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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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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케팅 일을 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떠도는 비 생산적 이야기를 적습니다. 주제는 삶의 부스러기와 다량의 불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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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8-24T05:49: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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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대에 누우면. - 그때 생각이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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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9:19:49Z</updated>
    <published>2026-04-18T09:1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누워 있으면 그때의 생각이 난다. 병실의 딱딱한 침대. 소등을 하고도 밝게 켜져 있던 보호등. 그 밑에서 잠을 청했던 날들이 떠오른다.  항상 소독약 냄새가 은은하게 풍겼던 침대 시트. 거칠고 바스락 거리던 침대 커버. 얇은 모포로 느껴지던 약한 한기. 글을 쓰고 책을 읽다 약기운에 취해 잠이 들던 그 날들.  푹신한 내 침대 위에서 문득 그날들이 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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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릴 수 없는 티셔츠 - 아주 오래된 자주색 티셔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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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2:29:06Z</updated>
    <published>2026-04-16T22:2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도 버릴 수 없는 티셔츠가 있다. 자동차 회사에서 나온 자주색 박스티. 지금부터 17년 전 그러니까 내 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근처 구제샵에서 만 원을 주고 산 티셔츠다.  이 티셔츠는 얇은 소재에 하늘하늘한 핏을 낼 수 있어서 팔에 살이 쪄 옷 태가 안나는 나를 위해서는 딱 맞는 셔츠였다. 처음 사고 몇 년 동안은 멋을 내고 싶을 때마다 꺼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y%2Fimage%2FCWGO2H5TyChT4sJ6Nz7p4nqndh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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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심심해서 죽을 수도 있을까. -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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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7:01:47Z</updated>
    <published>2026-04-06T07:0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심함이란 무엇일까. 무료하다. 하루라는 것을, 시간이라는 관념의 존재를 통과해 나가는 것이 막막하다. 나를 원하는 것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없다. 내가 즐거운 일이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염없이 분과 초가 지나는 것을 느낀다.  삶의 고통이라는 것을 잊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심심해서 죽을 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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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쿠팡은 자주 나를 살린다. - 로프를 구매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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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8:03:42Z</updated>
    <published>2026-04-03T23: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이 하나도 없을 때 쿠팡은 나를 자주 살렸다. 쿠팡에는 '나중 결제'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번 달에 산 물건의 대금을 다음 달에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신용 결제 시스템인데, 그 달에 한 푼도 없는 사람을 위한 구세주 같은 것이었다.  쿠팡이 개인 정보 유출을 하기 전, 나는 쿠팡 없이는 살 지 못했다. 햇반이나 반찬, 컵라면 같은 생필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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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즈메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구요? - 덤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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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1:14:58Z</updated>
    <published>2026-02-23T11:1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난 후 읽은 감상평이 기억난다.  '어째서 처음 본 남자를 위해 목숨을 그렇게 쉽게 걸 수 있는가? 마치 죽으려고 기다리는 사람 같다.'라는 말.  그리고 생각보다 스즈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았다. 세상에 자기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있다고,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느냐고.  나는 스즈메를 이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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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낙첨 - 로또는 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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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2:41:59Z</updated>
