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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씨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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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살짝 버겁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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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8-19T09:01: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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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라하고 두려운 영화 만들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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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9:10:21Z</updated>
    <published>2026-03-17T09:1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직 나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그저 나의 여름과 가을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는 이유 하나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때론 힘들겠다며 걱정을 했고, 때론 힘든 일 한다며 나를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나는 '잘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늘 조금 들뜬 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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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제주는 하루 종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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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9:09:36Z</updated>
    <published>2026-03-17T09:0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섬에서 태어난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서울을 막연히 동경해왔다. 부모님도 항상 내가 서울의 학교에 진학하길 바라셨다. 큰 사람과 대단한 사람들은 전부 서울에서 길러지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 하나, 말은 나면 제주로 가라던데 여기서 사는 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  말도 아닌 사람으로서 제주에 사는 일은 끊임없는 탈출 욕구와 싸우는 일이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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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철 들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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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7:41:50Z</updated>
    <published>2026-02-18T17: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막만이 가득한 새벽 5시 28분. 입춘이 들어오는 시간이다. 코끝에 서늘하고 맑은 공기가 스민다. 언 손을 비비던 여자가 상 위의 흰 초에 불을 밝힌다. 순간 어둠이 물러간다. 일렁이는 불빛이 눈동자에 번진다. 이제 한 시간만 있으면 세상은 입춘으로 분주해질 것이다. 그녀는 밤새 정갈히 둔 몸과 마음을 한 번 쓸어보고는 품에서 편지를 꺼낸다. 이윽고 깊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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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 2층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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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7:36:36Z</updated>
    <published>2026-01-19T07:2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언니, 파우치 새로 샀네?&amp;rdquo; &amp;ldquo;응, 세로라 디게 편해. 이쁘지?&amp;rdquo; &amp;ldquo;어디서 샀대?&amp;rdquo; &amp;ldquo;이거 쿠팡에서는 9,000원인데 거기서 사고 싶지 않아서. 인터넷 엄청 뒤져서 딴데서 9,400원에 샀어&amp;rdquo; &amp;ldquo;어우 잘했네. 쿠팡은, 걔네는 진짜 혼쭐 나야돼&amp;rdquo; &amp;ldquo;그니깐, 우리를 아주 우습게 보고 말이야. 절대 안사&amp;rdquo;  아침 8시, 사람들이 북적이는 탈의실에서 나는 머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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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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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0T06:40:58Z</updated>
    <published>2025-12-10T06: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능 ​​ # 장르는 사랑 ​ 하루 종일 영화제에서 영화를 보고 하루 쉬었다가 틈틈이 극장을 찾는 영화 명절을 보냈다. 세상에. 씨네필이야뭐야. 가끔씩 영화를 볼 때 스크린에서 내가 아는 사람을 보거나, 크레딧에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이름을 보거나, 극장을 나서서 그 아는 사람과 영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저기요, 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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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예정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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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03:40:15Z</updated>
    <published>2025-12-01T03:3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곧 죽는다.  ​ ​  이 말을 내 입으로 하고야 마는구나&amp;hellip; 나는 죽는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아침 눈을 떴는데 문득 &amp;lsquo;이제 며칠 남았지?&amp;rsquo;라는 생각이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날짜를 거꾸로 세어보았다. 6개월? 아니 4개월 며칠쯤이던가&amp;hellip;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은 몰랐다. 여전히 어떤 대비도 하지는 못했다. 근데 새삼 무엇을 준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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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몸의 주인 - 영호 &amp;lt;세계의 주인&amp;gt;을 보고 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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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2:59:28Z</updated>
