쉬운 생각을 붙잡아 씁니다. 가끔 짧은 단편 소설도 올리려 합니다. 잠시 쉬어가시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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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7-31T11:15: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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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하루를 접는다. - 아빠의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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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2T05:25:58Z</updated>
    <published>2024-12-09T13:3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사랑하는 미선에게  헤어진 것이 어제인데 아주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은 어인 일일까. 보고 싶다. 그대 환한 웃음과 정감 어린 목소리를 함께. 이별하고 싶지 않은데 떨어져야만 하는 것이 안타깝다.  대신에 가슴 가득히 그대 체온을 안고 그대 향취를 흠뻑 담아 여기에 왔으니, 그것으로 일주일을 살리라. 다시 볼 때까지.  광주라면은 새벽에 집 앞에라도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CbQfaB9MZTzZRXMJuJ4FhllVEL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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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아내를 만난 해에는. - 나의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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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3T22:05:43Z</updated>
    <published>2024-06-22T10:2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아내를 만난 해는 2011년, 대학교 1학년 때였다. 끝이 보이지 않던 재수 생활의 마무리는 그렇게까지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수능 점수가 확연하게 떨어진 것은 아니니 또 마냥 실패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냥 내 점수는 그대로인 채 1년이라는 시간만 덩그러니 빠져나간 기분이었다. 그래도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은 기다렸던 그 시간만큼이나 찬란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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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은 이 기쁨을 위해 탄생을 참고 걷고 있다. - 아빠의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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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1T13:20:56Z</updated>
    <published>2024-06-21T12:3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미선에게  올해가 지나려면 10분 정도 있으면 된다. 86, 이 해는 나에게 아니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을 거야 영원히. 우리를 한 묶음으로 손을 맞잡게 해준 한 해. 새로운 만남의 기쁨과 사랑을 알게 된 해.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기쁨.  기다림의 설렘 가슴 아픔 등이 나를 새롭게 태어나게 했다. 뛰어난 감성과 그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V-KQsPOPnqdTyQnTnnRDC7zLZ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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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는 사실 불교에 가까운 무교였다. - 나의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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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31T07:25:06Z</updated>
    <published>2024-05-31T05:0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사실 무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불교에 가까운 무교다.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불교라는 종교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절을 좋아한다는 것에 가깝다. 실제로 아빠의 편지에는 운흥사 등 사찰 이름이 종종 등장한다.   엄마가 들려준 에피소드 중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아빠의 가출 소동이다. 나와 형이 어렸을 때, 엄마와 아빠가 부부싸움을 크게 한 적이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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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큰 덩치로 빨래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며. - 아빠의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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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30T11:04:19Z</updated>
    <published>2024-05-30T03:3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미선에게.  어제는 함께 있었는데 오늘 밤은 곁에 아무도 없다. 조금은 화가 나고, 잠시 헤어짐이 다시 보는 기쁨을 더하게 할 터인데 왠지 조금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다.   그래서 빨래하고(이 큰 덩치로 빨래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며 웃음 많은 미선이가 어쩔 줄 모르겠지만) 샤워하고 못 보게 돼서 난 화를 조금씩 앙금처럼 저 밑바닥까지 가라앉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eona3ltnpuzKuKr5dTJI0nnbe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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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는 완전히 친구가 되어버린 엄마와 아빠. - 나의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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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6T23:51:41Z</updated>
    <published>2024-05-26T23:1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랑 아빠~? 이제는 완전 친구야~ 각자 방에서 따로 놀지~ 아빠는 완전 미드에 빠졌다니까. 아니면 요새는 그림 그리거나.&amp;rdquo;   엄마한테 전화를 걸면 자주 하시는 말씀이다. 내가 볼 땐 멀리 있는 아빠가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인 것 같다. 지금은 서로를 친구라고 지칭하지만, 사실 아빠 핸드폰에 엄마 번호는 아직도 &amp;lsquo;애인&amp;rsquo;이라고 저장되어 있다. 그러니 이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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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입는 미즈노 잠바 앞 단추 달린 주머니에 넣고서. - 아빠의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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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5T09:52:03Z</updated>