    <published>2026-02-16T02:4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하리만큼 태생적으로 운이 안 좋은 사람이 있다. 바로 나 같은 사람.  출국 심사대에서 다른 중국인이 내 여권을 본인 것으로 착각하고 가져간다던가. (도대체 왜?) 멀쩡하게 입력한 여권 번호를 잘못 입력했다고 공항에서 나를 찾는 방송이 울려 퍼졌을 때, 막상 카운터에 가서 확인하니 문제가 없었다던가. 그 바람에 지갑을 겸하던 여권케이스를 그대로 놓고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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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죄송합니다 저 같은 게 살아서. - 목숨에는 무게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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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2:16:06Z</updated>
    <published>2026-02-11T23:4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 세상의 불순물 같다. 살아 있으면 안 되는 게 살아 있는 것 같아 늘 마음이 불편하다. 그렇지 않은 척. 불순물이 아니라 나도 살고 싶어 하는 멀쩡한 사람인 척하는 것이 이골이 난다. 목숨에는 자격이 필요하다 생각해. 살고 싶어 하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그래서 난 언제나 내 것이 아닌 걸 훔쳐 쥐고 있는 것 마냥 마음이 얹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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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속 포기vs개인 회생vs개인 파산 - 남을 사람을 위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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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2:20:05Z</updated>
    <published>2026-02-10T03: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빚이 있다. 학자금 대출, 집 보증금, 생활비. 세상에 빚 없는 사람이 있을까. 언젠가 그런 말을 들었다. 본인도 빚이 있어서 힘들다고. 순간 빚이 있다는 사람끼리의 찬란한 공명이 느껴진다. '저도요. 저도 상환 때문에 미치겠어요.'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그 사람의 얼굴이 살짝 머쓱해졌다. 본인은 부모님께 빌린 돈이었다고.  그래, 세상에 빚 없는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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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호 물품이 도착했다. 너무 많아 주저 앉았다. - 어째서 나를 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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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3:24:38Z</updated>
    <published>2026-02-02T03:24: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야! 집 앞에 봐봐!&amp;quot;  친구 길쭉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녀는 나보다 한 살 위의 여자로 한 회사에서 만났던 사이다. 이제 알고 지내게 된지 4년 남짓. 태생부터 삶에 대한 맷집이 약한, 그러니까 나와 비슷한 종자의 인간이었던 그녀.  그녀에겐 종종 농담인 척 말을 해왔다. 삶을 정리할 것이라고. 그런 말을 들어도 항상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주니까.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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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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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2:03:52Z</updated>
    <published>2026-01-30T02:0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이해받고 싶다는 간절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고 남겨진 이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스스로 떠나기로 결심하고 이토록 세밀하고 철두철미하게 생을 정리하는 사람의 마음은 결코 누구의 부주의로 놓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를 벌하지 마세요. 슬퍼해도 괜찮지만, 당신들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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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은 낙원이 자살기도를 한 지 열흘 후의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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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0:25:42Z</updated>
    <published>2026-01-29T13:5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낙원이 자살기도를 한 지 열흘이 지난 후의 일이다. 낙원은 병실의 침대에 누워 있다. 복도에서 들리는 다른 환자의 소음들. 간호사와 환자 사이에 오가는 고성을 들으며 낙원은 침대에 누워 있다. 폐쇄병동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할 수가 없다. 대신 복도 한복판에 붙어 있는 공중전화를 사용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다. 20년간 본 적이 없었던 클래식한 디자인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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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은 낙원이 자살기도를 하던 당일의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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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3:52:27Z</updated>
    <published>2026-01-29T13:5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낙원이 자살기도를 하던 당일의 일이다. 그날 토요일 저녁 8시 40분. 그녀가 마지막 남은 돈으로 샀던 복권의 추첨일이었다. 돈 때문에 죽으려는 것이 아닌데, 어째서 돈이 있으면 살 수도 있다 생각했을까. 그렇다면 그녀는 돈이 없어 죽는 것이었을까. 낙원은 기약 없는 행운에 자신의 생을 맸다. 멍청한 희망. 복권이 당첨된다면, 그 정도의 행운이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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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은 낙원이 자살기도를 하기 한 달 전의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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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3:50:13Z</updated>