    <published>2025-11-10T02:5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엔 오랜만에 헬스장을 끊었다. 한동안 히마리가 없어 힘쓰는 일은 죽어도 못하겠더니 조금 기력을 회복한 듯하다. 근력 운동을 할 때는 마음과 연결된 몸 말고 그냥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몸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팔을 위로 뻗어 고리를 넓게 잡고 팔꿈치를 바닥으로 당기며 가슴을 펴면 날개뼈 가운데에 자극이 온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와이드 스쿼트를 하며 무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jCd%2Fimage%2FETUXq75QawCy2xsBU_ET-pA375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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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을 얕보지 않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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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3:59Z</updated>
    <published>2025-10-19T12:1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주째 수면 이슈로 몸과 마음고생을 꽤나 하고 있다. 자는 것과 먹는 것. 이 두 가지만 내 인생에서 해방됐어도 나는 훨씬 더 나은 삶을 살았을 것이다. 며칠 전에는 병원에 가서 약을 바꿨다. 작년 이맘때쯤 나는 몇 년 만에 다시 정신과에 다니게 되었다. 예술인 심리 상담을 4개월쯤 진행했을 때, 상담 선생님이 너무 힘들면 병원에 가는 게 좋겠다고 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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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속에서 숨 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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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3:58Z</updated>
    <published>2025-10-19T12:1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부터 일할 때나 운전할 때 내가 숨을 잘 쉬지 않는 걸 발견했다. 문득 &amp;lsquo;어? 왜 숨을 안 쉬고 있지?&amp;rsquo; 화들짝 놀라 뒤늦게 급히 후하후하 쉰다. 딱히 이유는 없는데 종종 무심결에 숨을 참고 있는 것 같다.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뭔가를 &amp;lsquo;해야 한다&amp;rsquo;라는 생각 때문에 몸이 굳는 경험을 몇 년째 하고 있다. 영상 외주를 그만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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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경화 장관님께&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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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3:59Z</updated>
    <published>2025-10-19T12:1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경화 장관님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4년간 장관님 집 옆 빌라에 거주했던 (구) 이웃입니다. 너무 정들고 행복했던 집을 떠나며 싱숭생숭한 마음에 작은 작별의 편지를 띄웁니다.   4년 전 저는 부동산 아줌마, 집주인아저씨와 409호 문을 열었습니다. 작은 예산으로 본 서울의 집은 곰팡이 가득한 반지하, 창문 없는 닭장 같은 방들이 전부였기에 큰 기대도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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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박수 영역 초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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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3:59Z</updated>
    <published>2025-10-19T12:0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일 주말 내내 불안에 떨었다. 몇 주간 나를 괴롭히는 전셋집 문제가 가관이었다. 변호사 상담을 받았고, 부동산과 전 세입자 연락을 받기 싫어 핸드폰을 방해금지 모드로 해뒀다. 스트레스로 3kg이나 빠졌다. 몇 개월간 애썼던 앞자리가 드디어 바뀌었지만,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이제는 살 곳도 없고, 세상에서 내 부피도 줄어드는 기분이 들었다. 한동안 불안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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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해피엔드&amp;gt; 나의 시절 인연들에게 - 영화 &amp;lt;해피엔드&amp;g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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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2:08:41Z</updated>
    <published>2025-10-19T12:0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구글 문서를 정리하다 우연히 5년 전 일기를 발견했다. 거기엔 2020년에서 2021년의 내 시절이 꼬박 기록되어 있었다. 나는 제작지원서를 쓰다 말고 한참이나 과거의 시간으로 빠져들었다. 단지 글을 읽었을 뿐인데도 그때의 상황과 감정이 생생히 떠올랐다. 그래서 조금 기쁘고 살짝 아팠다. ​ ​ 나는 늘 내가 좀 어른스럽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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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산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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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3:59Z</updated>
    <published>2025-10-19T12:0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에는 내가 만만히 갈만한 적당한 산이 있다. 이곳으로 이사 온 뒤로 나는 그 산을 마음속으로 &amp;lsquo;나의 산&amp;rsquo;이라고 명명 지었다. 나의 산은 내게 서울에서 자연에 닿아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지난주부터 나는 지난 한 달간 마감 불안으로 비롯된 폭식과 과수면의 고리를 끊기 위해 등산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늘 그렇듯 마음먹은 지는 오래되었는데, &amp;nbsp;방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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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리끼리는 싸이언스가 맞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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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2:05:02Z</updated>