    <published>2024-05-25T06: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미선에게.  어젠 밤새도록 잠못이루다가 그대 보내준 큐숀을 가슴 가득히 안고서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읍니다. 그 무슨 기억들이 날 이렇게 잠 못 이루게 하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아마도 그날 내소사 가는 길에 낙조가 매일 떠올라 그대 체온과 함께 나를 잠 못 이루게 하는가 봅니다.  보내지 않겠다던 사진을 가슴에 안고서 그것도 매일 입는 미즈노 잠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SZVAHBRIVSbyURqe--E22WW9u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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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뭐 우리 아빠는 영 급했나 보다. - 나의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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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5T01:04:55Z</updated>
    <published>2024-05-23T23: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이번 편지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부모님들 자리에서 서로를 인정받았다는 표현이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상견례를 했던 모양이다. 나의 상견례는 어떠했더라. 당시 우리 가족은 서울에서 천안에 있는 고급 중화요리 식당으로 향했다. 아빠와 형과 나는 양복을 입고서 엄마는 가장 세련된 옷을 꺼내 입고 아내의 식구를 만났다.   그때 나는 나와 아내가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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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시로 내 사진을 보아줄 것. 못생겨 죄송하지만. - 아빠의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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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3T03:36:06Z</updated>
    <published>2024-05-22T23:3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미선에게  아무도 기다려주는 사람 없는 방에 들어서도 이젠 외로운 마음 없이 가슴 가득한 그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음을 느낍니다. 우선 아리아스를 책상머리에 놓고 한 번 쳐다보고는 미선을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침대 머리맡에 그대가 준 큐숀을 놓고 그대가 준 편지지에 글을 쓰는 이 마음을,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하고 감사해야 하는지 모르겠읍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oKI5I0A2oKnIbGMdfdRZMvZEL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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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온전치 못함을 깨우쳐 주는 사람. - 나의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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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3T23:20:36Z</updated>
    <published>2024-05-19T12:5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의 편지에는 자작시가 많이 나온다. 아마도 방송사에 소개된 시가 한 편 있는 모양이다. 이번 편지에 아빠는 그 시를 옮겨 적고 싶었으나 원고가 본가에 있었던 것 같다. 이 시절의 편지를 읽다 보니 아빠는 당시 직장 때문에 여수나 경주 등을 오갔던 것 같고, 엄마는 본가인 광주에서 지냈던 것 같다.   대학 시절 나는 신문방송학 전공이면서 문예창작을 복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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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기다렸으리라 저 혼자 착각하지만은. - 아빠의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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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8T14:12:44Z</updated>
    <published>2024-05-18T04: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간 일기가 좋은 편은 아닌데 잘 있었는지,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서 약간은 추운 날씨지만 맑은 하늘이 정말 가슴을 저미는 것은 어쩔 수 없읍니다.   요즘은 5시 퇴근이라 시간이 좀 더 있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읍니다. 경주 다녀온 후 전화를 하려 했지만 빨리 못하고 그때서야 하게 되었어요. 조금 기다렸으리라 저 혼자 착각하지만은.  경주에서 많은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DV5wmf_CPxA1QLGtG86yO1Y5J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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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늙는다는 것은 아마 생각의 기쁨을 가끔은 잊고 사는 것 - 나의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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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7T13:50:29Z</updated>
    <published>2024-05-17T12:5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번째 편지를 읽고 가장 놀랐던 건 바로 타이스의 명상곡과 사랑의 슬픔이었다. 난생처음 보는 곡 이름이라 결국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타이스의 명상곡은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가 작곡한 오페라 &amp;lsquo;타이스&amp;rsquo;의 간주곡이었다.   그리고 사랑의 슬픔은 조성모의 노래가 아니었다.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조성모의 전성기는 2000년대 초반이므로 아빠가 연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bNKHRXLHM5Y6JbbJ7SqVgj0uyB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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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목을 붙여 주십시오. 적당한 걸로요. - 아빠의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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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6T12:47:09Z</updated>
    <published>2024-05-16T10:3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아무도 반기지 않는 방 안으로 들어서 조용히 &amp;lsquo;타이스의 명상곡&amp;rsquo;을 듣읍니다. 무어라 글의 서두를 꺼내야 하는지 망설여지기만 하지만,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가슴에 남아 있읍니다.  이제는 조금씩 회사 생활에 적응하며 내 자신의 능력을 비춰보고 싶지만 참고 지내는 경우가 더 많읍니다. 내일은 토함산으로 등반을 가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Bux7o_rHSbS0xKa8eycfUa59G8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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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86년 12월 16일의 아빠는. - 나의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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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3T02:27:06Z</updated>
