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쿠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 />
  <author>
    <name>kookoo</name>
  </author>
  <subtitle>일기와 여행기의 경계를 찾지 못하고 일단 쓰고 있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2jDg</id>
  <updated>2016-08-19T10:26:38Z</updated>
  <entry>
    <title>외할아버지의 부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20" />
    <id>https://brunch.co.kr/@@2jDg/20</id>
    <updated>2021-12-27T18:02:54Z</updated>
    <published>2021-12-25T13:4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리스마스 전부터, 지금 일하고 있는 호텔에서 스태프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런치와 디너를 엄청 준비할 예정이고 펍에서 주류 무제한 제공한다 해서 나름 들떴었다. 어젯밤엔 파트너가 좋아하는 간식들이랑 양말, 카드 등 선물도 준비했다. 같이 일하는 동료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간식거리들도 주고 해서 42도 땡볕더위지만 정말 한 해가 끝나는구나 하는 느낌을 살짝 받았</summary>
  </entry>
  <entry>
    <title>출장봉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9" />
    <id>https://brunch.co.kr/@@2jDg/19</id>
    <updated>2021-12-27T18:03:10Z</updated>
    <published>2020-06-06T09:5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번 주 일요일부터 지금까지, 아마도 다음 주 금요일까지 away camp에 왔다.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출장봉사 왔다. 베이스캠프 지역에서 약 한 시간 반 떨어진 이 곳의 8-9명 농부들을 돕기 위해 오게 됐다. 가장 가까운 마을은 71km 떨어져 있는, 산 중 속의 산에 있다. 새까맣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밤하늘의 달이 그토록 밝게 빛나는</summary>
  </entry>
  <entry>
    <title>길고 긴 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8" />
    <id>https://brunch.co.kr/@@2jDg/18</id>
    <updated>2021-12-27T18:03:25Z</updated>
    <published>2020-05-20T10:1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이 곳에 온 이후 기록적으로 긴 날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농부인 M의 농장에서 삼일 연속으로 펜싱(fencing, 운동 펜싱 말고) 작업을 이어받은 날이었다. 한 3주 전 처음 팀이 구성되어 갔을 때, 매니저가 주의를 주긴 했었다. 사전 연락을 주고받았을 때 그가 굉장히 까탈스러웠으니 조심하라고. 하지만 까탈은 웬 말, 정말 즐겁게 일했다. 다</summary>
  </entry>
  <entry>
    <title>결국은 다 하게 되어있다 - 어느덧 벌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7" />
    <id>https://brunch.co.kr/@@2jDg/17</id>
    <updated>2021-12-27T18:03:41Z</updated>
    <published>2020-05-11T11:0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타리 철거 작업만큼은 아니지만 울타리 설치 작업도 이제 제법 몸에 익어, 조장이 따로 시키지 않아도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일을 분담하게 됐다. 목장갑을 뚫는 유자 철선에 최대한 찔리지 않으며 작업하는 요령이라던가, 탄성이 세서 두 손아귀의 힘을 최대한 써 구부려야 하는 철선 매듭짓기 등 처음엔 어떻게 저걸 하나 싶었던 것도 다 결국 하게 되어 있었다</summary>
  </entry>
  <entry>
    <title>근사했던 4월의 마지막 날 - J와 함께 피자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6" />
    <id>https://brunch.co.kr/@@2jDg/16</id>
    <updated>2021-12-27T18:03:56Z</updated>
    <published>2020-05-01T11:4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의 마지막 날엔 강풍이 불어 모든 일이 취소되고 숙소에 머무르게 되었다.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도맡아 요리해준 두 독일 친구들의 야심 찬 계획으로 저녁엔 이 곳에 오고 처음으로 피자를 먹게 되었다. 넓지만 낡은 주방이라, 20분이면 충분할 피자를 한 시간 넘게 구워야 했고 30명이 넘는 장정들을 먹이기 위해 두시반부터 여섯 시 반까지 오븐이 꺼지지</summary>
  </entry>
  <entry>
    <title>M의 숲 속 농장 - 이심전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5" />
    <id>https://brunch.co.kr/@@2jDg/15</id>
    <updated>2020-04-24T13:28:04Z</updated>
    <published>2020-04-24T07:4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숲 속에 위치한 농장에서 울타리 철거 작업을 대부분 끝냈다. 들판이 있는 대부분의 농장과 달리 이 곳은 빽빽한 산림 한복판에 단출한 사과나무와 알파카 여덟 마리, 염소 몇 마리가 있는 곳이다. 광활한 대지를 소유한 전형적인 호주의 농장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드넓은 이 곳엔 6년에 걸쳐 직접 집을 디자인하고 설계, 건축, 시공에 직접</summary>
  </entry>
  <entry>
    <title>알파카</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4" />
    <id>https://brunch.co.kr/@@2jDg/14</id>
    <updated>2020-04-18T22:55:16Z</updated>