    <published>2026-01-29T13:5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낙원이 자살기도를 하기 한 달 전의 일이다. 새벽 6시, 그녀는 어슴푸레 빛이 스며드는 푸르고 서늘한 새벽 속에서 눈을 뜬다. 핸드폰을 확인한다. 10분만 더 자고 싶은데&amp;hellip; 하지만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다. 그녀가 출근해야 하는 카페는 걸어서 30분, 자전거로 10분 거리에 있다. 7시까지 출근을 하려면 지금 당장 눈을 떠야 한다. 따릉이를 탈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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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은 낙원이 자살기도를 한 지 38시간 후의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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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13:48:06Z</updated>
    <published>2026-01-29T13:4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낙원이 자살기도를 한 지 38시간 후의 일이다. 그녀는 허리를 부여잡은 채 병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다. 오래된 허리디스크가 만성이 된 탓이다.  &amp;ldquo;계속 허리가 불편하시면 정형외과 협진을 받아보시죠. 원하시면 제가 요청을 해드릴 수 있어요.&amp;rdquo; &amp;ldquo;아뇨&amp;hellip;. 아직 참을 만해요. 지금은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선생님.&amp;rdquo;  사실 이건 굳이 고쳐야 할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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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신병원 폐쇄병동 일기 - 자살 사고자. 입원 기간 2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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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03:36:07Z</updated>
    <published>2025-07-28T03: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을 삼켜 내는 것이 삶을 삼켜 내는 일이 턱 턱 턱 가슴에 걸려, 얹혀 내려가지 않는다. 구역질처럼 생이 넘어 올라온다.  토악질처럼 올라오는 소화되지 못한 생을 참아낸다. 삼켜낸다. 토사물 같은 나의 삶을 그렇게, 참아내며. 매 순간을 빼앗긴 물품 목록  안대 : 따듯한 보온 안대를 가져왔는데, 끈이 길어서 반납했다. 죽으려 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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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누울 자리를 찾아서 - 찾고 또 찾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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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02:31:26Z</updated>
    <published>2025-06-01T14:2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숨 값. 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비용이 아니라. 얼마의 빚이, 얼마의 돈이 내 뒤에서 시퍼런 아구를 쩍 벌리고 뛰어올 때. 망설임 없이 죽을 수 있을까. 나의 경우는 6천만 원 남짓이다. 벌어도 벌어도 줄줄 새는 바가지. 독촉 문자. 목을 옭아매는 숫자. 시간을 시간으로 살지 못하고 동전으로 세알리는 인생. 그것을 견뎌내며 살아갈 이유도, 힘도 없었기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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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엄마 이야기 - 엄마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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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9T07:17:25Z</updated>
    <published>2022-06-14T08:5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예쁜 사람이었지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었지&amp;quot;  우리 엄마, 최은순씨는 1956년 음력 1월 19일. 강원도 산골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최씨 고집 못 꺾는다는 말의 산증인으로 그 시절에 서른이 넘을 때 까지 싱글생활을 보내다 큰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시집을 갔다. 그 후 최은순 여사는 슬하에 딸 둘과 아들하나를 두셨는데 이 답없는 자식놈들이 어찌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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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영화의 역사 - 취향의 기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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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6-14T15:49:35Z</updated>
    <published>2022-06-14T08:45: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면 나는 노트북을 끌어안고 영화를 본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초콜릿을 까먹는 것이 나만의 치료 레시피였다. 하루에 다섯 편 여섯 편이 넘어가도록 영화를 보고 나면 머리가 띵하지만 몸과 마음은 어김없이 나았다. 문득 나는 왜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까마득한 기억을 되짚어 10살 무렵을 떠올려본다. 그때 이미 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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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영 산책기 01 - 4일간의 짧은 기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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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9T14:10:31Z</updated>
    <published>2022-06-14T03:4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 재택근무시대를 맞아 문명의 이기를 누리기 위해 통영으로 왔다. 통영행은 상당히 충동적인 결정으로 서울로 놀러 온 애인이 통영으로 내려가는 날에 함께 따라가겠다고 생떼를 부렸던 것이 시작이었다.  애인은 방해받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사람인데, 최근의 나의 상태를 보고는 기꺼이 통영행을 허락해주었다. 나에게는 도망갈 구멍이 절실했으니까  그렇게 장장 5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kIy%2Fimage%2FGxDi3FrUjIZ8m2mUd6KyBqx3rJ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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