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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손북스 Pishon Book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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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angduckwo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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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활자 너머의 삶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일상에 스며드는 책을 짓는 출판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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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8-11T04:00: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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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내는 대신 함께 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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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4-04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 기관을 다니다가 몇 군데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우리 센터에 온 아이가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 5분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산만했고,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했다. 아이가 센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날이면 선생님들은 서로 눈빛을 한 번씩 마주쳤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말하지 않아도 공기 속에 긴장이 먼저 흐르곤 했다. 어느 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qNyNwnrQeN32QRk_k1FJIrS0s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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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아이들은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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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4-03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며 아이가 달려 들어왔다. 숨이 찬 목소리로 아이가 외쳤다. &amp;ldquo;샘, 일등했어요!&amp;rdquo; 얼굴은 홍조로 물들어 있었고 눈은 설렘으로 반짝였다. 나는 온몸으로 놀란 척하며 말했다. &amp;ldquo;어머, 세상에! 정말? 우리 ○○가 일등을 했어?&amp;rdquo; 아이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이야기를 쏟아냈다. 전쟁에서 돌아온 장수가 무용담을 이야기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BmRhW9YwkfaOfpuoNHgA_wxhW9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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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들의 마음에 별을 남기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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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4-02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두 아이와 함께한 겨울 여행이었다. 그중에서도 한 아이가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아이, 그리고 얼마 전 골절로 다리를 저는 나. 우리는 그렇게 서툰 몸을 이끌고 겨울 숲으로 들어갔다. 아이에게 이 여행은 처음이었다. 집을 떠나 본 적이 없던 아이는 출발 이틀 전부터 들떠 있었다. 기쁨이 넘쳐 조절되지 않는 그 마음이 안쓰러워 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cZQ1S-xCKpRsKCdxI1OOTHyZLS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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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덩이 실룩실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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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4-01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올 시간이 되면 나는 어느새 교실 문 앞에 서 있다. 예전에는 사무실에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가정방문을 다녀온 이후로는 그렇게 앉아 있을 수가 없게 되었다. 작은 1학년 아이들이 추위 속에서 30분이 넘는 길을 걸어 센터로 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발걸음 하나하나를 떠올리면 마음이 저려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MPHIdnZSPWJzDWmg0MAtg9NIL8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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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에는 네 편이 한 명쯤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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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3-31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제자가 되겠다던 녀석 지금쯤 잘 살고 있을까. 가끔 문득, 아무 예고도 없이 그 아이 생각이 떠오른다. 그리고 생각은 늘 그날의 편의점 앞에서 멈춘다. 센터를 열고 몇 달이 지나던 어느 날이었다. 동네 편의점 앞에서 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 하나와 누나처럼 보이는 장애가 있는 여자아이가 나란히 앉아 작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6c6cmkICw33JhkGIaXcxGJ5kW8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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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이 오면 아이들은 조금 더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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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2:00:08Z</updated>
    <published>2026-03-30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샘, 봄 온 것 같아요.&amp;rdquo; 아이의 말에 창문을 열어 보았다. 바람이 먼저 대답했다. 이제는 더 이상 겨울의 결을 품고 있지 않은,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는 부드러운 온기였다. 센터 앞 목련은 막 봉우리를 틔우고 있었고, 햇살은 사물의 윤곽을 조금 더 또렷하게 드러내며 세상을 천천히 깨우고 있었다. 봄은 늘 그렇게 온다. 크게 소리 내지 않고, 그러나 분명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4UqO6Q5a7XJP7XqqFo5FYDwDje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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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어남은 선택이 아니지만, 삶은 선택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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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5:56:14Z</updated>