    <published>2020-04-18T12:1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오늘 일한 농장주인인 D는 울타리 설치에 필요한 와이어뿐 아니라 비스킷, 탄산음료, 머핀 등을 꼭 챙겨주며, 항상 고맙다 했다. 전에도 느꼈지만,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나의 노동의 가치를 알아주고 그에 대해 기뻐하고 고마워하면, 일의 능률이 절로 오른다. 거위, 닭, 칠면조 수십 마리를 기르고 양과 소뿐 아니라 두 마리의 애완 알파카(켈리,</summary>
  </entry>
  <entry>
    <title>유자철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3" />
    <id>https://brunch.co.kr/@@2jDg/13</id>
    <updated>2022-01-16T12:06:22Z</updated>
    <published>2020-04-15T00:4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도 오늘도 추적추적 비가 내리다 그치다 다시 흩뿌리다 해가 쨍했다 했다. 그럼에도 이틀 내내 멈추지 않고 일한덕에, 지금까지 일해온 모든 농장을 통틀어 가장 길고 구불구불한 언덕에 울타리 다섯줄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었다. 유자철선(barbed wire)은 매듭짓기도 까다롭고 워낙에 탄성이 세서 까딱하면 도루묵이기에 매사에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고 일할수</summary>
  </entry>
  <entry>
    <title>안녕, K</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2" />
    <id>https://brunch.co.kr/@@2jDg/12</id>
    <updated>2020-04-11T08:36:13Z</updated>
    <published>2020-04-10T11:5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정말 가을 겨울 날씨다. 아침엔 침낭 밖 공기가 차가운 게 코끝으로 느껴져 일어날 때 벌떡 일어나지 않으면 일어날 수가 없다. 이곳에 온 지 오늘로 딱 2주가 되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벌써 이 곳 생활이 익숙해져, 이 캠프가 꽤나 집처럼 느껴진다. 모처럼 쉬는 날인데도 다들 분주하게 준비하는 소리에 6시 반 정도에 일어났다. 평소 쉬는 날</summary>
  </entry>
  <entry>
    <title>비스킷 두 봉지의 힘</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1" />
    <id>https://brunch.co.kr/@@2jDg/11</id>
    <updated>2020-04-16T12:23:04Z</updated>
    <published>2020-04-06T10:0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디어 무너진 울타리 철거 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펜싱이 시작됐다. 철거와는 달리 새로 울타리를 세우는 일은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기에 하루 종일 작업해도 300m 이상은 힘들다는 얘기를 익히 들었기에, 이름도 모르는 온갖 도구들이 잔뜩 실린 트레일러를 연결한 트럭에 비장하게 올라탔다. 푸르른 초원을 달려 정말 작은 마을을 하나 지나고 비포장도로를 덜그럭</summary>
  </entry>
  <entry>
    <title>회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9" />
    <id>https://brunch.co.kr/@@2jDg/9</id>
    <updated>2020-04-05T14:51:57Z</updated>
    <published>2020-04-05T12:2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함께 일하던 프랑스 동료 V가 프랑스 대사관에서 추진하는 마지막 고국행 항공편 대기자 리스트에 가까스로 이름이 올라가 오후 비행기를 타고 돌아간다는 소식으로 아침 조례가 시작됐다. 간밤에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지금 아니면 돌아갈 수 없을 거란 판단에 그녀는 가겠다 했고 오후 다섯 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게 되었다. 캠프에서 약 4주를 보낸 그녀는 갑작스러</summary>
  </entry>
  <entry>
    <title>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0" />
    <id>https://brunch.co.kr/@@2jDg/10</id>
    <updated>2020-05-21T09:20:26Z</updated>
    <published>2020-04-04T10:3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지에 깊게 내려앉은 안개는 보통의 아침 풍경이 되었으나, 오늘의 무게는 꽤 깊었다. 하필 전혀 가본 적 없는 방향의 새로운 농장에 가게 되었고 하필 가는 길목에 빗방울이 굵어지다 거세졌으며, 하필 50km 넘게 달리던 도로에서 길을 물어볼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부러진 팔다리를 무심하게 걸치고 우리를 바라보던 검은 숲은 이미 안개에 반쯤 보이지 않았고</summary>
  </entry>
  <entry>
    <title>전기톱 쓰는 여자, 브라우니를 굽는 남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8" />
    <id>https://brunch.co.kr/@@2jDg/8</id>
    <updated>2020-04-11T12:04:31Z</updated>
    <published>2020-04-03T12:2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곳의 성비는 거짐 반반이다. 힘쓸 일이 많은 봉사를 한다. 쇠막대기를 뽑고 바닥에 깊게 매장된 철망을 자르고 굴려서 돌돌 말고 다시 쇠막대기를 굳게 심고 울타리를 다시 설치하는 등 매일 일이 끝나면 손목과 팔, 등, 다리 모두 얼얼하다. 여자는 철망을 말고 남자는 쇠막대기를 뽑는 식으로 일이 나뉘지 않는다. 모두 자연스레 돌아가며 일을 분담한다. 여자라</summary>
  </entry>
  <entry>
    <title>선택과 보살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7" />
    <id>https://brunch.co.kr/@@2jDg/7</id>
    <updated>2020-04-03T04:07:55Z</updated>