    <published>2025-10-19T12:0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사람은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라 자기의 위치가 정해진다&amp;rsquo;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들으면 늘 가슴이 철렁한다. 어떤 사람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삶에 아주 큰 부분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그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 인생의 방향이 결정된다고도. 나는 이 말을 아주 무서워한다. 나는 대체로 혼자 있고 크리스마스나 연말에도 같이 보낼 친구들이 없는데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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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잎 베고니아 - 제주이도주공 다큐 작업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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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2:03:58Z</updated>
    <published>2025-10-19T12:03: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연잎 베고니아&amp;rsquo; ​ 예전에 인터뷰 간 집에서 키우던 식물 이름을 알려주셔서 메모해뒀었다. 잊지 말아야지 했는데 벌써 흐릿하다. 나는 석 달 전 부터 재개발을 앞둔 이도주공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촬영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이 거대한 아파트 재개발 속 식물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언젠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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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정이 잠금 처리 되었습니다. - 영화 &amp;lt;서브스턴스&amp;gt;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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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3:58Z</updated>
    <published>2025-10-19T12:0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잔을 달그락 내려놓고선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카페 안 음악마저 사라진 듯, 묘한 침묵이 이어졌다. 그가 먼저 입을 뗐다.  &amp;ldquo;저, 집에는 어떻게 가세요?&amp;rdquo; &amp;ldquo;저는 이 근처예요.&amp;rdquo; &amp;ldquo;아... 그러시구나.... 이만... 갈까요?&amp;rdquo; &amp;ldquo;아... 네!&amp;rdquo;  나는 짐짓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순간 뭔가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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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에 대해 깨달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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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2:00:54Z</updated>
    <published>2025-10-19T12:0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비에 주소를 찍고 시동을 켠 뒤 블루투스를 연결한다. '정희진의 공부' 팟캐스트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정희진 선생님의 목소리가 나온다. 오늘도 꽤 먼 이 영화관에서 홀로 돌아가는 차 안에 말이 울려 퍼진다. 나는 이 길이 참 좋다. 어설피 운전하는 관광객 없는 도로도 좋고 어느새 차가워진 공기도 좋다. 무엇보다 영화가 어쨌던간에 뭔가 채웠다는 안도감이 편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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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리를 시작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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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03:58Z</updated>
    <published>2025-10-19T11:5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마음이 주저된다. 일기를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지금 내 일상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세금계산서 발행해달라고 연락해야 하는데? 주말이네?', '피피티 먼저 만들까?' 결국 나는 릴스를 보는 것으로 결론을 낸다.   요즘에는 요리에 빠져있다. 그래서 요리 릴스를 막 3시간씩 본다. 평생을 요리 혐오론자로 살았는데 올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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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룩백&amp;gt; 반짝였던 지난날을 후회할 순 없어요 - 영화 &amp;lt;룩백&amp;gt;을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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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1:49:52Z</updated>
    <published>2025-10-19T11:4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8개월 동안 스스로 가장 많이 되뇌었던 생각이 있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 작품을 선택하지 않고, 그 사람들을 따라가지 않았으면 아니 아예 괜히 이 일을 한다고 무슨 대단한 자아실현이라도 할 수 있을 것처럼 기쁘지 않았더라면. 열심히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그럼 나는 지금 좀 더 괜찮았을까. 하는 생각들을 멈출 수 없었다.&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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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무게 - 2017 예술공간 이아 그룹전시 작업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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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1:17:34Z</updated>
    <published>2025-10-19T11:1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지슬&amp;gt;의 선덴스 수상이 제주 전역 신문에 매일 대서특필 되던 때였다. 나는 당시 휴학을 하고 집에 내려가 있었다. 엄마에게 우리도 저 영화 봐보자고 하면서 &amp;ldquo;엄마 우리집엔 4.3 피해자가 없어서 다행이지?&amp;rdquo; 라고 했는데 엄마가 &amp;ldquo;무슨말이니게 외할머니가 4.3 생존자잖아&amp;rdquo; 라고 말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랐지만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4.3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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