    <published>2026-03-29T13:2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 태어나는 일은 자유가 아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우리는 왜 이 집에서, 이 부모에게서, 이 환경에서 태어났을까. 태어날 곳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었다면 세상은 지금과 조금 달라졌을까.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어른인 나보다 더 깊은 질문을 던지는 아이들을 만난다. 어느 날, 사춘기 남자아이가 내 앞에 와서 한참을 말없이 나를 바라보더니 조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pAaA1ovA5dPwJ7j1h8LbCX0_qd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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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그 아이의 전화번호 속에 있는 사람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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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9:50:32Z</updated>
    <published>2026-03-28T09:5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늦은 시간, 전화벨이 울렸다. 이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는 늘 가슴을 먼저 긴장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사고를 치면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을 때 아이들은 내 전화번호를 외워서 불러 준다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들이 웃으며 말했다. &amp;ldquo;샘은 항상 달려오시잖아요.&amp;rdquo; 늦은 밤이라도 달려가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TMmz7COAtfGlHDI6T3-HNES9KD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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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 많이 아팠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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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2:06:27Z</updated>
    <published>2026-03-27T0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의 아픔과 슬픔에도 온도가 있다면 그 온도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온도,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다가 어느 순간 폭발해 버리는 온도. 그 아이를 떠올리면 나는 늘 그 온도를 생각하게 된다. 고학년 사춘기 남자 아이였다. 처음 만났을 때 그 아이는 눈이 동그랗고 어딘가 모르게 순해 보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VeaASuwH47h92zYa-ZiA4C1lYm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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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려난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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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8:36Z</updated>
    <published>2026-03-26T0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센터에 다니는 세 남매가 있다. 어머니가 베트남 분인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다. 첫째는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첫 손주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할머니의 사랑은 늘 첫째에게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갔다. 그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는 자존감이 높다 못해 가끔은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리광도 많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rw2XiEvTgYm6dMl7Pb1RozO2u5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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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려도 뿌리는 자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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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6:10Z</updated>
    <published>2026-03-25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출근해 문을 여는 순간이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남자 아이가 센터로 들어왔다. 몹시 수줍음이 많고 말이 없었다.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는 1학년 때 와서 중학생 될 때까지 아주 오랜 시간을 센터에서 함께 보냈다. 그동안 아이의 손을 잡고 오던 분이 당연히 엄마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야 그분이 엄마가 아니라 고모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849z7M50TQrGbu3A9kJhyt91GG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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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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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5:51Z</updated>
    <published>2026-03-24T0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험 활동을 가게 되면 아이들에게 늘 같은 이야기를 한다.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면 바로 선생님께 맡기라고, 그리고 부모님들께도 가정통신문을 통해 부탁을 드린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시되 일정 금액 이상은 보내지 말아 달라고.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면 아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센터로 모여든다. 한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이 있어 세 번 늦으면 체험 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4HFgA1KTpsHIxWhwDkghDe0ME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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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화장하고 나타난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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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5:32Z</updated>
    <published>2026-03-23T0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봄 어느 날이었다. 햇살이 막 따뜻해지기 시작한 그날, 한 아이가 유난히 화사하게, 아니 조금은 과하게 센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였다. 아이라인을 또렷하게 그리고, 눈썹 밑에는 투명 테이프를 붙여 쌍꺼풀을 만들고, 앞머리에는 구르프를 감은 채 입술에는 짙은 색 루즈까지 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어쩐지 어른 흉내를 낸 아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jsqglp1wnYNV8-ydJ-DTb6EHo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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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껌딱지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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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5:07Z</updated>