    <published>2020-04-02T09:4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아침식사 시간엔 공지사항 전달과 함께 그 날 그 날 일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데, 오늘은 그간 주방을 책임져온 스코티시 노부부가 영국으로 곧 돌아가게 됐다는 소식으로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영국 정부가 해외에 있는 자국민을 위해 따로 항공편을 준비했는데, 가까스로 접수에 성공하여 이번 주 토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 도하, 런던을 거쳐 글라스코로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ROH2H7aH4gqkaT0TB0cszM5s1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다인다색 공동체 생활의 즐거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6" />
    <id>https://brunch.co.kr/@@2jDg/6</id>
    <updated>2020-04-02T08:46:16Z</updated>
    <published>2020-04-01T10:4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늘은 맑은데 나무 사이사이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익숙한 길을 달려 근래 며칠간 일한 농장에 다시금 도착했다. 오늘은 무려 열두명이나 투입되어 얼마나 할 일이 많은가 긴장했다. 하지만 이미 사흘간 열심히 막대기를 뽑고 철사를 감고 울타리를 감는 등 단련이 되어서인지 예상만큼 힘들진 않았다. 두 조로 나누어 흩어진 우리는 쭉 해왔던 일을 지속했다. 얼마</summary>
  </entry>
  <entry>
    <title>어떻게든 함께 살아간다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5" />
    <id>https://brunch.co.kr/@@2jDg/5</id>
    <updated>2020-04-02T08:43:42Z</updated>
    <published>2020-03-31T10:4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트레칭을 한 시간 넘게 하고 잤음에도 어제의 노동으로 온몸이 뻐근했지만, 아침 요가를 위해 삼십 분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조원 모두 오늘은 어제보단 노동의 강도가 낮았으면 좋겠다며 어제와 같은 농장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커다란 캥거루가 떼 지어 겅중겅중 뛰어 안갯속으로 꿈처럼 사라졌다. 전 날 절뚝이던 양이 걱정되어 그 근처에 가보았으나, 양</summary>
  </entry>
  <entry>
    <title>이젠 이 곳이 나의 집 - 일상생활이 고정된다는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4" />
    <id>https://brunch.co.kr/@@2jDg/4</id>
    <updated>2022-01-16T12:08:18Z</updated>
    <published>2020-03-30T12:2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개가 자욱한 아침이었다. 인도에서 약 오 년간 수련한 독일 출신 요가 선생님이자 친구와 함께 새벽녘 거실에서 요가를 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물구나무를 제대로 서고 시작한 아침은 무척이나 상쾌했다. 원래대로라면 오늘은 숙소 청소를 해야 하는데, 모두가 분주하던 아침, 관리자의 요청으로 급히 현장에 나가게 됐다. 마지막 남은 재료들을 섞어 급하게 샌드위치를</summary>
  </entry>
  <entry>
    <title>자발적 고립 - 이 곳에 갇히길 다행이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3" />
    <id>https://brunch.co.kr/@@2jDg/3</id>
    <updated>2020-03-30T12:39:28Z</updated>
    <published>2020-03-29T10:2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고작 이틀 째지만 그새 이 곳에 적응되었나 보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요가매트로 눌러막으며 단잠을 자고 일어났다. 중간에 악몽을 꾼 것 같기도 하지만,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일어나 보니 여섯 시 반이었다. 뜨거운 차로 침낭에서 언 몸을 녹이고 간단한 아침을 먹으며, 조만간 우리가 있는 뉴사우스웨일즈 주가 폐쇄될 것이라는 공지</summary>
  </entry>
  <entry>
    <title>죽은 나무 사이를 가로지르며 - 봉사의 시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2" />
    <id>https://brunch.co.kr/@@2jDg/2</id>
    <updated>2022-11-14T07:22:27Z</updated>
    <published>2020-03-28T10:4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이 채 트기 전, 침낭에서 하나둘 부스스하게 일어나 작업복을 입고 정신없는 상태로 아침을 먹었다. 매일 다른 사람들과 삼삼오오 연장을 들고 가 각자의 상실과 슬픔이 있는 곳의 사람들을 돕는다. 애초에 산불 복구 봉사인 것을 알고 왔지만, 도무지 무엇을 보게 될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예측하지 못한 채 내 몸을 구겨 넣고 그렇게 한참 초원을 달렸다. 오래</summary>
  </entry>
  <entry>
    <title>첫날밤 - 혼돈의 도시를 떠나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2jDg/1" />
    <id>https://brunch.co.kr/@@2jDg/1</id>
    <updated>2022-09-23T01:03:30Z</updated>
    <published>2020-03-27T12:0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년 동안 공간에 정이 들었으면 얼마나 정들었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쫓기듯 아쉬움을 진하게 남기고 방 문을 닫는 순간, 공허한 빛 한줄기가 날 관통하듯 구멍이 생긴 것만 같았다. 언젠가 떠날 줄 알고도 정을 준 이 곳을 이렇게 갑작스레 떠날 줄은 몰랐다. 재앙 혹은 재난 앞의 인간은 이토록 무력함을 어쩌면 태어나 처음 느끼고 있다.  야채 볶음밥, 컬리플</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