    <published>2024-05-12T11:5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번째 편지를 다 옮겨 적었다. 물론 이 편지가 정말로 첫 번째 편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뭉텅이로 쌓여있는 편지들 중에 하나를 꺼냈을 뿐이니까.   운 좋게도 이 편지 말미에는 날짜가 쓰여 있다. 1986년 12월 16일. 1986년의 아빠는 당시 27살이었고, 27살의 나는 취업 준비를 한다며 학교 도서관과 집 앞 카페를 전전하던 때였다. 물론 나도 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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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대를 전국적으로 소문나게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 아빠의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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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3T23:19:40Z</updated>
    <published>2024-05-12T10:3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고 싶고 (우선) 사랑하는 미선에게.  밤 12시가 넘어 창을 열어버리고 12월의 찬 공기가 가득 가슴으로 밀려온다.   추위보다는 신선한 상쾌감에 매우 기분이 좋다.  비가 오후까지 내리더니 너에게 전화를 건 후로 조금씩 개인다.  지금은 마치 10월의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깔린 그런 풍경에 잔잔한 달빛과 그리 어둡지 않은 밤의 색깔과 냄새, 주황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MgoRC2rgQ3d3VxXwYaNXomFmjC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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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가 쓴 편지만 엮어도 책 한 권은 나온다.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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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6T14:48:41Z</updated>
    <published>2024-05-12T08:2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빠가 쓴 편지만 엮어도 책 한 권은 나온다.&amp;rdquo;  나는 그냥 하시는 말인 줄 알았다. 설이었나 추석이었나,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어느 명절에 엄마는 두꺼운 파일철을 들고 나오셨다. 우리 집안은 명절에 술을 마시는 것도, 윷놀이를 하는 것도, 그렇다고 화투를 치는 것도 아니니, 이런 거라도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이게 웬걸. 정말 책 한 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bOlg4Z2ymC-LDkO0ReuQgko6Q4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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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AI를 상담하는 상담사 이야기. - 죽기로 결심한 AI에게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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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9T12:01:42Z</updated>
    <published>2024-04-07T10:4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소설의 주인공은 J가 아닙니다. 아마 끝까지 읽으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짐작 하시겠지만, 주인공을 굳이 꼽자면 상담사에 가깝습니다. AI의 발전으로 점차 자신의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이름 없는 상담사. 이미 가정에서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린 그녀는 직장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만나게 된 가사 도우미 로봇 J는 누구보다 인간적인 고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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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에서 기흉이 재발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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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14:24:55Z</updated>
    <published>2024-04-02T11:4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영을 배우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한 6개월이 지난 것 같다. 물속에서 나아가는 그 느낌이 좋아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수영을 하다 보면 자유형, 배영, 평영까지는 진도가 쭉쭉 나가는데, 접영에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나도 그랬다. 4~5개월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슬슬 접영에 감이 잡혔다.  어느 날 갑자기 강사님이 &amp;ldquo;이제부터 모든 출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f9V%2Fimage%2F0ulN0p38T0wlZkAAa1M0IVfr4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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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에게 (완결) - 죽기로 결심한 AI에게 -1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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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7T11:09:14Z</updated>
    <published>2024-03-25T09:5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이 지나자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AI 로봇의 이야기가 뉴스에서 들려왔다. 주말이었고 차가 많은 날이었다. 수이는 친구들과 놀다가 차도로 뛰어들었다. J는 그대로 수이에게 달려갔다.   자살을 예고한 AI 로봇이 결국 아이를 보호하다 죽었다는 말에 사람들은 더 열광했다. 부모는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냐는 비난도 일었다. 해외 토픽에도 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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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 뒤로 J를 본 적이 없다. - 죽기로 결심한 AI에게 -10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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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7T11:07:19Z</updated>
    <published>2024-03-24T14:5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어요.&amp;quot;  J는 여전히 표정이 없었다. J는 여전히 결심을 굽힐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게 J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나도 확신할 수가 없었다. 어차피 출구가 하나밖에 없는 미로를 헤매는 기분이었다.   &amp;quot;사실 수이가 다칠까 봐 걱정이었다는 말은 핑계였을지도 몰라요.&amp;quot;  J는 말을 이었다.  &amp;quot;선생님, 하루는 수이가 부엌 앞에 설치해 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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