    <published>2026-03-22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하던 센터가 시끌벅적해졌다. 무슨 일인가 내다보니 두 여자아이가 마주 서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 장면은 아이들의 싸움이라기보다 어른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옮겨진 작은 전쟁 같았다. 눈을 있는 힘껏 치켜뜨고, 입에서는 쉴 새 없이 날 선 말들이 쏟아진다. 쉽게 끼어들 수 없을 만큼, 아이들의 분노는 이미 꼭대기까지 차올라 있었다. 나는 두 아이를 조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5MAgqagTk5dlAenxVPPX0m0l9E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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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도착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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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2:00Z</updated>
    <published>2026-03-21T06:3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 아침, 휴대폰에 짧은 문자가 도착했다. &amp;ldquo;샘, 생신 축하드려요. 카톡에 생신이라고 뜨더라고요.&amp;rdquo; 길지 않은 문장이었지만, 그 여운은 오래 머물렀다. 문자를 보낸 아이는 오래전 센터에서 만났던 아이였다. 이제는 제법 어른스러운 고등학생이 되어, 가끔 센터에 들러 간식을 먹으며 안부를 나누는 아이. 처음 만났을 때, 아이는 아버지 손에 이끌려 왔다. 또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xJBil3okuPMTFPqdsoVAWcPyYP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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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과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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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1:37Z</updated>
    <published>2026-03-20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센터의 문을 처음 열던 해, 작은 문을 밀고 들어오던 아이들의 발걸음이 아직도 선명하다. 아침이면 계단에 앉아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아이들, 그 작은 기다림 속에는 이미 이곳을 향한 마음이 자라고 있었다. 책걸상 하나 없어 막막했던 시간도 있었다. 그때, 한 후원자가 가져다준 중고 책상 하나. 그 낡은 책상 위에서 아이들은 처음 연필을 쥐고, 서툴지만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ImbxViAEQX0wu3IJ_dEJUgSrg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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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탁물을 묻던 아이, 그 굽은 어깨가 펴지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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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1:16Z</updated>
    <published>2026-03-19T0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래보다 부쩍 커버린 키, 하지만 그 큰 덩치만큼이나 깊게 가라앉아 있던 침묵. 아이는 늘 교실 구석에서 외로운 섬처럼 존재했다. 남들보다 큰 키가 오히려 부끄러운지, 아이는 늘 어깨를 잔뜩 움츠린 채 소심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곤 했다. 가끔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에 속상해하며 씩씩거리기도 했지만, 아이는 단 하루의 결석도 없이 성실하게 출석했다. 처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ZW8sajGxMoFvBoSIHtEhNfhQe4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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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빠하고 나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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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0:53Z</updated>
    <published>2026-03-18T01: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턴가 아이의 어깨가 부쩍 작아 보였다. 피아노 앞에 앉아 연습 삼아 툭툭 내뱉는 선율들이 공중에서 흩어지지 못하고 자꾸만 발등으로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 음들이 너무 시리고 아파서, 나는 참지 못하고 아이를 곁으로 불렀다. &amp;ldquo;오늘따라 피아노 소리가 조금 슬프게 들리네. 무슨 일이 있는 거니?&amp;rdquo; &amp;ldquo;아니요, 선생님. 그냥 친 거예요.&amp;rdquo; 아이는 짐짓 아무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8KPCumWG9CNqQWfyLzqzr3kal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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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발상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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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0:31Z</updated>
    <published>2026-03-17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체험활동을 마치고 센터로 돌아온 날이었다. 아이들은 하루 종일 뛰어다닌 탓에 배가 고프다며 아우성이었다. &amp;ldquo;선생님, 배고파요!&amp;rdquo; &amp;ldquo;밥 먹어요, 밥!&amp;rdquo; 여러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결국 우리는 동네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안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숟가락 부딪히는 소리로 금세 가득 찼다. 배가 고팠던지 아이들은 말도 없이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ZyRjmOFEIm2xwnojKANP1v75-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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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이올린 소리가 들리는 교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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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1:40:05Z</updated>
    <published>2026-03-16T04:2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 한쪽에서 바이올린 소리가 들린다. 조심스럽게 켜지는 활 끝에서 아직은 서툰 음들이 흘러나온다. 음정은 조금 흔들리고 박자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 소리에는 이상하게 마음을 붙잡는 힘이 있다. 마치 한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세상 밖으로 꺼내 놓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처음 이 아이에게 바이올린을 권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hAI%2Fimage%2FtDQMerDrDmm-bjJEj860-CdUKX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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